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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사랑의 얼굴을 가졌고 : 그림으로 사랑을 말하고, 사랑의 그림을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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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김수정
  • 출판사 : 포르체
  • 발행 : 2022년 08월 03일
  • 쪽수 : 256
  • ISBN : 97911913938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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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김환기, 빈센트 반 고흐, 마르크 샤갈, 앙리 마르탱…
세기의 거장들이 그린 사랑의 그림을 만나다

“우리는 때때로 누군가를 바라본다. 그를 닮고 싶어서, 너무나 닮고 싶어서. 그를 바라보다가 마침내 사랑하게 된다. 두 감정이 어느새 닮아 버려 같은 크기가 될 때 사랑은 증폭된다. 우리는 닮은 이가 되며, 동등해진다.” 빈센트 반 고흐가 사랑하던 연인을 담아낸 그림이 있다. 연인의 모습을 그토록 슬프고 아프게 그려낼 수가 있을까. 시엔 호르닉은 고흐가 사랑했던, ‘비참’이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여자였다.

막다른 골목에 다다른 이는 모든 것을 포기한 채로 내몰린다. 가진 것이라고는 아무것도 없는 이에게 다정이 손 내밀고, 사랑이 속삭인다. 그 무엇도 없어 벌벌 떠는 이에게 사랑이 다가온다는 것은, ‘같은’ 존재가 되리라는 의미다. ‘비참함’으로 하나가 된 서로는 함께 사랑에 머물고 슬픔에 머문다. 서로의 슬픔을 알아보는 것, 이것이 고흐가 전하는 사랑의 기적이다. 세계가 사랑한 거장들의 그림에는 사랑의 형태가 담긴다. 사랑을 위해 직접 예술 경영인이 된 사람, 생계를 위해 모든 것을 다 잃었어도 사랑만은 잃지 않던 사람, 죽음이 다가왔어도 사랑하는 이의 그림만은 포기하지 않던 사람. 이들은 모두 사랑으로 살고, 사랑으로 아름다웠다.

출판사 서평

거장의 뮤즈, 사랑의 얼굴들
사랑의 그림을 읽다, 사랑에 관한 재고

그림으로 사랑을 말하고
사랑의 시선으로 그림을 마주하다

“만 명의 사람에게는 만 개의 사랑이 있다.” 사랑의 스펙트럼은 너무 넓어서, 그 모든 것을 뭉뚱그려 ‘사랑’이라고 하기에는 각자의 사랑이 너무나 다른 색이다. 누구라도 자신의 사랑을 시작하여 빚고 완성해야 하는 숙명이 있는 것이다. 내게 꼭 맞는 사랑을 찾는 일, 이것은 나를 마주하는 일과 같다. 문득, 사랑을 바라보면 ‘나’를 발견하게 된다. 만 명의 사람에게는 만 개의 사랑, 만 개의 그림에는 만 개의 얼굴이 있는 법이다. 수많은 사랑의 얼굴 가운데 나와 꼭 맞는 얼굴을 알아보는 일. 이것이 바로 ‘진정한 나’와 ‘귀한 사랑’을 깨닫는 길이다. 사랑에 목적이 있어서는 안 되지만, 있어야 한다면 ‘잘’ 사는 것. 아름답고 진실하게 사는 것이 목적이 되어야 한다. 우리는 그저 ‘잘’ 살기 위해 더욱 사랑 앞에서 욕심내야 한다.
“사람은 서로를 온전히 이해할 수 없”지만 늘 사랑이라는 환상에 빠져든다. 이제는 서로를 이해할 수 있을 것만 같은 마음이 사랑의 기적이며, 우리가 바라보아야 하는 사랑의 진짜 얼굴이다. 서로의 내면을 바라본다는 것은 표면으로 올라온 불순물을 거두어 내는 일과 같다. 사랑을 만났을 때나 사랑을 잃었을 때 느끼는 “한결같은 먹먹함”을 씻겨내야 한다. 사랑으로 표출된 불순물을 걷어 내면 그제야 맑은 ‘진짜’ 나의 모습이 보인다. 깨끗한 사랑의 얼굴을 들여다보는 것이 나를 발견하는 방법이다. 나의 ‘진짜’ 얼굴을 알아차리는 순간, 사랑은 위로가 된다.

“사랑하는 마음은 언제나 필요하다”
나를 위로하는 사랑의 얼굴, 그리고 그림

저자 김수정은 선화예술고등학교 서양화과, 홍익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하고 미술을 가르치는 교사가 되었다. 다수의 영재교육원에 출강하며 페인팅 이외에도 영재성과 창의성, 미술사 및 미술 감상을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저자는 20여 년 미술 강의를 하며 현실을 뛰어넘는 초현실주의를 가르칠 때 샤갈을 강조한다. 샤갈이 생동감 넘치는 색으로 표현한 “꿈과 사랑, 환상의 세계”가 사람들에게 행복을 포착하는 감각을 주리라 믿기 때문이다. 어떤 화가를 좋아하냐는 질문에 “한두 명의 화가 이름을 대지 못한다.”라는 저자는 화가마다 가진 각자의 재주와 품성, 그리고 그들의 삶을 이해한다고 말한다. 고요한 우아함에 있어서는 페르메이르, 힘과 강인함에 있어서는 콜비츠, 슬픔에 있어서는 그웬 존의 이름을 이야기하곤 한다. 저자가 긴 삶과 애정에 있어서 사랑하는 화가는 단연 아나 앙케르라고 답한다. 까맣게 어두워진 시간, 서로의 곁에 앉아 달콤을 속삭이는 부부. 그의 그림이 곧 사랑이고 애정이다. 부부가 나누는 수다는 매일 당연한 일상이자, 당연한 사랑의 표현인 것이다. 사랑 앞에서의 욕심, 이것이 저자가 《우리는 사랑의 얼굴을 가졌고》로 말하고자 하는 ‘사랑의 표현’이다. 그간 다섯 권가량의 책을 세상에 내놓으면서 가장 잘 표현하고자 했던 것은 ‘현실적인 삶’이었다는 저자, 이 책에 그가 전하는 ‘현실적인 삶’ 그리고 ‘현실적인 사랑’이 담겨 있다.

목차

프롤로그 사랑의 얼굴이 보고 싶어서

1장 사랑하는 얼굴

1. 당신의 이름을 내게 주세요
- 김환기, 〈무제〉

2. 분홍의 그림 덕분에
- 조르주 피카드, 〈만개한 나무 아래에서의 로맨스〉

3. 사랑은 디테일에
- 로히어르 판 데르 베이던, 〈성모의 초상을 그리는 성 누가〉
〈성모의 초상을 그리는 성 누가 디테일〉

4. 로맨스는 휴업일지라도
- 마르크 샤갈, 〈연인들〉

5. 어쩌면 Love Maker
- 오시프 브라즈, 〈두 인형〉

6. 흔적을 붙들다, 사랑
- 조제프 브누아 쉬베, 〈회화의 기원〉

7. 평생 내 나름의 방식으로 당신을 사랑하고 싶어요
- 아리 쉐퍼, 〈단테와 베르길리우스에게 나타난 파올로와 프란체스카의 유령〉
-
8. 다정함이라는 재능
- 앙리 마르탱, 〈봄의 연인, 꽃무늬 틀이 있는 버전〉

9. 마음이 얽혀 버리면 끝이다
- 프레데릭 윌리엄 버튼, 〈헬레릴과 힐데브란트, 터렛 계단에서의 만남〉

10. 사람이 사랑에 빠지는 순간
- 알베르트 에델펠트, 〈파리지앵〉

11. 사랑 없이도 살 수 있나요?
- 파벨 페도토프, 〈젊은 미망인(아이가 태어나기 전)〉

12. 전설의 이름, 소울메이트
- 마리나 아브라모비치, 〈예술가가 여기 있다〉

2장 사랑받는 얼굴

1. 고요한 스킨십
- 지오반니 세간티니, 〈목가〉
-
2. 슬픔이 얼굴을 얻을 때
- 빈센트 반 고흐, 〈슬픔〉

3. 가장 많이 사랑받는 사람은
- 구스타브 클림트, 〈피아노 앞에서의 슈베르트〉
〈피아노 앞에서의 슈베르트〉, 에스키스

4. 사랑의 낯빛
- 에두아르 마네, 〈바이올렛 부케를 단 베르트 모리조〉

5. 온전한 내 편 하나
- 디에고 리베라, 〈포옹〉

6. 그리움을 이어 주는 노래
- 하인리히 포겔러, 〈그리움〉

7. 달 뜨면서 달뜬 밤
- 콘스탄틴 소모프, 〈밤의 만남〉
- 신윤복, 〈월하정인(月下情人)〉

3장 사랑의 민낯

1. 같은 감정 두 개가 맞닿을 때
- 에밀 놀데, 〈붉은 구름〉

2. 눈물 자국을 읽어 내는 사랑
- 윌리엄 에티, 〈마드모아젤 라쉘의 초상〉

3. A가 X에게
- 장-시메옹 샤르댕, 〈유리잔과 단지〉

4. 이상적인 연인이란
- 앙리 루소, 〈카니발 저녁〉

5. 객관식 중에 제일은 결혼
- 에드먼드 레이턴, 〈결혼 서약〉

6. 그녀의 결혼 조건 첫 번째
- 나혜석, 〈김일엽 선생의 가정생활〉

7. 우리는 아무 손이나 잡지 않는다
- 포드 매독스 브라운, 〈영국에서의 마지막〉

8. 하루의 마지막에 내가 돌아가 쉴 곳
- 한스 아돌프 뷜러, 〈귀향〉

9. …때 내 곁에 있어 줘
- 에트루리아 유물, 〈부부석관〉

에필로그 살기 위해서, 잘 살기 위해서

본문중에서

이 사랑 앞에서 주로 실패하고 주로 홀로 있어야만 했던 시간 덕분에 저는 사랑의 얼굴을 오래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사랑이 어떤 표정을 짓고 어떤 설렘과 기쁨, 두려움과 고통을 느끼는지 찬찬히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이 과정은 때로 환희이기도 했지만 대체로 시련이었기에 저는 그 과정에서 점점 투명해졌고, 깊은 곳에서는 잘 보이지 않던 진실에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
_p.11, 프롤로그

이름은 그 사람이 어디 놓여 있는지 사회적, 심리적 위치를 결정한다. 그간 쌓아 온 자기 인생을 버리고 사랑하는 이의 이름으로 생을 살아가겠다는 결정은 내가 곧 당신이 되겠다는 의미다. 무엇을 하건 당신을 염두에 두며 살겠다는 결심이다.
_p.22, 당신의 이름을 내게 주세요

사랑의 신비는 파워로도 나타난다. 어떤 이의 존재 그 자체만으로, 살아갈 의욕과 생명이 넘친다. 항상 힘이 나서 주체할 줄 모른다. 그때의 생명력을 잊지 못해 우리는 외로움에 사무쳐 힘겨워하고, 그때의 뜨거움을 잊지 못해 우리는 로맨틱 코미디와 멜로 드라마를 보며 쓸쓸함을 달래고, 그때의 비상함을 잊지 못해 우리는 사랑의 경구를 읽고 외우며 힘을 충전한다.
_p.31, 분홍의 그림 덕분에

사랑은 디테일에 숨어 있다. 로히어르 판 데르 베이던도 성 누가도 디테일에 힘썼다. 이 종이 구석구석에는 그들이 가졌던 사랑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리스도에 대한 경이, 성모에 대한 존경, 그 마음은 그저 사랑이다. 애정 없이는 끝까지 무엇인가를 마무리 지을 수 없다.
_p.41, 사랑은 디테일에

사랑은 흔적을 붙드는 것이다. 사랑을 남겨 놓으려고 기를 쓰는 몸짓이 사랑이다. 곧 사라질 그림자라도 몇 번을 따라 그리며 그 사람을 선명하게 돋우려고 사력을 다하는 정성. 그것이 사랑의 깊이고 사랑의 수명이다.
_p.64, 흔적을 붙들다, 사랑

마음이 살아 있는 한 사랑은 정녕 소멸하지 않는다. 사랑의 영역에서 죽음은 없다. 다 죽은 식물처럼 말라 버린 마음도 사랑의 기회를 만나면 목청 높여 외친다. 보라, 간절한 넝쿨손처럼 꿈틀거리는 이 그림이 증언한다. 나는 살아 있다고, 아직은 사랑할 수 있다고.
_p.89, 마음이 얽혀 버리면 끝이다

고요한 스킨십은 더욱 감동적이다. 소리가 사라지면 평화가 머문다. 온기가 흐르면 애정이 쌓이고, 체온은 문신처럼 피부에 스민다. 시간과 온기가 오갈수록 두 사람은 스며든다. ‘사람’과 ‘사랑’이 왜 닮았겠는가. 사람을 온전하게 만드는 것은 사랑이 아닌가. 아니, 사람을 사람 이상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은 사랑밖에 없지 않은가. 사람의 온기는 분명 언어와 육체를 뛰어넘는다.
_p.119, 고요한 스킨십

한 사람의 위로는 절대적이다. 단 한 사람만 있으면 사람은 하루를 버틸 용기를 얻는다. 누군가가 자신의 고통을 대신 겪어줄 수는 없지만, 누군가가 시간과 장소를 내어 곁에 머무를 만큼 자신은 가치 있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_p.153, 온전한 내 편 하나

우리는 때때로 누군가를 바라본다. 그를 닮고 싶어서, 너무나 닮고 싶어서. 그를 바라보다가 마침내 사랑하게 된다. 두 감정이 어느새 닮아 버려 같은 크기가 될 때 사랑은 증폭된다. 우리는 닮은 이가 되며, 동등해진다.
_p.180, 같은 감정 두 개가 맞닿을 때

사랑은 상대의 슬픔을, 그 깊은 곳의 아픔을 그대로 바라보는 일이다. 마음에는 깊고 어두운 우물이 있고, 우물 바닥에는 감추어둔 아픔이 켜켜이 쌓여있다. 이 검을 물이 휘몰아칠 때 올라오는 슬픔과 아픔, 우습게도 이 우물을 뒤흔드는 것은 사랑이기도 하다.
_p.189, 눈물 자국을 읽어 내는 사랑

사랑이란 허상임을 알면서도 포기할 수 없는 절대 가치인가 보다, 언젠가 사라질 줄 알지만 영원하다고 애써 믿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솔직한 불도저 같은 여자도, 솔직하지 못한 탱크 같은 남자도 실은 우선순위에서 끝내 내려놓지 못하는 그런 가치. 솔직하거나 솔직하지 않거나 우리는 사실 사랑에, 가능한 영원히 목숨을 걸고 싶을 테다.
_p.223, 그녀의 결혼 조건 첫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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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김수정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

저자 김수정은 작가이자 책덕후, 그림과 책을 사랑하는 로맨티스트 미술 교사다.

<저서>
《미술 경험치를 쌓는 중입니다》
《우리 아이, 예술가의 씨앗이 있을까》
《그림의 눈빛》
《그림은 마음에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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