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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표가 필요한 이들에게 보내는 만화 테라피
『당신의 향수』 3ㆍ4권 동시 출간, 완결

그리움을 불러일으키는 향수를 만드는 조향사 제이와 향기에 이끌려 찾아오는 손님들의 이야기 『당신의 향수』의 단행본 3, 4권. 네이버웹툰에서 인기리에 연재되었던 호우 작가의 웹툰으로, 전4권으로 단행본 완간을 맞이하였다. 3권에서는 나이든 반려견과의 이별을 앞둔 정우의 이야기가 펼쳐지며, 4권에서는 기억을 잃어가는 딸과 아버지가 제이의 향수 가게를 찾는다. 손님들의 에피소드 외에도 하영과 수아, 선호, 그리고 제이까지 주연들의 사연이 본격적으로 전개된다. 3권 말미의 외전 「바다로 간 거북이」 과 4권의 작가 후기 등 단행본 단독 원고가 함께 수록되었다.

‘죽겠다’는 말이 ‘살겠다’로 바뀌는 순간,
그 눈부신 찰나를 담아낸 호우표 감성 드라마, 완결

지친 마음이 ‘이제 살겠다’고 한숨 풀어지는 순간. 『당신의 향수』는 그런 순간을 불러오는 신비한 향수와 그 향수를 만든 좀 이상하지만 멋진 조향사 제이, 그리고 향기에 이끌려 가게를 찾아온 손님들의 이야기다. 3권에서 찾아온 손님은 나이든 반려견 달봉과의 이별을 앞둔 정우이다. 정우는 유기견 보호센터에서 만난 달봉과 운명을 느끼며 가족이 된다. 함께 살아온 지 어느새 십년, 갈수록 쇠약해져가는 달봉을 보며 정우는 그동안 잘해주지 못했던 시간들이 후회스러워진다. 아픈 달봉을 치료하는 것조차 자신의 욕심인 것만 같아 괴로워하는 정우에게 하영은 제이를 찾아가볼 것을 권하는데… 한편 하영은 동생 하임에게 자신이 어린 시절 받았던 상처를 똑같이 주었다는 사실에 괴로워한다. 수아 역시 교통사고를 당하며 잃어버렸던 언니의 일을 모두 기억해낸다.

“결국 마지막까지 남는 건 사랑하고 사랑받았던 기억이에요.”

4권에서는 기억을 잃어가는 경선이 손님으로 등장한다. 우연히 놀이터에서 수아와 마주친 경선은 언니의 일로 괴로워하는 수아에게 자신의 사연을 들려준다. 차라리 언니와의 기억을 지우고 싶어하는 수아에게, 경선은 ‘기억을 잃어가는 사람으로서’ 따뜻한 조언을 건넨다. 경선의 말에 용기를 얻은 수아는 언니의 추억과 정면으로 마주할 것을 결심한다. 하영은 우연히 제이의 병을 알게 되지만 치료를 거부하는 제이 때문에 고민에 빠진다. 제이를 설득하기 위해 하영은 프랑스에서 온 린지와 함께 묘안을 생각해내는데…? 한편 또다시 전학 갈 위기에 처한 선호는 ‘자신을 지키기 위해 용기를 내라’는 제이의 말에 충동적인 일을 저지르고 만다.

단행본 단독 외전 「바다로 간 거북이」 외 작가 후기 수록

2020년 2월 네이버웹툰에서 첫 연재를 시작한 『당신의 향수』는 2021년 6월 최종 68화로 완결을 맞이하였다. 이번에 출간된 3, 4권에 남은 에피소드가 모두 수록되면서 단행본 역시 전4권으로 완간되었다. 3,4권에서는 향수 가게를 찾아오는 손님들 외에도 하영과 수아, 선호 그리고 제이까지 주연 4인방의 숨겨진 사연이 밝혀진다. 어릴 적 방임 학대를 당한 하영과 사고로 언니를 잃은 수아, 어린 나이에 너무 일찍 철이 들어버린 선호 등 이야기 속 인물들은 저마다 마음속 한편에 털어놓기 어려운 아픔을 품고 살아간다. 제이의 향수는 그들의 지친 마음을 향기로 달래어 새로운 숨을 쉬게 해준다. 생기를 잃은 채 ‘죽겠다’는 잿빛 표정으로 가게를 찾았던 사람들이 과거의 한 순간을 떠올린 것만으로도 ‘이제 살겠다’는 얼굴로 나서는 장면을 보고 나면 인간은 모두 자기 자신 안에 다시 일어설 힘을 갖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게 된다.

3권 말미에는 단행본 단독 외전인 「바다로 간 거북이」가 수록되었다. 본문에 등장했던 엑스트라 인물의 스토리가 깜짝 감동을 전한다. 4권에는 연재에 이어 단행본까지 완결을 맞이한 호우 작가의 인사가 실렸다. 완결이 아쉬웠던 독자들에게는 작지만 반가운 선물이 되어줄 것이다. 완결 기념으로 4권 구매자에 한해 〈일러스트 엽서〉를 한정수량 증정한다.

No.16 안녕, 할 시간 _006
No.17 가을비 _082
No.18 기분 전환 _158
No.19 변화 _176
No.20 J _196
No.21 깨진 파편 _258
No.22 기쁘고 슬픈 _278
No.23 꽃비 _296
No.24 미운 사람 _314
부록 바다로 간 거북이 _350

※ 3권에는 연재 33~50화가 수록되었으며, 단행본에 맞추어 차례를 편집하였습니다.

- 그냥 좀 이상하고 멋진 사장님이 있고, 그 사장님이 만든 향수를 맡으면 신기하게도 당장 죽을 것 같은 표정으로 들어왔던 사람들이 이제 살 것 같다는 얼굴을 하고 돌아가요. _3권 42~43p.
- 이별의 순간도 비슷하지 않을까 싶네요. 헤어짐을 생각하고 사랑하는 사람은 없으니까요. _3권 52p.
- 어쩌면 눈에 보이게 다가오는 이별은 행운일지도 몰라요. 많은 이별이 의식할 틈도 없이 스쳐지나가죠. 작별할 시간을 주는 이별에 하지 못한 말과 행동으로 후회를 남기지 마세요. _3권 76p.
- 너무 걱정하지 말렴. 비는 그치기 마련이야. _3권 157p.
- 꼭 대단해야 할 필요 있나. 뭔갈 해낸다는 그 자체로 이미 대단한 거야. _3권 168p.
- 사람에게 일어나는 사건을 선택할 순 없지만 그 사건에 따른 결과는 자신의 선택이야. 그리고 좀더 좋은 쪽으로 변하는 건 나쁘지 않아, 정말로. _3권 256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