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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 삶의 사유(思惟)를 통한
관조(觀照)와 여백(餘白)의 미학이 빚어내는
‘황달영의 詩세계

’황달영 시인이『향기는 가시가 되어』‘ 첫 시집을 상재한다. 시인에게 처녀 시집은 자신의 문학적 역량과 시혼을 다한 결정체요, 가슴 설레는 축복이기도하며, 문학의 꽃은 詩라고 말하는 것이기도 하다. 시는 감성의 차원을 넘어 살아온 경험을 버무려 함축한 산물이기에 좋은 시는 세상을 바로 살아가는 아름다운 사람에게서 태어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詩를 사랑하는 사람이 빚은 詩’,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이 벼린 詩’ 세상을 바로 보고 걸으며, ‘시인이기 전에 인간이 되어야 하는 길 위에서 출발점이 어딘지 아는 사람’ 그것이면 충분하지 않은가? 황달영 시집 『향기는 가시가 되어』는 서정적 정서에 민감한 회화적 이미지로 형상화한 시가 주를 이루는 생활시적 물상(物像)을 관조하는 그 통찰력의 사유(思惟)가 짙게 녹아 있는 시집으로 주목된다.

如草 허광빈 (시인, 도서출판 『영혼의숲』 발행인)

긍정적 삶의 사유(思惟)를 통한
관조(觀照)와 여백(餘白)의 미학이 빚어내는
‘황달영의 詩세계

’황달영 시인이『향기는 가시가 되어』‘ 첫 시집을 상재한다. 시인에게 처녀 시집은 자신의 문학적 역량과 시혼을 다한 결정체요, 가슴 설레는 축복이기도하며, 문학의 꽃은 詩라고 말하는 것이기도 하다. 시는 감성의 차원을 넘어 살아온 경험을 버무려 함축한 산물이기에 좋은 시는 세상을 바로 살아가는 아름다운 사람에게서 태어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詩를 사랑하는 사람이 빚은 詩’,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이 벼린 詩’ 세상을 바로 보고 걸으며, ‘시인이기 전에 인간이 되어야 하는 길 위에서 출발점이 어딘지 아는 사람’ 그것이면 충분하지 않은가? 황달영 시집 『향기는 가시가 되어』는 서정적 정서에 민감한 회화적 이미지로 형상화한 시가 주를 이루는 생활시적 물상(物像)을 관조하는 그 통찰력의 사유(思惟)가 짙게 녹아 있는 시집으로 주목된다.

如草 허광빈 (시인, 도서출판 『영혼의숲』 발행인)

제1부
감나무는 어머니의 젖무덤이다

4월이면 장가가는 나무 ● 16
10억년 뒤 ● 17
1970년 겨울 이야기 ● 18
의료사고 ● 19
해맞이 ● 20
2021년 여름휴가 셋째 날
(구룡포의 한숨) ● 21
2021년 여름휴가 둘째 날
(김영삼 대통령 생가에서) ● 22
2021년 여름휴가 넷째 날
(몽돌 해안에서) ● 23
2021 여름휴가 첫째 날
(지세포항에서) ● 24
가슴 알이 ● 25
가시 어머니 ● 26
가을 강변 ● 27
가을이 오고 있다 ● 28
가 족 ● 29
감나무는 어머니의 젖무덤이다 ● 30
강치 계곡 ● 31
거미 ● 32
겨울 창문 ● 33
고양이 생각 ● 34
고향땅은 희락喜樂 으로 잠든다 ● 35
구멍 난 런닝셔츠 ● 36
귀곡산장에서 ● 37

제2부
날 믿고 따라온 당신

그 사람과 지내온 삶 ● 40
그림자 ● 41
금천이 형 ● 42
기도하는 선녀 바위 ● 44
기침 ● 45
꿈 ● 46
나를 본다 ● 47
작은 소망 ● 48
날 믿고 따라온 당신 ● 50
날 좀 보소 ● 51
노랑나비야 ● 52
용(龍)의 비애(悲哀) ● 53
추억으로 지는 노을 ● 54
형 노름빚 ● 56
참나무는 알고 있을까 ● 57
늙은 참나무의 시간을 묻지마라 ● 60
동강에 물은 지하로 숨어들어 ● 61
들꽃 ● 62
떠나던 날 회상 ● 63
떠난 임 ● 64

제3부
볼 수 없는 일기장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 66
매미를 애도하다 ● 67
명성산 억새밭 ● 68
바보 같은 사랑 ● 70
벚꽃은 밤새 이슬 먹고 꽃을 피었네 ● 71
보이지 않는 바람 ● 72
볼 수 없는 일기장 ● 73
봄, 여름, 가을 ● 74
부뚜막 밥상 ● 75
빈 수레 ● 76
사월 봄날 ● 77
사춘기 소녀의 소원 ● 78
산들바람 ● 79
삼월에는 ● 80
색소폰 연주 ● 81
세월 ● 83
고맙습니다 ● 84
슬퍼하네요 ● 85
습관 ● 86

제4부
아버지 손톱 밑에 내 심장이 뛰고 있다

詩人시인 ● 88
아버지는 전설이다 ● 89
아버지 손톱 밑에 내 심장이 뛰고 있다 ● 90
어머니의 노래 ● 91
어머니의 봄 ● 92
오늘은 그가 보고 싶다 ● 93
완석이 형이 탄 군용 열차 ● 94
농부의 미소는 풍년 ● 95
풍년의 노래 ● 97
이른 새벽 마지막 술잔을 들고 ● 98
이천사백원의 편안한 잠 ● 99
인간은 무엇을 먹고 사는가 ● 100
흙과 비 ● 101
인생은 술래 ● 102
자식을 버린 고양이 ● 103
장맛비 ● 104
정월 불꽃놀이 ● 105
증조할머니와 손녀 ● 106
참새들의 봄 ● 107

제5부
인생은 술래

천치 ● 109
찻잔 속에 들리는 음률 ● 110
천도 ● 111
첫눈 ● 112
청개구리 합창 ● 113
추 석 ● 114
추자도 ● 115
평사리에서 ● 116
평사리 소묘小錨 ● 117
풋사랑 ● 118
풍년 봄 소리 ● 119
향기는 가시가 되어 ● 120
홍유릉(명성황후)잠든 곳 ● 121
홍유릉 석상 ● 123
나를 사랑한 사람들 ● 124
또 하루 ● 126
유혹 ● 127
접목 ● 128
친구가 놀던 그 자리 ● 129

제1부
감나무는 어머니의 젖무덤이다

4월이면 장가가는 나무

연초록 잎이 우듬지에 달려 시원한 바람을 부른다

나무 장가가던 날
나는 아버지 장작개비 같이 억센 손을 잡고 걷는다
겨울 내음 듬뿍 담은 비탈진 섶엔

봄빛을 머금은 냉이가
묵은 입새 줄기 사이로
새순이 빼꼼 눈곱을 내민다

심술 굳은 아버지
어깨 위 주먹만 한 돌
나무 가지사이로 끼워 놓는다

지금
고목이 되어버린 나무
늘어진 가지 사이로 풍년의 노래가 들린다

10억년 뒤

저 높은 우주 하늘을 타고 달나라에 내렸다 충전한 산소 에너지가 얼마 남지 않았다 오랜 시간을 지체할 수 없어 접시 비행기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번 비행접시는 5천 년을 탔다 티타늄 배합 비율이 맞지 않아 몸체에 약간 균열이 있어 폐기하고 이번 신형 접시 비행기는 성능이 개선되어 탑승 인원도 10명을 태울 수 있다 원통형 접시 비행기 몸체는 태양열로 자체 에너지 만들어 접시 날개를 돌리고 원통 중심부는 상하로 움직여 출력을 내어 속도를 낸다 지금 출발하면 지구까지는 단 몇 초, 대기권의 불똥이 몸속에 스칠 때마다 자외선으로 머리털이 벗겨지고 눈은 사마귀 눈처럼 변형이 되어 눈동자가 검게 변하였다 언젠가 지구인 조상들이 타임머신 용품이 달에서 발견되어 10억 년 전에 넣어둔 용품을 보며 옷을 입고 춤추는 모습이 보인다

지금 우리는 아무것도 입고 있지 않다

1970년 겨울 이야기

동전만한
단추 구멍 앞 점퍼를 여미고
찐빵만한
귀 덮게 두르고
벙거지 눌러 쓰면
정수리 방울이 팔랑거린다

동장군 칼바람이 할퀸 손등은 겨드랑이 품으로 기어든다
서걱서걱 깃 세운 된서리
툇마루 사기요강을 밤새 떵떵 두드려 대더니만
제기랄, 어머님 등엔 김이 솟는다

의료사고

복부에 새긴 지울 수 없는 흔적들
어금니가 부서지도록 저 세상과 싸워야 했던 투병의 나날

그들은 몸속에 파고들어
우주의 물줄기를 바꾸어 놓았다

천치들에게 삼세 번 게임 판을 내 주었다

첫 번째, 장기 판때기가 되어 난잡하게 놀았고
두 번째, 바둑판에 조직적 포석 깔아 주었고
세 번째, 체스 판때기가 되어 승부 없는 게임이 되어버렸다

뻔뻔스런 자들은 체스판에 힘을 주며 수 계산을 한다

뚜벅뚜벅 구두소리 걸음 들
그들은 스스로 일곱 난장이가 되어
날마다 세치 혓바닥으로 얼굴을 핥고 있다

그들은 또 다른 판때기에 바람을 넣고
승부 없는 놀이에 쓴 웃음만 흘린다

해맞이

붉은 잔나비가 태양을 먹는다
수평선 끝에서 토해내는 선홍빛 산란

비릿한 바람에 소원을 실어
하늘 멀리 점이 되어 보일 즘
마음은 하나가 되었다

파도에 가부좌를 튼
해송의 손사래에
물안개는 포말로 부서져
안개꽃을 피워 올린다

수평선 너머
눈동자에 얼비친 형상엔
태양을 등에 진 갈매기가
하늘로 자맥질하며
신 새벽 한 해의 문을 열고 있다

2021년 여름휴가 셋째 날
(구룡포의 한숨)

티비에서 봤던 호미곶虎尾串 바닷물 속에 우뚝 솟은
청동 손바닥 손가락 끝 마디 마디마다
갈매기들이 졸고 있다
손바닥엔 갈매기들의 배설물로 하얀 석회분이 쌓여
세월의 흔적이 보이고
구룡포 해수욕장 듬성듬성 가족들의 해수욕과
모래밭엔 연인들의 발자국이 시간을 재촉하는 듯하고
기우는 듯한 파라솔 우산 속 할배는
천원짜리
길게 편 종이돈 몇 장 흔들며 물놀이 튜브에 손짓한다
할배의 긴 한숨에 파도도 숨죽이고 바람도 잠잠하다
코로나를 원망할까
뒤쳐진 경기를 원망할까
손끝에 타 들어 구부러진 담뱃재처럼 내 맘도 저민다.

2021년 여름휴가 둘째 날
(김영삼 대통령 생가에서)

도로 밖 표지판에 김영삼 대통령 생가 이정표가 보인다 몇 해 전 이 길을 지나간 적은 있지만, 참 잘 됐다 싶어 견학 겸 들려 본다 코로나로 인해 휴가객도 뜸하고 생가 견학하는 사람도 한산하다 대통령 생가 앞 건어물 가게 할머니 김영삼 전 대통령 집안 친척이라며 시원한 물과 아이스크림을 손에 쥐어주며 휴가 잘 보내라고 한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신혼살림을 하던 곳, 60여 년 전 이곳 생가에서 약 100미터 가량 내려가면 축구장 3~4개 크기만 한 조그만 선착장 포구가 있다 함지 항아리처럼 생긴 아늑한 몽돌해변 포구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은 이곳에서 얼마나 많은 생각과 고뇌苦惱를 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한참 힘 있는 청년 26살 나이 정치판에 들어가 민주주의를 이룩하시고 잠든 그 혼魂이 이곳 몽돌해변에 맴돈다
저 수평 해상이 하늘과 맞닿은 곳 이 시대에 무언가 메시지를 전해주는 듯하다.

2021년 여름휴가 넷째 날
(몽돌 해안에서)

무릉도원이 따로 없다
아~ 파도소리
앙칼진 갯바위에 부딪혀 내리는 파도는
거품을 물고 한숨 토해낸다
쏴아 악~
쏴아 악 철얼썩~
누 만년 푸르게 멍이 들어야 깨끗한 몽돌이 될까?
발바닥을 구르는 몽돌의 아우성
부드러운 촉감은
가슴 깊이 행복 도파민을 채운다

사람의 마음은 얼마나 아파야 몽돌이 될까?

2021 여름휴가 첫째 날
(지세포항에서)

차량은 밤새 달려 충북 괴산 휴게소에서
캠핑 차박車泊을 한다
목적지 부산 해운대에 도착하여
돼지국밥으로 허기를 채우고
시식 평가를 한다
아마 내가 곰탕 음식점을 하므로
메뉴를 선정했다
늦은 저녁 다음 목적지
거제도 지세포항으로 달려간다
우리나라 최초 해저 터널을 지나며
즐거운 마음보다 음산한 생각에서 걱정도 해본다
지세포항 캠핑장
준비해온 곰탕과 소주 한 잔 저녁을 맞이한다
시원한 바다 바람에 모기 한 마리 없다
태양은 물 위에 솟아오르듯 그림자를 세우고
어디선가 구수한 밥 타는 냄새가 자극한다
점심나절
땀에 젖은 속옷과 빨래 들통에 물 받아
샴푸 풀어 헹구며 작렬한 태양에 찌뿌듯한
마음을 가볍게 한다
집에서 준비한 몇 가지 반찬, 된장찌개에
포만 가득 행복하다
차량은 태양을 앞세우고
또 다른 목적지로 달려가고 있다

가슴 알이

그리움은 보이지 않은 종양이 되어
지난 시간을 힘들게 한다
혼자 앓으며 점점 커가는 혹처럼

뾰족이 강한 장미 가시
가슴속 깊은 곳에 박혀 빠지지 않고
점점 붉게 물들고 있다
아무렇지 않은 듯
예고 없는 통증을 안은 채
하루를 보낸다

가시 어머님

해우소
잎이 큰 교목이 서 있다
지팡이가 되어준 유모차에 앉아 태양이 정수리를 지나고
처마 끝에 듬성듬성 파인 거미줄이 목 말라하며
하루를 보낸다

찬바람이 불고 발목을 찌를 만큼 서리가 서걱서걱
뒤란에 노루가 어슬렁거린다
아침이 밝고 밤사이 느껴지는 일들

온기가 살아있는 아궁이에 불을 지핀다
타다닥 타다닥 시간 속 생각
판자로 만든 대문 사이로
저 먼 그림자의 행방을 묻곤 한다

노루와 내가 바뀐 뒤란의 뜰
몸서리치며 담아놓은 그리움

백년손님은 그렇게 뒤란을 기웃거린다
가시어머니는 한참 춤을 추고서야
눈물을 흘린다

가을 강변

간장독에
가을을 담는다

서리 맞은 단풍은
붉게 달아오르고

강변에 떨어진 별들
유리잔에 담아
한잔 술로 마셔 버린다
사랑하고 싶어 너를 불러도
대답 없이 취해버린
나
빈 유리 술잔이
가을 강변을 지키고 있다.

가을이 오고 있다

해를 노을 끝에 걸고서
가을은 오고 있다

향기를 흩뿌리며
오색으로 눈目을 춤추게 하더니
꿈을 익혀 먹는다

마음 깊은 곳
소리 없이 울린다.

가 족

혼자만의 외로움 보다
기쁨을
나눌 수 없는 슬픔이
더
외롭다.

감나무는 어머니의 젖무덤이다

울타리 한쪽 끝
몸통 굵기 만한 감나무가 있다

머리를 풀어헤쳐 지붕을 덮고 있다

늦가을 장독대 스며든 감나무 가지 사이로
맛이 익어간다
노란 만두 속에 설탕을 넣어 둔 것이었다

아랫집 옆집 이웃사촌
싸리 바구니 단감을 수북이 담아 보낸다

감나무는
어머니의 젖무덤이다.

강치 계곡

계곡의 물소리 산 새소리가
아침을 깨운다

창밖으로 다람쥐 춤사위에 헝클어진 물푸레나무와
칡넝쿨이 옹달샘 그늘을 만들어 놓았다
돌 틈 버들치는 햇볕 한 모금 마시고 달게 하품한다

가끔 이름 모를 산새가 옹달샘에 목축이며 한 숨 쉬어간다

그냥 이대로
누가 깨워주는 이 없이 한나절 되어 배고픈 눈곱 털고
그때서야
다시 오지 않는 이 시간을 취取하며
어제저녁 산꼭대기 구름을 찾아본다.

거미

너에 기다림
목말라하던 지난 시간 버리고
새집을 지어야 겠다

수많은 시간을 먹고 배를 채우고
꼭꼭 숨어
아장아장 잠을 자고 있다

덩치가 커버린 모습 몰라보고
눈빛조차도 칠흑 같은 밤을 기다리며
기지개를 편다

침침한 안경을 써 보기도 하고
앵두 같은 립스틱 발라도 보고
용기 내어 짧은 치마를 입어 보기도 하고
뾰족하고 휘어질 것만 같은 하이힐 신어보고

그렇게 해봐도
눈멀다 스쳐 간 시간
너무 맑아진 하늘
새벽 수탉이 아침을 깨운다.

겨울 창문

녹두치마 허리끈을 바짝 매었다
질화로 풀이 포삭포삭 구멍을 내며 끓고
창문 속 코스모스 단풍이 풀을 먹고 있다

어느새 창살에 비춰진 한 폭 그림 속
저녁 달빛은 창틀에 기대어 쉬고

소복이 내린 눈 어슬렁거리는 누렁이가
비춰진 단풍잎 속에 숨어든다

긴 밤
간직했던 마음이
어머님 품으로 녹아내린

고양이 생각

세달 전 눈도 뜨지도 못한 들고양이가
땅바닥에 떨어져 기어 다닌다
딸아이가 품에 안고 어쩔 줄 몰라한다
비정한 어미 고양이
우유를 먹이고 주사를 맞히고 이젠 제법 토실한
고양이가 되어 제법 장난도 치고 품 안을 떠나지 않는다
이름도 지어주어 부르면 달려오고
재롱떨며 웃음 주는 챙겨야 할 가족이 됐다
집 안에 행복 비타민이 되어준 양이 녀석
주변에 다른 고양이가 지나가면 주시하며
한참 생각에 잠긴다
무언가 그리워하는 마음이 어찌 인간뿐이랴.

고향땅은 희락喜樂 으로 잠든다

살갑게 뛰어 놀던 따듯한 봉당
흙벽에 그린 동그란 얼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