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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처한 미술 이야기 7 : 르네상스의 완성과 종교개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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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의 시대가 열리다

  • 저 : 양정무
  • 출판사 : 사회평론
  • 발행 : 2022년 05월 25일
  • 쪽수 : 556
  • ISBN : 9791162732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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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 술술 읽는 ‘인문학의 꽃’ 미술사!
귀로 듣듯 술술 읽히는 미술 강의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덧 역사, 정치, 경제, 예술의 흐름이 머릿속에 마술처럼 들어온다.

★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미술 이야기 ‘르네상스 3부작’의 완결판 출간!
5권 ‘이탈리아 르네상스 문명과 미술’에서 시작해 6권 ‘초기 자본주의와 르네상스의 확산’으로 이어진 ‘르네상스 3부작’이 7권 ‘르네상스의 완성과 종교개혁’에서 드디어 완결된다. 7권에서는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시작된 르네상스가 16세기 로마에서 어떻게 화려하게 꽃피웠는지 살펴본다.

★ 르네상스는? 새로운 고전의 탄생!
르네상스는 중세에 경원시 당하던 그리스·로마 고전을 재발견하면서 시작했으나 이제 그 고전을 넘어 선다. 르네상스 시대 탄생한 작품들은 서양미술사의 ‘새로운 고전’으로 등극했으며 향후 500년 동안 서양미술사를 지배하는 강력한 전형이 된다. 16세기 르네상스 거장의 작품을 통해 서양미술사에서 가장 위대했던 황금기가 어떻게 탄생했는지를 돌아본다.

★ 로마 현장 답사 등 2년을 공들인 역작!
양정무 교수는 7권을 집필하기 위해 로마를 직접 찾아 현장 답사하고 새로운 영감을 얻어 르네상스 완결판을 준비했다. 르네상스 전문가인 저자는 로마에서 새로운 고전이 탄생하기까지의 치열한 갈등과 도전의 자취를 목도하며, 그 도전이 현재 우리에게까지 영향 미치고 있음을 발견한다.

출판사 서평

양정무 교수는 〈차이나는 클라스〉, 〈예썰의 전당〉,〈요즘 책방: 책 읽어드립니다〉 등에 출연해 친절한 설명과 방대한 지식으로 수많은 대중을 미술사의 세계로 이끌었다. 때론 유머러스하고 때론 날카로운 저자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16세기 르네상스의 풍경은 우리 눈앞에서 생생하게 되살아난다.

우리 저자가 우리의 관점으로 정리한 미술사. _한국일보
미술품을 단순 나열하지 않고 ‘지금 여기 우리’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_조선일보
쉽게 읽히면서도 입문서를 넘어서는 깊이가 있다. _동아일보
세계사와 미술사가 씨실과 날실처럼 밀도 있게 얽혀 그 내용이 묵직하다. _PD저널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미술 이야기』 7권

2016년에 1, 2권을 출간하며 첫선을 보인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미술 이야기’(이하 ‘난처한 미술 이야기’) 시리즈는 미술을 다룬 교양서로는 유례없이 큰 이슈를 불러일으켰다. 동아일보, 문화일보는 이 책을 ‘올해의 책’으로 선정했고, 경향신문과 조선일보는 저자인 양정무 교수를 ‘올해의 저자’로 선정했다. 독자들의 계속된 관심과 호응 속에서 고대와 중세 미술을 거쳐 르네상스 미술을 본격적으로 다룬 5, 6권이 연달아 출간됐다.
이후 2년의 준비 끝에 나온 7권은 르네상스 3부작의 완결판이다.


7권에서는 16세기 로마에서 꽃핀 르네상스 전성기와 알프스산맥 북쪽 지역에서 시작된 종교개혁이 미술에 미친 영향을 살펴본다. 또한, 종교개혁으로 인한 혼란 속에서 로마, 피렌체, 베네치아의 각 지역 미술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자세히 살펴본다.
미켈란젤로, 라파엘로가 꽃피운 로마 르네상스 전성기의 대작들부터 여전히 중세의 세계관이 남아있던 북유럽 미술, 종교개혁 시기 교리 전파의 도구로 활용된 신교의 미술, 가톨릭교회의 위기 후 새롭게 등장한 매너리즘 미술까지 살펴보다 보면, 16세기 미술이 치열한 도전과 탐색 끝에 다양하게 발전하며 새로운 시대를 향하는 교두보가 됐음을 발견할 수 있다.

미술 얘기만 나오면 난처한 당신을 위한 일대일 과외!

먹고살기도 바쁜데, 왜 미술사까지 읽어야 할까?
우리나라에도 미술을 즐기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대형 미술 전시회, 해외 유명 화가의 초청전이 자주 열리고 관람객의 반응도 뜨겁다. 국내 미술품 경매에서 수억 원이 넘는 가격에 낙찰되는 미술품이 종종 등장하기도 한다.
좀 더 의미 있는 여행을 위해, 힐링을 위해, 혹은 투자를 위해…. 미술에 관심을 갖게 되는 이유는 제각기 다양하다. 하지만 이렇듯 관심이 높아가는 데도 미술을 공부하려면 어디서부터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다. 미술은 여유 있는 사람들만 즐기는 유희라며 지레 공부를 포기하게 되는 경우도 잦다.
이런 이들을 위해 미술 작품을 제대로 감상하는 법은 물론 미술에 담긴 역사, 정치, 경제, 사회문화의 흐름을 쉽고 재미있게, 그리고 깊이 있게 다룬 책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미술 이야기』 7권이 출간됐다.

영국, 프랑스, 미국이 미술에 투자하는 이유는 뭘까?
우리는 소위 선진국을 방문하면 영국의 영국박물관, 프랑스의 루브르박물관, 미국의 메트로폴리탄미술관 등 그 나라를 대표하는 박물관과 미술관을 필수 코스처럼 찾는다. 세계사를 쥐락펴락했던 국가에는 미술관과 박물관이 가득하고, 사회지도층은 미술에 열광한다. 그들이 미술관에 투자하고, 화가들을 후원하며, 미술품을 수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단순한 돌덩이나 그릇, 어린아이의 낙서 같은 작품에 ‘예술’이라는 이름이 붙고 천문학적 가격이 매겨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런 의문들에 대해 이 책은 ‘미술은 과거를 보여주는 창’이며 ‘미래를 이끄는 해답’이 담겨 있기 때문이라고 대답한다. 미술비평가 존 러스킨은 “위대한 국가는 자서전을 세 권으로 나눠 쓴다. 한 권은 행동, 한 권은 글, 나머지 한 권은 미술이다. 어느 한 권도 나머지 두 권을 먼저 읽지 않고서는 이해할 수 없지만, 그래도 그중 미술이 가장 믿을 만하다”고 말했다.
미술을 제대로 본다는 것은 그 미술을 낳은 시대를 정면으로 마주하는 일이며, 미래를 이끌어갈 통찰을 얻는 길이다. 그래서 미술을 역사, 정치, 경제, 철학 등 모든 학문의 정수가 담긴 ‘인문학의 꽃’이라고 부른다.

쉽게 읽고 제대로 배우는 미술사의 모든 것!
이렇게 매력적인 미술은 제대로 공부하기가 쉽지 않다. 일단 미술이 아주 긴 역사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트렌디한 현대미술 작품에도 4만 년 역사가 녹아 있기에 미술사를 모르면 작품을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게다가 진입 장벽도 높다. 그동안 많은 사람에게 ‘미술 책=어려운 책’이었다. 낯선 용어와 불친절한 해설로 인해 마음먹고 책을 펼쳐도 채 열 페이지를 넘기지 못하고 포기하게 되기 일쑤였다.
그러나 ‘난처한 미술 이야기’ 시리즈는 일대일 강의 형식으로 마치 재미난 이야기를 듣는 듯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독자의 편의를 고려해, 책장을 앞뒤로 넘겨가며 그림을 찾을 필요 없이 시선의 자연스러운 흐름에 맞추어 그림을 배치했다. 소장 가치가 있는 엄선한 작품 사진과 일러스트, 머릿속에 떠오르는 의문을 후련하게 풀어주는 적절한 질문이 읽는 즐거움을 더한다.
그렇다고 책의 수준이 낮은 것은 아니다. 책의 저자이자 미술사학계의 권위자인 양정무 교수는 한 권의 책 안에 방대한 정보와 다양한 관점을 두루 아우른다. 꼭 알아야 하는 기초적인 미술 지식은 물론 학계를 선도하는 최신 이론을 소개하고, 유명한 미술 작품부터 우리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한국의 미술까지 풍부한 정보와 이론을 알차게 담아냈다.
인기 대중 강연자이기도 한 저자의 강의를 따라가다 보면 이 모든 정보와 지식이 자연스레 이해된다. 이 시리즈를 읽다 보면 어느 순간 친절하고 박식한 가이드와 함께 시공을 초월해 폭넓은 미술의 세계를 여행하는 듯한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양정무 교수가 들려주는 르네상스는 다르다!
2년을 공들여 완성한 르네상스 완결판!
원시,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문명과 미술로 문을 연 ‘난처한 미술 이야기’ 시리즈는 그리스 로마 문명과 미술, 초기 기독교 문명과 미술, 중세 문명과 미술을 거쳐 르네상스 문명과 미술까지 이르렀다. 르네상스 미술은 전체 열 권으로 완결될 이 시리즈에서 장장 세 권에 걸쳐 다룰 정도로 특히 중요하다. 르네상스 시대야말로 우리가 현재 미술이라고 생각하는 서양미술사의 개념과 이상이 정립된 시기였기 때문이다. 양정무 교수는 르네상스를 주 전공한 만큼 누구보다 더 쉽고 재미있게 르네상스 미술의 다양한 면모를 보여주면서 그 이면의 사회상까지도 읽어낸다.
‘르네상스 3부작’의 첫 권이었던 5권에서는 파도바, 아시시, 시에나 등 이탈리아 여러 도시국가와 피렌체를 중심으로 르네상스가 어떻게 태동했는지를 살폈고, 6권에서는 북유럽 너머의 르네상스와 베네치아 르네상스 미술을 통해 초기 자본주의와 르네상스 미술이 어떻게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발전했는지 보았다.
르네상스 3부작의 완결편인 7권에서는 피렌체에서 시작된 르네상스가 16세기 로마에서 절정을 맞는 영광의 순간을 다룬다. 15세기에 로마는 낙후된 도시였지만, 역설적으로 16세기 르네상스는 로마에서 가장 화려하게 꽃핀다. 당시 교황은 자신의 권위를 세우기 위해 로마를 다시 위대하게 재건하기를 꿈꾼다. 교황의 지원 아래 로마는 미켈란젤로와 라파엘로 같은 거장의 손을 거쳐 르네상스의 중심지로 화려하게 부활한다.
그러나 북유럽에서 시작된 종교개혁의 영향으로 로마의 르네상스 전성기는 끝을 맺고 이어진 혼란 속에서 로마, 피렌체, 베네치아에서는 각각 새로운 양식의 미술이 탄생한다. 7권에서는 르네상스 전성기의 화려한 작품 이면에 있는 정치적, 사회적 이해관계를 살펴보며, 미켈란젤로나 라파엘로 같은 거장의 작품에 반영된 시대의 변화를 읽어낸다. 또한 르네상스 이후 혼돈의 시기에 싹튼 매너리즘 미술과 종교개혁에 영향받은 북유럽 미술의 변화를 함께 다루면서 흔히 전환기의 미술로 간과되기 쉬운 이 시기의 미술에도 새로운 시도와 탐색이 있었음을 재발견한다.
화려한 르네상스의 이면에도 결국 치열한 시대적 갈등이 있었고, 종교개혁이라는 거대한 전환을 통해 미술이 어떤 새로운 역할을 탐색했는지를 살펴보면서, 작품과 작품 이면의 시대가 어떻게 영향을 주고받으며 소통했는지를 생생하게 발견할 수 있다.
8권부터는 새로운 시대인 바로크 미술을 다루며 뒤이어 로코코 미술과 근대미술, 현대미술 편이 차례로 출간될 예정이다.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미술 이야기』 7권
르네상스의 완성과 종교개혁-미술의 시대가 열리다

비로소 절정을 맞은 르네상스의 완성!

이 책은 16세기 이탈리아와 알프스산맥 너머 북유럽의 서로 다른 미술 풍경을 보여주며 르네상스의 완성기와 종교개혁을 다룬다. 15세기 피렌체에서 시작된 르네상스는 16세기 로마에서 화려한 전성기를 맞으며 미술과 미술가가 독자적인 권위를 획득하는 진정한 의미의 ‘미술의 시대’가 열린다. 약 20~30년 남짓 지속된 로마의 르네상스 전성기는 이탈리아의 패권을 둘러싼 신성로마제국 황제와 교황의 대립으로 로마가 전란에 휩싸이며 종말을 맞는다.
반면 알프스산맥 너머 북유럽부터 시작된 종교개혁의 불길은 기존 가톨릭교회의 종교미술을 부정하고 파괴하며 미술의 변화를 가져온다. 신교도들은 기존의 가톨릭 미술은 배척했지만 대신 신교의 교리를 명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미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16세기 후반부터 로마와 피렌체, 베네치아에서는 각자 서로 다른 성격의 미술이 등장한다. 로마의 약탈로 철저히 파괴된 로마에서는 미켈란젤로를 중심으로 미술을 통한 새로운 재건이 시작된다. 피렌체에서는 공화정이 무너지고 공국으로 전환되면서 그 혼란 속에 매너리즘 미술이 출현한다. 한편 베네치아에서는 해상 무역으로 쌓은 부를 바탕으로 후기 르네상스가 독자적으로 발전한다. 특히 팔라디오는 그리스·로마 고전을 재해석한 건축으로 베네치아를 넘어 서양 근대 사회까지 큰 영향을 끼친다.

1부 로마 르네상스 - 영광의 도시를 꿈꾸다
고대 로마 제국의 부활을 꿈꾼 교황
1부에서는 16세기 로마의 재건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서양미술사에 손꼽히는 거장들의 작품을 살펴본다. 15세기 교황이 떠나면서 방치되었던 로마는 교황이 복귀하면서 다시 교회 권력의 중심지가 된다. 교황은 미술과 건축을 통해 고대 로마의 영광을 되살리기를 꿈꿨고, 미켈란젤로와 라파엘로 같은 거장들에게 로마와 가톨릭의 권위를 보여줄 수 있는 대작을 연달아 주문한다. 이를 통해 로마는 16세기 르네상스 전성기의 중심지가 된다.
미켈란젤로와 라파엘로는 그리스·로마의 고전 미술을 도입해서, 균형 잡히고 조화로운 작품으로 르네상스 미술을 완성한다. 이제 미술은 기술과 구분되어 독자적인 권위를 획득하고, 제작자의 철학과 정신세계가 반영되어 미술 작품의 주문자보다 미술가의 이름이 더 알려지는 시대가 된다. 비로소 진정한 ‘미술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
이런 거장들의 작업을 지켜본 동시대인들은 고대 로마의 고전을 연구하고 분석하면서, 자신들도 고전을 뛰어넘는 작품을 창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는다. 특히 건축 분야에서 이런 시도가 두드러져서 고대 로마의 고전을 재해석하고 발전시킨 건축들이 등장한다.

2부 종교개혁과 미술- 믿음의 변화가 미술을 바꾸다
권위에 도전하는 미술
2부에서는 알프스 이북의 북유럽에서 로마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미술이 제작되고 있음에 주목한다. 고전의 재발견과 인문주의가 반영된 이탈리아반도의 르네상스와 달리, 북유럽에서는 종교적 열광과 종말에 대한 두려움이 지배하고 있었다. 특히 히에로니무스 보스의 세속적인 쾌락의 동산에서 보이는 그로테스크한 상상의 세계는 당시 북유럽의 중세적 분위기를 잘 보여준다.
로마의 가톨릭교회는 북유럽 사람들의 종교적 열정을 이용해 면벌부를 파는 등 잇속을 챙기려 했으나, 마르틴 루터는 교황의 권위를 전면으로 부정하고 비판하는 『95개조 반박문』을 발표하며 파문을 일으킨다. 루터가 피워올린 종교개혁의 불길은 북유럽 전역으로 퍼지면서 미술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 일부 신교도들은 가톨릭교회의 종교미술이 우상숭배라며 성상을 파괴했고, 기존 종교미술에 대한 수요도 줄어든다. 루터는 종교미술을 전면 부정하지는 않았고, 미술을 새로운 교리를 명확하게 전달하는 도구로 활용했다. 종교개혁의 영향으로 북유럽에서 미술의 역할은 바뀌었으며, 이 시기 제작된 작품은 가톨릭교회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세상의 중심으로 새롭게 각성하는 북유럽인들의 자의식도 보여준다.

3부 매너리즘과 후기 르네상스-찬란한 혼돈의 시대
르네상스 미술의 또 다른 영광
3부에서는 다시 이탈리아반도로 돌아와 16세기 후반 로마, 피렌체, 베네치아에서 각각 후기 르네상스가 어떤 양상을 띠고 전개됐는지를 살핀다.
종교개혁과 로마의 약탈로 위기를 맞은 로마는 다시 미술을 통해 부활을 꿈꾼다. 특히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에서 신교도들에게 경고하며 가톨릭교회의 권위를 다시 세우려는 교황청의 의도를 읽을 수 있다. 교황청은 또한 성 베드로 대성당 건설 작업을 재개하고, 카피톨리노 광장을 재건하는 등 파괴된 로마를 복구하는 데 힘을 쏟는다.
피렌체는 시민들의 공화정에서 메디치 가문이 지배하는 공국으로 정치체제가 전환된다. 권력의 변화는 미술에도 반영되어 통치자의 권위와 힘을 강조하는 조각이나 회화가 제작되며, 대규모 궁전이나 권력자의 사유공간인 정원 등 건축의 양상도 바뀐다. 한편으로는 불안한 현실을 반영하듯 비현실적이고 불안정한 구도와 비례를 특징으로 하는 매너리즘 미술도 등장한다.
베네치아에서는 해상 국가 특유의 자유분방한 분위기 속에 후기 르네상스 미술이 독자적으로 발전한다. 특히 조르조네, 티치아노의 회화는 풍부하고 시적인 표현으로 베네치아 회화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고 평가받는다. 팔라디오는 고대 건축을 재해석해 창의적으로 응용한 건축 양식을 정립하고, 팔라디오 건축은 유럽을 거쳐 근대의 우리에게까지 영향을 미치는 새로운 고전이 된다. 이를 통해 르네상스는 우리와 거리가 먼 서양의 역사가 아니라, 지금까지도 끊임없이 재해석되고 영향 미치는 실체임을 실감할 수 있다.

목차

시리즈를 시작하며
7권에 부쳐-미술에 대한 신화가 만들어진 때

Ⅰ 로마 르네상스 - 영광의 도시를 꿈꾸다
01 두 대의 우주선이 있는 도시
02 교황과 황제
03 신이 내린 사람, 미켈란젤로
04 우아한 르네상스의 완성, 라파엘로
05 영광의 재현, 로마의 로마화!

Ⅱ 종교개혁과 미술-믿음의 변화가 미술을 바꾸다
01 북유럽, 상상과 상징의 세계
02 종교개혁, 미술의 역할을 바꾸다

Ⅲ 매너리즘과 후기 르네상스 - 찬란한 혼돈의 시대
01 로마의 위기와 미켈란젤로
02 피렌체와 위기의 르네상스
03 16세기 베네치아 르네상스

본문중에서

휴머니즘은 흔히 말하기는 쉬운데 막상 정의를 내리려면 무척 까다롭습니다. 15~16세기 무렵, 이르면 14세기부터 고대 문화를 부흥시키는 운동이 일어납니다. 신학과 신 중심 세계인 기존의 기독교 세계관이 지배적이던 때에 인간의 개성과 자유, 솔직한 감정 등을 더 중시하는 움직임이 일기 시작한 겁니다. 다시 말해 인간다운 세계, 인간성의 회복을 꿈꿨던 운동이라고 볼 수 있죠. 그래서 중세가 신과 종교의 세계라면, 르네상스는 인간, 그리고 인간성을 회복하는 현실적인 세계를 꿈꿨다고 할 수 있습니다.
1부 2장 ‘교황과 황제’ 중에서

아담의 창조에는 신과 인간에 대한 미켈란젤로의 생각이 반영돼 있습니다. 신이 자신의 형상을 따서 인간을 창조했으니 인간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일은 곧 신의 신성함을 구현하는 것이라는 인간 중심의 철학을 그림 안에 응축했지요. 인간이 창조되었을 때의 결백하고 순수한, 그 죄 없는 모습. 신의 모습으로 태어난 인간에 대한 예찬을 통해서 말이죠. 결국 신을 찬양하면서 동시에 인간을 예찬하는 겁니다.
1부 3장 ‘신이 내린 사람, 미켈란젤로’ 중에서

“좋은 작가는 베끼지만 위대한 작가는 훔친다”라는 말이 있죠. 거장의 작품에서 무엇이 좋은지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연구해서 발전시키다 보면, 자신만의 독창성이 탄생하는 법입니다. 라파엘로는 이런 식으로 다 빈치에게서 인물의 구도를 배우고 미켈란젤로에게 역동적인 자세를 가져와 자신만의 스타일을 발전시켰습니다.
1부 4장 ‘우아한 르네상스의 완성, 라파엘로’ 중에서

여기서 거듭 강조하고픈 점은 이 시기 작가들이 고대의 모범을 그저 답습하지만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들은 고대의 모범을 완전히 소화하면서 이를 분석하고, 점차 결함도 찾으면서 비판적 시선까지 가졌습니다.
궁극적으로는 좀 더 뛰어난 자신들만의 표현을 찾으려 시도한 것이죠. 만약 르네상스가 무엇인지를 묻는다면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습니다. 고대의 가치를 발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뛰어넘으려는 시도 그 자체라고 말입니다. 결국 이런 대범한 태도가 바로 16세기 하이 르네상스의 중요한 시대 분위기가 된다고 강조하고 싶습니다.
1부 5장 ‘영광의 재현, 로마의 로마화!’ 중에서

글로 정리된 교리는 그만큼 파급력이 크지요. 초기 교회에서 히에로니무스 성인이 했던 역할을 16세기 독일에서 루터가 했다고 볼 수 있어요. 루터가 번역한 독일어 성경 덕분에 일부 성직자만이 독점했던 성경을 지식인과 시민 계층도 읽을 수 있게 됐습니다.
이렇게 종교 지식의 독점 구조가 점차 무너지면서 가톨릭교회의 영향력은 점점 줄어들 수밖에 없었죠. 이제 알프스 이북 지역은 기독교 세계의 주변부가 아닌 종교개혁의 중심지이자 새로운 시민 문화의 중심지로 떠올라요.
2부 2장 ‘종교개혁, 미술의 역할을 바꾸다’ 중에서

앞서 로마에서 펼쳐진 하이 르네상스 역시 교황청의 목표에 따라 미술이 봉사했지만 인문주의를 기반으로 한 이성에 대한 믿음과 신앙심이 합쳐진 형태에서 꽃피웠죠.
반면 16세기 피렌체의 매너리즘 미술은 급속히 변화하는 정치적 상황과 권력 지형의 변화에 따른 산물입니다. 그 결과 독특한 미감과 귀족적 유희, 일견 기괴해 보이는 취향까지 발전했음을 분명 기억할 필요가 있지요. 미술의 우열을 논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시대의 변화와 권력의 성격에 따라 미술이 어떻게 영향받고 발전했는지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3부 2장 ‘피렌체와 위기의 르네상스’ 중에서

16세기 르네상스를 이야기하며 마지막으로 팔라디오의 건축물을 보는 것은 팔라디오가 바로 우리에게 직접 다가온 ‘르네상스’이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르네상스 유산이 팔라디오 건축물이라는 거죠.
팔라디오는 고전 건축의 아버지로 불리는데 이는 그가 고전 건축을 기반으로 독자적인 건축양식을 발전시켰을 뿐만 아니라, 앞선 설명처럼 이를 체계적인 방식으로 정리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근대성과 합리성에 바탕을 둔 건축이 바로 르네상스의 진정한 얼굴이죠.
3부 3장 ‘16세기 베네치아 르네상스’ 중에서

새로운 건축 양식이 등장해 다른 건축 양식과 경쟁하고, 한 사회의 주류로 자리 잡는 데는 단순히 미적인 가치나 기능뿐만 아니라 사회적, 역사적 맥락이 작동하지요. 그렇기에 서양미술사에서 누가 누구에게 영향을 주었으며, 어떤 양식이 경쟁했고 채택됐는지를 살펴보다 보면 결국에는 우리가 서 있는 자리까지 다다르게 됩니다.
남을 보며 시작했던 이야기가 결국은 나를 보게 한다는 점이 바로 미술이 가진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요?
3부 3장 ‘16세기 베네치아 르네상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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