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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사꽃 외딴집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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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따뜻한 마음으로 함께 나누며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이 녹아 있는 그림책

단비 출판사는 권정생 선생의 단편 동화 중에서 그림책으로 펴낼 만한 원고들을 선별해 현재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화가들의 새로운 해석을 덧붙여 단비 그림책 시리즈를 펴내고 있습니다. 첫 번째 책은 한여름에 내리는 눈이라는 이해할 수 없는 고난에 처한 아이들이 서로를 끌어안고 위로하며 역경을 헤쳐 나가는 이야기에 고정순 작가의 그림이 더해진 《눈이 내리는 여름》이 나왔고, 두 번째 책으로 힘없고 약한 존재인 아기가 세상에 오기까지의 이야기를 우영 작가의 따뜻한 그림으로 재해석된 《새해 아기》가 나왔고 세 번째 책으로 속초에서 활동하는 김종숙 화가가 할아버지와 할머니 부부의 따뜻한 마음처럼, 잔잔하고 밝고 은은한 색감과 해석을 더해 권정생 선생님의 마음과 작품 세계를 그림으로 풀어낸 《복사꽃 외딴집》이 나왔습니다.
〈복사꽃 외딴집〉은 1973년《새생명》 5월호에 발표한 작품입니다. 권정생 선생님이 1965년 상주에서 3개월 동안 거지 생활을 할 때, 정을 나눠 준 친절했던 할아버지 할머니 부부를 기억하며 쓴 동화입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 부부는 마을 앞에 우물이 있고, 오래된 소나무가 있는 외딴집에 살고 있었습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장난을 심하게 치는 아이들도, 지나가던 길손이 어렵고 곤경에 놓이면 이들을 따뜻하게 품어 주었습니다. 그림책 《복사꽃 외딴집》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다른 이들을 품어 주고 마음과 정을 나눈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마음 씀씀이가 따뜻하게 다가오는 이야기입니다. “혼자만 잘사는 것이 아니라, 부족하더라도 따뜻한 마음으로 함께 살아가기를” 바랐던 권정생 선생님의 마음과 문학 세계 잘 드러나고 녹아 있는 그림책입니다.

출판사 서평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따뜻하고 포근한 마음과 정이
어린이들 마음에 오래오래 이어지기를 바라며 쓴 이야기

봄이면 마당에 복사꽃이 예쁘게 피는 외딴집이 있습니다. 이 외딴집에서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단 둘이 살았습니다. 오래전, 중년이었던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외딴집에 움집을 짓고 살기 시작했습니다. 산길을 따라 장터로 가던 장꾼들이 목도 마르고 날이 저물며, 외딴집에 잠시 들러 목도 축이고 하루를 쉬어가기도 했습니다. 친정으로 가던 아기를 밴 새댁이 외딴집에서 아기를 낳았을 때는 친딸처럼 돌봐주었습니다. 이렇게 마음이 따뜻한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어려운 이들에게 친절을 베풀었습니다. 자식이 없는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아이들을 무척 좋아했습니다. 아이들뿐만 아닙니다. 강아지도, 날아다니는 참새도, 기어 다니는 벌레도, 모든 생명들을 사랑했습니다.
어느 날,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가던 아이들이 감이 무성하게 열린 외딴집 감나무에 올라 감을 땁니다. 이를 지켜보던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깜짝 놀라 밤에 함께 의논하고, 아이들을 위해 장대를 만들어 감나무에 두었습니다. 그리고 팻말에 이렇게 썼습니다.

‘아이들은 아무나 떠 먹어도 좋음. 다만 한 사람이 한 번에 꼭 한 개씩만 딸 것’
‘거짓말 아님’

팻말과 장대를 본 아이들은 처음에는 믿지 않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따뜻한 정을 느낍니다. 그리고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친할아버지와 친할머니처럼 따릅니다.
시간이 흘러 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나고, 할머니도 어디론가 길을 나선 뒤로 외딴집은 빈집이 되지만,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포근함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빈집이지만, 외딴집을 볼 때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베푼 참사랑이 떠오릅니다.
이처럼 그림책 《복사꽃 외딴집》은 가진 것 없이 부족해도 마음과 정을 나누는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포근하고 따뜻한 온기가 어린이들에게 오래오래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그림책으로 만나는 권정생 선생님의 작품 세계,
단비 그림책 시리즈

단비 출판사는 권정생 선생님의 단편동화들 가운데 그림책으로 펴낼 만한 원고들을 선별하여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그림작가들의 새로운 해석을 덧붙여 단비 그림책 시리즈를 펴내고 있습니다. 단비 그림책 시리즈는 어린이부터 어른 모두가 권정생 선생님의 함께하는 삶과 문학 세계를 만날 수 있는 그림책 시리즈입니다.

목차

이 도서는 목차가 없습니다.

본문중에서

스무 해쯤 전이었지만 정말은 까마득한 옛날 같았습니다.
낯선 중년 부부가 봇짐을 풀고
이 외딴집 자리에다 움집을 짓고 살았습니다.
어디서 왔다는 것도 무엇 때문에
이런 벌판에 살게 된 것도 가르쳐 주지 않았습니다.
지나가는 나그네가 이 움집에 잠깐씩 쉬어 갑니다.
거기서 10리쯤 들어가면 마을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5리쯤 밖에는 장터가 있고 조그만 학교도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학교에 오갔습니다.
장날이면 장꾼들이 지나다녔습니다.
-10쪽

집 둘레에 선 감나무마다 연시가 아주 먹음직스러웠습니다.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이 으레 쳐다보며 침을 흘렸습니다.
어느 날 저녁 때, 마침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밭으로 나가고 집이 비어 있었습니다.
학교에서 돌아오던 아이들이 용하게 알아차렸습니다.
“아무도, 아무도 없어!”
아이들은 됐다고, 모두 무릎을 치고 엉덩이를 덩실거렸습니다.
태식이와 용갑이가 먼저 책보를 길바닥에 던져 놓고 감나무에 올라갔습니다.
뒤따라 진복이와 정수가 다람쥐처럼 기어올랐습니다.
여나믄이나 되는 아이들이 감나무에 매달렸습니다.
아이들은 손에 닥치는 대로 마구 따서 주머니에 쑤셔 넣었습니다.
-18쪽

“이렇게 해요.”
“어떻게?”
“장대를 몇 개 만들어 세워 놓고 그냥 따 먹도록 해요.”
“그렇게 할까. 허허허…….”
할아버지는 커다랗게 웃었습니다.
“아무나 따 먹어선 안 되죠?”
“그럼.”
“너무 많이 따도 안 되죠?”
“그렇지.”
-25쪽

아이들의 눈이 일제히 돌탱자만큼 커졌습니다.
판자 쪽 패나무*가 서 있고 거기에
아이들은 아무나 따 먹어도 좋음. 다만 한 사람이 한 번에 꼭 한 개씩만 딸 것.
이라 씌어 있었습니다.
-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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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권정생(權正生)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19370910

1937일본 도쿄에서 태어나 해방 이듬해에 우리나라로 돌아왔다. 경북 안동 일직면에서 일직교회 종지기로 일했고, 교회 문간방에서 《강아지똥》과 《몽실언니》를 썼다. 조탑동 빌뱅이 언덕 아래 조그만 흙집을 짓고 2007년까지 살다가 타계했다. 세상을 떠나면서 인세를 어린이들에게 써 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단편동화 〈강아지똥〉으로 기독교아동문학상을 받았고, 〈무명 저고리와 엄마〉가 신춘문예에 당선되었다. 《사과나무밭 달님》《바닷가 아이들》《점득이네》《하느님의 눈물》《밥데기 죽데기》, 《초가집이 있던 마을》들처럼 많은 어린이 책과, 소설《한티재 하늘》, 시집《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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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

속초에 사는 화가다. 《미친개》, 《그 꿈들》에 그림을 그렸고, ‘글과 그림’ 동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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