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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일제강점기 공업정책연구는 전면적인 물자동원 등의 논지로 공업정책이 가지는 수탈적이고 기만한 성격을 밝히는데 집중하였다. 하지만 1980년대부터 시장구조와 매커니즘을 이해하지 않은 채 정책만능론 위에서 '수탈과 동원' 일변도의 해석을 일삼는 연구만으로 식민지 공업 실상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지 의문을 표하는 연구경향이 나타났다. 이에 이 책에서는 시기별 총독보의 '공업정책'을 일련의 정책구상과 입안과정, 실행내용, 추진전략 등으로 구분하여 그것이 가지는 역사적 위상을 분별하고, 그 속에서 조선공업의 실상을 지역별, 업봉별로 확인하였다. 이를 통해 실제로는 본토의 지시에 순응하여 조선인의 희생과 내핍에 기반한 물자 염출에 몰두함으로써 조선인의 피폐는 물론이고 해방 후 조선경제의 재건에 있어 총독부 공업정책의 진상을 명확히 보여주고자 한다.

발간사 4 편찬사 7 일러두기 12
서론 조선총독부의 공업정책을 어떻게 볼 것인가?
1. 공업정책 연구의 필요성 18
2. 기존 연구에 대한 이해 23
제1장 「회사령」하 은사수산산업의 전개와 공장의 활황
1. 「회사령」과 풍선효과 78
2. 은사수산산업의 성장 84
3. 공장 증가와 그 의미 100
4. 소결: 위무와 특수 107
제2장 산미증식계획 시기, 소극적 공업정책과 민간공업의 증가
1. ‘비공업화 노선’과 은사수산산업의 퇴조 110
2. 민간공업의 확대와 조선인 공장의 운명 130
3. 소결: 중농정책과 공업 진흥 162
제3장 ‘9·18사변(만주사변)’ 이후 ‘독자적 공업화 정책’ 구상
1. 독자적 공업진흥론의 대두 166
2. 중소공업의 조직화 정책 192
3. 소결: 독자와 순응 196
제4장 중일전쟁 시기 ‘본토본위 증산’정책과 제1차 생산력 확충
1. 제1차 생산력확충계획 입안 200
2. 본토본위 증산정책의 추진 218
3. 중일전쟁과 조선 북부의 공업 확장 267
4. 소결: 전쟁과 공단 327
제5장 태평양전쟁 전후 ‘대륙전진병참기지’ 정책과 중점주의 공업 생산
1. 북방 엔블록의 물동기지, 조선 334
2. 제2차 생산력확충계획 추진과 본토기업의 조선 이주 347
3. 중요산업의 일원적 통제와 시장가격의 파괴 422
4. 소결: 시장의 확대와 파괴 442
제6장 ‘결전’ 시기 ‘초중점’ 증산 정책과 공업 파탄
1. ‘초중점’ 증산 정책의 추진 448
2. 공업생산의 파국 472
3. 공업시설의 붕괴 507
4. 소결: 파탄과 내핍 534
결론 ‘파탄과 왜곡과 차별과 희생’ 위에 선
전쟁 편승의 비극적 공업화 539
부록 553 참고문헌 573 찾아보기 5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