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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 년간 교육자의 길을 걸으면서 오직 교육 성상에 평생을 바쳐 온 저자는 「나의 교육 인생」을 출간, 사실적 체험의 바탕 위에 작가의 인생관을 정감있게 풀어 놓았다.

저자 박성순 선생은 평생을 교육자의 길을 걸으면서 “남을 훌륭하게 가르친다는 그 길은 곧 내가 열심히 배우는 길”이라는 사명감으로 살아오신 분이다. 교육자로서의 본분을 거침없이 발휘하며 창조적 정신과 더불어 어떻게 하면 학생들을 위한 진정한 스승이 될 수 있을까를 고심하며 연구하고, 부족한 부분은 채워가며 교학상장의 길을 걸어왔다.
간결하면서도 차분하게 풀어놓은 이야기가 예사롭지 않다.

화보 裕山 朴性淳 停年記念文集 - 2
축시 崔相洛 유산송(裕山頌) -17
송시 신평호 삶과 敎育에의 순수 熱情 - 18
발간사 남을 훌륭하게 가르친다는 그 길은 곧 내가 열심히 배우는 길 - 20

Ⅰ. 잊을 수 없는 사람들
김종율 · 친구 裕山을 생각하며 - 25
曺瑛基 · 인간하처 불상봉(人間何？？ 不相逢) - 32
鄭貞采 · 우정(友情)의 세월 - 39
盧尹煥 · 裕山 朴性淳 교장을 기리며 - 43
張仙姬 · ‘멋’있는 선생님, 朴性淳 교장 선생님 - 47
조영순 · 裕山 朴性淳 선생님을 생각하며 - 51
金義東 · 裕山 선생의 “아하!” - 54
Ⅱ.청소년들에게
1. Nostalgia와 꿈 - 59
2. 용강중학교 학생 여러분! - 63
3. 앞날을 위해 뜻을 세우자 - 66
4. 청소년 선도에 힘을 모읍시다 - 68
5. 쟁취무여 사양유유(爭讓有裕) - 71
6. 백원(栢苑) 동산의 저력을 기르자 - 74
Ⅲ. 논단(論壇)
1. 성격형성(性格形成)과 가정교육 - 81
2. 심성훈련(心性訓練) 소고(小考) - 89
3. 인간성 회복(回?)과 교육 - 99
4. 한국 인구 문제의 전망 - 108
5. 알제리의 민주주의와 프랑스의 고민 - 119
IV. 文學 散策
1. Ernest Hemingway와 그의 작품 - 129
2. Joyce의 Catholicism에 대한 소고(小考) - 133
3. 남부(南部)의 인상(印象) - 153
4. Thomas Gray의 Elegy와 Stock Poges - 173
5. William Wordsworth 소고(小考) - 183
V. 나의 교육(敎育) 인생
1. 유년(初年) 시절 - 201
2. 비봉산(飛鳳山) 기슭에서 - 206
3. 6 · 25동란 - 212
4. 팔금산(釜山)의 낭만(浪漫) - 235
5. 모교(母校)의 교사(敎師)가 되다 - 246
6. 군(軍)과 산하회(山河會) - 250
7. 교육자(敎育者)의 길 - 255
8. 고등(高等)전문학교로 가다 - 259
9. 서울로 오다 - 264
10. 청운동의 열기(熱氣) - 268
11. 중앙교육연수원 - 283
12. 영국 연수(硏修) - 287
13. 로마의 휴일 - 306
14. 파리에서 - 319
15. 문교부 장학실(?學室) - 324
16. 방송통신대학 - 328
17. 동남아 연수(硏修) - 332
18. 서울 교육원 - 342
19. 미국 · 캐나다 연수(硏修) - 344
20. 일본으로 가다 - 360
21. 용강중학교 - 381
22. 서울상업고등학교(서울경영정보고등학교로 改名) - 389
VI. 사색의 숲에 앉아서
1. 金 博士에게 - 399
2. 공주는 시집을 간다 - 404
3. 아내에게 - 408
4. 모교에 장학금 전달 - 415
5. 『서간집』을 받고 - 422
VII. 부록
1. 석사학위 논문 - 432
2. 시상부(柴桑賦) - 482
3. 족보(密陽朴氏 延安公派 性淳 系譜) - 500
4. 裕山 朴性淳 행적(行跡) - 504
5. 裕山 朴性淳 연보(年譜) - 514

10. 청운동의 열기(熱?)

나는 교장님의 요청으로 경기상업고등학교로 학교를 옮겼다. 인문고교로 가서 영어 교사로서의 활동을 꿈꾼 것이 점점 희박해지고 있었다.
그 당시 학교 직책에 주임 제도가 있어 나는 교도 주임이 되었다. 사실 상업고등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으면서 느끼게 된 것은 인간관계를 어떻게 하면 바람직하게 형성할 수 있을까? 나는 이러한 문제에 대단한 관심을 두게 되고 대학원에 가서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연구해
보고 싶었다.
서울에서 생활하려면 우선 인맥, 학맥이 제대로 갖추어져 있어야 한다는 것도 느꼈다. 물론 개인적인 능력도 있어야 했지만 나는 나의 진로에 있어 학맥이 크게 작용하고 있는 데에 실망했다. 그에 대한 저항 의식이 일어났고 그와 반대의 인간관계 연구에 몰두하고 싶었다.
교도 주임들의 연수는 대개가 인간관계 연구에 관한 것이고, 여기에 모인 선생님들은 인간성이 좋아 서로의 고뇌를 풀어 주기 위한 장을 형성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들과의 관계를 넓혀가면서 나의 인간관계가 넓혀져 갔다. 나는 지구 교도 주임회 간사가 되어 교도 주임들이 모이는 연수에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빠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