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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볼 2 : 워런 버핏 공식 전기[양장]

원제 : The Snowb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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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 워런 버핏 무제한 독점 인터뷰 ***
*** 아마존ㆍ〈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
*** 〈타임〉 〈피플〉 〈워싱턴 포스트〉 〈비즈니스 위크〉 등 올해의 책 ***
역사상 가장 위대한 투자가 ‘워런 버핏’의 가장 세밀한 초상화

“내 이야기를 써줄 수 있겠습니까?”
모건스탠리의 이사로 근무 중이던 앨리스 슈뢰더에게 어느 날 믿기 힘든 제안이 도착한다. 이 제안을 한 사람은 바로,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위대한 투자가 워런 버핏. 세계 금융의 중심 월스트리트에서 50년 이상 정상의 자리를 지켜왔으나 직접 쓴 책이 단 한 권도 없어 전설로만 회자되던 그가, 마침내 베일을 벗고 자신의 이야기를 세상에 내놓기로 결심한 것이다.
이후 앨리스 슈뢰더는 5년간 버핏에 대한 조사와 분석을 거듭하며 오로지 그의 이야기를 쓰는 일에만 전적으로 몰두한다. 워런 버핏은 이 작업을 위해 그녀에게 자신과의 무제한 인터뷰 기회는 물론 자신에 대한 방대한 자료, 주변인들의 적극적인 지원까지 약속한다. 그 결과, 버핏의 일대기가 빠짐없이 기록된 독보적인 전기 《스노볼》이 탄생한다.
이 책은 2009년 출간되자마자 주요 매체들이 선정한 ‘올해의 책’ 타이틀을 거머쥐는 것은 물론 전 세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워런 버핏이란 위대한 투자가를 향한 뜨거운 관심 때문이기도 하지만, 버핏의 투자 성과는 물론 평범치 않은 사생활과 어리석은 실수까지 최대한 객관적이고 세밀하게 전달하고자 애쓴 앨리스 슈뢰더의 끈질긴 노력 덕분이기도 했다.
많은 독자의 요청에 힘입어 복간되는 이번 개정판에서는 이전 판의 오류들을 바로잡고, 제목의 의미를 충실히 담아낸 표지를 새롭게 입혔다. 버핏의 40대 이후 펼쳐진 삶을 연대기 순으로 담아낸 2권에는 단순한 ‘투자가’를 넘어, 살로먼 브라더스, 코카콜라 등 자신이 투자한 기업의 문제를 바로잡으려 노력하는 데까지 나아간 그의 ‘기업가’로서의 성숙한 면모를 집중적으로 만나볼 수 있다. 막대한 부를 거머쥔 후, 이를 자신의 이름을 남기지 않는 방식으로 사회에 환원하기로 한 그의 파격적인 기부 철학 역시 주목할 만하다. 자칫 재산 때문에 불화가 생기지 않도록 가족과 친구들에게 늘 충실히 역할을 다하는 점도 인상 깊다. 1권에 이어 수록된 버핏과 그 주변 인물들의 다채로운 사진들은 이 놀라운 인물의 전기에 더욱더 구체성을 부여한다.
책이 출간되고 1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전 세계 1위 투자가로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워런 버핏. 반세기를 훌쩍 넘는 시간 동안 혼탁한 주식시장에서 여전히 ‘이기는 투자’를 하고 있는 그의 통찰력이 과연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 궁금한 사람들에게, 이 책은 가장 확실한 답을 들려줄 것이다.

출판사 서평

“인생은 눈덩이를 굴리는 것과 같다.
중요한 것은 ‘습기를 머금은 눈’과 ‘길고 긴 언덕’을 찾는 일이다.”
미국 자본주의 역사를 정면으로 통과해 온 거인의 열정과 지혜

2021년 6월, 워런 버핏은 빌앤드멀린다게이츠 재단의 신탁관리인직에서 물러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이날 “2006년 순자산의 99퍼센트 이상인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을 모두 자선 사업에 기부하겠다고 발표한 후 2021년 현재 목표액의 절반을 채웠다”고 밝혔다. 기부를 한다는 명목으로 건물에 이름을 남기거나 기부자의 죽음 이후 재단 운영이 방만해지는 따위의 일을 원하지 않은 그의 통 큰 결단이었다. 이 모습만 보아도 그가 차원이 다른 철학과 합리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그야말로 ‘비범한 인물’이라는 것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워런 버핏 공식 전기 《스노볼》은 이 시대 가장 흥미진진한 인물, 워런 버핏의 삶과 그가 살았던 시대를 상세하게 추적한 역작이다. 버핏에 대해서는 그동안 많은 책들이 나왔으나 지금까지 그가 직접 회고록을 쓴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또한 워런 버핏의 투자법만이 아닌 그의 인생과 가치관을 총체적으로 다룬 책 역시 없었다. 대중은 언제나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주시했지만, 그는 자신의 이야기를 온전하게 털어놓으려 하지 않았다. 이렇게 철저히 베일에 싸인 사생활로 인해, 사람들은 그를 ‘엄청난 부에 어울리지 않게 소박한 삶을 추구하는 사람’ 정도로 생각했다. 그러나 누구나 그렇듯이, 그의 삶 역시 그리 단순하지만은 않았다.
이 책의 저자 앨리스 슈뢰더가 버핏을 알게 되었을 때, 그녀는 이미 금융 분야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날카로운 분석력은 물론, 재치와 통찰력이 번뜩이는 글솜씨로 업계에 널리 알려져 있었다. 그녀가 버크셔 해서웨이에 대해 쓴 보고서에 깊은 인상을 받은 버핏은 당시 모건스탠리의 이사였던 그녀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써달라고 부탁하고서, 전폭적으로 그녀를 지원했다. 그러면서도 일체의 간섭을 하지 않았고, 자신의 이야기와 다른 사람의 이야기가 다를 때에는 ‘아첨이 덜한 쪽으로’ 써달라고 요청했다.
버핏은 소위 ‘신발 단추 콤플렉스(책에 나온 용어로, 한 분야에 해박하다고 해서 다른 분야에서도 전문가 행세를 하는 것을 뜻함)’를 경계했다. 그는 누구에게나 자신이 잘할 수 있는 능력의 범위라는 게 분명히 있으며, 항상 자기 능력 범위를 넘어서는 부분을 인식해 금을 그어놓고 그것을 넘지 않으려고 했다. 그리고 이것이, 자신이 긴 세월 내내 성공을 구가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스노볼》이 탄생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이런 겸허한 태도 덕택이었다. 이 책은 억만장자의 그렇고 그런 성공 스토리가 될 수도 있었으나 그는 스스로를 포장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버핏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었던 저자는 애널리스트 특유의 분석력과 관찰력을 십분 발휘해 인간 워런 버핏의 장점과 단점을 날카롭게 잡아냈다. 논란을 불러일으킬 만한 버핏의 사생활도 대충 지나가지 않았다. 시대의 중심을 관통해 온 버핏의 행적 하나하나, 발언 하나하나, 주변에서 벌어지는 사건 하나하나에 대한 치밀한 검증과 방대한 자료 수집, 철저한 주석은 이 책을 한 인물에 대한 전기를 넘어 미국 자본주의의 역사를 조망하는 대하 드라마로 만들었다. 전후의 호경기,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의 위기, 석유 파동, 미국의 장기 불황, 세계 금융 대공황을 부를 뻔했던 살로먼 브라더스 사태, 롱텀캐피털매니지먼트 파산, 9·11 사태,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에서 비롯된 최근의 경제 위기 등, 미국과 세계 금융의 중요한 고비마다 버핏이 내린 판단과 보인 행보는 현대 자본주의를 이해하는 데 생생한 가르침을 준다. 인터넷 버블 붐을 경고했던 것처럼 그가 일찍이 파생상품을 ‘금융의 대량살상무기’로 부르며 경계하고, 자신이 경영하던 보험사들에서 파생상품의 리스크를 관리했던 점은 우리가 왜 그의 말에 귀 기울여야 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50년 이상 연평균 수익률 20퍼센트!
그의 비범한 통찰력은 무엇에서 비롯되었나

투자를 하며 5년만 꾸준히 성과를 내도 대단하다는 평가를 받는 시대, 무려 반세기 이상 20% 이상의 수익률을 거두며 내내 정상의 자리를 지켜온 워런 버핏. 그의 부는 재산을 물려받지 않고 오로지 스스로의 노력으로 일군 것이란 점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러나 이런 투자 성과는 그를 돋보이게 하는 하나의 수식어에 불과할 뿐이다. 무엇이 그를 ‘세계 최고의 부자’를 넘어 ‘존경받는 현인’으로까지 만들었을까? 한 명의 투자가로서, 한 명의 인간으로서 그가 칭송받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대공황기 직장을 잃은 은행원의 아들로 태어난 버핏은 부자가 되고 싶다는 열망으로 여섯 살 때 껌을 팔아 돈을 벌기 시작한다. 그러다 열한 살 때 주식투자를 시작하고 신문 배달을 비롯한 온갖 아르바이트를 경험하며, ‘적은 돈부터 조금씩 불려 나가다 보면 마침내 돈이 돈을 벌어들인다’는 현대 자본주의의 ‘스노볼’ 원리, 즉 ‘복리’의 원리를 터득한다.
복리는 언덕에서 눈덩이(스노볼)를 굴리는 것과 같다. 작은 덩어리로 시작해 눈덩이를 굴리다 보면 끝에 가서는 정말 큰 눈덩이가 된다. 그는 자신이 14세 때 신문 배달을 하며 작은 눈덩이를 처음 만들었고, 그 후 오랫동안 긴 언덕에서 아주 조심스럽게 그 눈덩이를 굴려왔을 뿐이라고 말한다. 이 원리를 일찌감치 깨달은 그가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해 거대한 부를 일구어내는 믿기지 않는 이야기는 그 자체로 커다란 감탄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물론 진한 교훈까지 안겨준다.
놀랍게도, 그 교훈은 돈에 대한 것이 아니다. 지치지 않고 구할 수 있는 모든 정보를 무시무시한 속도로 섭렵하는 버핏의 놀라운 집중력과 학습량, 사기와 술수가 난무하는 주식시장에서 철저하게 ‘정직’을 추구함으로써 얻어낸 주주들의 전폭적인 신뢰, 첨단 금융공학과 소문들에 휘둘리는 시장에서 철저하게 ‘내면의 점수판’를 기준으로 삼는 독립적 사고, 복잡한 문제들에 대면했을 때 가장 최선의 방법을 단숨에 찾아내는 놀라운 판단력 등. 워런 버핏의 삶은 기회로 가득 찬, 그러나 곳곳에 암초와 함정이 도사리고 있는 투자와 비즈니스 세계의 모든 이들 나아가 인생에서 승리하고자 하는 수많은 이들에게 크나큰 영감을 전한다.

캐서린 그레이엄과 두 명의 아내,
한 번도 공개되지 않았던 인간 워런 버핏의 진솔한 모습

이 책이 처음 출간되었을 때, 가장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던 부분은 역시 워런의 사생활이었다. 정신병이 유전되는 집안에서 태어난 그의 어머니는 그와 누나를 학대했고, 이모 한 명과 조카 한 명은 자살했다. 그가 〈워싱턴 포스트〉 이사로 재직하며 같은 콤플렉스를 지닌 캐서린 그레이엄에게 몰두하는 사이 끔찍이 아끼고 사랑했던 아내 수지는 그의 곁을 떠났고, 그 후 그는 수지가 보내준 애스트리드와 동거하며 ‘수지는 공식적인 아내, 애스트리드는 그와 생활을 함께하는 사실상의 아내’가 됐다. 본의 아니게 두 명의 아내를 갖게 된 그는 ‘정직’을 철저하게 추구하는 성격답게 이런 사실을 가족과 친구들에게 숨기지 않고 공개했다. 소중한 것을 손에 넣으면 그것이 돈이든, 사람이든 절대로 포기하지 않았던 그는 일부일처제를 벗어나면서까지 평생의 연인 수지를 결코 놓치지 않았다.
마찬가지로, 그는 신뢰할 수 있는 지혜로운 사람들로 단단한 인맥을 구축한 뒤, 그들과의 우정을 평생 이어나갔다. 투자에 있어서도 ‘빈틈없이 구축된 신뢰의 거미줄’을 매개로 마음 통하는 주주들과 진정한 동반자 의식을 공유했다. 이로써 버크셔 해서웨이를 엄청난 현금성 자금을 가지고 있는 자회사들과 자본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유기적인 구조로 만들어, 복리의 엔진으로 주주들에게 부를 창출해 주는 지속적인 체계로 기능하게 했다. 그에게 주주들은 단순한 고객이 아니라 자신에게 ‘투자 철학’과 ‘인생 철학’을 배우는 학생이자 인생의 동반자였다. 그는 심지어 투자자가 투자금을 회수해서 나갈 때조차 그들에게 최선의 자산운용방식을 자문해 줄 정도로 그들의 인생에 책임감을 느꼈다.
이런 책임감은 그를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삶’으로 이끌었다. 그는 부시 행정부 시절 ‘부자에 의한, 부자들을 위한 정책’들에 반대하며 유산세 폐지 반대 운동에 참여했다. 또한, 세계 최고 부자의 소득세율이 비서의 소득세율보다 낮은 현실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그는 자신이 특출나게 돈을 잘 버는 능력을 가진 것을, 거대한 부를 낭비하지 않고 모아두었다가 사회의 각 분야에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소명을 타고난 것으로 인식했다. 그에게 천문학적인 재산은 사회를 위해 쓰여야 할 자원을 잠시 맡아두었다는 것을 나타내는 보관증이었다. 그리고 2006년, 그는 창고의 문을 열고 자신의 부를 사회에 환원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경제 흐름을 읽어내는 그의 탁월한 통찰력을 다시 한번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스스로의 직관과 안목으로 세계 최고의 위치에 올라선 이가 보여주는 겸손한 태도와 울림을 주는 가치관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가히, 위대한 전기라 할 만하다.

추천사

〈워싱턴 포스트〉
그동안 사람들이 궁금해했던 워런 버핏의 모든 것에 대해 가장 상세한 정보와 통찰력을 제공하는 책이다. 투자자들의 성서가 될 것이다

〈뉴욕 타임스〉
버핏에게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에 매혹당하지 않을 수 없다.

〈포브스〉
전 세계적인 경제 위기 속에서 살아가는 동시대인들의 필독서. 세상에서 가장 현명한 투자자를 다룬 사려 깊고 친밀한 전기.

〈파이낸셜 타임스〉
투자자라면 시장의 흐름을 거슬러 일시적으로라도 높은 수익률을 올리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알 것이다. 워런 버핏은 무려 50년 넘게 지속적으로 시장 평균을 훨씬 상회하는 수익을 올렸다. 버핏이 공인한 전기인 이 책에서 바로 그것이 가능했던 이유들을 찾을 수 있다.

〈퍼블리셔스 위클리〉
경악할 만큼 솔직한 워런 버핏의 삶! 모건스탠리의 전직 이사였던 저자는 세계 최고 부자의,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비전과 복잡한 인간적 면모를 편견 없이 그려냈다.

〈피플〉
기본에 더욱 충실하고자 하는 버핏의 방식은 그 어느 때보다 천재적으로 보인다. 엄청난 영감을 주는 자본가를 그린 위대한 책이 탄생했다

〈휴스턴 크로니클〉
탐욕스럽고 비이성적인 경제시스템 속에서 불안한 사람들이여, 이 책을 사라. 경제를 이끌어가는 이들 중 합리적인 사람이 최소한 한 명은 있다는 사실이 진정한 위안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도 이 책을 읽는 것 자체가 매우 즐거운 일이다

목차

PART 5 월스트리트의 제왕
43. 파라오 | 44. 로즈 | 45. 견인차를 불러라 | 46. 루비콘강을 건너서 | 47. 백야 | 48. 엄지손가락 빨기 | 49. 화가 난 신들 | 50. 로또 | 51. 약세 시장은 어떻든 간에 | 52. 닭 사료

PART 6 보관증
53. 램프의 요정 지니 | 54. 세미콜론 | 55. 마지막 케이 파티 | 56. 부자에 의한, 부자를 위한 | 57. 현인 | 58. 구강암 | 59. 겨울 | 60. 프로즌 코크 | 61. 일곱 번째 불 | 62. 보관증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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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저작권
감사의 글

본문중에서

캐럴 루미스가 강하게 밀어붙여서 〈포천〉은 표지 기사로 ‘모든 재산은 자식들에게 물려주어야 옳은가’를 실었다. 가족이 우선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말했다. 하지만 워런은 이렇게 말했다.
“우리 아이들은 이 세상에 자기 자리를 만들어 나갈 겁니다. 그리고 자기들이 무얼 하고 싶어 하든 간에 내가 자기들을 응원한다는 사실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지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아이들에게 신탁 기금을 마련해 주는 행위는(워런은 이것을 ‘평생 먹을 수 있는 무료 급식표’를 주는 행위라고 보았다) 아이들에게 해로우며 또한 반사회적일 수 있다고 했다. 이것이 바로 워런의 논리였다. ■ 43. 파라오/p.35

푸어스타인은 당시에 구트프룬드에게 모저의 행위가 기본적으로 범죄 행위라 볼 수 있다고 알렸다. 그는, 절차상의 문제로 볼 때 살로먼 브라더스가 법률적인 보고 의무를 가지고 있지는 않다고 보았지만, 만일 그 사실을 보고하지 않을 경우 회사는 규제 기관 담당자들과 심각하게 충돌할 것이며, 그렇게 해서 연방준비은행에까지 사실이 폭로될 게 분명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런 판단을 구트프룬드에게 전달했다. 구트프룬드는 그 문제가 잘 처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흥미롭게도, 구트프룬드는 연방준비은행의 화려한 이탈리아식 건물로 나아가서 제럴드 코리건에게 그 소식을 알리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 게다가 그 위조 입찰은 ‘딱 한 차례의, 일탈적인 행위’였다고 결론 내리고 모저를 계속해서 국채 담당 부서의 책임자로 두었다. 이 말을 듣고 멍거는 다음과 같이 말했던 것이다.
“그게 바로 엄지손가락 빨기입니다. 사람들은 언제나 그렇게 엄지 손가락을 빨고 있죠.”
멍거는 엄지손가락을 빤다는 표현으로 자기가 의미했던 내용은 ‘당장 행동해야 하는 시점에 앉아서 쓸데없이 생각하고 사색에 잠기고 상의하는 것’이라고 나중에 말했다. ■ 48. 엄지손가락 빨기/p.190

워런은 자기가 쓸 수 있는 마지막 카드를 코리건에게 쓰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전화를 걸었다.
“제리, 아직 나는 임시 회장직을 수락한 게 아닙니다. 재무부가 내린 결정 때문에 우리는 아직 이사회 의결을 마치지 않았습니다. 나는 지금 살로먼 브라더스의 회장이 아닙니다. 30초 후에라도 회장이 될 수 있지만, 역사상 최대 규모의 금융 재앙 뒤치다꺼리를 하면서 여생을 보내고 싶은 마음이 없습니다. 어느 쪽을 선택하든 앞으로 나를 상대로 소송을 걸 사람은 쉰 명도 넘을 겁니다. 하지만 내 일생을 월
스트리트의 재난이 빚은 난장판을 걸레질이나 하면서 보낼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내 인생의 일정 부분을 쏟아서 이 빌어먹을 곳을 지킬 거라 이 말입니다.”
찰리 멍거는 워런에게 어떤 상황에서도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말렸다.
“그러면 안 되지. 첫날은 참신할지 몰라도, 그다음 날부터는 꼼짝못하고 남은 20년을 법정에서 보내야 할 테니까 말이지.”
하지만 코리건은 이 경고를 다른 어느 관계자들보다 진지하게 받아들였다.
“다시 전화를 하겠습니다.”
워런은 전화를 기다리면서 다음에 자기가 할 행동을 머릿속에 그렸다. 엘리베이터에 타는 자기 모습을 상상했다. 6층에서 내린다. 기자회견장으로 혼자 들어간다. 그리고 기자들 앞에서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방금 파산을 선언했습니다.” ■ 48. 엄지손가락 빨기/p.234

워런은 다른 이야기들은 접어두고 곧바로 게이츠에게 IBM이 미래에도 잘나갈지, IBM이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쟁자인지 물었다. 또 컴퓨터 회사들은 수없이 나타났다가 사라지는데 이유가 뭐냐고 물었다. 게이츠가 설명하기 시작했고 워런에게 두 종목을 사라고 추천했다.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였다. 그러고는 워런에게 신문사 경영에 대해서 물었다. 그는 다른 미디어들 때문에 신문사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대답했다. 만난 지 몇 분 지나지 않아서 두 사람은 벌써 깊은 대화에 빠져들었다. (…) 유명인사들이 두 사람 주변에 모여들었지만 두 사람의 대화는 끊어지지 않았다. 게이츠와 워런은 자갈이 깔
린 해변을 산책했다. 두 사람은 서로에게 이끌리기 시작했다. ■ 50. 로또/p.294

아시다시피 나는 이 세상에 살면서 상당히 괜찮았습니다. 내가 1930년에 미국에서 태어날 확률은 50 대 1 정도로 나한테 불리했습니다. 하지만 나는 어머니의 자궁에서 나와 미국이라는 나라에 태어나면서 로또에 당첨된 겁니다. 다른 나라에서 태어났더라면 내가 거둘 수 있었던 성공의 가능성은 훨씬 적었을 겁니다.
어머니의 자궁에 쌍둥이 둘이 있다고 칩시다. 둘 다 명석하고 에너지가 넘칩니다. 이때 램프의 요정이 이 아이들에게 이렇게 말한다고 칩시다. ‘너희 가운데 한 명은 미국에서 태어날 것이고, 또 한 명은 방글라데시에서 태어날 것이다. 만일 방글라데시에서 태어난다면, 세금은 한 푼도 내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방글라데시에서 태어나는 아이의 소득은 미국에서 태어난 아이의 소득에 비해서 몇 퍼센트나 될까?’ 이 말은, 어떤 사람의 운명은 그 사람이 사는 사회와 관계가 있으며 오로지 타고난 특성에 의해서만 결정되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암시합니다. (…) 그게 바로 ‘난소 로또’입니다. ■ 50. 로또/pp.334-335

버크셔 해서웨이의 최대 기회는 언제나 불확실성의 시기에 찾아왔다. 다른 회사들이 올바른 판단을 하고 실천할 수 있는 통찰력과 자원과 불굴의 용기가 없을 때가 버크셔 해서웨이에게는 기회였다.
이와 관련해서 워런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위기 상황에서 현금이 용기와 결합할 때 이것의 가치는 무한합니다.”
이제 다시 워런 버핏의 시기가 찾아왔다. 평범한 기백의 소유자라면 손들고 말았을 테지만, 워런은 키위트 플라자에 진눈깨비처럼 내릴 이런 종류의 기회를 오랜 세월 동안 기다려 왔다. 그가 가지고 있는 모든 능력이 한꺼번에 작동하는 것 같았다. 그는 상당한 양의 정크본드를 버크셔 해서웨이 이름으로 매입했는데, 이는 꽁초 같은 역할을 하게 된다. ■ 56. 부자에 의한, 부자를 위한/pp.473-474

2006년 6월 26일, 워런은 자기가 가지고 있는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의 85퍼센트를 몇 년에 걸쳐서 다른 여러 재단에 양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당시 시가로 370억 달러나 되는 어마어마한 자산이었다. 자선사업과 관련해 역사상 초유의 규모였다. 그가 보유한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의 6분의 5는 이미 세계 최대 자선 재단인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으로 넘어갔다.16 보다 나은 세상을 위해서 두 거부의 재산이 합쳐졌던 것이다. 여기에 그는 조건을 달았다. 증여되는 돈은 증여받는 재단에 남아서 재단이 영구히 확대재생산되는 데 쓰이지 않고 곧바로 자선사업에 집행되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큰 가족 재단을 만들 수도 있었던 돈이 빠져나가 버리는 충격을 완화하려고, 약 60억 달러 자산 가치의 남은 주식을 세 자식의 재단에 각각 10억 달러씩 주고 나머지 30억 달러는 수전 톰슨 버핏 재단에 주는 것으로 나누었다. ■ 62. 보관증/p.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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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앨리스 슈뢰더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

텍사스 대학교에서 MBA 학위를 받았고, 월스트리트에서 애널리스트로 활약했다. 모건 스탠리에서 이사로 재직하던 중 워런 버핏으로부터 자신의 전기를 써달라는 제안을 받았고, 이 제안을 받아들여 2003년부터 2008년까지 이 책을 쓰는 일에만 전적으로 매달렸다. 2002~3년 연속 『리뷰 매거진』에서 “올해의 애널리스트”로 선정되었고, 『비즈니스 위크』에서 벤 버냉키, 힐러리 클린턴과 함께 “2008 주목할 만한 인물”로 선정되었다. 현재 『블룸버그』의 칼럼니스트로 활동중이다.

저자의 다른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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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식 [역]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

서울대학교 경영학과와 경희대학교 대학원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옮긴 책으로 『싱크 어게인』 『에고라는 적』 『신호와 소음』 『문샷』 『문 앞의 야만인들』 『두 번째 산』 『소셜 애니멀』 등이 있다, 쓴 책으로는 『1960년생 이경식』 『나는 아버지다』 외 다수가 있으며, 오페라 〈가락국기〉, 영화 〈개 같은 날의 오후〉 〈나에게 오라〉, 연극 〈춤추는 시간 여행〉 〈동팔이의 꿈〉, TV드라마 〈선감도〉 등의 각본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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