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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중심 수업 만들기에서 상상력과 핵심 질문이 솟아나는 수업 실천까지
《그림책과 함께하는 하브루타 수업》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야 할 미래에는 단순 지식을 암기해서 정답을 잘 맞히는 인재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협업을 통하여 성과물을 만들어 내는 인재가 더 필요한 세상이다. 이를 위해서 학교 현장에서는 평상시 자연스럽게 질문, 대화, 토론, 논쟁의 방법으로 수업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 책은 평상시 아이들이 모둠을 이루어서 함께 이야기하고, 질문하고, 토론하는 학습방법인 하브루타 수업을 고민하고 실천했던, 여기에 그림책까지 좋아하는 현직 교사 세 명이 함께 쓴 책이다. 이들은 하브루타 수업에서 그림책 읽기의 즐거움과 그림책을 통해 생각하는 힘을 키워주고자 노력을 하였고, 더불어 아이들과 교사가 함께 즐거운 수업을 만들기 위해 소통하고 그것을 통해 성장하는 과정들을 기록으로 남겼다. 이는 현재 학교 현장에서 아이들과 함께하고 있는 다른 동료 교사들에게 충분히 좋은 참고 자료가 될 것이다.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다양한 주제가 담겨 있는
그림책과 함께하는 하브루타 수업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타인의 의견을 잘 경청하는 하브루타 토론은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중요한 경험이다. 또한 서사의 함축과 생략의 전개 방식인 그림책 역시 읽는 사람마다 사유함이 달라진다. 토론과 그림책을 결합한 이 책은 서로의 생각을 키워 주며, 삶의 통찰을 이끌어 줄 것이다.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교육의 첫걸음은 ‘질문하기’이다. 내 삶의 주인이 되는 첫걸음도 ‘질문하기’이다. 이 책은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요소가 함축적으로 담겨 있는 그림책을 활용하여 질문이 있는 하브루타 수업으로 삶을 위한 교육의 또 하나의 길을 만들고 있다.

이 책은 하브루타와 그림책이 함께하는 수업이라는 큰 틀에서 4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그림책 하브루타 씨 뿌리다’는 4개의 소주제로 나누어져 있다. 그림책의 품격에서는 그림책이 가진 사유의 힘, “왜”라는 질문을 통해 삶의 방향을 찾아 길잡이가 되어 주는 힘, 세상을 보는 안목을 가질 수 있는 힘, 다양한 삶을 접하면서 가치를 찾아가는 힘 등을 알려줌과 동시에 그림책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그리고 그림책과 친해지는 수업의 실천 사례와 다양한 활동을 제시한다. 하브루타의 품격에서는 하브루타 수업의 다양한 모형, 하브루타 수업의 핵심인 짝과 소통하기 위하여 좀 더 쉽게 질문을 만들 수 있는 질문 주사위 놀이 등과 같이 여러 가지 질문 놀이 방법을 알려준다. 그림책과 하브루타의 아름다운 만남에서는 그림책의 한 장면을 깊게 들여다보기를 권한다. 이는 한 장면을 깊게 감상하며 사물을 올바르게 바라보는 시각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그림책 한 장면 말 걸기, 그림책 읽고 질문 만들기, 질문 피라미드로 생생 질문 선택하기 등 활동의 사례를 통해서 상대방과 소통하며 독창적으로 생각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 그림책 하브루타 거름주기에서는 그림책 하브루타 수업을 위한 환경 조성을 위하여 전시 공간 마련, 생각 노트, 생각 기록장 등을 준비하도록 하고, 아이 콘택트, 경청 등 그림책 하브루타 수업의 규칙을 알려준다. 또한 부족한 부분은 지속적인 점검을 통하여 수정 보완할 것을 이야기해 준다.
2장부터 4장까지는 그림책과 함께하는 하브루타 수업의 실제 사례를 적용하여 학년, 통합 과목, 성취기준 등을 차시별로 정리를 하고 있다. 2장 ‘그림책 하브루타 싹 틔우다’에서는 공동체의 의미, 자아성찰, 친구들의 감정, 가짜 뉴스, 우정, 사랑, 배려 등 학교생활에서 배워야 할 다양한 주제들을 고민하고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3장 ‘그림책 하브루타 꽃 피우다’에서는 환경, 편견, 장애, 5·18민주화운동, 통일 교육, 독도 문제, 생명 존중, 진로 등의 아이들이 좀 더 심화해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주제를 다양한 형태의 수업 활동을 통해서 유연하게 사고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4장 ‘그림책 하브루타 열매 맺다’에서는 인권, 난민, 생명 존중 등의 사회 문제에 관한 것뿐 만 아니라 최근 아이들에게 요구되고 있는 문해력, 독서 프레젠테이션, 북큐레이션 같은 주제를 여러 영역의 활동 수업으로 그림책 하브루타를 구현하고 있다.
이와 같이 이 책에서는 하브루타 그림책 수업이 단순한 교수학습법의 관점이 아니라 아이들이 다양한 주제들을 고민하고 생각하게 하는 활동들을 통하여 진정한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는데 길잡이가 될 수 있게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현장의 교사들에게는 다양한 수업의 사례들을 통하여 교실 안팎에서 다채롭게 이루어지는 하브루타 그림책 수업 중 무엇에 주목하여 가르쳐야 할지를 정리해 놓아, 누구든지 쉽게 따라 할 수 있게 돕고 있다.

과정에서 정답을 찾고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그림책 하브루타

이 책에서 주목하는 것은 정답만을 요구하는 교육 현실과 궁금한 것은 검색을 통해 바로 나오는 미디어 세상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생각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도움 줄 수 있을까이다. 그림책 하브루타는 서로 질문하고 대답하는 과정을 통해 스스로 답을 찾고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발판이 된다. 끊임없이 “왜?”라는 질문을 던져 호기심을 자극하고 창의적인 사고를 길러 세상에 당당히 맞설 힘을 가지게 될 것이다. 이 책은 그림책을 학급 경영에 활용해 보고 싶으신 분, 질문을 통해 사고 확장을 해주고 싶은 분, 그림책의 매력은 알고 있으나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두려운 분, 하브루타를 하고 싶은데 그 과정이 어렵게 느껴진 분 등 다양한 분들에게 그림책과 함께하는 하브루타 수업을 실천해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강경수(그림책 작가)
한 권의 그림책으로 나눌 수 있는 다양한 의미와 활동이 담겨 있다. 그림책을 활용해 단순히 책을 읽고 끝나는 게 아니라 여러 가지 의미와 숨은 뜻을 찾아 여정을 떠난다. 소통이 불통이 된 지금, 이 책은 비단 그림책뿐만 아니라 사회를 더 깊게 바라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심명자((사)대한독서문화예술협회 대표)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타인의 의견을 잘 경청하는 하브루타 토론은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중요한 경험이다. 서사의 함축과 생략의 전개 방식인 그림책 역시 읽는 사람마다 사유함이 달라진다. 토론과 그림책을 결합한 이 책은 서로의 생각을 키워 주며, 삶의 통찰을 이끌어 줄 것이다.

양동일(한국하브루타연합회 작가)
아이들이 생각하고 말하고 글 쓰는 것을 싫어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스스로 생각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할까?”라는 고민으로 시작한 작가들의 결론은 그림책의 재발견입니다. 이 책은 다양한 주제의 그림책을 소개하고 있어 아이들의 사고 발달과 정서 함양에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정설((전)전라남도교육연수원 교육연구사)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교육의 첫걸음은 ‘질문하기’이다. 내 삶의 주인이 되는 첫걸음도 ‘질문하기’이다. 이 책은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요소가 함축적으로 담겨 있는 그림책을 활용하여 질문이 있는 하브부타 수업으로 삶을 위한 교육의 또 하나의 길을 만들고 있다. 많은 분들이 이 길에 함께하기를 기대한다.

저자 서문 ㆍ 4

01. 그림책의 품격 ㆍ 12
02. 하브루타의 품격 ㆍ 28
03. 그림책과 하브루타의 아름다운 만남 ㆍ 48
04. 그림책 하브루타 거름 주기 ㆍ 66

2장 그림책 하브루타 싹 틔우다

01. 그 소문이 가짜일까? 진짜일까? ㆍ 76
『감기 걸린 물고기』, 『배고픈 거미』
02. 혼자와 함께의 의미를 알고 있나요? ㆍ 92
『장갑』
03. 상대방의 마음을 얼마나 헤아리고 있나요? ㆍ 106
『앙통의 완벽한 수박밭』
04. 내 감정의 색깔을 알고 있나요? ㆍ 120
『물속에서』
05. 조금만 달리 보면 단점이 장점이 돼요 ㆍ 134
『여우』
06. 말하는 독서 하브루타 ㆍ 148
『오늘 상회』
07. 당연히 여겼던 것들에 고마운 시간을 가져 보자 ㆍ 166
『손손손!』

3장 그림책 하브루타 꽃 피우다

01. 아픈 지구를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ㆍ 178
『눈보라』
02.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나요? ㆍ 190
『위를 봐요!』
03. 역사는 현재와 과거의 끝없는 대화이다 ㆍ 206
『오늘은 5월 18일』
04.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ㆍ 220
『숨바꼭질』
05. 독도는 외롭지 않아요! ㆍ 236
『바다사자의 섬』
06. 사라지고 싶은 마음이 든 적이 있나요? ㆍ 248
『하루거리』
07. 나는 꿈을 꾸고 싶어요 ㆍ 262
『꾸고』

4장 그림책 하브루타 열매 맺다

01. 자신의 목소리를 들려준 경험이 있나요? ㆍ 276
『꽃잎 아파트』
02. 아이들의 행복을 지켜 주세요! ㆍ 290
『아빠의 술친구』
03. 그림책이 음악과 통(通)하다! ㆍ 308
『여름이 온다』
04. 나라를 버려야 하는 아픔을 아나요? ㆍ 322
『두 마리 당장 빠져!』
05. 우리는 북큐레이터! ㆍ 340
『우린 모두 기적이야』
06.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이 뭘까? ㆍ 360
『당나귀 실베스터와 요술 조약돌』

그림책이 가진 힘을 바탕으로 교사는 학생들이 자신의 마음을 스스로 들여다볼 수 있게 하고,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 주며, 삶의 방향을 제시하여 행복한 삶을 살도록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생각을 나누고 공감하며 함께 성장하는 교육을 전개한다면 호기심과 질문이 가득한 교실이 될 것이다. _17쪽

아이들이 각자 읽었던 그림책을 바탕으로 필사 작품집을 만들어 봄으로써 그림책과 함께한 추억을 완성할 수 있다. 그림책 필사를 지속적으로 모아 한 권의 책으로 만들어 두면, 나중에 그림책으로 느꼈던 감동을 다시 한번 찾아볼 수 있다. 더불어 자신의 생각이 변화하는 과정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감동을 선사할 수 있다. _26쪽

배움 자체를 목적으로 그 과정에서 재미와 흥미, 그리고 만족감을 느낀다면 교육은 행복 그 자체가 된다. 자신이 잘할 수 있는 것을 배우고 익히며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경험해 나간다면 학생들은 적극적으로 배움에 참여하고 몰입하게 된다. _36쪽

아이들은 모두 저마다의 고유한 세계를 가진 작은 작가다. 매번 자신의 철학과 생각을 담아 그림책을 읽고 상상하며 사유한다. 작품 감상은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소통하고 생각의 폭을 넓히는 힘을 지녔다. 그림책의 한 장면을 깊게 감상하다 보면 그림에서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감정들을 만끽하고, 사물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배우며, 독창적으로 생각하는 능력이 키워진다. _51쪽

교실에 있는 많은 아이들은 유튜브 크리에이터를 꿈꾼다. 디지털 기반의 기기와 매체를 활용하여 자신을 표현하는 것을 즐긴다는 것이다. 동시에 ‘혼밥’, ‘혼게임’ 등 혼자 하는 활동도 좋아한다. 혼자 표현하며 즐기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함께하는 즐거움은 잃어버리게 마련이다. 사람들은 혼자가 아닌 함께 어울려서 살아간다. 자신의 생각을 공유하고 서로 소통하며 공감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아이들에게 함께하는 즐거움과 표현하는 기회를 둘 다 줄 수 있는 도구로 역할극을 선택했다. _93쪽

장점 릴레이를 성공하고 싶어서 엉뚱한 내용을 장점이라고 말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이유를 들어 보고 다수의 아이들이 괜찮다고 하면 인정하면서 활동을 진행했다. _139쪽

우리나라의 하브루타는 대부분 학교에서 학습법 또는 독서법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제 그 차원을 넘어 대화법과 의사소통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양동일에 따르면 하브루타의 철학은 ‘친구를 돕는 공부’로 우정을 쌓고 협력을 강화하며 연합을 공고히 하는 것이라고 한다. _157쪽

주변의 친숙한 장소나 사물도 다른 시각에서 보면 새롭게 보인다. 『위를 봐요!』는 시선에 따라 사물이 어떻게 다르게 보이는지, 그 미묘함의 차이를 느낄 수 있게 하는 그림책이다. 시야가 좁으면 세상을 넓게 볼 수 없다. 고정관념과 편견이 생기게 마련이다. _193쪽

대다수의 아이들은 몸과 마음이 아팠던 경험 속에서 외로움, 힘듦, 슬픔, 고통 등의 부정적인 감정을 느꼈던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런 부정적 감정의 이면에는 보이지 않은 상처가 존재하나 그것을 보지 못한다는 사실을 잊어버리는 것 같다. _251쪽

『꽃잎 아파트』 그림책으로 내용을 이해하고 주제를 파악하기 위해 그림책 표지부터 관찰하기 시작했다. 주제와 어울리는 이미지를 선택하고 생각을 나누는 다양한 활동들은 독서 프레젠테이션을 위한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 _279쪽

‘난민’이라는 지구촌의 문제를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우리나라에서 일어나지 않고 자신에게 일어나지 않은 먼 나라의 일로만 알고 있는 아이들에게는 ‘난민’이란 글자가 생소하게 다가왔다. 난민 단어를 검색하고 관련된 연관 검색어를 찾아보는 활동만으로도 난민에 대해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다. _330쪽

북큐레이션을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홈쇼핑 영상을 보여주면서 쇼핑호스트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했더니 쉽게 이해했다. 판매를 위한 광고와 북큐레이션은 사람들에게 ‘무엇’인가를 소개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림책 광고지 또는 홍보지를 만들어 보는 활동을 통해 북큐레이션에 자연스럽게 접근하는 방법도 좋다. _35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