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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전체 여섯 권으로 기획된 「한국 근대 연극사」의 첫째 권이다. 〈한국 근대 연극사〉는 19세기 중반부터 2020년까지 한국 연극을 서술 대상으로 삼고 있으며, 이번에 간행된 첫째 권에서는 1920년대 토월회 활동까지 다루었다.
근대전환기를 험난하게 통과한 탓에 한국 근대극의 특성은 서양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에 비해서도 상당한 차이를 가지고 있다. 서양 근대극을 모범으로 삼으면서도 일본 연극에서 근대극의 실제를 가져왔고, 정치, 사회적 위기의식 하에서 계몽의 극장을 추구하면서도 방향은 제각각이었던 특별한 상황을 경험했다. 한국 근대극의 문을 열었던 연극담당자들이 신파극 공연담당자들을 무시하고 배타적 태도를 취했던 이유도 그러한 경험에서 기인하였다. 조선 후기 극에서 한국 근대극의 출발에 이르는 과정에 나타난 다양성의 의미가 이 책에 제대로 포착되어 있기를 희망한다.

1. 수요자 주도 연극 공연 방식의 근대전환기 극
1.1. 수요자 주도 연극 공연 방식의 양상
1.2. 공연자 주도 연극 공연 방식의 싹틈

2. 협률사와 공연자 주도 연극 공연 방식의 정착
2.1. 연극 공연 방식에 변화를 일으킨 외국인 소유 극장
2.2. 무동연희장 설립과 연극 공연 방식의 변화 조짐
2.3. 협률사 운영 방식과 종합적 연행물 공연

3. 한성부 극장가 형성과 종합적 연행물 개량론의 확산
3.1. 일본 거류민 지역 극장가의 활성화
3.2. 한국인 극장가의 형성
3.3. 한국인 극장의 경영 악순환
3.4. 종합적 연행물의 마디판소리
3.5. 연극 개량론의 부정적 결과

4. 이인직과 원각사의 신연극 〈은세계〉 공연
4.1. 이인직의 「미야코 신붕」(都新聞) 체험
4.2. 일본 신파극의 유입과 통감부의 개입
4.3. 신연극 〈은세계〉 공연과 신파극

5. 식민지조선 신파극의 정착과 전개
5.1. 일제의 연극 검열과 「매일신보」의 훈육
5.2. 신연극 신파극의 정착
5.3. 식민지조선 신파극의 특성
5.4. 임성구와 식민지조선 자생적 신파극단 혁신단
5.5. 조일재와 신파극단 문수성
5.6. 식민지조선 신파극단과 신파극의 흐름
5.7. 식민지조선 신파극의 위기적 상황과 대응

6. 구파극으로 규정된 종합적 연행물 공연
6.1. 식민지조선 연극 정책과 「매일신보」의 역할
6.2. 경성의 극장에서 이루어진 구파극 공연 활동

7. 창작과 번역에 나타난 식민지조선 근대극의 발아
7.1. 근대극 창작: 이광수와 최승만
7.2. 근대극 번역: 입센의 〈인형의 집〉

8. 일본 유학생 출신 근대극담당자의 등장과 근대극운동
8.1. 식민지조선 연극계의 저항적 근대극담당자 형성
8.2. 일제의 연극 통제 정책 및 검열에 대한 저항
8.3. 전근대적 예술관의 근대극운동: 현철의 「현당극담」

9. 극예술협회 순회연극단의 근대극 공연
9.1. 극예술협회의 근대극 인식
9.2. 극예술협회 순회연극단의 근대극 공연과 새로운 관객층 형성
9.3. 식민지조선 근대극의 원천으로서 〈김영일의 사〉
9.4. 〈최후의 악수〉에 나타난 〈인형의 집〉 전유
9.5. 던세니의 〈찬란한 문〉과 식민지조선 근대극의 계몽
9.6. 극예술협회 순회연극단이 근대극운동에 미친 영향
9.7. 극예술협회 이후 김우진의 극

10. 토월회 공연에 나타난 근대극 지향
10.1. 식민지조선 근대극 운동을 선도한 토월회
10.2. 제1기 토월회 공연
10.3. 제2기 토월회 공연
10.4. 제3기 토월회 공연
10.5. 제4기 토월회 공연
10.6. 토월회의 아일랜드극 공연과 ‘아일랜드극 효과’
10.7. 토월회의 근대극: ‘마음으로 보는 모자람의 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