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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 이목의 〈다부〉에 관한 모든 것

가장 오래된 우리나라의 차노래 〈다부〉
한재寒齋 이목李穆(1471~1498)의 〈다부〉는 우리나라의 3대 다서(茶書) 가운데 하나이자 가장 오래된 차노래다. 차의 아름다움과 더불어 차의 5공(功), 6덕(德), 7효능(效能) 등 차가 아니면 얻을 수 없는 장점과 특징들을 일목요연하게 설명하고, 차생활을 통해 도달할 수 있는 정신적 경지의 최고 지평을 노래한 수작이다. 차의 발상지 중국에서 차 전문서 창작의 맥이 끊어진 15세기에 조선 선비 이목은 〈다부〉를 저술함으로써 동방 차문화와 한국 다도(茶道)의 새로운 연대기를 개척하였다.

우리 시대의 새로운 차노래를 찾아서
세계 최초의 다도(茶道) 경전으로 평가되는 〈다부〉에 관한 학계의 열렬한 관심은 20세기를 넘어 21세기에도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다부〉 연구의 최고 권위자이자 한재 이목의 직계후손인 이 책의 저자가 기존의 연구성과를 집대성하고 향후의 연구에 필요한 일체의 자료를 한자리에 모음으로써 〈다부〉 연구와 차문화 발전의 새로운 길을 제시한다. 500년 전 옛 선인이 노래한 ‘내 마음의 차[吾心之茶]’가 자연·인간·만물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우리 마음의 차’로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 사진으로 보는 한재당(寒齋堂)과 〈다부(茶賦)〉
● 머리말

제1장 다부 원문과 번역
01. 서론 : 한국 최고(最古)의 다서(茶書) 〈다부(茶賦)〉
02. 〈다부〉 원문
03. 〈다부〉 원문의 교정(校訂)
04. 〈다부〉의 한글 신역
05. 〈다부〉의 영역

제2장 우리나라 차문화와 차정신 - 조선전기(15세기)를 중심으로
01. 들어가며
02. 우리나라 고대 차문화의 역사
03. 가야 차문화와 헌다례의 역사적 의미
04. 조선전기 및 점필재 문화의 차문화
05. 조선전기의 차정신
06. 맺는말

제3장 한국차의 선도자 한재 이목 선생
01. 서론
02. 한재 이목 선생의 삶
03. 점필재 김종직 선생과 한재 이목 선생
04. 한재 이목 선생의 차 인연
05. 한재 후손들의 차사랑
06. 한재 이목 선생의 차정신과 가르침
07. 한재 이목 선생의 차정신과 위치
08. 맺는말

제4장 〈다부〉의 가치와 평가
01. 〈다부〉의 역사적 가치 : 한국 최고(最古)의 다서
02. 〈다부〉의 정신적 가치 : 세계 최초(最初)의 다도경전(茶道經典)
03. 〈다부〉의 내용적 가치 : 차의 성품과 특성 등 차정신 구현
04. 〈다부〉의 형식적 가치 : 부체(賦體)로 지은 차노래
05. 〈다부〉의 종합적 가치 : 한국의 대표 다서(茶書)

제5장 〈다부〉에 대한 선행연구
01. 〈다부〉 연구를 위한 선행연구의 필요성
02. 《이평사집(李評事集)》에 대한 연구
03. 《황강공세보》 연구
04. 〈다부〉 번역본과 관련 논문
05. 기타 자료

제6장 〈다부〉의 구성과 특성
01. 〈다부〉의 구성
02. 〈다부〉에 나타난 차의 주요 특성

제7장 〈다부〉 원문 및 해설
01. 〈다부(茶賦)〉 병서(竝序)
02. 차의 이름과 종류
03. 차의 주요 산지
04. 차산의 풍광
05. 차의 특성(1) : 차 달이기와 차의 세 가지 품[茶三品]
06. 차의 특성(2) : 차의 일곱 가지 효능[茶 七效能]
07. 차의 특성(3) : 차의 다섯 가지 공[茶 五功]
08. 차의 특성(4) : 차의 여섯 가지 덕[茶 六德]
09. 맺는말 : 내(우리) 마음의 차[吾心之茶]

제8장 〈다부〉 원문과 번역본 비교
01. 〈다부(茶賦)〉 원문과 번역본 비교

제9장 한재 이목 선생에 대한 연구현황과 화제
01. 서론
02. 한재 이목 선생의 생애와 저서
03. 한재 연구의 현황과 재확인
04. 한재 연구에 대한 제언과 과제

부록
01. 〈다부(茶賦)〉 관련 참고자료
02. 〈다부(茶賦)〉에 나타난 차의 주요 특성
03. 〈다부〉 용어사전
04. 한재종회 제례홀기(祭禮笏記)
05. 《이평사집》 중간본의 〈다부(茶賦)〉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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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중에서

한재 이목(1471~1498) 선생의 〈다부〉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차에 관한 글일 뿐만 아니라, 그 글의 짜임새가 견고하고 내용 또한 매우 깊습니다. 본서는 인조 9년(1631)에 한재의 증손인 청송부사 이구징 선생께서 발간한 《이평사집》 중간본을 저본으로 삼아 내용을 정리하였고, 이 판본이 현존하는 최고본이기에 부록에 별도로 영인하여 실었습니다.
한재 이목 선생은 점필재 김종직 선생의 제자로, 연산군 4년(1498) 우리나라 최초의 사화인 무오사화(戊午士禍)에 연루되어 스물여덟의 젊은 나이에 돌아가셨습니다. 비록 짧은 생애를 살다 가셨지만 적지 않은 글들을 남기셨고, 특히 〈다부(茶賦)〉는 현존하는 한국 최초(最初), 최고(最古)의 다서(茶書)로서 그 중요성과 가치가 남다른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오늘날의 우리에게도 시사하고 가르치는 바가 적지 않은데, 특히 차가 단순한 기호품이나 의례용 음료가 아니라 인간의 깊은 내면세계로 인도하는 정신적 음료임을 알게 합니다. 한재 선생은 이를 ‘오심지차(吾心之茶)’, 곧 ‘우리 마음의 차’라고 부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