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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 일상의 감각을 깨우면 지금 이 순간이 매혹적인 예술 작품이 된다

교실 현장의 미술 교사와 학생들이 평범한 일상으로 빚어낸 다매체 시대의 새로운 미술 수업 이야기

“선생님, 오늘 미술 시간에 뭐 해요?” 미술 시간이면 학생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이다. “오늘 미술 시간에 뭘 할까?” 수업을 앞둔 미술 선생님들의 고민 역시 별반 다르지 않다.
이 책에는 학생들의 물음에 답하는 수업 내용이 실려 있고 미술 선생님들의 걱정을 덜기 위한 수업 사례가 제시되어 있다. 이 책에 소개된 22편의 미술 수업은 모두 사소한 일상에서 출발하지만, 생활의 진솔한 감정들과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빚어내는 결과는 매우 특별하다. 우리의 삶을 소재로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넘나드는 매체를 활용하여 교사와 학생들이 함께 만드는 ‘오늘의 미술 수업’은 배움과 성장으로 열매를 맺는다. 이처럼 이 책은 다양한 매체가 활용되는 팬데믹 이후의 새로운 미술 수업의 모형도 제시하고 있다. 반복되는 일상을 창의적인 방식과 새로운 매체를 활용하는 수업으로 길어 올려 우리 삶을 특별하고 의미 있도록 만드는 과정은, 비단 미술뿐만 아니라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우리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바를 안내한다.

다매체 시대의 창의적이고 생생한 미술 수업 이야기
회화와 입체 조형에서 웹툰, 포토몽타주,
팝업북, ASMR 드로잉에 이르기까지
교실과 온라인 공간을 넘나들며 다채로운 미술 수업이 펼쳐진다.

이 책에는 평범한 일상을 되풀이하는 삶 속에서 건져 올린 십대들의 생생한 예술세계가 담겨 있다. 여러 중·고등학교의 청소년들이 각자의 시선으로 ‘나와 환경’, ‘우리와 세계’, ‘삶과 사회’를 깊이 있게 탐구하고 그 생각과 마음을 조형적으로 또 개념적으로 표현했다. 학생들의 생각이 ‘나’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 기반의 미술로까지 나아가는 것이다.
교과서 밖 교과서의 자유로운 형식을 갖춘 이 책은 학생과 선생님 모두에게 유용하다. 학생들은 이 책에 담긴 다채로운 미술 활동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우리 삶을 낯설고 생생하게 만나게 된다. 획일적인 과거의 미술 수업과는 다른, 새로운 매체 시대의 창의적인 미술 수업에서 색다른 재미와 신선한 감동을 만날 수 있다. 현장의 미술 교사들에게는 신선한 발상이 가득한 든든한 수업 자료가 생기는 셈이다.
예술이라는 것이 사회 질서가 부여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우리 삶의 이면을 들여다보고 그 속에서 의미를 만들어내는 것이라면, 이 책은 바로 그 예술 수업의 본질을 꿰뚫고 있다. 그것도 ‘사소한’ 일상의 언어를 통해서 말이다.

[추천사]

지난 고등학교 생활을 돌아보면 학교에서 배운 미술이 제겐 가장 큰 공부였습니다. 미술 선생님은 수업 시간마다 틀 밖의 생각을 요구하셨고 새로운 표현을 강조하셨습니다. 이 책에 소개된 다양한 미술 수업 사례가 그런 제 경험과 배움을 고스란히 떠오르게 합니다. 이 책은 선생님뿐만 아니라 학생에게도 적극 추천합니다. 미술 시간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하고, 미술이라는 과목의 매력을 새롭게 느낄 수 있습니다.
- 이승리 학생, 홍익대학교 시각디자인과

일 년간의 미술 수업은 제게 더 넓은 세상을 여는 문이 되었습니다. 평범했던 일상 속 소재에 상상력을 더하고 작품을 만들어가는 과정 하나하나가 기억에 남습니다. 이 책은 미술 수업을 통해 미술의 의미를 새롭게 발견하고, 종이 위에서 벗어나 미술을 삶과 사회로까지 확장해 나가도록 도와줍니다. 책에 담긴 특별한 미술 수업에 흠뻑 빠져들어 일상의 새로움을 발견해 보시길 바랍니다.
- 임민서 학생, 대안여중

이 책에는 평범한 일상을 쉬우면서도 의미 있게 변모시키는 다양한 사례가 있습니다. 저와 같은 또래 학생들의 작품이라 그런지 더 공감되었습니다. 재미가 있을 뿐만 아니라 기발하고 감동적인 작품들도 많아서 여러모로 많이 배우게 되었습니다. 지루한 일상과 뻔한 표현 기법에서 벗어나, 재미와 행복, 삶의 의미를 찾고 창의성을 키우고 싶은 친구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 천지후 학생, 조원고

이 책의 수업을 통해 일상과 동떨어져 있다고 생각했던 미술이 자세히 들여다보면 일상과 하나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일상에 적용되는 작품들을 만들면서 미술과 우리 사회의 관련성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평면적인 종이와 물감으로만 이루어진 미술이 아닌, 입체적인 삶 속의 미술을 볼 수 있도록 우리를 이끌어줍니다. 이 책을 통해 새로운 미술의 세계를 경험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 이윤서 학생, 원주삼육고

서예식(제15대 한국미술교육학회장)
일상은 ‘적응’하기와 ‘익숙’해지기의 연속입니다. 감각은 ‘적응’ 단계에서 깨어 발휘가 됩니다. 그런데 여기에 ‘익숙’해지면 곧 무감각해지기 마련입니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미술 수업은 학생들의 미적 감각을 일상 속에서 지속적으로 깨어 있는 상태, 즉 새롭게 만드는 데 착안하고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는 예술 교육의 본질에 다가선다는 가치를 갖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류지영(춘천교육대학교 미술교육과 교수)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미술 수업입니다. 이 책은 왜 미술 교육이 예술인지 그리고 교육자가 예술가인지를, 오늘 여기를 살고 있는 학생들의 작품으로 놀랄 만큼 생생하게 보여 줍니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차원의 미술 수업을 꿈꾸는 교육자 그리고 지금의 학교 미술과 학생들의 세계를 깊게 들여다보고 싶은 모든 이에게 권합니다.

김선아(한양대학교 응용미술교육과 교수)
현직 교사의 수업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을 보면서 ‘가르침은 가르치는 사람이 배우면서 이루어진다.’라는 프레이리의 말을 떠올리게 됩니다. 미술에서, 일상에서, 그리고 학생들의 삶에서 발견되는 미적 경험에 관한 미술 교사들의 치열한 수업 연구가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이 책에 녹아 있는 미술 교사들의 교육적 상상력은 많은 미술 교육 실천가에게 새로운 영감이 될 것입니다.

박만용(전국미술교과모임 대표·성복중학교 교사)
어려운 미술 이론이 아니라 일상에서 발굴한 주제를 미술의 근본적인 감각과 방식으로 일깨운 수업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이 책은 신선한 발상과 새로운 표현을 쉬운 조형 언어로 풀어냈습니다. 미술 수업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내용과 구성은 친절한 미술 교과서를 닮았습니다. 수업을 고민하는 선생님들과 함께할 수업 친구로서 손색이 없습니다. 흥미로운 오늘의 미술 수업 이야기, 미술 교단을 빛낼 책으로 적극 추천합니다.

남정덕(<남들은 모르는 미술 전공 이론> 저자·서울국제고 교사)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미술 수업을 운영하는 것은 항상 고민입니다. 그러한 고민이 길어질수록 수업의 구성이나 질은 점점 발전합니다. 이 책이 그렇습니다. 미술의 기본이 되는 그리기부터 공작과 매체 미술까지 학교 현장에서의 고민을 거쳐 현실적으로 운영 가능한 수업들을 소개하고 모아 두었습니다. 이 책의 미술 수업들은 ‘또 다른 방법으로 활용할 수 없을까?’ 하는 발전적인 고민까지 이끌어냅니다.

심효진(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예술은 예술가의 경험의 산물입니다. 일상에서의 경험과 발견에서 시작되는 예술은 우리 삶을 창조하고 보다 확장된 세계로 나아가도록 도와줍니다. 이 책에는 미술을 새롭게 바라보고 다가갈 수 있는 구체적인 예시와 다양한 방법론이 들어 있습니다. 학교 현장 교사뿐만 아니라 미술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에게도 이 책을 추천합니다. 이 책을 통해 예술로 하루가 특별해지는 놀라운 경험을 해 보시기 바랍니다.

Ⅰ 톡톡, 감각을 깨우다

01. 미술의 시작, 감각 깨움
02. 감각, 새롭게 마주하기
03. 창작의 시작, 사물과의 만남

Ⅱ 나, 부캐를 펼치다

04. 내면의 초상, 얼굴 없는 자화상
05. 자유로운 선과 색채가 있는 자화상
06. 나, 예술적 증명사진
07. 나의 삶, 입체가 되다

Ⅲ 일상, 그 특별함으로 초대하다

08. 나도 포토그래퍼, 사진 예술 만들기
09. 특별한 일상, 웹툰 한 컷
10. 이야기가 있는 수묵화
11. 미술 창작의 노하우, 종이 한 장의 예술
12. 일상에서 떠나는 세계 여행 팝업북

Ⅳ 예술, 일상을 재발견하다

13. 생생한 낯섦, 포토몽타주
14. 유쾌한 상상, 걸리버 프로젝트
15. 사물과 자연, 패션이 되다
16. 일상 속 공간의 주인, 공간 재구성 프로젝트
17. 명화, 일상으로의 초대

Ⅴ 공존, 삶으로 확장되는 예술

18. 온기를 나누는 따뜻한 손 프로젝트
19. 이미지텔링, 수호천사 프로젝트
20. 예술로 행동하기, 기후 위기 프로젝트
21. 미술로 세상과 소통하다, 사회 참여 미술 프로젝트
22. 세상에 하나뿐인 상상 미술관 프로젝트

부록
하나. 상상력에 날개를 달아 주는 디지털 수업 도구 Q&A
둘. 우리가 꿈꾸는 미술실
셋. 사제 동행 미술 독서 & 선생님 네트워크

우리는 이미지를 볼 때 감각이나 지각 경험을 통합적으로 인지하고 유사성을 찾아냅니다. 하지만 AI는 이미지의 개별 요소들을 분절적으로 분석하고 개별 요소들의 총합으로 유사성을 판단합니다. 우리의 지각과는 차이가 있는 것입니다. 인간이 가진 고유한 감각은 AI보다 훨씬 복잡하고 다채로우며 창의적입니다. 우리의 과거 경험, 기억, 상상력이 감각을 지각으로 바꾸어 줍니다. 우리의 일상은 이 신비로운 감각과 지각의 세계로 가득 차 있습니다. 예술을 통해 우리는 새로운 감각의 문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 27쪽(감각, 새롭게 마주하기)

우리는 주변의 사물을 습관적으로 규정하고 단정 지을 때가 많습니다. 그럴 경우 그 사물은 그저 평범한 일상의 사물일 뿐입니다. 그러나 주변을 새롭게 인식하면, 평범했던 사물은 일상적인 의미를 넘어서는 새로운 존재로 재탄생합니다. 바로 그 의미가 작품이고 예술이 될 수 있습니다. 미술이라고 해서 꼭 이미지나 모양을 형상화할 필요는 없습니다. 사물을 새롭게 바라보고 다시 감각하면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 30쪽(창작의 시작, 사물과의 만남)

주변에 대한 관심과 상상력만 있다면 우리의 일상은 그 자체로 멋진 예술이 될 수 있습니다. …… 우리의 예술적 발견으로 ‘지금 여기’ 나타난 사물은 인류의 역사, 문화, 정신, 시간이 깃든 작은 우주 혹은 한 시대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타임캡슐과도 같습니다. 여러분도 새로운 시선으로 사물과의 우연하고도 진정한 예술적 만남을 시작해 보시기 바랍니다.
- 141쪽(유쾌한 상상, 걸리버 프로젝트)

일상 속 공간 재구성 프로젝트의 목적은 단지 공간을 아름답고 편리하게 바꾸는 것을 넘어서서 공간에 대한 우리의 주체성을 회복하는 데 있습니다. 내가 일상 공간의 주인임을 깨닫고 공간을 주체적으로 바꾸어 나간다면 우리의 일상도 그만큼 생동감 넘치게 될 것입니다. …… 공간을 바꾸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공간을 대하는 우리의 생각과 태도입니다. 공간을 사람들이 공존하는 곳으로 바라보고 이를 적극적으로 가꾸어 나가려는 태도와 공간을 창의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아이디어를 찾아 나가려는 노력은 공간을 바꾸는 가장 큰 힘입니다.
- 158～159쪽(일상 속 공간의 주인, 공간 재구성 프로젝트)

사적 고백이야말로 진정한 소통의 출발입니다. …… 우리들이 마주하는 ‘오늘’은 그 어느 때보다도 낯설고 혼란스럽습니다. 배움의 공간인 학교는 무한 경쟁의 장이 되어 우리에게 성적과 진로에 대한 고민을 끊임없이 안겨 줍니다. 가정과 사회에서도 여러 갈등 상황과 마주치게 됩니다. …… 자신의 일상과 관련된 문제를 발견하고 표현 활동을 통해 마음속 응어리를 풀어내 봅니다. ‘이미지텔링, 수호천사 프로젝트’는 고민을 함께 나눌 수호천사를 등장시켜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는 자기 치유적 표현 활동입니다.
- 180～181쪽(이미지텔링, 수호천사 프로젝트)

사회 참여 미술은 사회적 문제를 예술로 표현하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참여하는 동안 사람들은 사회 문제를 몸으로 체험하면서 공동체 구성원으로서의 연대 의식을 가지게 되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 가는 주체로 성장하게 됩니다. 요셉 보이스가 말했듯, 모든 사람이 예술가가 될 수 있습니다. 예술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더 나아가 우리 사회를 움직일 수도 있습니다.
- 206～207쪽(미술로 세상과 소통하다, 사회 참여 미술 프로젝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