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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큘라(큰글자책)

원제 : Dracu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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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시니어 독자의 눈높이에 맞춘 최초의 세계문학컬렉션
흡혈귀 캐릭터의 원조
드라큘라 백작의 강렬한 이미지를
탄생시킨 브램 스토커의 『드라큘라』

죽기 전에 읽어야 할 세계문학 버킷리스트!
모든 생명체는 죽음을 피할 수 없다. 인간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인간은 죽을 수밖에 없는 운명이면서도 동시에 불사를 꿈꾼다. 이승을 쉽게 떠나지 못한다. 죽어서도 이승을 떠나지 못하는 영혼, 그것이 바로 드라큘라이다. 인간에게 불사의 꿈이 있는 한 드라큘라는 영속한다. 『드라큘라』가 발표된 당시보다 더 발달한 현대 과학과 문명의 이기를 누리고 있는 이 시대에도 신비스러운 힘에 이끌리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듯하다. 지금까지도 영화와 연극, 뮤지컬 등 수많은 작품들로 각색되어 전 세계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니 말이다.

큰글자로 읽는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
읽지 않는 고전은 없는 고전이고, 즐기지 못하고 감동을 주지 못하는 고전은 죽은 고전이다. ‘큰글자 세계문학컬렉션’은 마음을 풍요롭게 다스리고 날카롭게 자신을 마주하고 싶은 시니어 독자의 눈높이에 맞춘 최초의 고전문학선이다. 두껍고 지루한 고전을 친절하고 더 맛깔스럽게 재탄생시킨 ‘축역본’이자 글자 크기를 키워, 보다 편한 독서를 도와준다.

출판사 서평

과학만능주의에 물든 19세기에도
신비스러운 힘을 믿게 한 『드라큘라』의 힘

19세기는 과학에 대한 사람들의 믿음이 절정에 달했던 시기다. 인간에게 과학의 이름으로 못 밝힐 것이 없다는 믿음이 팽배했던 시기다. 또한 과학의 힘으로 못 이룰 것이 없다고 믿었던 시기이기도 하다. 그 믿음이 문학에도 영향을 미쳐서 나온 것이 ‘자연주의 문학’이다. 인간의 이성에 대한 믿음, 인간의 이성이 이룩한 과학에 대한 믿음이 절정에 달하면, 초자연적인 현상을 믿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 되어버린다. 인간은 인간의 이성의 힘으로 밝힐 수 있는 것만 밝히려 애쓴다. 그러면서 인간의 관심은 지극히 현실적인 분야로 좁아진다.
그런데 그게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그리고 개운하지도 않다. 인간의 삶에는 여전히 명백하게 밝힐 수 없는 세계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바로 탄생 이전의 세계, 죽음 이후의 세계다. 그게 바로 영혼의 세계다. 인간은 육신을 지니고 살아가는 이승의 세계에 대해서만 관심을 갖고 사는 게 아니다. 도대체 인간이 어디에서 왔는지, 죽은 이후에는 어디로 가는지 관심을 갖고 살아간다. 과학의 힘으로 모든 것을 밝힐 수 있다고 아무리 소리 높여 말해도, 이 세상에는 신비스러운 힘이 함께 하고 있다고 믿게 되어 있는 것이 인간이다. 아무리 과학만능주의에 물들어 있던 19세기 사람들이라 할지라도 예외가 아니다. 『드라큘라』 같은 환상 문학, 괴기 소설 들이 등장한 것은 바로 그런 분위기에서다. 『드라큘라』는 묘한 소설이다. 흡혈귀라는 초자연적인 존재를 작품에 등장시키고 있다는 점에서는 그런 현상이나 존재를 부정하는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드라큘라』는 그런 악마의 속성을 지난 초월적인 존재를 이 세상에서 몰아내는 소설이라는 점에서는 시대 흐름과 정확히 일치한다.
작품이 발표된 후부터 지금까지 브램 스토커의 『드라큘라』는 모든 흡혈귀 영화, 연극, 뮤지컬 등 수많은 작품으로 각색되어 전 세계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드라큘라’라는 캐릭터는 원작자인 브램 스토커의 이름을 가릴 만큼 강렬한 이미지로 남아 있다.

목차

제1장
제2장
제3장
제4장
제5장
제6장
제7장
제8장
제9장
제10장
제11장
제12장
제13장
제14장
제15장
제16장
제17장
제18장
제19장
제20장
제21장
제22장
제23장
제24장
제25장
제26장
제27장
후기
『드라큘라』를 찾아서

본문중에서

백작이 창문으로 머리를 내밀고 있었다. 그의 모습을 위에서 내려다보니 호기심도 일고 재미도 있었다. 하지만 그 감정은 곧바로 혐오감과 공포로 변해버렸다. 백작이 창밖으로 몸을 내미는가 싶더니, 머리를 아래로 한 채 성벽을 기어 내려가는 것이 아닌가! 그는 이 아찔한 심연 위에 매달려 있었으며 그가 입고 있는 망토가 마치 거대한 날개처럼 펄럭이고 있었다. 나는 내 두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나는 달빛의 작용에 의한 환영이나 그림자를 잘못 본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좀 더 주의 깊게 바라보자 잘못 본 것이 아님이 분명해졌다. 그는 마치 도마뱀이 벽을 따라 내려가듯 재빨리 아래로 내려갔다. _35쪽

아무 일도 없다. 루시는 내가 깨울 때까지 푹 잠을 잤다. 단지 안전핀으로 숄을 붙들어 맬 때 그녀의 목에 상처를 입힌 게 신경이 쓰였다. 목에 구멍이 난 것으로 보아 가벼운 실수가 아니었다. 핀으로 찔린 것 같은 상처가 두 군데 나 있었으며, 잠옷 허리띠 위에 핏자국이 있었다. 내가 루시에게 미안하다고 하자 그녀가 웃으면서 나를 어루만졌다. 그리고 자기는 그걸 느끼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상처는 아주 작아서 흉터를 남기지는 않을 것 같았다. _84쪽

하지만 피가 부족한 모습을 보이는 건 사실이야. 결론은 하나라네. 정신적인 데 원인이 있는 거지. 루시는 때때로 호흡이 곤란하다고 호소한다네. 그리고 마치 혼수상태에 빠진 것처럼 깊은 잠에 빠진다고 하네. 그 상태에서 악몽에 시달리는데, 하나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거야. _100쪽

“루시는 몽유병 상태에서 혼수상태인 가운데 흡혈귀에게 물렸다네. 오, 자네 놀라는군. 무리가 아니지. 나중에 다 설명해주겠네. 그러니 흡혈귀는 마음껏 그녀의 피를 빨 수 있었을 거야. 루시는 혼수상태에서 죽었고 그 때문에 혼수상태에서 불사귀(不死鬼)가 된 거야. 그래서 그녀는 다른 귀신들과는 달라. 이 여자가 자고 있을 때 불사귀의 모습이 아닌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건 그 때문이야. 자, 보게나. 사악한 구석이 전혀 없지? 그러니 잠들어 있을 때 죽이기가 더 힘들겠어.” _158쪽

이 세상에는 흡혈귀들이 존재합니다. 나도 처음에는 그 사실을 의심했지만 이제는 확신합니다. 여러분들도 저와 같은 입장일 겁니다. 그 흡혈귀는 시간이 흘러도 죽지 않습니다. 한 번 침을 쏘고 나면 죽어버리는 벌과는 달리 피를 마시면서 더 강해집니다. 살아 있는 사람의 피를 마시면서 더 젊어집니다. 그의 자양분은 음식물이 아니라 바로 피입니다. 우리의 친구 조너선이 그의 성에 있을 때 그가 식사하는 모습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건 바로 그 때문입니다. 그에게는 그림자도 생기지 않고 거울에 그 모습이 비치지도 않습니다. 모두 조너선이 실제로 목격한 사실입니다. _185쪽

“조용히 해. 만일 소리를 질렀다가는 네 남편 놈의 머리를 박살낼 테니. 네 피가 내 갈증을 달래준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야. 그런데 너는 나를 망치려는 놈들을 도와주려 했어! 그놈들이 가장 사랑하는 너, 너는 앞으로 내 가장 가까운 동반자, 협력자가 될 거야. 나는 그놈들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너를 아끼거든. 하지만 너는 네가 지은 죄 때문에 벌을 받아야 한다. 나를 훼방 놓는 일에 손을 빌려주었으니, 이제는 내가 부를 때마다 내 부름에 응해야 한다. 내 머리가 네게 ‘와라!’라고 명령하면 너는 내 명령에 따라 땅이든 바다든 건너와야 한다.” _216쪽

“나는 온 힘을 다해 이 괴물에 대한 자료들을 입수했고 연구에 연구를 거듭했다네. 부다페스트에 있는 내 친구에 의하면 그자는 생존했을 당시 아주 뛰어난 인물이었다네. 훌륭한 기사였으며 정치가였고, 연금술에도 능한 학자였다네. 그자는 죽은 뒤에도 그 지력(知力)을 어느 정도 지니고 있었고, 더욱 무서운 것은 그 지력이 점점 향상되어 갔다는 거지. 그 지력의 힘으로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을 빛이 아니라 어둠으로, 삶이 아니라 죽음으로 이끄는 것이 그의 궁극적 목표라네. 그는 지금은 밤에만 활동할 수 있지. 하지만 이 세상에서 빛을 없애버린다면 아무 때고 다 활동할 수 있게 되지 않겠나? 결국 이 세상을 자신의 손아귀에 넣자는 게 그의 목표라네. 그래서 그자를 완전히 없애야만 하는 거라네.” _224~225쪽

저자소개

브램 스토커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1847

아일랜드의 수도 더블린에서 태어났다. 대학을 졸업하고 아버지의 뒤를 이어 더블린 시 공무원으로 근무했다. 그때부터 지역 신문에 연극 비평을 연재하기도 하는 등 연극과 글쓰기에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어린 시절부터 환상적이고 신비로운 분야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7년 동안 다양한 지역의 전설과 역사를 치밀하게 조사한 뒤 1897년 《드라큘라》를 발표했다. 인간이 가진 욕망과 당시 사회의 모순을 생생하게 묘사한 이 작품은 현재까지 공포 소설의 영원한 걸작으로 남아 있으며, 드라큘라 백작이라는 독특하고 매력적인 주인공은 다양한 장르를 통해 신화적인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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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형준 [역]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

저자 진형준은 교수 겸 문학평론가다.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한 저자는 한국문학번역원장을 역임하였고, 현재 홍익대학교에서 프랑스 문학을 가르치면서 인문대학 학장도 맡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상상적인 것의 인간학―질베르 뒤랑의 신화방법론 연구』『아주 멀리 되돌아오는 길』『이미지』『성상파괴주의와 성상옹호주의』『싫증주의 시대의 힘 상상력』『신비주의의 위대한 선각자들』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상징적 상상력』『상상력의 과학과 철학』『어린 여행자 몽도』『상상계의 인류학적 구조들』 『루소의 식물 사랑』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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