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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문학작가회 작품집』 제30호가 도서출판 미담길에서 출간하였다. 수필문학작가회는 30여 년 해마다 작품집을 발간해 왔다. 오늘까지 연륜을 쌓아온 작가회의 성격이나 체질이 얼마나 단단한가를 보여주는 징표이기도 하다. 이번 호에는 문단 중진의 글을 초대수필로 수록하고 그다음으로 회원 작품을 수록하였다.

수필문학작가회는 글을 짓고 글을 쓰는 수필작가들이 모여 결성한 문학단체이다. 30년이면 강산이 세 번이나 바뀐 세월이다. 그동안 이루 다 열거할 수 없을 만큼 전국 유명지를 찾아다니면서 작품집 출판기념회 겸, 작가회 연차대회를 열어왔다. 세미나를 열고, 작가들과 수필을 논하고 온정을 나누며 수필창작에 몰두할 수 있는 마당이기도 하다. 더 큰 숲이 되어 거목으로 우뚝 서길 기원한다.

│발간사 4 전병삼 ‥ 껍데기는 날려 버리고 알맹이들끼리만…
│축간사 7 박종윤 ‥ ‘수필 명인’이 되시길

│초대수필·1 삶의 그루터기에 앉아
정목일 16 차와 빗소리
조한숙 20 늪지 위에 건물을 짓고
최원현 25 별을 보고 싶

│초대수필·2 그대 가슴에 피어난 행복
김학구 30 그날이 오면
권해조 34 추석명절
문희주 38 인간의 수명과 생명과학
한경석 42 작오대전(鵲烏大戰)


01
수필, 그대 마음에 툇마루가 있다면 (1989 ~ 2000)

이승철 48 물 같은 인생
임득호 51 칼국수의 은밀한 비밀
김민섭 56 친구가 좋다
김상환 59 처음이다
박종윤 63 반려견
음춘야 67 아버지의 보석
김중위 71 나의 수필 읽기
김훈동 74 벽(壁)과 벽(癖)
홍유연 78 용버들
양태석 81 유품의 의미
최홍식 85 그리운 친구, 크레타 올리브맨
임원식 89 골프에서 배우는 인생
황장진 92 새날 새 새벽 맞이
이자야 96 말에도 씨가 있다

02
야생마 같은 수필 (2001 ~ 2005)

하기식 102 피난길
이상윤 106 꽃바구니
박현안 110 치매를 물리치는 한 방법
이진이 114 너 어디서 왔니
강천환 117 산촌(山村)의 봄날
이 우 121 대관령에서 보낸 하룻밤
허 근 124 시한부 삶을 사는 사람들
조정제 128 줄이 없는 거문고(무현금 無絃琴)
조한순 132 폭우의 위력
원준연 136 야생마 같은 수필
안규금 139 묘비명 남기기
윤득길 143 부 부

03
살다 보니 내 집이더라 (2006 ~ 2010)

김형애 146 우리가 오르는 언덕(The Hill We Climb)
김학순 149 살다 보니 내 집이더라
조원석 153 참새와 허수아비
김남식 156 나답게 살아야지
전병삼 160 쉼표의 매력
구영례 164 솜다리꽃 연가(戀歌)
강남구 169 새벽 산책
임장섭 174 고향(故鄕)
박종성 178 소양강변 자전거 타기
서영자 181 모란
김옥례 184 억새

04
글쓰기는 소통이자 나눔이다 (2011 ~ 2014)

석판득 188 시 계
류인선 192 해마다 가을이 오면
이영혜 195 율동공원 산책 스케치
이숙영 199 시를 끌어안다
이근현 202 불효자식
고영문 205 크고 넓은 시각과 작고 좁은 시각
김영원 208 메모리(Memory)
유대운 212 어머니
김진남 214 업어드릴까요?
조원제 218 내 친구 휴대폰과 컴퓨터
송창윤 222 노우지독(老牛?犢)
윤 석 226 백발이면 어때서
유종덕 229 일 년에 세 살 더
이윤협 233 수박 한 통
신성범 237 참 어리숙했다
류춘영 241 우리 집의 텃밭

05
삶의 쉼표와 느낌표 (2015 ~ 현재)

김선자 246 빙의는 마음에서 오는가
이섭동 250 선거 다리
김윤욱 254 저출산의 재앙과 애완견의 전성시대
이윤수 258 극락강의 이상향 풍영정
최정호 264 발바리의 교훈
박개동 267 흙이 살아있어야 한다
강무강 271 또다시 사월은 오고
강지현 274 가해, 그리고 치유
유임종 278 고향 예찬(禮讚)
신중재 282 성가정의 유산
이용희 286 생가의 추억(追憶)
장혜홍 290 수원시립 아이파크 미술관
윤수웅 294 고등학생이 된 손자 손녀들에게

06
특별회원 작품

구행자 300 목화꽃
내남정 302 연세, 그 반백 년의 회상
문경자 306 쪽 파
박한목 310 중학교 입학에 얽힌 기억
안혜은 313 궁평항에서 만난 할머니
양정순 317 지하철의 천태만상
이옥자 321 벌 초
조성윤 325 소쩍새가 울던 밤
최창우 328 나의 축구화
ㆍ 편집후기 332

세상은 온통 껍데기와 쇠붙이가 지배하고 알맹이와 아우성, 흙가슴은 잔뜩 쪼그라져서 비참하게 연명이나 하는 모양새입니다. 그래서는 결코 안 되는데 말입니다. 올바르고 깨끗한 세상을 제대로 살아가려면, 때때로 세찬 바람으로 껍데기들을 날려 버리고 뜨거운 열정으로 쇠붙이를 녹여 벼려야 합니다. 변천하는 시대와 상황에 맞추어 과감히 혁파하는 열정을 경주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