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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험가의 스케치북 : 발견과 모험의 예술

원제 : Explorers' Sketch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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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붓을 들고 야생을 누빈 75인의 탐험가들
위험하고도 경이로운 지구의 비밀을 기록하다!
스케치북을 열면 펼쳐지는 지구 위 신세계, 함께 떠날 준비 되었나요?

에베레스트 정상, 북극과 남극, 투탕카멘의 묘, 마오리 전사들, 심해어와 희귀한 나비들… 그림으로 만나는 탐험의 역사세계 지도에 아직 빈틈이 많았던 시절, 이 틈을 메꾸고자 목숨을 걸고 탐험을 떠난 이들이 있다. 탐험가들은 작은 스케치북과 연필, 물감, 붓을 배낭에 챙겨 극지와 오지로 향했다. 그리고 처음 마주한 낯선 광경을 스케치북에 담았다. 혹한의 추위에 잉크가 얼어붙고 인류에 알려지지 않았던 야생동물을 정글에서 마주했을 때에도 탐험가들은 기록을 멈추지 않았다. 단순한 유희가 아닌 사명으로서의 예술이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누군가는 안타까운 죽음을 맞았고 누군가는 지구의 신비로운 비밀을 발견해 큰 영예를 얻었다.

출판사 서평

탐험의 곡절을 잘 보여주는 사례가 있다. 한 세기 남짓 전에 로버트 팰컨 스콧 함장과 그 대원들이 남극으로 떠났다. 당시의 과학 기술로 미루어보자면 성공 가능성이 극히 낮을 뿐 아니라 사고를 당했을 때 구조 요청을 하는 것조차 기대할 수 없는 도전이었다. 하지만 탐험대는 극한의 위기상황에도 굴하지 않고 문명 세계와 고립된 채 남극의 긴 겨울을 헤쳐 나가며 오두막에서 탐사 보고서를 쓰고, 지도 끄트머리 남쪽으로 향했다. 하지만 그 사이 노르웨이 탐험가 로알 아문센이 그들보다 먼저 남극점을 정복했다. 아문센이 전 세계 신문의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동안 스콧 일행은 안전한 북쪽을 향해 다시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스콧의 스케치북은 가죽 장정의 얇은 무선 스케치북으로, 호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작은 크기였다. 스콧은 눈보라 때문에 텐트에 갇혀 오도가도 못 하는 상황에서도 이 스케치북에 끝까지 그림과 기록을 남겼다. 대원들이 하나둘 죽어가고 스콧만 홀로 남았을 때 그는 마지막 일기를 쓰며 죽음을 맞았다. ‘우리가 생존했다면, 나는 동료들이 보여준 용기와 불굴의 인내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줬을 테고 그 이야기는 모든 영국인의 가슴을 뛰게 했을 것이다.’ 그는 더 이상 글을 쓸 수 없을 때까지 기록했다. 이 기록은 그가 죽고 여덟 달 뒤에 발견되었다.

탐험가이자 선교사인 데이비드 리빙스턴도 탐험 역사에 전설로 남아 있다. 그는 1871년 7월 15일 아침, 콩고의 니앙웨 마을에 있었다. 갑자기 아랍의 노예 무역상들이 현지 주민들을 향해 발포하기 시작했다. 그 순간 가까스로 몸을 피한 리빙스턴은 수백 명의 콩고인이 총알에 스러지는 광경을 목격했다. 그는 학살을 기록해 후대에 알리고 싶었으나 깨끗한 종이나 잉크가 없어 즉석에서 도구를 만들어냈다. 베리 열매를 으깨서 색깔이 있는 즙을 얻고, 『이브닝 스탠더드』 신문을 찢어낸 다음 그 위에 눈앞의 만행에 대한 묘사를 휘갈겨 적었다. 마침내 이 목격담이 신문에 발표되었을 때 대중의 공분을 자아내어 잔지바르 노예시장이 폐쇄되었다.

스콧과 리빙스턴의 영웅적인 이야기는 탐험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익히 알려져 있다. 또 다른 유명한 탐험가들로는 존 해닝 스피크, 어니스트 섀클턴, 알렉산더 폰 훔볼트, 프레야 스타크, 존 제임스 오듀본 등이 있으며 이들이 남긴 드로잉과 수채화 역시 책에 수록되었다.

하지만 『탐험가의 스케치북』에는 그보다는 덜 알려진 대단한 인물도 많다. 예를 들면 존 올조가 그렇다. 몽블랑산의 초기 등반가인 올조는 후일 베수비오 화산의 용암류를 정교한 평면도로 기록했다. 연속적인 화산 분출을 초저속으로 촬영한 셈이다. 어떤 독자들은 브랜디를 마시고 도적떼를 좋아하며 실크 소맷자락 안에 스케치북을 넣고 다니는 여성 탐험가 마거릿 폰테인과 해양학자 윌리엄 비비에게 마음을 빼앗길 것이다. 비비는 잠수구를 타고 카리브해의 깊고도 깊은 심해로 내려가 괴이한 그림을 그렸던 중세 화가 히에로니무스 보스의 상상 속에서 곧장 기어 나온 듯 매혹적이고 괴상한 생물들의 이미지를 그려냈다. 비록 그 명성이 전 세계에 미치진 못했지만 각자의 영역에서 인류에 기여했다고 여겨지는 탐험가들 역시 책에 담았다.

탐험가의 생애와 그들의 대표적인 탐험까지,
자연과 모험, 드로잉을 사랑하는 이의 필독서

책은 각 탐험가별로 장을 나눠 각자의 생애와 업적, 그리고 그림과 육필 기록을 실었다. 더불어 현재 생존해 있는 동시대 탐험가들의 생생한 수기를 곳곳에 배치해 현장감을 더했다. 탐험 중 절체절명의 순간에 그려진 그림은 물론 세간에는 덜 알려져 있지만 오늘날 보았을 때 그 의미가 남다른 아름다운 풍경화도 빠짐없이 모았다. 대부분의 탐험가들이 현장에서 글 쓸 시간이 넉넉하지 않았다. 이들이 현장에서 급하게 “휘갈겨 쓴” 글도 그림과 함께 배치하여 독자들이 그때 그 장소에서 탐험가들이 느꼈을 짜릿함을 똑같이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오늘날에는 더 이상 오지라고 할 만한 곳도, 미지의 땅이라고 할 만한 곳도 없다. 모두 세계 지도에 기록되어 있기 때문이다. 설령 신비롭고 낯선 땅에 가더라도 구태여 그림으로 기록할 필요 없이 사진이나 영상으로 기록하여 곧장 지구 반대편까지 공유할 수 있다. 그럼에도 여행을 떠날 때마다 작은 수첩을 들고 그곳에서의 경험과 풍광을 그림으로 기록하는 여행자들이 있다. 사진보다 정확하지 않고 시간도 오래 걸린다는 단점에도 불구하고 그림을 그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림에는 여행자가 그 순간 느꼈던 감정과 주관이 녹아 있기 때문일 것이다. 보통 스케치북과 일기는 대중에 공개할 의도가 없는 사적인 기록이라 격식에 얽매이지 않는다. 탐험가들이 직접 손으로 쓰고 그린 기록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벅찬 감동을 느낄 수 있지만, 더 나아가 자신만의 경험을 글과 그림으로 남겨보는 것도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다.

목차

서문: 로버트 맥팔레인
들어가는 글
휘갈겨 쓴 노트들: 휴 루이스-존스, 캐리 허버트

스케치북

로알 아문센 | 존 제임스 오듀본 | 존 올조 | 토머스 베인스 | 헨리 월터 베이츠 | 루트비히 베커 | 윌리엄 비비 | 거트루드 벨 | 프란츠 보아스 | 크리스 보닝턴 | 얀 브란더스

찬란한 숲: 길리언 프랜스

아델라 브레턴 | 윌리엄 버첼 | 하워드 카터 | 브루스 채트윈 | 제임스 쿡 | 윌리엄 히턴 쿠퍼 | 찰스 다윈 | 아멜리아 에드워즈 | 찰스 에번스 | 래널프 파인스 | 마거릿 폰테인 | 비비언 푹스 | 오이겐 폰 게라르트 | 로빈 핸버리-테니슨 | 찰스 턴불 해리슨 | 스벤 헤딘 | 월리 허버트 | 토르 헤위에르달 | 에드 힐러리 | 윌리엄 호지스 | 엑토르 오로 | 알렉산더 폰 훔볼트

다른 세계: 앨런 빈

메리웨더 루이스 | 칼 린나이우스 | 데이비드 리빙스턴 | 조지 로 | 막시밀리안 공 | 마거릿 미 | 마리아 지빌라 메리안 | 잔 모리스 | 에드워드 로턴 모스 | 프리드쇼프 난센 | 메리앤 노스

무한한 아름다움: 토니 포스터

에드워드 노턴 | 헨리 올드필드 | 존 린턴 파머 | 시드니 파킨슨 | 티션 램지 필 | 로버트 피어리 | 크누트 라스무센 | 필리프 게오르크 폰 레크 | 니콜라이 레리흐

떼려야 뗄 수 없는 친구: 데이비드 에인리

로버트 팰컨 스콧 | 어니스트 섀클턴 | 제프 서머스 | 존 해닝 스피크 | 프레야 스타크 | 마크 오렐 스타인 | 아벌 타스만 | 존 턴불 톰슨 | 콜린 더브런 | 알렉산드린 티네

한 획을 그어라: 웨이드 데이비스

올리비아 통 | 나오미 우에무라 | 고드프리 비니 | 앨프리드 러셀 월리스 | 제임스 월리스 | 존 화이트 | 에드워드 윌슨

더 찾아보기
이미지 크레딧
감사의 말
색인

본문중에서

종이에 글을 쓰는 구식 습관은 분명 언제까지고 살아남을 것이다. 만약 이 책이 누군가에게 영감을, 다시 말해 잠시 앉아서 바라보고 듣고 어떤 생각을 그림으로 그리거나 짤막하게 적어보도록 영감을 줄 수 있다면 이 책을 만드는 데 들어간 노력은 보답 받은 셈이다. 다음에 당신이 여행을 갈 땐 배낭 안에 온갖 전자 장비와 함께 작은 노트를 챙기길 바란다. 다른 장비들을 집에 놔두고 가면 더 좋다. 모험과 경험으로 당신의 노트를 가득 채워라. 호기심을 좇아라. 단, 돌아와서 반드시 당신의 이야기를 공유하도록! _18쪽

여기에 실린 수채화들은 오듀본의 초창기 작품이다. 1803년 전에 그린 그림은 한 장도 남아 있지 않은데 오듀본이 수시로 초벌 스케 치를 파기한 탓이다. 이 보기 드문 초기 작품에서 우리는 생생한 색 채와 복잡한 디테일을 통해, 점차 기량이 숙달되고 세심한 눈썰미를 갖추고 있는 인물을 엿볼 수 있다. 인생 후반에 오듀본은 야생의 아 름다움이 사라지기 전에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는 사명감을 느꼈다. 그는 미국이 점차 도시화되는 경향을 지켜봤다. 그는 활발한 사냥꾼 이었지만 동시에 방랑자이자 산사람으로서, 갈수록 환경이 망가지 기 쉽다는 것을 의식했다. 사후에 그는 높은 명성을 누리긴 했지만 생전에는 확실히 외면당했다. 여러 일기장 중 하나에 그의 모토가 적혀 있다. ‘시간이 진실을 드러낼 것이다.’ _24쪽

경이에 젖어들어 자신이 본 것에 겸허해지는 일이 어떤 것인지 나는 잘 알고 있다. 달 표면은 황량하고 척박해보일 수도 있지만 나는 그 선명한 색채를 전달하려고 언제나 노력한다. 암흑 같은 우주에서 솜털 같은 흰 구름이 점점이 박힌 아름다운 푸른 구슬, 우리의 고향 지구를 볼 때의 짜릿함은 내가 지금껏 목격해온 그 무엇에도 비할 수 없다. _148쪽

“갑자기 사람의 고함을 들은 것 같았다. 3년 만에 처음 들어보는 낯선 소리였다. 그 순간 심장이 쿵쾅거리고 피가 거꾸로 솟는 듯했다.”(프리드쇼프 난센) _190쪽

여덟 달 뒤인 1922년 11월, 수색대가 텐트를 찾아냈고 죽은 대원들의 최후의 소망이 실현되었다. 그들의 편지와 일기는 절박하게 소식을 기다리고 있던 고국의 가족들에게 건네졌다. 스콧의 글은 남극의 얼음 너머로 반향을 낳았고, 대중은 안타까운 죽음에 깊이 슬퍼했다. 그들의 실패는 고귀한 희생으로 탈바꿈했다. 어쩌면 그 가운데에서도 스콧이 아내에게 쓴 마지막 편지가 가장 가슴 찢어지는 편지일 것이다. 편지에는 모든 희망이 사라졌을 때 의연하게 죽음에 맞서려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편지 첫머리에 ‘나의 미망인에게’라고 적었다. _24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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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휴 루이스-존스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

극지방을 탐험하는 작가이자 역사가다. 현재 영국 콘월에 살고 있으며, 《탐험가의 스케치북》의 공동 편집, 《작가의 지도》와 《군도》의 집필을 맡았다.

카리 허버트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다. 엑스터 예술대학에서 공부했으며 전 세계에 글과 그림, 사진이 전시, 출간되었다. 그린란드에서 자랐고 지금은 콘웰에서 살며 뉴린 예술대학의 블로그에 글을 쓴다. 그동안 탐험, 여성사, 시각문화에 관한 책을 출간했다. 가장 최근 수상작은 남편 휴 루이스 존스와 공동 집필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탐험가의 스케치북』이다. 거친 곳을 여행하거나 바닷가에서 작업을 한다.

저자의 다른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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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파일 [역]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

대표 역서로 『탐험가의 스케치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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