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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을 읽어드리겠습니다 : 유광수의 고전 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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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유광수
  • 출판사 : 유영
  • 발행 : 2021년 11월 25일
  • 쪽수 : 248
  • ISBN : 9791130678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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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천년의 고전문학에서 건져 올린
복 짓고 복 받은 사람들의 이야기

이야기라고 다 같은 이야기가 아니다.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고 있지만 곧 사라져버리는 이야기가 있고 바람(wind)처럼 우리 곁에 오래 남는 이야기가 있다. 끝까지 남은 바람, 마지막까지 버티고 사라지지 않는 공기 같은 이야기, 이것이 바로 ‘고전’이다. 고전이 사라지지 않고 남은 이유는 그 이야기 속에 진짜 삶의 모습이 있기 때문이다. 고전에 사람들의 바람(wish)이 들어 있고, 선조들의 지혜와 혜안이 담겨 있다. 국내 최고 고전문학계의 이야기꾼, 새로운 시각으로 고전을 다시 해석해내는 유광수 교수가 이번에는 ‘복’이라는 주제에 천착하여 한국인의 ‘잘 먹고 잘 사는 법’을 들려준다. 〈옹고집전〉, 〈자린고비〉, 〈평강공주와 바보 온달〉, 〈복돼지와 김 진사〉, 〈내 복에 먹지〉 등 고전 속에 숨은 진짜 복의 의미를 함께 생각해보며 복을 넝쿨째 받아보자.

출판사 서평

국내 최고 고전문학 스토리텔러 유광수 교수가 밝혀낸
한국인의 ‘잘 먹고 잘 사는 법’
서양에서는 행운을 여인이라고 생각했다. 그 행운의 여신은 풍성한 머리가 앞으로만 드리우고 있어서 스쳐 지나가기 전에 잡아야만 한다. 하지만 우리는 운이라는 말 대신 ‘업’, ‘복’이라고 불렀다. 집안에 깃들어 복을 주는 상서로운 귀신이나 동물 같은 것을 지칭하기도 했고, 할머니들이 손자 손녀를 ‘업둥이’라고 부르는 것도 복덩이를 일컬어 하는 말이었다. 서양 행운의 여신이 한 번 잡는 것이라면 우리의 복은 꽉 붙들어 함께 사는 것을 의미한다. 운을 잡고 그 운이 집에도 깃들어 함께 살 때 그 행운은 복이 된다. 지금도 우리는 운을 쫓고 복을 받고 싶어 한다. 이 책의 저자 연세대학교 유광수 교수는 〈옥루몽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소설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는 고소설과 현대소설, 설화와 동화, 구비문학을 자유자재로 누비며 다시 읽어야 할 옛이야기들을 수집하여 지금 시대에 맞춰 재해석해내는 탁월한 이야기꾼이다. 이번에 그가 주목한 주제는 ‘복’이다. 《복을 읽어드리겠습니다》에는 고전문학에 숨어 있는 인간의 욕망, 사람 사이에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 잘 먹고 잘 살고 싶다는 바람이 어떻게 ‘복’으로 연결되는지 유광수 교수만의 내밀한 해석과 특유의 입담으로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가득 담았다.

“옹졸하면 귀신이 찾아온다!”
지식과 교양에 ‘복’을 더한 우리 고전의 재발견
《문제적 고전 살롱 - 가족 기담》에 이은 ‘유광수의 고전 살롱’의 두 번째 이야기 《복을 읽어드리겠습니다》에는 〈혹부리 영감〉, 〈자린고비〉, 〈평강공주와 바보 온달〉, 〈옹고집전〉, 〈세종에서 세조로〉, 〈복돼지와 김 진사〉, 〈내 복에 먹지〉, 〈수박씨 먹던 때를 기억한 재상〉 등 13편의 고전문학을 모티브로 삼았다.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곧 복’이라고 말하는 유광수 교수는 고전문학 속 주인공을 통해 운을 쫓는 사람들에게 지침이 될 복을 짓고 복을 받는 기술을 펼쳐 보인다. 부족하지만 부족한 대로 진심을 다해 노래한 결과 얻게 된 혹부리 영감의 복, 천하제일의 노랑이로 전해진 자린고비가 자식들을 위해 마음을 절약하여 받은 복, 비극으로 보이지만 결국 해피엔딩인 바보 온달을 선택한 평강공주의 복, 자신의 복의 크기를 잘 알아 자기 복에 잘 사는 복덩이 막내딸 이야기, 내 복에 남의 복을 빌려 사는 차복이의 복에 대해 해당 고전문학과 우리의 현실을 넘나들며 이야기한다. 책을 읽다 보면 복과 복을 결정짓는 원리에서부터 복의 가치를 알아보고 복을 잡는 법, 불행을 피해가는 법까지 삶에 필요한 기술을 자연스레 터득하게 된다.

“고전은 인간의 이야기고 삶의 이야기다”
고전은 계속 읽혀야 한다!
《문제적 고전 살롱 - 가족 기담》에서 가장 친밀하고 따뜻한 공동체 ‘가족’에 대한 환상을 걷어냈다면, 《복을 읽어드리겠습니다》에서는 누구나 갈망하는 대대로 내려온 ‘복’의 실체를 밝힌다.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자기 복을 갖고 태어난다고 하지만, 저자는 복은 운명도 결과도 아니라고 일갈한다. 삶의 발자국 하나하나에서 묻어나고 베어드는 것이 진짜 복이라고 말한다. 13편의 고전마다 복의 원리뿐만 아니라 고단하고 팍팍한 삶에 위로가 되는 메시지도 가득 담겨 있다. 고전은 인간의 이야기이고 삶의 이야기다. 인간과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라도 고전은 계속 읽히고 재해석되어야 한다. 재미있고 기이한 이야기가 주목받는 스토리텔링 시대에 이 책은 독자들에게 ‘복’과 함께 읽는 재미도 선사할 것이다.

추천사

심용환(심용환역사N교육연구소 소장, 《1페이지 한국사 365》 저자)
‘고전’ 하면 무엇이 떠오를까. 소크라테스, 플라톤, 막스 베버, 마르크스, 톨스토이 등 대부분 서양의 문학가나 사상가가 떠오를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고전으로 한정 지어보자. 조선왕조실록, 한중록, 구운몽…. 역시 몇 편의 대표적인 작품만이 머릿속에 맴돈다. 유광수 교수의 고전 읽기는 차원이 다르다. 그는 우리의 고전문학에서 특정한 주제에 천착하여 오늘 우리 삶의 자리와 맞닿게 하는 이야기꾼이다. 《복을 읽어드리겠습니다》에서는 고전 속에 담겨진 인간의 바람을 들추어낸다. 옹고집전, 혹부리 영감, 평강공주와 바보 온달, 자린고비 등 우리가 알고 있는 듯하지만 사실 제대로 알지 못했던 이야기 속에서 그는 용기와 믿음, 염치와 아량, 사람 사이에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를 논한다. 이보다 재미있는 고전 공부가 어디에 있을까. 스토리텔링의 시대다. 고전이라는 무한의 바다에 함께 빠져보도록 하자.

허진모(《전쟁사 문명사 세계사》, 《허진모 삼국지》 저자)
시작하면 끊고 일어나지 못하게 말을 잘하는 사람이 있고, 한번 잡으면 놓지 못하는 글이 있다. 그들의 가장 큰 공통점은 공감과 궁금증이 아닐까. 마치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점쟁이마냥 그 이야기들은 나로 하여금 ‘맞아 맞아’와 ‘그래서 어떻게 됐냐고’를 연발하게 한다. 유광수 교수의 글은 항상 날 그렇게 만든다. 이미 공감하고 있던 고전임에도 끊임없이 뒷얘기를 캐게 만드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난 낯선 온달과 새로운 자린고비를 만나고 처음 본 고전인데 친한 듯 얘기를 나누고 있다. 복(福)? 그래. 좋은 글을 만나 즐거운 대화를 하고 그사이 지식에 교양마저 얻었으니 복이 틀림없다. 아니 그냥 복이 아니라 복구덩이가 더 맞을 거다. 겨우 빠져나왔으니 말이다.

목차

머리말 호모 쫄보스, 이야기로 세상을 바꾸다

1관 행운의 여신은 뒷머리가 없다
사소함이 전부다 - 〈복돼지와 김 진사〉
행운의 여신과 복돼지
첫날밤 논에 물을 댄 머슴
찾아온 행운이 깃들어야 복이다
사소함이 전부다

2관 복을 타야 복이 된다
과정에 복이 있다 - 〈구복 여행〉
부뚜막의 소금도 집어넣어야 짜다
복도 못 찾은 총각은 왜 돌아왔을까?
복은 설계도나 보물지도가 아니다

3관 우리는 모두 빌려온 복으로 산다
고맙다고 말한 그는 행복했다 - 〈차복이와 석숭이〉
사라진 나뭇짐의 비밀
우리는 ‘내 복+남의 복’으로 산다
고맙다고 말한 그는 행복했다

4관 복은 만드는 것이다
아량과 염치의 벼리 - 〈세종에서 세조로〉
세종에서 세조로 바뀌는 동안 무슨 일이 있었나?
아량을 베풀고 염치를 알고
법과 공공재의 비극

5관 옹졸하면 귀신이 찾아온다
소신과 고집 사이 - 〈옹고집전〉
내 것인 듯 내 것 아닌 너
옹골참과 옹졸함은 종이 한 장 차이다
공자님은 ‘꼰대’가 아니었다

6관 노래는 도깨비도 춤추게 한다
부족함, 어떻게 승화시킬까? - 〈혹부리 영감〉
누구나 불편하고 부족한 것이 있다
혹부리 영감은 노래를 불렀다
0.8로 살아가기

7관 공주님은 후회하지 않는다
선택이 늘 문제다 - 〈평강공주와 바보 온달〉
짜장이냐 짬뽕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온달은 바보가 아니다
비극처럼 보이는 해피엔딩
그래도 내가 선택하는 것이 낫다

8관 자린고비는 마음을 아꼈다
사랑할수록 마음 절약 - 〈자린고비〉
그 많던 구슬은 다 어디로 갔나?
천하제일 노랑이 자린고비의 마음
사랑할수록 마음을 아껴라

9관 자기 위치를 아는 것이야말로 용기다
나의 좌표 - 〈두더지의 결혼〉
열심히 한 다음이 걱정인 사람들
좌표를 잃으면 길을 잃는다
자만심에 취하지 말고 자신감을 가져라

10관 모두가 아니라고 해도 나는 나를 믿어야 한다
복을 키우는 자존감 - 〈내 복에 먹지〉
너는 누구 복에 먹고사니?
내 복에 잘 먹고 잘 산다
부잣집도 망하고 우주선도 폭발하고
원망과 한탄으로 시간 낭비하지 않기

11관 남이 있어야 나도 있다
존중하는 경쟁 - 〈신선, 감사, 구렁이 친구〉
신선, 감사, 구렁이가 된 세 친구
욕망이 삐끗하면 욕심이 된다
욕망이 욕심으로 변질되는 까닭
존중하는 경쟁이 선의의 경쟁이다

12관 배은망덕하는 너는 누구냐?
페르소나와 초심 그리고 공감 - 〈수박씨 먹던 때를 기억한 재상〉
누가 은혜를 모르는가
선베드에 누우니 사막의 물방울이 기억나질 않는구나
변신의 귀재 페르소나와 초심

13관 버릇이 곧 인생이 된다
버릇에 먹히지 않는 법 - 〈학동과 구렁이〉
습관이 불러온 죽음의 위기
버릇이 나를 집어 삼킨다
구렁이가 될 것이냐, 용이 될 것이냐

맺음말 쓸모없는 것의 쓸모
참고문헌

본문중에서

돈이 많으면 세상살이가 편하다. 입도 편하고 몸도 편하다. 하지만 복이 없으면 아무 소용없다. 입에 들어가는 산해진미가 모래처럼 깔끄럽다. 아무리 편한 잠자리도 가시가 돋힌 듯 한없이 불편하다. 복이 없으면 쓸데없는 바람에 붕 뜨기만 한다. 미친 듯이 뛰어다니기만 한다. 곧 사라질 헛된 바람에 아까운 시간을 날려버리고 삶도 행복도 떠나보낸다. 복을 알아야 잘 먹고 잘 살 텐데, 그걸 모른다. 복을 알아야 삶도 행복도 떠나지 않을 텐데, 그걸 도무지 모른다.
_머리말

복에는 중요한 비밀이 하나 있다. 복을 ‘복’이라고 볼 때만 ‘복’이 된다. 복이라고 여기는 눈으로 볼 때에야 비로소 복이 되고 업이 된다. 귀하게 태어난 손자 손녀를 ‘업둥이’라 부르며 덩실덩실 춤을 추던 옛 어르신들의 눈길과 손길이 그랬다. 그분들이라고 모르랴. 없는 집에 입 하나 늘어나면 더 힘겹고 어렵다는 것을. 하지만 그것을 괴로움, 고통, 비극으로 보지 않고 귀한 복으로 봤다. 바람이 담긴 따스한 눈으로 바라봤다. 그래서 천덕꾸러기가 될 수도 있던 것이 업둥이가 됐다. 그렇게 진짜 복이 됐다.
_29쪽

〈차복이와 석숭이〉의 상상력은 대단하다. 중국 서진(西晉) 시대 엄청난 갑부였던 실존 인물 ‘석숭(石崇)’을 등장시키고, 그의 ‘복(福)을 빌려왔다[借]’는 뜻으로 나무꾼을 ‘차복(借福)’이라 이름 지었다. 이 이야기는 사람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진지하고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다. 우선 ‘내가 가진 복은 얼마인가?’에 대해 말해준다. 복은 정해져 있고, 미안하게도 사람마다 다르단다. 복주머니가 죽 걸린 방에서 확인한 것처럼, 사실이 그렇다.
사람은 정해진 시간 동안 한정된 공간에서 주어진 힘으로 살다가 죽는다. 더 살고 싶다고 해서 더 살 수 없고, 부지런히 돌아다녀도 온 세상을 다 밟아볼 수 없으며, 천하장사도 빌딩을 뽑을 수는 없다. 권력도 제한이 있고 재물도 한정이 있다. 그 이상은 아무리 더 가지고 싶어도 결코 그럴 수 없다.
_61~62쪽

〈혹부리 영감〉 이야기는 단순해 보인다. 착하게 살면 금은보화를 얻고 욕심부리면 혼쭐난다는 권선징악 이야기 같다. 그런 측면이 아주 없지는 않지만 본질은 따로 있다. 이야기의 핵심은 ‘노래를 불러라’다. ‘진심을 담은 노래를 부르는 것이 인생이다’라는 이야기다. 영감의 혹은 꼭 신체적 장애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가난도, 재능도, 지혜도, 체력도 조금 부족한 그 무엇이다. 보통 사람들에게는 아무렇지도 않은데, 나만 부족하고 나만 모자란 그 무엇이 ‘혹’이다. 그런데 그 부족함이 장점이 된 것이다. 노래를 불렀기 때문이다.
_113쪽

적어도 당신은 당신 복으로 산다. 세상 모두가 비웃고 무시해도 당신은 당신 복으로 산다. 남들이 나를 추어준다고 내가 더 잘난 사람이 되는 것도 아니고, 남들이 나를 깎아내린다고 내가 더 못난 사람이 되는 것도 아니다. 나는 나다. 세상 모두가 아니라고 고개 저어도, 적어도 나는 나를 믿어야 한다. 내 작은 한 움큼의 능력을 믿어야 한다. 한 움큼이지만 나에겐 나만의 복이 있다. 그건 진실이다.
_18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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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유광수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1969

1969년 강원도 춘천에서 태어나 연세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옥루몽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고전문학을 전공하면서 19세기 조선사회에 대중소설의 시대가 열리는 과정이 흥미로웠고, 그때 느낀 스토리텔링의 재미를 21세기 한국문학에서 현대적으로 되살리고 싶어 소설 창작을 시작했다. 어느 틈엔가 외국 소설들만 가득한 자신의 서재를 바라보며 마음 한 켠에 부채가 쌓이기 시작했다. 고등학교 교과서에 실린 작품이 평생 읽은 우리 소설의 마지막인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에 마음 아프고, 영화와 미국 드라마에는 열광하는 사람들을 보며 아쉬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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