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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맨 끝 방 : 제29회 전태일문학상 수상작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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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전태일의 노동해방, 인간해방 정신을 기념하기 위해 1988년 제정된 ‘전태일문학상’이 2021년 올해로 29회, ‘전태일청소년문학상’이 16회를 맞았다. 제29회 전태일문학상은 207명이 809편의 시를, 100명이 126편의 소설을, 63명이 86편의 생활글을, 3명이 3편의 르포를 응모하였으며, 제16회 전태일청소년문학상은 79명이 237편의 시를, 114명이 115편의 산문을, 개인 6명과 단체 한 팀이 총 7편의 독후감을 응모하였다.
시 부문 당선작은 “실존적 성찰을 선명하게 드러내”며 “세상의 맨 끝으로 계속해서 내몰리는 오늘날의 개인에 관한 뜨거운 물음”을 담고 있는 「세상 맨 끝 방」 외 3편이며, 소설 부문 당선작은 “감당할 수 없는 슬픔을 고요로 위장하며 살아올 수밖에 없었던 어느 야만의 시절”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단편 「영국여인숙」이다. 생활글 부문은 경력단절의 중년 여성이 처한 노동 현실을 재치 있고 섬세하게 서술한 「구직 실패기」가, 르포 부문은 보도연맹 사건으로 억울하게 희생당한 할아버지와 ‘빨갱이’라는 낙인이 찍힌 채 살아야 했던 가족사를 다룬 「갈매기섬엔 갈 수 없다」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출판사 서평

여전히 우리 곁에 살아 있는 문학, 전태일문학상 수상작품집
- 예심을 없애 좀 더 깊이 있게 작품을 읽을 수 있도록 단심제로 변경
전태일의 노동해방, 인간해방 정신을 기념하기 위해 1988년 제정된 ‘전태일문학상’이 2021년 올해로 29회, ‘전태일청소년문학상’이 16회를 맞았다. 제29회 전태일문학상은 207명이 809편의 시를, 100명이 126편의 소설을, 63명이 86편의 생활글을, 3명이 3편의 르포를 응모하였으며, 제16회 전태일청소년문학상은 79명이 237편의 시를, 114명이 115편의 산문을, 개인 6명과 단체 한 팀이 총 7편의 독후감을 응모하였다.
시 부문 당선작은 “실존적 성찰을 선명하게 드러내”며 “세상의 맨 끝으로 계속해서 내몰리는 오늘날의 개인에 관한 뜨거운 물음”을 담고 있는 「세상 맨 끝 방」 외 3편이며, 소설 부문 당선작은 “감당할 수 없는 슬픔을 고요로 위장하며 살아올 수밖에 없었던 어느 야만의 시절”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단편 「영국여인숙」이다. 생활글 부문은 경력단절의 중년 여성이 처한 노동 현실을 재치 있고 섬세하게 서술한 「구직 실패기」가, 르포 부문은 보도연맹 사건으로 억울하게 희생당한 할아버지와 ‘빨갱이’라는 낙인이 찍힌 채 살아야 했던 가족사를 다룬 「갈매기섬엔 갈 수 없다」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부터 예심을 없애고 단심제로 전환하면서 각 부문 3명의 심사위원이 1차, 2차로 나누어 더 깊이 있게 작품을 읽으며 최종 선정작을 좁히는 방식으로 심사했다. 전태일문학상은 생활글과 르포를 통합해 심사하고, 전태일청소년문학상은 산문과 독후감을 통합해 심사를 진행했다. 시 부문은 시인 김현, 문동만, 안현미, 소설 부문은 소설가 김이정, 김종광, 이수경, 생활글과 르포 부문은 송기역, 안미선, 은유 작가가 심사를 맡았다. 전태일청소년문학상은 권민경(시인), 조대한(문학평론가), 최지인(시인)이 시 부문, 박서련(소설가), 오은교(문학평론가), 임정균(문학평론가)이 산문 부문과 독후감 부문 심사를 맡았다.

전태일의 정신을 담아낸 제16회 전태일청소년문학상
- 응모자가 감명 깊게 읽은 『전태일평전』의 구절을 수상작품집에 수록
제16회 전태일청소년문학상은 79명이 237편의 시를, 114명이 115편의 산문을, 개인 6명과 단체 한 팀이 총 7편의 독후감을 응모했다. 전태일청소년문학상은 응모자가 감명 깊게 읽은 『전태일평전』의 구절을 작품 끝에 덧붙여야 한다는 특이점이 있다. 한 청년의 아름다운 삶과 투쟁을 잊지 않고자 하는 이 문학상의 취지이기도 하다. 이번 수상작품집에는 청소년들이 감명 깊게 읽은 구절을 모두 수록하여, 그들이『전태일평전』을 읽으면서 어떤 부분에 공감하고 어떻게 전태일 정신을 받아들였는지 볼 수 있어 또 다른 감동을 준다.
시 부문은 “지금의 관점에서 지나간 기억과 문장 들을 새로이 길어 올리려는 시도”들과 “보이지 않는 존재들의 목소리를 애써 가시화하는 작품”들이었다는 전체 평을, 산문 부문은 “어둠 속에서도 실낱같이 빛나는 인간적 가치들을 발견해 내고, 그 작은 불꽃이 더 나은 미래를 향한 단단한 근거가 될 수 있다는 설득력을 보여” 줬다는 전체 평을 받았다. 독후감 부문은 “우리 시대의 청소년들이 전태일 정신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스스로의 삶에 적용하고 있는가”를 보는 글이기에 편수가 적었음에도 심사위원들은 신중하게 논의해야 했다.
전태일문학상은 각자의 삶터와 일터에서 인간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사회를 건설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든 사람들이 함께 참여하고 함께 나누는 문학상이다. 수상작품집을 통해 코로나19라는 미증유의 팬데믹 속에서도 전태일의 정신이 살아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여전히 우리 곁에 전태일문학상 ㆍ 전태일청소년문학상이 계속되어야 하는 이유이다.

목차

머리말 _ 여전히 우리 곁에 살아 있는 문학

시 부문 당선작
김정현·세상 맨 끝 방 외
수상 소감

소설 부문 당선작
정경진·영국여인숙
수상 소감

생활글 부문 당선작
김설영·구직 실패기
수상 소감

르포 부문 당선작
이행림·갈매기섬엔 갈 수 없다
수상 소감

제29회 전태일문학상 심사평
시 부문 - 동시대를 설득한 시
소설 부문 - 돌아오지 못한 사람들에 대한 애도
생활글 부문 - 경력단절 중년 여성의 구직 실패기
르포 부문 - 기록을 기록문학으로 완성한 작품


제16회 전태일청소년문학상 수상작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유선아ㆍ철인삼종경기

전태일재단 이사장상
시 부문 - 김예미·불꽃 고해 외
산문 부문 - 이주연·철가방이 간다
독후감 부문 - 김연우·우리의 뜨거운 심장

경향신문 사장상
시 부문 - 김은서·레미콘 외
산문 부문 - 김이현·청소 금지 구역
독후감 부문 - 김예본·누가 전태일을 죽였는가?

한국작가회의 이사장상
시 부문 - 김혜원·마네킹 외
산문 부문 - 안다영·구제역
독후감 부문(단체상) - 김요원, 박수민·타오른 불꽃 봉오리

사회평론사 사장상
시 부문 - 이채은·춤추는 발들을 위하여 외
산문 부문 - 황예리·뼈가 없는 밤
독후감 부문 - 신지원·불꽃으로

제16회 전태일청소년문학상 심사평

전태일문학상 제정 취지

본문중에서

일하고 싶지만, 일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생존의 문제를 고민하고, 이미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는 분들도 곳곳에 보입니다. 팬데믹의 상황에서 그간 해 왔던 일과는 관계없는 거친 일을 선택한 분들도 계십니다. 부당한 현실과 마주하며 인간으로서의 모멸감도 삭여야 하는, 오늘날의 ‘전태일’인 분들을 생각하면, 저의 꾸준하지 못했던 노동, 성실하지 못했던 글쓰기가 부끄럽지 않은가…….
- 116쪽 생활글 부문 당선자 수상 소감 중에서

전태일문학상에 응모한 소설들에는 기존 문학 장 어디에서도 찾기 힘든 ‘현장성’이 있다. 작가의 상상력이나 취재만으로는 도무지 써낼 수 없을 것만 같은 이 생생하고 뭉클하고 아픈 이야기들은 어디에서 기인한 걸까. ‘전태일 정신’이라는 상의 정체성에 부합하려는 목적만으로 노동자ㆍ민중을 비롯한 약자, 소수자의 삶을 이토록 사실적으로 보여 줄 수 있을까.
심사를 하는 내내 어쩌면 작가들 스스로가 소설을 ‘살아 내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러니까 그들 모두가 대학생 친구도 스승도 없는 오롯한 전태일로, 투박하지만 정직하고 진실한 문장으로 청년 전태일이 사랑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써낸 것은 아닐까.
- 153쪽 소설 부문 심사평 〈돌아오지 못한 사람들에 대한 애도〉 중에서

투고된 응모작들을 읽기 전에는 괜한 걱정이 앞섰다. 아마도 그건 1960년대의 한복판을 봉제 노동자로 살아갔던 전태일의 삶과 2021년의 청소년들이 쓰는 시 사이에 놓인 어떤 시차 혹은 거리감에 관한 우려였던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의 관점에서 지나간 기억과 문장 들을 새로이 길어 올리려는 시도들, 보이지 않는 존재들의 목소리를 애써 가시화하는 작품들을 보면서 그러한 생각이 군걱정이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아름다운 시고를 보내 준 모든 응모자들에게 다정한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 296쪽 제16회 전태일청소년문학상 시 부문 심사평 〈아직 이어져 있는 문장들〉 중에서

전태일청소년문학상 산문 부문에 응모한 120여 편의 작품들을 읽으며 전태일 정신을 다시금 되새겨 볼 수 있었다. 실상 우리가 찾는 전태일 정신은 고정된 실체가 없는 것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전태일 정신은 새로운 시대에 맞는 상상력으로 전승되어야 할 요구 또한 받고 있다. 우리의 노동 환경은 민주화와 역사적 질곡을 겪으며 개선되어 온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많은 부분이 그 양태만을 바꾸어 왔을 뿐 엄혹한 현실로 남아 있다. 좀 더 다양한 관점과 목소리가 필요하다. 청소년들이 보내온 전언은 현재를 살아가는 그들의 문제의식을 짚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 298쪽 제16회 전태일청소년문학상 산문 부문 심사평 〈현실에 맞서 함께 싸울 동력〉 중에서

‘전태일 정신’이 무엇일까? 인터넷 검색으로는 마땅한 답을 구할 수 없는 이 주제가, 이 대회에 도전하는 많은 청소년들을 고민에 빠지게 했을 것이다. 아마도 각자의 정의가 있겠으나 누구에게나 납득이 가는 단 한 문장으로 요약하기는 어려운 것이기에, 전태일 정신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전태일평전』을 읽어야 하고, 그렇다면 (다소의 비약을 무릅쓰건대) 『전태일평전』 독후감상문은 곧 “나는 전태일의 삶과 ‘전태일 정신’을 이렇게 이해했다.”라는 고백록이 될 것이다.
- 300쪽 제16회 전태일청소년문학상 독후감 부문 심사평 〈전태일 정신의 고백록〉 중에서

저자소개

생년월일 -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문예창작학과 석사과정 수료, 2012년 제15회 신작희곡페스티벌 당선, 2018년 『광주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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