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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 시인, 시 낭송가로 활동하다 2020년 수필로 등단한 반영동 수필가가 도서출판 심지에서 첫 번째 수필집 「나답게 산다는 것」을 출간하였다. 남과 다른 자신만의 개성을 살려가며 살아온 작가 본연의 모습을 참신하게 기록한 글들로 가득하다.
수필집 「나답게 산다는 것」은 총 4부로 구성하여 더 깊은 공감대를 형성하려 했다.

1부 〈가족사진〉은 가족 중심 이야기다. 아버지로서 나, 남편으로의 나, 자식으로서의 나, 할아버지로서 나의 입장을 가족에 비춰가며 진솔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가족의 일원으로서 예의와 사랑과 도덕으로 나답게 살아 온 이야기로 가득하다.
2부 〈깡 보리밥〉은 나를 중심으로 한 이야기다. 교사로서의 직장 생활, 100세 시대의 나의 건강, 친구와 우정 등 사회생활에서 자신이 무승(無勝)으로 살아온 애환 깊은 사연들이 매 장면마다 담겨있다.
3부 〈천수답〉은 사회생활에서 작가가 나답게 살아온 이야기다. 인구 감소와 결혼, 매스컴과 언어폭력, 종교와 정신문화, 장수는 행복만이 아니다 등의 주제를 다루고 있으며 작가의 삶의 가치를 엿볼 수 있다.
4부 〈감나무 집〉은 100세 시대, 여가를 어떻게 보낼 것인가 하는 관점에서 나답게 즐기는 법을 솔직히 고백한 글이다.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사진 이야기, 문학 이야기, 취미 생활, 수필 입문 동기를 작가의 입장과 동료 관계 등에서 심도 있게 다루고 있다.

1부 가족사진
아내의 신음 소리를 귀 막고 들었습니다/ 빨간 똥의 향기/ 가벼워 업지 못하는 내 어머니/
어머니 옥시기/ 물의 찬가/ 어머니 입맛/ 가족사진/ 아버지 학교에서/ 아버지의 자리/
막걸리 한 모금/ 검정 고무신

2부 깡 보리밥
무승(無勝)/ 깡 보리밥/ 나는, 나답게/ 내 이름을 불러 주세요/ 팬티 속의 비상금/ 초임 발령/
교단 수기/ 총각 선생님/ 나의 술 역사/ 나이는 숫자/ 인생은 후반전

3부 천수답
사윗감 면접/ 웃음으로 살자/ 제 이름을 아시나요/ 말의 상처/ 몸이 녹슬기 전에/ 애완동물은 행복할까/
글의 힘/ 천수답/ 삶과 종교/ 코골이는 싫어/ 장수는 행복만은 아니다

4부 감나무 집
감나무 집/ 모순(矛盾)의 /창 수학여행/ 군대 이야기/ 사진 미학/ 옛날이야기/ 수필의 향기/
셋방살이/ 취미와 등산/ 사진 출사/ 혼자라서 더 아프다

삶의 가치 기준을 나답게
나는 불교 신자도 아니다. 그래도 불교 대학을 졸업하고 무승이란 불명을 받았다. 무승은 나에게 불경이요. 성경 말씀이다. 스스로 깨우쳐서 이기지 말고 져 주며 살자. 더하기보다 빼기 삶으로 살자. 넘침도 없고 모자람도 없이 져 주며 나답게 사는 것이 이기는 삶이다.
－ 「삶과 종교」 중에서

부모님께 효의 실천을 나답게
주모는 식당을 한 지 10년이 지났지만 제 어머니 모시고 술집 찾는 자식을 처음이라 합니다. 그 말이 칭찬이든 흉이든 어머니와 나의 애정은 어머니가 자리에 눕기 전까지 변함이 없었다
－ 「가벼워서 업지 못하는 내 어머니」 중에서

예술 활동에서 창의성을 나답게
사진 동아리 회원들이 주로 찍는 장면을 벗어나 내 나름대로 촬영할 곳을 찾았다. 이런 나를 보고 회원들이 배우는 자세가 틀렸다며 훈계처럼 말을 했다. 그래도 나는 내 생각으로 촬영을 했다
－ 「사진 출사」 중에서

교사 사도의 길을 나답게
교사 시절에 학생이 잘못한 일이 있어도 무섭고 독한 표정보다 부드럽고 인자하게 대했다. 이런 미소법으로 훈계를 하다 보니 잘못은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않게 되었다. 웃음 섞인 훈계는 장난으로 보일 수 있으나 웃음 치료사처럼 긍정적인 마음으로 학생을 지도했다.
－ 「웃음으로 살자」 중에서

나의 재능을 나답게
사진작가에 이어 시인으로 등단하여 나는 시속의 사진가로 두 마리 토끼를 갖게 되었다. 그래도 지나친 명성에 욕심부리지 않고 과정을 즐기는 소박한 마음으로 항상 배우는 자세로 사진과 시를 즐긴다.
－ 「나는, 나답게」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