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결제, 신용카드 청구할인
인터파크 롯데카드 5% (8,550원)
(최대할인 10만원 / 전월실적 40만원)
북피니언 롯데카드 30% (6,300원)
(최대할인 3만원 / 3만원 이상 결제)
NH쇼핑&인터파크카드 20% (7,200원)
(최대할인 4만원 / 2만원 이상 결제)
Close

생물학적인 눈물 : 이재훈 시집

소득공제

2013년 9월 9일 이후 누적수치입니다.

판매지수 27
?
판매지수란?
사이트의 판매량에 기반하여 판매량 추이를 반영한 인터파크 도서에서의 독립적인 판매 지수입니다. 현재 가장 잘 팔리는 상품에 가중치를 두었기 때문에 실제 누적 판매량과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판매량 외에도 다양한 가중치로 구성되어 최근의 이슈도서 확인시 유용할 수 있습니다. 해당 지수는 매일 갱신됩니다.
Close
공유하기
  • 저 : 이재훈
  • 출판사 : 문학동네
  • 발행 : 2021년 11월 05일
  • 쪽수 : 120
  • ISBN : 9788954682961
정가

10,000원

  • 9,000 (10%할인)

    500P (5%적립)

할인혜택
적립혜택
  • I-Point 적립은 마이페이지에서 직접 구매확정하신 경우만 적립 됩니다.
추가혜택
배송정보
  • 12/2(금) 이내 발송 예정  (서울시 강남구 삼성로 512)
  • 배송비 : 2,000원
주문수량
감소 증가
  • 이벤트/기획전

  • 연관도서(144)

  • 상품권

AD

책소개

“뭐라고 울까요.
저는 그저 그리워하는 직업을 가졌을 뿐인데요.”
육체에서 세계로 나아가는 걷기의 시학
눈물이라는 형태의 존재의 춤

문학동네시인선 166번으로 이재훈 시인의 네번째 시집을 펴낸다. 1998년 『현대시』를 통해 작품활동을 시작한 이재훈은 『내 최초의 말이 사는 부족에 관한 보고서』 『명왕성 되다』 『벌레 신화』 등의 시집을 통해 원시적 감각에서 신화적 상상으로 나아가는 시적 세계를 구축해왔다. “세상의 추위를 외면하지 않고 스스로의 온기로 견디겠다는 엄결한 자세를 버리지 않은”(장은수) 시인의 언어는 “고통스러운 현실에서 도주하는 꿈의 언어들이 아닌 현실을 견디기 위한 꿈의 언어들”(정재학)이다. 그간의 작업들에서 비극적인 현실을 살아내기 위해 환상적 언어로 고통을 끌어안는 방법을 택했던 시인은 이번에는 슬픔을 물질처럼 붙잡고 그것을 오래 들여다본다. ‘생물학적’이라는 표현처럼, 그가 들여다보는 순도 높은 슬픔은 일상적 언어를 통해 지극히 육체적인 것으로 환원되어 자신의 일부가 된다. 그러니 『생물학적인 눈물』에 수록된 62편의 시는 우리의 삶이 환희로만 가득찬 시간이 아니라 고통과 괴로움을 동반한 시간이라는 자각, 그리고 그 고통과 괴로움은 결코 우리를 좌절시키거나 포기시키려 찾아오는 고비가 아니라 다른 차원의 삶을 열어젖히는 과정에서 우리가 마주해야만 하는 생의 빛일 수 있다는 힘겨운 선언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 서평

이른 비가 하늘을 덮는다.
바닥에 납작 엎드린다.
물의 더미에 몸을 맡긴다.
세상 풍조가 살결에 새겨진다.
(……)
만져야 하고 맡아야 하는 바람이
물속까지 숨을 불어넣는다.
유신론의 시대가 오고 있다.
_「넙치」 부분

시집의 문을 여는 첫 시는 넙치라는 생명체를 통해 신에 다가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하늘 가장 높은 곳에서 떨어지기 시작한 비가 바닷속 가장 밑바닥에 납작 엎드려 있는 존재에 닿을 때, 바람이 물속까지 숨을 불어넣고 세상의 풍조가 그 가장 낮은 생명체의 살결에 새겨질 때, 화자는 어쩔 수 없이 신을 느끼고 유신론의 시대가 오고 있음을 예감한다. 말할 것도 없이, 바닥에 납작 엎드린 넙치는 세상 풍조를 살결에 새기며 살고 있는 우리와 다르지 않을 것이다.

안개는 다시 태어난다는 약속도 없이 천천히 그 깊이를 알 수 없는 곳으로 사라진다. 안개를 온몸으로 먹고 슬픔은 기지개를 편다. 서럽게 아름다운 문장이다.
_「누대(屢代)」 부분

같은 시의 “슬픔을 고이 접어”둔다는 표현처럼 시인은 슬픔을 아낀다. 이재훈에게 슬픔은 흘러가는 감정이 아니라 마주해야 하는 물질이다. 슬픔을 물질화한다는 것은 그것을 문제화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물질로서의 슬픔은 쉽게 해소되거나 매만져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시인은 말한다. “이해할 수 없는 슬픔도 있”(「저에게 두번째 이름을 주세요」)다고. 같은 시에서 시인은 슬픔을 충전시키는 안개에 대해 “세계에서 가장 흔하고 아름다운 물질”이라고도 말한다. 이에 비추어보면 슬픔은 어떤 아름다움과 인접한 종류의 물질이라고도 말할 수 있겠다. 온전히 이해할 수 없지만 이해를 넘어서는 아름다운 것. 슬픔에 대한 이와 같은 시인의 이해는 삶에 대한 그의 이해이기도 할 것이다.

오직 생존만이 도덕인 바다의 꿈틀거림.
미래를 점칠 수 없는 계절이 계속되고
가장 알량한 회개가 마음을 헤집는다.
수면 위로 솟구쳐올라 바위에 온몸을 부딪치는
눈물벼락.
남몰래 땅속을 흐르는 물주머니가
천둥처럼 얼굴에 달라붙는다.
_「생물학적인 눈물」 부분

안개가 시인에게 아름다움을 표상한다면 바다는 “오랜 사랑”이 없이 “도륙과 생존”만이 존재하는 비상구 없는 몰락의 공간이다. 그러나 “미래를 점칠 수 없는 계절이 계속되고/ 가장 알량한 회개가 마음을 헤집”어도 시인은 바다로 향하는 발길을 멈추지 않는다. 그것은 아마 그 바다가 구도의 길 끝에 마주한 본인 자신의 내면이기 때문일 것이다. 시인은 이 시에서 물질에서 감정으로, 감정에서 물질로의 전환을 이미지화하고 있는데, 꿈틀거리는 ‘바다’가 헤집어지는 ‘마음’으로, 그것이 바위에 온몸을 부딪치는 ‘눈물벼락’으로 전환되는 과정은 경이롭기까지 하다.
이 시의 제목이자 시집의 표제이기도 한 ‘생물학적인 눈물’이라는 표현은 좀더 깊이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시인은 나도 모르게 내 안에서 흘러나오는 반응을, 그 움직임의 순도를 극히 자연스러운 육체의 것으로 명명하고자 한 듯하다. 그것은 스스로가 관념의 영역에서 벗어나 실체를 가진 존재로서 현실의 자리로 가닿기 위한, 그럼으로써 삶의 고통과 슬픔을 피하지 않고 여실히 감각하고자 하는 시인의 필사적 각오라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이재훈 시의 주체는 걸으면서 다채로운 감정에 휩싸이고 또 걸으면서 사색하며, 그리고 걸으면서 무언가를 구한다. (……) 걸음은 한 호흡을 다른 호흡으로 옮겨놓는 일을 한다. 이 호흡의 전환 속에서 우리는 슬쩍슬쩍 다른 세계의 기미를 엿보는 비약이 이루어지는 모습을 보게 된다. (……) 어쩌면 저 전환과 비약이야말로 이재훈이 걸으면서 시를 쓰는 일을 통해 꿈꾸는 일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일은 마냥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메마른 현실을 무수히 통과하는 과정을 몸소 겪고 통과해야만 한다는 차가운 사실 또한 우리는 안다. 그 한 순간에 도달하기 위해 시인은 호흡을 바꾸고 생각을 바꾸고 감정을 바꾸는 지난한 과정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
_송종원, 해설 「걷기의 시학과 사제의 눈물」에서

목차

시인의 말

1부 유신론의 시대
넙치/ 추천해주고 싶지 않은 직업/ 라틴어를 배우는 시간/ 고통과 신체/ 노란 애벌레가 좋아/
양의 그림자를 먹었네/ 소립자의 뼈/ 사랑의 계절도 있나요/ 돼지에게도 자존심이/ 재의 수요일/
기다림 방법/ 당신은 시를 쓰는 사람인가요/ 아직 사십대/ 질병의 숲/ 오로지 밤의 달만이 반겼다/
생물학적인 눈물/ 누대(屢代)/ 형식의 세계/ 괴물/ 정의/ 물고기 바이러스/ 부패한 사랑

2부 존재의 춤
에다/ 외경(外經)/ 외설/ 저에게 두번째 이름을 주세요/ 고스록/ 등뼈라는 말은 안 쓰는 게 좋아요/
바보배/ 리부팅/ 나물 같은 시/ 은혜의 굴뚝/ 우주항공여행사/ 파종의 도(道)/ 폭발하는 숲/
그런 뜻이 아니었는데/ 궁륭(穹?)/ 조향사/ 양과 소/ 언젠가는 영월에 갈 것이다/ 신축 아파트/ 전쟁기(戰爭記)

3부 저기에서 무한으로
새에게로 나무에게로/ 카페에서 수행중/ 역병/ 결핍의 왕/ 혈통/ 푸줏간/ 풀잎의 사소한 역사/ 직선을 치다/
노을을 만나는 흔한 방법/ 빈 들의 저녁/ 바람으로 저녁을 짓다/ 엉뚱한 기차는 꿈을 돕는다/ 유황/
사족이니까 괜찮다는 새의 말/ 바람의 손자국/ 퇴근/ 툭/ 여름을 맞이하는 우리들의 자세/ 다정한 시인들/ 환상 연구실

해설| 걷기의 시학과 사제의 눈물 | 송종원(문학평론가)

본문중에서

영혼의 책이 있다면 마지막 페이지는 어떻게 쓸까요. 표적도 없고, 분홍빛 과거도 없으며 초록빛 미래도 없는데요. 뭐라고 울까요. 저는 그저 그리워하는 직업을 가졌을 뿐인데요.
_「추천해주고 싶지 않은 직업」에서

저주를 물리치는 방법은 없어요. 그저 짜릿하게 잊는 것이지요. 잘생긴 숫양의 귀에 대고 속삭였어요. 그건 유혹이 아니라 위로지요. 얼마 전 죽은 친구의 심장소리가 들려요. 우린 모두 털을 빼앗기고 육체를 빼앗기죠. 송두리째 빼앗긴다는 게 얼마나 좋은지요.
_「양과 소」에서

비난은 하지 마세요.
충고도 하지 마세요.
춤을 추는 것뿐이에요.
인간의 땀과 살 냄새를 맡고 싶어서
배가 고파서 춤을 추는 것이에요.
흥청망청하는 게 아니라 존재의 춤이에요.
어머니 뱃속에서부터 추던 춤이에요.
_「바보배」에서

찬바람이 옷깃을 연다.
궁핍도 잊고 지체한 일들도 잊고
언덕을 오른다.
바람의 체온을 오래 안으면
바라보는 모든 것들이 붉게 물들어간다.
물들어간다는 건 고통스러운 것인데
물들어간다는 건 소멸하는 것인데
이 아름답고 황홀한 속마음을 어디에 둘까.
악인이 넘치는 세계에서
무엇을 붙들고 무엇에 물들고 잠들까.
무력한 사람들에게 간청할 목록을 적고 나면
소리내어 울고 싶어진다.
무엇을 위해 우린 목소리를 놓지 못했을까.
지난여름 온몸을 물로 가득 채웠지.
물의 힘으로 당신을 기억했다.
_「툭」에서

설거지를 하다가 깨진 유리에 손가락을 베었어요. 창밖엔 미세먼지가 가득해요. 시끄러운 유령들이 날아다녀요. 곰팡이가 몸속으로 들어가고 순교의 비명이 귓속으로 들어가요. 내 몸은 먼지처럼 투명해요. 피부에 물이 번져요. 사랑이라는 말의 처연함. 밥을 굶어도 배가 고프지 않아요. 참회도 없이 죽어 있었어요.

당신의 사랑을 새벽으로 바꿀게요. 거절이 아니라 황혼의 허무로 바꿀게요. 태초부터 울고 있는 사람. 상처를 긁어내 주고 싶어요. 물 같은 음악이 귓가에 앉아요. 한때 우람스러운 나무가 되고 싶었죠. 이젠 물이 되는가봐요. 자꾸 녹아가요. 계속 쏟아져나와요. 솟구쳐올라요. 내 몸을 따라내고 싶어요.
_「부패한 사랑」에서

날카롭다. 여기에서 저기로. 저기에서 무한으로. 일면에서 이면으로. 들어가고 나온다. 백면에서 천면으로. 너와 나로. 서로의 얼굴을 반사한다. 당신과 당신의 거기. 거기와 저기로. 침투하고 삽입한다. 저쪽에서 이쪽으로. 이승에서 저승으로. 어떤 시간에서 저쪽 시간으로. 굴절되어 파편되어. 빛으로 바람으로. 공기로 물로. 과거에서 미래로. 미래에서 현재로.
_「환상 연구실」에서

저자소개

이재훈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19721213

1972년 강원도 영월에서 출생했다. 1998년 '현대시' 신인상에서 '수선화' 외 4편이 당선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내 최초의 말이 사는 부족에 관한 보고서'가 있다. 건양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중앙대대학원 문예창작학과 석박사 과정을 졸업했다. '현대시' 편집장, '시와세계'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중앙대 강사를 역임했고, 현재 건양대, 경기대, 열린사이버대에서 강의하고 있다.

이 상품의 시리즈

(총 147권 / 현재구매 가능도서 145권)

선택한 상품 북카트담기
펼쳐보기

시/에세이 분야에서 많은 회원이 구매한 책

    리뷰

    0.0 (총 0건)

    100자평

    작성시 유의사항

    평점
    0/100자
    등록하기

    100자평

    0.0
    (총 0건)

    판매자정보

    • 인터파크도서에 등록된 오픈마켓 상품은 그 내용과 책임이 모두 판매자에게 있으며, 인터파크도서는 해당 상품과 내용에 대해 책임지지 않습니다.

    상호

    (주)교보문고

    대표자명

    안병현

    사업자등록번호

    102-81-11670

    연락처

    1544-1900

    전자우편주소

    callcenter@kyobobook.co.kr

    통신판매업신고번호

    01-0653

    영업소재지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종로1가,교보빌딩)

    교환/환불

    반품/교환 방법

    ‘마이페이지 > 취소/반품/교환/환불’ 에서 신청 또는 1:1 문의 게시판 및 고객센터(1577-2555)에서 신청 가능

    반품/교환가능 기간

    변심 반품의 경우 출고완료 후 6일(영업일 기준) 이내까지만 가능
    단, 상품의 결함 및 계약내용과 다를 경우 문제점 발견 후 30일 이내

    반품/교환 비용

    변심 혹은 구매착오로 인한 반품/교환은 반송료 고객 부담
    상품이나 서비스 자체의 하자로 인한 교환/반품은 반송료 판매자 부담

    반품/교환 불가 사유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단지 확인을 위한 포장 훼손은 제외)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악세서리 포함) 등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예) 음반/DVD/비디오,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상품 품절

    공급사(출판사) 재고 사정에 의해 품절/지연될 수 있음

    소비자 피해보상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

    ·상품의 불량에 의한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 기준 (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대금 환불 및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함

    (주) 인터파크 안전결제시스템 (에스크로) 안내

    (주)인터파크의 모든 상품은 판매자 및 결제 수단의 구분없이 회원님들의 구매안전을 위해 안전결제 시스템을 도입하여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결제대금 예치업 등록 : 02-006-00064 서비스 가입사실 확인

    배송안내

    • 교보문고 상품은 택배로 배송되며, 출고완료 1~2일내 상품을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 출고가능 시간이 서로 다른 상품을 함께 주문할 경우 출고가능 시간이 가장 긴 상품을 기준으로 배송됩니다.

    • 군부대, 교도소 등 특정기관은 우체국 택배만 배송가능합니다.

    • 배송비는 업체 배송비 정책에 따릅니다.

    • - 도서 구매 시, 1만 원 이상 무료, 1만원 미만 2천 원 - 상품별 배송비가 있는 경우, 상품별 배송비 정책 적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