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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가 무게를 버릴 때 : 김겨리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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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김겨리 시집 [나무가 무게를 버릴 때].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해온 저자의 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세상에서 가장 긴 문장〉, 〈노을이 저무는 방향, 새의 경유지〉, 〈봄을 적금으로 치환하면〉, 〈물결, 물이 꽃 피우는 방식〉, 〈울음의 둘레〉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추천사
김겨리의 시집 ?나무가 무게를 버릴 때?에서는 갑작스러운 음성, 그 ‘알 수 없는 힘’으로써 모습을 드러낸 타자의 몸짓과, 그 앞에 수동적일 수밖에 없는 존재의 연약함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다. 어쩌면 시인이 의도한 것일 수도 있겠으나, 그 힘은 시집의 맨 앞에 배치된 ?맹독?과 맨 뒤에 실린 ?바람은 꽃의 뼈?에서도 확인된다. ‘독(毒)’처럼 온몸에 퍼지는 데에서 오는 고통스러운 상실(?맹독?), 보이지 않는 “익명의 뼈”에 깊숙한 상처를 입게 된 육신(?바람은 꽃의 뼈?)은 시인이 가까스로 ‘소묘’로써 기록하고자 했던 익명의 몸짓과 음성이다. 이렇듯 시에 드리운 ‘어둠’ 속에는 뿌리 없이 부유하는 익명의 몸짓과 음성이 담겨 있으며, 그 유래를 짐작하기조차 어려운 “오래된 허공”(?원의 가계도?) 속에 시인은 유일하게 손을 뻗음으로써, 이곳의 가장 낮은 자의 역할을 자임한다.
목차
1부
맹독 - 19
세상에서 가장 긴 문장 - 20
구름의 부록 - 22
수련 - 24
뒤축 - 26
나무를 탁본하다 - 28
검은잠 - 30
가뭄의 등골 - 32
해빙기 - 34
물수제비 - 36
노을이 저무는 방향, 새의 경유지 - 38
습작 - 40
공중을 용접하다 - 42
2부
풀들의 군무 - 47
물의 후렴 - 48
나무가 무게를 버릴 때 - 50
가두리 양식장 - 52
원곡동 - 54
QR 코드 - 56
봄을 적금으로 치환하면 - 58
타워크레인 - 60
고수 - 62
하지 - 64
고독사史 - 66
향긋한 건축 - 68
ㄹ의 경로 - 70
3부
꽃의 자세 - 73
물결, 물이 꽃 피우는 방식 - 74
햇빛 채굴 - 76
검정의 바탕 - 78
안개라는 개 - 80
나무 무덤 - 82
정교하게 어긋난 각도 - 84
어느새 - 86
앵무새의 수화 - 88
야크족 - 90
울음의 둘레 - 92
녹 - 94
반지하 집 - 96
4부
과일이라 부르기엔 너무 혹독한 인내 - 99
봄의 습작 - 100
샌드위치맨 - 102
좌표 수선공 - 104
이동 슈퍼 - 106
열린 음악회 - 108
한 방울의 나비 - 110
고치 - 112
원의 가계도 - 114
프로복서 - 116
바람은 꽃의 뼈 - 118
장미 여인숙 - 120
물결로 쓴 책 - 122
해설 / 정재훈(문학평론가) - 125
저자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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