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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인이 전하는 반려동물 가족 이야기”

말이 통하지 않아도 서로의 감정을 느끼는 존재. 우리에게 절대적인 사랑을 주는 반려동물을 ‘가족’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함께 할 추억과 나눌 시간이 영원하면 좋겠지만, 우리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길지 않습니다.

[펫로스 증후군]
반려동물의 평균 수명은 12세~16세. 반려인들은 반려동물 가족을 무지개 다리 너머로 먼저 떠나보냅니다. 반려동물을 먼저 떠나보내고 난 뒤 오는 죄책감, 상실감, 우울감을 느끼는 반려인들이 있습니다. ‘펫로스 증후군’이라고 불리는 이 마음의 병은 주변의 관심이 필요하지만 우리의 현실은 ‘고작 동물 하나 때문에…’라는 사회의 차가운 시선이 더 매섭습니다. 이런 사회의 분위기로 인해 슬픔을 억누른 채 살아가는 반려인들에게는 백 마디 말보다 “괜찮니?”하는 이해의 따스한 한마디가 필요합니다.

“직접 쓰고 직접 그린 그림이 가득한 마음의 책”
이 책은 반려동물을 먼저 떠나 보낸 분들, 반려동물을 떠나 보낼 준비를 하고 있는 10명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반려동물과 함께 한 시간을 돌아봤습니다. 기억하고 싶은 추억을 동화로, 노래로, 시로 써 내려갔습니다. 그리고 그 시간들을 그림으로 그렸습니다. 두 달 여간 진행된 이 치유 워크숍을 통해 반려동물을 즐겁게 애도하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반려인들이 말하는 반려동물의 의미. 책을 통해 만나보세요. 책을 통해 작가들은 말 하고 있습니다.
“우리를 이해해주세요.”라고 말이죠.
이 책 속 이야기들을 통해 반려인과 비반려인들 사이 갈등의 폭이 좁아 지길 바랍니다.

1. 자두네
2. 은별이네
3. 까망이네
4. 봄이네
5. 보리와 경단이네
6. 캐롤네
7. 건이네
8. 모리네
9. 미키네
10. 솜이네

-자두네 작가의 말
자두를 떠나보내고 너무 슬펐지만, 떠난 자두를 애도하는 방법이 반드시 슬퍼하는 것만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17번째 생일은 자두의 마지막 생일이기에 너무 소중하고 떠올리면 가슴아픈 기억이 되기도 하지만, 당시 자두와 가족들은 너무 즐거웠고 신났어요. 저는 그 날의 추억을 계속 간직하고 싶어요.

- 봄이네 작가의 말
한 달 모자란 200개월. 우리 봄이는 따사로운 봄날 천사의 모습을 하고 제 품에서 숨을 거두었습니다. 혼자있는 외로움에 유난히 분리불안이 심했던 소중한 나의 보물 1호. 닥치는 대로 사진을 인화하고 아이 이름으로 후원을 해도 텅 빈 마음이 채워지지 않았습니다. 반려동물과 함께 한 그 세월은 무엇으로도 바꿀 수 없는 가장 값진 시간입니다.

- 보리와 경단이네 작가의 말
보리와 경단이가 함께하는 일상의 행복을 기록하고 싶었어요. 그냥 특별하지 않은 평소와 다름없는 그런 날도 보리와 경단이의 존재에서 느끼는 행복을 전달하고, 기억하고 싶었어요. 평생 같이 하고 싶은데 그러지 못함을 아니까 기억이라도 하고 싶어 글과 그림으로 남깁니다.

- 건이네 작가의 말
강아지를 키우다 보면 마치 사람처럼 내 자식처럼 느껴져서 이 아이가 먼저 갈 거란 생각을 잊게 된다. 내가 할머니가 될 때도 이 아이가 곁에 있을 것 같았는데 우리보다 훨씬 짧은 삶을 산다는 걸 생각하고 준비했더라면, 나는 덜 슬플까? 아이와 함께 한 모든 분이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사랑해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