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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린 빌리에게 엄마아빠는 아기침대대신 큰 새침대를 사주었어요. 하지만 빌리는 곰 인형들을 새침대 위에 놓아둘뿐 새 침대에 가서 자려고 하지 않았어요. 빌리는 언제쯤이면 푹신한 새 침대에서 잠을 청할까요? 예쁜 그림들과 함께 빌리의 이야기속으로 들어가봐요.

어른들은 모르는 아이만의 심리
아늑하던 빌리의 아기침대도 곰 인형들과 함께 지내기에는 이제 너무 비좁다. 엄마와 아빠께서는 큰 침대로 바꿔야겠다고 생각하시지만… 결코 빌리는 그런 것 같지 않다. 갓난아기 때부터 사용했던 아기침대가 빌리에게는 침대 그 이상의 어떤 의미인 것일까? 커 버린 빌리에게 작아진 아기침대 대신 커다란 새 침대를 사 주신 엄마, 아빠의 마음을 빌리가 몰라주는 걸까요? 아니면 아기침대에 대한 빌리의 마음을 엄마, 아빠가 모르는 것일까요?

새로 들여놓은 커다란 새 침대에서 빌리는 곰 인형들과 신나게 놀기도 하고 엄마와 함께 이야기책을 읽기도 한다. 하지만 새 침대는 그저 어둠 속에서 웅크리고 있는 거대한 괴물로 보일 뿐, 빌리는 여전히 아기침대에서 잠을 청한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고, 엄마 아빠는 새 침대에서 잠을 자지 못하는 빌리를 보며 안타까워하며 한숨을 짓는다. 그러던 어느 날 곰 인형 퍼즈가 빌리보다 먼저 비좁은 아기침대에서 내려와 새 침대로 잠을 자러 간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엄마는 큰 침대에서 곰 인형들과 새근새근 잠들어 있는 빌리를 보게 된다.

아이의 사랑스러움이 따뜻하게 전해지는 그림책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우리 아이들을 보고 있는 듯한 그림이 표지에서부터 시선을 붙잡는다. 첫장에서부터 꽉 깨물어주고 싶은 천진난만한 빌리의 표정 하나하나에서 저자의 세심함을 느낄 수 있다.
곰 인형 퍼즈와 함께 침대 위에 올려진 갖가지 곰 인형들 또한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곰 인형이라 놓칠 수 없는 즐거운 볼거리다.

아이를 키운 부모라면 이 책의 주인공 빌리가 아기침대에 보인 애착과 비슷한 상황을 직접 겪고 당황했던 일이 아마도 있을 것이다. 어린 아이일수록 성장하게 되면서 부딪치는 다양한 변화가 때로는 두려움의 대상이 되어 공포와 스트레스로까지 다가오며, 또한 아이들에게 커진다는 것 즉 성장한다는 것은 많은 일들을 경험하고 시련의 과정을 이겨내면서 비로소 편안함을 누릴 수 있다는 걸 스스로 깨닫게 된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지금 빌리와 같은 일을 겪고 있는 아이와 부모님께 꼭 한번 권해드리고 싶은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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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color="007700"〉본문 소개〈/fo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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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의 아기침대도 빌 리가 곰 인형들과 함께 누우면 꽉 차요.
"이제 큰 침대 사야겠다."
엄마가 말씀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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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는 자신이 없었어요.
아기침대가 좋거든요.
빌리는 버스 운전수가 되기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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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시간이 되자,
빌리는 새 침대는 쳐다보지도 않고 아기침대로 올라갔어요.
엄마, 아빠는 미소를 지으시며 괜찮다고 말씀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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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는 이리저리 뒤척이며
잠을 청했어요.
하지만 어떻게 누워 봐도
편하지 않았어요.

아기침대는 점점 작아지고, 빌리는 점점 커지는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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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color="007700"〉저자 소개〈/font〉
지은이 필리스 림바처 틸데스
저자는 이 책의 주인공 빌리만할 때부터 그림동화를 그렸다. 동화작가 겸 일러스트레이터가 되겠다는 꿈을 키우며, 로데 아일랜드 디자인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이탈리아 로마에서 수학하였다. 몇 년 동안 그래픽 디자이너 겸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한 후, 처녀작 〈Counting on Calico〉을 발표했다. 그 후로 11편의 동화를 발표하였다. 필리스는 조지아 주 사바나에서 남편과 빌, 고양이 더스티와 함께 살고 있다.

옮긴이 김은정
고려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했으며 〈오토의 비 오는 날〉, 〈밝은 음악 총명한 아이〉, 〈얘야 사는 건 이런 거란다〉 등 다수의 작품을 번역하였다. 현재는 프리랜서 번역가로 활동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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