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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공시생 회사원 모두에게 권하는 책

경기도와 화성시, 동두천시, 오산시, 남양주시에서 공직 40년을 근무하고 올 1월초 명예 퇴직한 공직자 이강석(59)씨가 초등학교 1학년 1965년부터 2017년까지의 인생 이야기를 모은 수필집 『공무원의 길 차마고도』를 발표했다. 이 씨는 공직자로 일하면서 늘 업무에 대한 지침, 매뉴얼, 경험담을 얻고자 했으며 공직을 마치면서 자신의 공직 경험을 정리하여 후배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밝혔다.

공무원의 길 차마고도

公職 40년은 ‘茶馬古道’와 같은 길

경기도와 화성시, 동두천시, 오산시, 남양주시에서 공직 40년을 근무하고 올 1월초 명예 퇴직한 공직자 이강석(59)씨가 초등학교 1학년 1965년부터 2017년까지의 인생 이야기를 모은 수필집을 발표했다. 이 씨는 공직자로 일하면서 늘 업무에 대한 지침, 매뉴얼, 경험담을 얻고자 했으며 공직을 마치면서 자신의 공직 경험을 정리하여 후배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 씨는 공무원 6급에서 5급에 승진하는 과정은 모든 공직자에게 ‘드라마틱’한 일이라면서 5급 사무관이 되면 기존의 고정관념을 탈피하고 보다 미래지향적으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씨는 ‘부시장은 게을러야 하고 동장은 부지런해야 한다’면서도 동장이 세세하게 챙기면 사무장이나 주무관을 불편하게 한다면서 오히려 주민과의 소통, 시의원과 기관장과의 원활한 업무진행이 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씨는 공직경험 중 언론과의 관계는 ‘악어와 악어새’같은 것이라면서 언론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많은 면을 割愛(할애)하여 공무원과 언론과의 관계에 대한 사례별 설명을 하고 있다. 언론사간의 경쟁, 보도자료 작성, 언론중재, 기사와 가십, 기자의 선후배, 기자의 책상, 사진기자와 편집기자 등 53편의 글을 통해 공보부서에 근무하면서 어깨너머로 파악한 언론사와 언론인의 내밀한 부분을 담백하게 설명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공무원과 술(주법조례), 공무원과 핸드폰(핸드폰조례), 개인소장 의사봉, 회식장 사다리타기 등 공직 내부에서 조금 개선되기를 바라는 이야기를 적고 있다. 또한 금강산, 백령도, 백두산 기행문과 함께 수해복구, 재난대처 등 사건 해결과정 설명, 쌍둥이 육아일기, 강원도 한계령 3박4일 등 여행과 관련한 글도 첨가하였다.

특히, 영화 덕혜옹주 개봉을 계기로 고종황제, 명성황후, 순종황제, 영친왕 등의 홍유릉과 영원을 널리 알렸고, 의친왕과 덕혜옹주 묘가 비공개 구역이었던 것을 일반에 공개하게 되는 전기를 마련하고 행정의 홍보전략을 새롭게 제시한 것은 큰 보람이라고 밝혔다.
이 씨는 책을 내면서 “후배 공무원들이 공직자로서의 사명감을 가지고 일하기를 바라는 마음, 그리고 적정한 시기에 승진하기 위한 전략을 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하고 “하지만 승진의 지름길은 없고 오로지 성실하게 최선을 다하는 방법뿐”이라고 말했다.
이 씨의 공직 선배이자 切親(절친)이라고 전제한 경기관광공사 홍승표 사장은 저자 소개의 글에서 “공직을 마무리하고 제2의 인생을 열면서 공직의 소회를 정리한 책으로서 후배 공직자와 주변사람들에게 길라잡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김원기 체육학박사는 “공직 경험담을 담은 인생의 기록이고 공직 발전을 위한 작은 제안과 소망의 기록이라 할 수 있는 이 책을 공직자뿐만 아니라 모든 분들이 참고하시기 바란다”고 추천의 글을 남겼고, 전통문화예술단장 소병구 박사는 “지방행정연수원에 입교하시는 성실하고 적극적인 교육생들이 우리 대한민국을 이끌고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으며, 이강석 국장님이 강의내용을 자료집으로 묶어내는 것에 큰 신뢰가 보였다”고 추천의 글에서 밝혔다.
한편 1월초 공직에서 명퇴한 이강석 부시장은 현재 경기테크노파크 원장으로 근무하면서 도내 중소기업 기술지원, 지식재산 보호, 에너지 정책 추진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저자 소개의 글]

이강석 전 남양주 부시장은 30년을 함께 공직생활해 온 절친입니다. 생각이 유연하고 순발력이 뛰어난 데다 글 솜씨가 빼어난 다재다능한 인재이지요. 늘 존경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함께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며 지내온 동료입니다. 늘 주변을 유쾌하게 하는 감칠맛 나는 말솜씨와 분위기에 맞게 화제를 이끌어내는 데도 탁월한 능력을 가진 만능인이지요.
출중한 실력으로 공직을 마무리하고 제2의 인생을 열면서 공직의 소회를 정리해 선보인다고 하니 그 또한 그다운 면모를 보여주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월이 흘러 耳順(이순)을 접어들어 더욱 넉넉해진 그의 회고록은 후배 공직자와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길라잡이가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후배 이강석의 넓고 깊은 생각들을 많은 사람들이 마음 속에 새기고 보다 따뜻하고 넉넉한 삶의 지표로 삼았으면 합니다. 그리고 그의 삶이 더욱 풍요롭고 깊어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홍승표(시인/ 전 용인시 부시장/ 현 경기관광공사 사장)

김원기(올림픽금메달리스트, 체육학박사)
공직 경험담을 담은 인생의 기록이고 공직 발전을 위한 작은 제안과 간절한 로망의 기록이라 할 수 있는 이 책을 공직자뿐만 아니라 일반사회, 조직에서 일하시는 모든 분들이 참고하시면 큰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입니다. 보다 적극적으로 일하는 사람, 긍정의 마인드로 어려움을 해결하는 자세,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청해서 목표를 이루는 소통 등 일반인, 일반사회에서도 참고가 되는 사람 냄새나는 스토리가 들어 있습니다.

소병구(전통문화예술단장, 무용학박사)
수많은 교육생들이 교육을 받고 열성적으로 공부를 하지만 그 내용을 모두 적어서 자료집으로 발간하는 사례는 전무후무한 것으로 보입니다. 제가 성실하고 적극적인 교육생을 많이 만나고 이 분들이 우리 대한민국을 이끌고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강의내용을 자료집으로 묶어내는 이 국장님에게는 더 큰 신뢰가 보였습니다.

해설 _ 10
경기테크노파크 _ 483
마치는 글 _ 484

016 1958년
시작하는 글
026 첫 번째 추천의 글 _ 김원기
028 두 번째 추천의 글 _ 소병구
030 1965년
탈지분유 | 옥수수빵
034 1967년
가설극장 | 동물농장
044 1975년
서정쇄신 | 음서제도 | 알아야 면장
050 1977년
5급을류 | 그린벨트 | 다방 | 전화 | 한자
064 1978∼1980년
書務 아니고 庶務 | 사표서 | 행려사망자 | 군수님의 지갑
086 책속의 보너스
강원도 한계령 3박4일
093 1982년
경기도청이 참 넓습니다 | 8급 승진 | 타자 | 운전 | 함바집 | 방물장수
104 1984년
7급 공무원 | 술 | 6급 승진 요령 | 빛나는 사무관 승진 방법
120 책속의 작은 오솔길
쌍둥이 육아일기
129 1996년
사무관 | 동장
169 책속의 작은 체험코너
수해복구 이야기
176 1997년
동장 근무 에피소드 | 청년 구하기 | 동장역할 해석
187 1999년
사무관으로 살아가기 | [1999] 공보7년 | 언론 13년 [2006]
195 책속의 언론 상식
언론인과 공무원 | 책속의 책 | 악어와 악어새
290 2007년
강의시간에 들은 이야기
293 2008년
공직의 중간 | 서기관 | 과장의 역할 | 말은 적게
조크로 먹고 사는 시기
314 사건 기록
위기일발 미스매칭 | 도의원 | 독도방문 | 발권실수
319 2011년
게으른 부시장 | 폭탄주조례 | 수해현장
333 2012년
강의시간에 받아 적은 이야기
339 2014년
오산시에 없는 오산비행장 | 의사봉 | 세마대 | 청렴 | 인사 | 삶은 계란
355 기행문 3편
금강산 | 백령도 | 백두산
385 청렴에 대하여
오산시 사례
392 2015년
발탁 | 남과 북 | 안전모
398 2016년
남양주시청 | 하피첩 | 다산 | 牧民心書
465 2017년
공직 마무리 | 그동안 행복했습니다 | 감사드립니다

이 글을 시작한 동기는 시청과 군청의 팀장, 실무자인 지방행정주사에서 사무관에 승진 임용된 후 부여되는 동장, 과장, 소장, 계장 등 다양한 부서에서 중간 관리자가 취해야 할 자세와 지녀야 할 비전, 그리고 미래를 준비하는 일, 다음 번 승진 등 다양한 역할과 과업에 대하여 정리를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를 후배 공직자들에게 전하면 좋겠다는 취지에서 출발하였습니다.
1970년대 면사무소 행정은 오로지 선배들의 도제제도와 같은 경험 전수와 전임자의 서류를 필사하는 것이 전부인 듯 보였고 스스로 공직의 미래를 개척하는 사례는 적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경험을 바탕으로 자료를 정리하였고 초안을 들고 주변에 이미 책을 여러 권 쓰신 글쓰기 선배들의 컨설팅을 받은 바 몇 가지 포인트를 얻게 되었습니다. 우선 제목으로 ‘6급에서 사무관 승진하기’로 잡았던 바 ‘6’을 뒤집어 ‘9’로 하자 합니다. 숫자 하나 뒤집으니 공무원 9급 시절부터 써야 했으므로 글이 감당할 분야가 아주 넓어졌습니다.
그래서 어린 시절 이런저런 이야기를 추가하였습니다. 기억이 가물거릴 수도 있는 초등학교 입학 전후의 이야기 중 가설극장이 생각났고, 초등학교에 들어가서 만난 조미료가 많이 들어간 옥수수 빵, 강냉이 죽, 탈지분유에 대한 기억을 살려 보았고, 가설극장 정경과 신기함의 극치랄 수 있는 무성영화의 액션 장면이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이런저런 기억과 자료를 모으면서 욕심이 하나 둘 늘었습니다. 9평 토담집을 지으려다가 50평 별장으로 확장되고 주변 대지가 넓어지는 기분입니다. 고맙고 다행인 것은 집을 넓게 지으려면 공사비와 시간이 더 많이 소요될 것인데 글쓰기는 밤 시간, 새벽 시간을 조금 아끼니 가능했습니다.
평소 좋은 습관으로 좋은 기억들을 글로 적어둔 것이 있어서 기존의 자료들을 끌어와 집짓기의 벽채 흙으로 활용했습니다. 공직에서 겪은 일들은 서까래가 되었고 거기에 새로운 기억이 떠오르면 부연을 달았습니다.
본래 글보다 부연이 더 길게 되었습니다만 우리의 행정도, 우리가 하는 일도, 한 번 실수가 있어도 이를 포기하지 않고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면 해결책은 물론 더 큰 발전의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비판을 받더라도 풀죽지 말고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면 더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다른 이가 하는 일에 대해 자신의 생각과 다르면 틀렸다고 합니다. 객관적인 기준을 가지고 평가하기는 참으로 어렵습니다. 말이 많으면 소란스럽다고 하면서도 긍정 표현으로는 시원시원한 사람이라고 합니다. 말이 적으면 답답하다고 하면서도 자기편 사람이면 변호하는 말로 ‘그 사람 참 과묵하다’고 합니다.
쌀이 반 가마 밖에 남지 않았다고 하는 분이 있고, 반 가마나 있다고 희망적인 말씀을 하시는 어른도 있습니다. ‘상유십이 미신불사’(尙有十二 微臣不死), 이순신 장군의 희망 메시지를 공무원 모두가 가슴 깊이 간직해야 합니다.

9∼6급 공직지침이 되고자 하는 소망

공무원의 일하는 방식에 대한 설명이나 지침서를 하나 정도 남겨 보고 싶어서 이 자료집을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공무원으로 일하면서 선배의 서류를 보고 일을 배웠습니다. 직업관련 교육은 교양과 공직자세 등 추상적인 내용이 많습니다. 실무적인 업무연찬의 기회가 부족했다고 생각합니다.
세월이 흘렀고 인터넷이 발전하고 첨단으로 내달려도 아직은 서점에 가면 서가의 휘황찬란한 조명 아래 참으로 많은 책들이 저마다의 독특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멋진 자태를 뽐내며 독자들의 선택을 기다리지만 공무원의 경험에 대한 자료집은 찾기 어려웠습니다.
진열대의 책에서 뿜어져 나오는 글 중 가장 많이 보이는 단어는 CEO가 어찌해야 한다는 제목인 것 같습니다. 혁신과 창의력을 키우는 내용을 중심으로 참으로 멋진 기획이 돋보이는 책이 반짝거리며 우리를 맞이합니다.
이 사회를 끌고 가는 기업인, 경영인, 사업가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담은 책들이 공무원 독자와 젊은 회사원, 학생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공무원이라는 키워드로 들어가 보면 공무원 채용 시험 문제집이 많이 보입니다. 9급 공무원과 7급 공무원 시험 문제집이 많습니다.
최근 기사에 보니 9급 공무원 경쟁률이 46:1입니다. 공무원 4,910명 모집에 22만8천 명이 응시했습니다. 선발 예정인원의 2배를 뽑는다면 대략 1만 명이 1차 시험에 합격하고 전체 응시생 중 21만8천 명이 낙방하여 다시 고시원이나 학원에서 또 다른 공무원 시험이나 대기업 입사시험을 준비해야 합니다.
공직에 들어오기 위해 많은 젊은이들이 공부하고 재수, 삼수하며 도전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학 졸업생이 추가로 합류할 것입니다. 물론 중도에 포기하는 분들의 숫자는 파악조차 어렵습니다.
치열한 경쟁을 통해 입문하는 공직자들이 일단 공무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