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적립 안내

함축된 언어의 예술, 시를 통해 저자는 자신의 생각과 창의성을 과감없이 발휘한다. 그 속에 담긴 감성과 사색이 독자를 시의 세계로 끌어들여 문학적 감수성을 깨운다.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구축해온 저자의 다양한 시 작품을 감상해보자.

詩를 위한 주문呪文


씨앗이
부풀어 오르는 시간
詩꽃 피우기 위해
주문呪文을
불러오는 밤이다
봄바람의 변주가 심상찮다
까만 밤 낮달의
투명한 빛을 부르는
호객행위는 바람의 변주에
부스러지는 진통을 겪는다
흐트러진
모음과 자음 주워 모아
별빛 조각 부스러진
황금가루에
조심스레 둥글려본다

이인평(시인, 산림문학 편집주간)
맹숙영 시인은 시상을 전개할 때마다 겸허하게 살아온 체험적 언어들을 표출한다. 시심을 품고 있는 시각이 서정적인 정황을 앵글로 잡아내는 회화성을 보여주는데, 이는 외부의 풍경을 받아들이는 내면의 심성이 정서적으로 삶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수렴해온 결과이다. 언어 자체가 안정감을 지니고 있다는 것은 화자와 대상 간의 유기적인 소통이 원만했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서 사물의 본질을 알아갈수록 인연과 추억으로 축적된 자신의 여정이 자연스럽게 드러나면서 그러한 삶이 언어로 다듬어질 때마다 그의 시는 곧 그의 분신처럼 다가온다. 시의 감동이 삶의 진실성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이며, 시집 제목인 『아름다운 비밀』이 암시하고 있는 것처럼 시의 경향에 앞서 그의 언어들이 꾸밈없는 시심에서 그려졌을 때 가능해진 까닭이다.

제1부

로마의 연가 1 ㆍㆍ ㆍ 14
로마의 연가 2 ㆍㆍ ㆍ 16
로마의 연가 3 ㆍㆍ ㆍ 18
로마의 연가 4 ㆍㆍ ㆍ 20
로마의 연가 5 ㆍㆍ ㆍ 21
로마의 연가 6 ㆍㆍ ㆍ 23
로마의 연가 7 ㆍㆍ ㆍ 24
로마의 연가 8 ㆍㆍ ㆍ 28
로마의 연가 9 ㆍㆍ ㆍ 30
로마의 연가 10 ㆍㆍ ㆍ 32
로마의 연가 11 ㆍㆍ ㆍ 33
로마의 연가 12 ㆍㆍ ㆍ 36
로마의 연가 13 ㆍㆍ ㆍ 40
로마의 연가 14 ㆍㆍ ㆍ 42
로마의 연가 15
로마의 연가 16
로마의 연가 17
로마의 연가 18
로마의 연가 19
로마의 연가 20

제2부

누군가 당신을 위하여 ㆍㆍ ㆍ 60
중보기도 ㆍㆍ ㆍ 61
U턴 길 ㆍㆍ ㆍ 62
다시 오는 아침 ㆍㆍ ㆍ 63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ㆍㆍ ㆍ 64
느티나무 ㆍㆍ ㆍ 66
천년 사랑 ㆍㆍ ㆍ 67
신들은 어디로 ㆍㆍ ㆍ 68
무궁화無窮花 ㆍㆍ ㆍ 70
부활의 빛 ㆍㆍ ㆍ 71
거룩하고 복된 날 ㆍㆍ ㆍ 72
곤포梱包 사일리지 ㆍㆍ ㆍ 74
피요르드Fjord ㆍㆍ ㆍ 75
계절의 끝 그리고 허물 ㆍㆍ ㆍ 76

제3부

春心, 詩心에 담다 ㆍㆍ ㆍ 78
수수꽃다리 ㆍㆍ ㆍ 79
봄길 ㆍㆍ ㆍ 80
봄의 찬미 ㆍㆍ ㆍ 81
선산에 찔레꽃 피면 ㆍㆍ ㆍ 82
유월이 오면 ㆍㆍ ㆍ 83
이몽異夢 ㆍㆍ ㆍ 84
쥐똥나무 ㆍㆍ ㆍ 85
털여뀌꽃 ㆍㆍ ㆍ 86
가을愛 ㆍㆍ ㆍ 87
단풍잎 계수計數 ㆍㆍ ㆍ 88
마른장마 ㆍㆍ ㆍ 89
흙의 부활 ㆍㆍ ㆍ 90
한해의 선물 ㆍㆍ ㆍ 91

제4부

백 년, 그 존재와 소멸의 고독 ㆍㆍ ㆍ 94
아버지 발자국 소리 ㆍㆍ ㆍ 95
어머니 탯줄 ㆍㆍ ㆍ 96
비비새의 생각 ㆍㆍ ㆍ 98
어느 달밤 이야기 ㆍㆍ ㆍ 99
별꽃 ㆍㆍ ㆍ 100
근간根幹 ㆍㆍ ㆍ 101
베르겐 어시장 ㆍㆍ ㆍ 102
아직도, 그 소리가 ㆍㆍ ㆍ 104
강화 화문석花紋席 ㆍㆍ ㆍ 105
강화도江華島 ㆍㆍ ㆍ 106
물속 풍경 ㆍㆍ ㆍ 108
환승역에서 쉼표 ㆍㆍ ㆍ 109
도산 기상島山氣像 ㆍㆍ ㆍ 110
사랑이 흐르는 빛 ㆍㆍ ㆍ 112

평설
자연과 문명과 인간을 腺으로 잇는 시 -김동호 ㆍㆍ ㆍ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