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적립 안내

『창원의 누정』은 창원의 산과 강, 마을과 들판에 새겨진 아름다운 사람들의 자취를 담은 향기로운 그릇이다. 지리산에 뻗어내려 여항산, 두척산, 천주산, 정병산, 비음산, 대암산, 불모산, 장복산을 타고 흐르는 산맥이 상스러운 정기를 돋우어 창원을 옹위한다. 이곳에는 최치원에서부터 고려, 조선을 거치는 동안 수많은 인물들이 자리하였다. 정지상, 정구, 허목, 황덕길, 박신윤, 김명윤, 노경종, 김상정, 김병린, 장지연 등등 빼어난 인물이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이들이 지나간 자리에는 누각과 정자가 남았고, 골마다 마을마다 이들과 교유한 선현들이 있어서 수많은 재실과 당(堂)이 자리 잡았다. 창원을 문창(文昌)이라 한 것은 많은 인물들이 깊이 침잠한 학문과 행실로 스스로 수행하여 이루어낸 불멸의 탑이다.

산천이 수려하면 인물이 있고, 누각과 정자가 우뚝하다. 그 기둥과 난간에는 아름다운 사람들의 향기가 깊이 스며 수백년의 시간이 흘러도 또렷하다. 훤칠하게 펼쳐진 지붕과 장엄하게 둘러쳐진 산봉우리와 간단없이 흘러내리는 계곡의 부셔지는 물에도 선현들의 모습이 완연한 것은 시간을 거역하는 깊은 마음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창원의 누정』은 창원의 산과 강, 마을과 들판에 새겨진 아름다운 사람들의 자취를 담은 향기로운 그릇이다. 지리산에 뻗어내려 여항산, 두척산, 천주산, 정병산, 비음산, 대암산, 불모산, 장복산을 타고 흐르는 산맥이 상스러운 정기를 돋우어 창원을 옹위한다. 이곳에는 최치원에서부터 고려, 조선을 거치는 동안 수많은 인물들이 자리하였다. 정지상, 정구, 허목, 황덕길, 박신윤, 김명윤, 노경종, 김상정, 김병린, 장지연 등등 빼어난 인물이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이들이 지나간 자리에는 누각과 정자가 남았고, 골마다 마을마다 이들과 교유한 선현들이 있어서 수많은 재실과 당(堂)이 자리 잡았다. 창원을 문창(文昌)이라 한 것은 많은 인물들이 깊이 침잠한 학문과 행실로 스스로 수행하여 이루어낸 불멸의 탑이다.
1962년 유당 김종하 선생이 창원 제현들의 도움을 받아 『창원군지』를 편찬하였다. 그 중 상편은 지금까지의 『읍지』와 같이 연혁, 산천, 고적, 인물 등을 고루 실었고, 하편에는 창원에 있는 樓, 亭, 齋, 閣 등의 서문과 기문, 그리고 비문, 창원에 관여된 한시 등을 수록하였다. 이후 창원을 총망라한 새로운 지지(地誌)는 나오지 않았고 현대식 시사(市史)가 개변된 창원의 모습을 정리하였다. 그러나 몇 차례나 발간된 시사에는 『창원군지』 하편에 실려있는 내용이 거의 실리지 않았다. 모두 한자로 수록되어있었기 때문에 읽어내기가 쉽지 않았던 모양이다. 필자는 2000년 즈음에 『창원군지』를 소장하게 되었지만 한자 원문을 읽기에 쉽지 않았고 주변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그 내용은 창원에 뿌리를 둔 사람들의 거의 모든 조상들의 행적을 담고 있는 것이어서 결코 외면할 수 없는 소중한 것이었다. 그러나 사람들은 당장의 현실에 조급하여 자신의 뿌리를 외면하고 있으니 이를 잃으면 후세에 무엇을 전할 것인가. 이는 아마도 신문물에 경도된 사람들이 경제적 부가 따르지 않는 학문을 가벼이 여긴 탓이리라. 이러한 경향 때문에 선현들의 누각, 정자, 재실들도 창원의 전통과 정신을 담은 채 함께 망각되며 무너져가고 있다. 이처럼 창원의 전통과 정신이 가려지고 망각되고 무너지는 실정을 조급히 여겨 필자는 모자라는 힘으로 『창원군지』 하편을 우리말로 번역하기로 결심하고 상당기간 원문수록과 번역에 힘쓴 결과 어느 해가 되어 겨우 누정재당(樓亭齋堂) 부분만 마무리 짓게 되었다. 그 결과를 곧바로 책으로 출간할 생각을 하였으나 여력이 부족하여 벌써 십여년 넘게 미루고만 있다가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생각에 출판을 결심하게 되었다. 이것은 창원에 대대로 뿌리를 두고 산 집안의 자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임무이고 책임이라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다. 필자의 개인적 능력이 부족하여 아마도 번역문 중 더러 잘못된 부분이 있을 것이다. 이는 필자가 무지한 탓이므로 이후 뛰어난 학자가 이를 바로잡아 주기를 바랄뿐이다.
창원에서 태어나고 자라게 해 주신 선대 조상들과 겨우 이나마 번역할 정도로 함께 학문의 길을 걸어준 동학들과 벗들, 함께 살면서 힘이 되어준 가족들이 이 책의 바탕이 되었음에 감사드린다. 또한 이 책의 출간에 때 맞추어 저간의 사정을 알고 원고를 제대로 정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창원시와 이 일을 추진해주신 (사)경남정보사회연구소, 그리고 감수해주신 안희상, 이현호, 장성진 선생님께도 깊이 감사드린다. 이후 『창원군지』 에 실린 창원의 비명(碑銘)을 바탕으로 창원의 금석문을 정리해볼 요량이지만 이번 작업보다 방대하니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일이다.

2019 기해(己亥)년 12월 동지절(冬至節)에 창원 운암서원(雲巖書院)에서
해운(海雲) 박 태 성(朴泰成) 씀.

발간사
머릿말

1. 병영구성기(兵營舊城記)ㆍ이첨(李詹)ㆍ합성동 020
2. 연빈루기(燕賓樓記)ㆍ홍귀달(洪貴達)ㆍ합성동 025
3. 주환당기(珠還堂記)ㆍ손기양(孫起陽)ㆍ합성동 029
4. 유정당기(惟正堂記)ㆍ조덕상(趙德常)ㆍ마산 034
5. 성묘상량문(聖廟上樑文)ㆍ이의한(李宜翰)ㆍ마산 039
6. 이교서(移校序)ㆍ정한걸(鄭漢杰)ㆍ의창 044
7. 향교중수기(鄕校重修記)ㆍ김종기(金宗琪)ㆍ의창 049
8. 포청기(脯廳記)ㆍ김만현(金萬鉉)ㆍ의창 054
9. 서재거폐기(西齋祛弊記)ㆍ김만현(金萬鉉)ㆍ의창 058
10. 명륜당중수기(明倫堂重修記)ㆍ김호원(金鎬源)ㆍ의창 062
11. 문묘중수기(文廟重修記)ㆍ김상욱(金相頊)ㆍ의창 067
12. 향교중수기(鄕校重修記)ㆍ김병린(金柄璘)ㆍ의창 074
13. 육영재기(育英齋記)ㆍ김익룡(金翼龍)ㆍ의창 078
14. 장성루기(將星樓記)ㆍ김종직(金宗直)ㆍ합성동 083
15. 관해정기(觀海亭記)ㆍ정구(鄭逑)ㆍ교방동ㆍ한강 정구 088
16. 관해정중수기(觀海亭重修記)ㆍ허전(許傳)ㆍ교방동 092
17. 관해정중건기(觀海亭重建記)ㆍ김만현(金萬鉉)ㆍ교방동 096
18. 관해정중수기(觀海亭重修記)ㆍ안두유(安斗維)ㆍ교방동 102
19. 관해정중수기(觀海亭重修記)ㆍ김호원(金鎬源)ㆍ교방동 106
20. 육영재기(育英齋記)ㆍ김만현(金萬鉉)ㆍ의창 111
21. 회원서원상량문(檜原書院上樑文)ㆍ이석하(李錫夏)ㆍ교방동 119
22. 풍화루기(風化樓記)ㆍ손사익(孫思翼)ㆍ의창 124
23. 풍화루서재중수기(風化樓西齋重修記)ㆍ김최진(金?鎭) 132
24. 향교명륜당중수상량문(鄕校明倫堂重修上樑文)ㆍ김최진(金?鎭) 135
25. 회원서원중수기(檜原書院重修記)ㆍ김세묵(金世?)ㆍ교방동 139
26. 두곡영당기(斗谷影堂記)ㆍ김만현(金萬鉉)ㆍ마산 두척동 142
27. 두곡영당기(斗谷影堂記)ㆍ장승택(張升澤) 145
28. 월영대비각기(月影臺碑閣記)ㆍ최현필(崔鉉弼)ㆍ월영동 150
29. 최상국정려중수기(崔相國旌閭重修記)ㆍ최병교(崔秉敎)ㆍ최윤덕 154
30. 최상국정려중수기(崔相國旌閭重修記)ㆍ이동식(李東植) 159
31. 최상국정려중수기(崔相國旌閭重修記)ㆍ김호원(金鎬源) 161
32. 월영대기(月影臺記)ㆍ허목(許穆) 168
33. 월영서원상량문(月影書院上樑文)ㆍ박치복(朴致馥) 171
34. 호연정기(浩然亭記)ㆍ최윤덕(崔潤德) 177
35. 달천정기(達川亭記)ㆍ김병린(金柄璘)ㆍ북면 감계ㆍ허목 179
36. 도봉서원상량문(道峰書院上樑文)ㆍ이우육(李宇?)ㆍ동읍 석산ㆍ김명윤 184
37. 운암서원상량문(雲巖書院上樑文)ㆍ신몽삼(辛夢參)ㆍ사화동ㆍ우곡 박신윤 190
38. 운암서원기(雲巖書院記)ㆍ허전(許傳) 196
39. 구암서원상량문(龜巖書院上樑文)ㆍ이원일(李源一)ㆍ구암동ㆍ정이오 정분 198
40. 장산재상량문(長山齋上樑文)ㆍ노상직(盧相稷)ㆍ창원 삼귀동ㆍ황덕길 204
41. 장상재장판각상량문(長山齋藏板閣上樑文)ㆍ이시좌(李時佐) 210
42. 장산재기(長山齋記)ㆍ장석영(張錫英) 216
43. 장산재기(長山齋記)ㆍ김병린(金柄璘) 220
44. 동산정기(東山亭記)ㆍ김명윤(金命胤)ㆍ동읍 석산ㆍ김명윤 226
45. 동산정중건상량문 (東山亭重建上樑文)ㆍ김상수(金相壽) 230
46. 동산정중건소지(東山亭重建小識)ㆍ김영희(金榮熙) 235
47. 숙사재기(肅事齋記)ㆍ이선(李繕)ㆍ동읍 석산ㆍ김명윤 239
48. 숙사재이건서(肅事齋移建敍)ㆍ김하현(金夏鉉) 244
49. 도봉서당기(道峰書堂記)ㆍ김상욱(金相頊)ㆍ동읍 석산ㆍ김명윤 249
50. 문방암기(文房菴記)ㆍ김상정(金尙定)ㆍ동읍 덕천 문방동(불천동)ㆍ김상정 255
51. 쌍주재기(雙珠齋記)ㆍ양선수(梁宣洙)ㆍ동읍 화목ㆍ김시찬 258
52. 죽와기(竹窩記)ㆍ김봉식(金鳳植)ㆍ동읍 화목ㆍ김시찬 263
53. 추원재상량문(追遠齋上樑文)ㆍ김호원(金鎬源)ㆍ동읍 석산 267
54. 추원재기(追遠齋記)ㆍ김상욱(金相頊)ㆍ동읍 석산 272
55. 경모재기(景慕齋記)ㆍ김병린(金柄璘)ㆍ동읍 화양 277
56. 소금당기(溯琴堂記)ㆍ안붕언(安朋彦)ㆍ동읍 화양 281
57. 화산재소지(花山齋小識)ㆍ김병채(金柄埰)ㆍ동읍 화양 286
58. 영모재기(永慕齋記)ㆍ장석영(張錫英)ㆍ三川洞ㆍ삼묵당 안호 289
59. 모선정상량문(慕先亭上樑文)ㆍ김병린(金柄璘)ㆍ북면 지개리ㆍ조치우 292
60. 첨두재중건기(瞻斗齋重建記)ㆍ김상욱(金相頊)ㆍ내서면 삼계리ㆍ노경종 299
61. 부조묘중건기(不?廟重建記)ㆍ노종우(盧鍾愚)ㆍ내서면 삼계리ㆍ교하 노씨 305
62. 백산재중수기(白山齋重修記)ㆍ노재수(盧再洙)ㆍ창원 지귀동ㆍ노정직 308
63. 금호재상량문(琴湖齋上樑文)ㆍ김상욱(金相頊)ㆍ동읍금동ㆍ김해 김씨 311
64. 금호재기(琴湖齋記)ㆍ김병린(金柄璘)ㆍ동읍 금동 316
65. 월산재기(月山齋記)ㆍ김병린(金柄璘)ㆍ백월산 서쪽ㆍ이응룡 320
66. 월산재중건상량문(月山齋重建上樑文)ㆍ김학두(金鶴斗) 325
67. 원모재기(遠慕齋記)ㆍ김병린(金柄璘)ㆍ북면 내곡ㆍ중촌 김해일공 331
68. 소산재기(小山齋記)ㆍ허유(許愈)ㆍ사파동ㆍ김기호 336
69. 소산재상량문(小山齋上樑文)ㆍ김기호(金琦浩) 339
70. 소산서당중건기(小山書堂重建記)ㆍ박정선(朴正善) 344
71. 소산대기(小山臺記)ㆍ노근용(盧根容) 348
72. 도강사기(道岡祠記)ㆍ김상욱(金相頊)ㆍ창원 외동ㆍ팽우덕, 팽신고 355
73. 어서각기(御書閣記)ㆍ이훈호(李熏浩)ㆍ팽신고(彭信古) 360
74. 모정기(慕亭記)ㆍ김도화(金道和)ㆍ동읍 화목 자산(慈山)ㆍ김상욱 364
75. 숙야실기(夙夜室記)ㆍ조유찬(曺有贊)ㆍ물와 김인숙 368
76. 모정상량문(慕亭上樑文)ㆍ김상욱(金相頊)ㆍ김상욱의 부모 372
77. 추원재기(追遠齋記)ㆍ노상직(盧相稷)ㆍ마산 두릉ㆍ공소묘 377
78. 추원재중수기(追遠齋重修記)ㆍ조긍섭(曺兢燮) 380
79. 풍욕대기(風浴臺記)ㆍ권철성(權轍成)ㆍ동읍 화목ㆍ김만현 385
80. 공옥당기(攻玉堂記)ㆍ김호원(金鎬源)ㆍ동읍 388
81. 추원재중건기(追遠齋重建記)ㆍ김상수(金相壽)ㆍ동읍 석산 392
82. 황정랑정려중수기(黃正郞旌閭重修記)ㆍ김병린(金柄璘)ㆍ의창동 갓골 395
83. 열부강씨정려중수기(烈婦姜氏旌閭重修記)ㆍ김상욱(金相頊) 400
84. 지정재기(知定齋記)ㆍ이종섭(李宗燮)ㆍ지귀동ㆍ김평서 405
85. 구암재기(龜巖齋記)ㆍ오진영(吳震泳)ㆍ구암동ㆍ정이오, 정분 409
86. 오효자정려기(吳孝子旌閭記)ㆍ조인승(曺寅承)ㆍ동읍 용강ㆍ오이원 413
87. 오효자정려기(吳孝子旌閭記)ㆍ홍남주(洪南周) 416
88. 오효자정려기(吳孝子旌閭記)ㆍ김상욱(金相頊) 420
89. 추모재상량문(追慕齋上樑文)ㆍ김상욱(金相頊)ㆍ북면 무동ㆍ박선길(朴善吉) 426
90. 추모재기(追慕齋記)ㆍ김병린(金柄璘) 431
91. 옥봉재상량문 (玉峰齋上樑文)ㆍ이시좌(李時佐)ㆍ도계동 435
92. 옥봉재기(玉峰齋記)ㆍ김병린(金柄璘) 441
93. 첨소재기(瞻掃齋記)ㆍ김병린(金柄璘)ㆍ퇴촌동ㆍ안두철 446
94. 무산재기(茂山齋記)ㆍ노상직(盧相稷)ㆍ북면 무곡ㆍ손계남 449
95. 흥도재기(興道齋記)ㆍ노상직(盧相稷)ㆍ북면 상천ㆍ김덕승 452
96. 해명당기(海明堂記)ㆍ차석모(車奭模)ㆍ해명당 김주식 456
97. 해명당삼천묘기(海明堂三遷墓記)ㆍ차석모(車奭模) 459
98. 무호재기(無號齋記)ㆍ노석린(盧錫麟)ㆍ내서 삼계ㆍ노석린 463
99. 눌재기(訥齋記)ㆍ조긍섭(曺兢燮)ㆍ동읍 화목 466
100. 용계서당기(龍溪書堂記)ㆍ변영만(卞榮晩)ㆍ동읍 화목ㆍ김병린 470
101. 여택헌기(麗澤軒記)ㆍ안붕언(安朋彦)ㆍ동읍 화목ㆍ김병린 476
102. 세한정기(歲寒亭記)ㆍ이현섭(李鉉燮)ㆍ갓골(동정동)ㆍ김녕 김씨 483
103. 세한정기(歲寒亭記)ㆍ김종하(金鍾河)ㆍ백촌의 후손 김도소(金道紹) 489
104. 서대기(西臺記)ㆍ김병린(金柄璘)ㆍ내서면 삼계 492
105. 인재기(?齋記)ㆍ노상직(盧相稷)ㆍ창원 봉곡동ㆍ이현섭 495
106. 영모재기(永慕齋記)ㆍ안종두(安鍾斗)ㆍ북면 오곡(梧谷)ㆍ달성 서사일(徐思逸) 498
107. 저산재중건기(楮山齋重建記)ㆍ김종하(金鍾河)ㆍ대산면 유동ㆍ김귀 502
108. 덕양재기(德陽齋記)ㆍ안종두(安鍾斗)ㆍ북면 덕계(德溪里)ㆍ행와 김석우 507
109. 덕양재상량문(德陽齋上樑文)ㆍ김진곤(金震坤)ㆍ김석우 511
110. 농와기(聾窩記)ㆍ노상직(盧相稷)ㆍ노종운, 노순언, 노기수 516
111. 무가당기(無暇堂記)ㆍ조병규(趙昺奎)ㆍ노열우(盧列愚) 519
112. 석정암기(石井菴記)ㆍ정재규(鄭載圭)ㆍ내서 삼계ㆍ노석린 522
113. 소요정기(逍遙亭記)ㆍ노상직(盧相稷)ㆍ김불비 526
114. 소요정기(逍遙亭記)ㆍ윤희구(尹喜求)ㆍ덕령(德嶺)과 남천(南川)사이 531
115. 소요정기(逍遙亭記)ㆍ김병린(金柄璘) 535
116. 쌍효각기(雙孝閣記)ㆍ김도화(金道和)ㆍ내서 삼계ㆍ노정중 노성중(盧正中 盧晟中) 539
117. 열녀안씨정려중수기(烈女安氏旌閭重修記)ㆍ윤영직(尹永稷)ㆍ구성(龜城) 북쪽 546
118. 행원각기(行源閣記)ㆍ이훈호(李熏浩)ㆍ구산면 동전리(東田里)ㆍ효자 이인철 549
119. 단산재기(檀山齋記)ㆍ김종하(金鍾河)ㆍ창원 용동ㆍ김희량(金希亮) 552
120. 단산재상량문(檀山齋上樑文)ㆍ이규형(李圭衡) 555
121. 숭절사기(崇節祠記)ㆍ노상직(盧相稷)ㆍ서응시(칠백의사) 560
122. 단산비각기(檀山碑閣記)ㆍ이현섭(李鉉燮)ㆍ창원 상촌ㆍ김중철 566
123. 모남재상량문(慕南齋上樑文)ㆍ김용희(金容熙)ㆍ창원서곡ㆍ남하 신여종(申汝棕) 569
124. 모남재기(慕南齋記)ㆍ이현섭(李鉉燮)ㆍ두대에서 서곡으로 574
125. 모남재기(慕南齋記)ㆍ김종하(金鍾河) 578
126. 화수재상량문(花樹齋上樑文)ㆍ노근용(盧根容)ㆍ웅남 덕천(德川)ㆍ배필문(각봉) 581
127. 화수재기(花樹齋記)ㆍ김황(金榥)ㆍ웅남 화목리(목리) 586
128. 사령재기(思令齋記)ㆍ김병린(金柄璘)ㆍ동읍 봉강ㆍ황기성의 조상 591
129. 읍산재상량문(揖山齋上樑文)ㆍ장우원(張右遠)ㆍ내서면 상곡ㆍ성주이씨 둔암공 595
130. 읍산재기(揖山齋記)ㆍ주철회(周哲會) 600
131. 상의재기(尙義齋記)ㆍ장우원(張右遠)ㆍ내서면 상곡ㆍ이한식 박사 604
132. 김열부비각기(金烈婦碑閣記)ㆍ병규(趙昺奎)ㆍ내서면 상곡리ㆍ이시록의 처 609
133. 향양재기(向陽齋記)ㆍ장석영(張錫英)ㆍ임연규의 조상 613
134. 향양재중수기(向陽齋重修記)ㆍ임용택(林龍澤)ㆍ내서 신평리 ㆍ나주ㆍ임창민 616
135. 무산재기(武山齋記)ㆍ노근용(盧根容)ㆍ동읍 무성ㆍ이인민 619
136. 무산재상량문(武山齋上樑文)ㆍ이규례(李圭禮) 623
137. 용산초려삼괴설(龍山草廬三槐說)ㆍ김상수(金相壽)ㆍ동읍 627
138. 용산초려기(龍山草廬記)ㆍ김상수(金相壽)ㆍ동읍 630
139. 호당기(湖堂記)ㆍ김상수ㆍ동읍 635
140. 오의정기(五宜亭記)ㆍ노재수(盧再洙)ㆍ내서 삼계ㆍ노정락 5형제 640
141. 구천재기(龜川齋記)ㆍ박정선(朴正善)ㆍ신풍 불피고개ㆍ구종길 묘 643
142. 영모재기(永慕齋記)ㆍ영모재ㆍ북면 내곡(도태마을)ㆍ구종길 648
143. 경돈재기(敬敦齋記)ㆍ변영만(卞榮晩)ㆍ창원 죽전ㆍ초계 변씨 652
144. 추모재기(追慕齋記)ㆍ이택석(李宅錫)ㆍ도계동ㆍ송상준(宋相俊) 654
145. 추모재상량문(追慕齋上樑文)ㆍ송두영(宋斗永) 657
146. 묵와기(?窩記)ㆍ김용희(金容熙)ㆍ불천곡(佛川谷)ㆍ김정원(金程源) 661
147. 경추재기(敬楸齋記)ㆍ이현섭(李鉉燮)ㆍ북면 대천(大川) 까치골 664
148. 봉산초당기(鳳山草堂記)ㆍ노재수(盧再洙)ㆍ창원 봉림ㆍ노씨 세거 667
149. 용강재기(龍岡齋記)ㆍ이규하(李圭夏)ㆍ월성 이씨 화헌 이운무(李雲茂) 670
150. 용강재중수기(龍岡齋重修記)ㆍ김학두(金鶴斗)ㆍ동읍 화곡리(花谷里) 673
151. 청학정기(靑鶴亭記)ㆍ안종희(安鍾禧)ㆍ무학산 관해정 위 權承達 677
152. 도강사상량문(道岡祠上樑文)ㆍ김병린(金柄璘)ㆍ외동ㆍ팽우덕, 팽신고 682
153. 영모재기(永慕齋記)ㆍ노상직(盧相稷)ㆍ적현ㆍ황중춘 687
154. 추경각기(追敬閣記)ㆍ황수건(黃洙建)ㆍ적현 장산재 692
155. 황회중서실기(黃晦仲書室記)ㆍ노상직(盧相稷)ㆍ황수건의 서실 695
156. 화목재상량문(花木齋上樑文)ㆍ정종호(鄭宗鎬)ㆍ창원 목리ㆍ입향 박진영 698
157. 화목재기(花木齋記)ㆍ손후익(孫厚翼) 702
158. 화목재기(花木齋記)ㆍ노근용(盧根容)ㆍ모은 박진영(慕隱 朴震永) 705
159. 모성재상량문(慕惺齋上樑文)ㆍ황수건(黃洙建)ㆍ웅남면 정리ㆍ손 만성헌 710
160. 모성재기(慕惺齋記)ㆍ노근용(盧根容)ㆍ손광록(孫光祿) 715
161. 낙취재중수기(樂翠齋重修記)ㆍ노근용(盧根容)ㆍ안민동ㆍ은진 송씨 719
162. 추원재기(追遠齋記)ㆍ송병선(宋秉璿)ㆍ웅남면 상덕리(완암)ㆍ최언준(崔彦峻) 724
163. 추원재중수기(追遠齋重修記)ㆍ노상직(盧相稷) 727
164. 모원재기(慕遠齋記)ㆍ이성호(李聖鎬)ㆍ창원 모삼ㆍ명광세(明光世) 731
165. 화재서(和齋序)ㆍ김제원(金悌源) 734
166. 오월당기(梧月堂記)ㆍ이현섭(李鉉燮)ㆍ동헌동쪽 오봉리(梧鳳里)ㆍ정한칠(鄭漢七)737
167. 사미대기(四美臺記)-김용희(金容熙)ㆍ백산아래(지귀, 서곡, 봉곡)ㆍ정한칠 741
168. 여산서당기(廬山書堂記)ㆍ조대제(趙大濟)ㆍ내서ㆍ광서 박진영(朴震英) 745
169. 여산서당약기(廬山書堂略記)ㆍ朴永儀(9세손) 749
170. 곡계정사기(曲溪精舍記)ㆍ김종하(金鍾河)ㆍ동읍 화목ㆍ곡계공 755
171. 침벽정중건기(枕碧亭重建記)ㆍ김종하ㆍ동읍 화목ㆍ죽와의 집 758
172. 목회정기(木晦亭記)ㆍ김종하ㆍ화목 761
173. 혜휼비각기(惠恤碑閣記)ㆍ신기선(申箕善)ㆍ상남면ㆍ안두철 764
174. 옥천정사기(玉川精舍記)ㆍ노상직ㆍ구암ㆍ김용근(金容根) 768
175. 효덕각기(孝德閣記)ㆍ김형모(金瀅模)ㆍ예곡리ㆍ효자 권태전(權泰銓) 772
176. 첨망대기(瞻望臺記)-안경석(安庚錫)ㆍ합성동 내상리(內廂里)ㆍ안호(安瑚) 777
177. 삼청대기(三淸臺記)ㆍ노재수(盧再洙)ㆍ합포 동쪽 두림만(頭林巒) 780
178. 효자증이조참의광산김승락정려중수기(孝子贈吏曹參議光山金承樂旌閭重修記)ㆍ유진국(兪鎭國)ㆍ밤밭고개784
179. 효열비각기(孝烈碑閣記)ㆍ노재수ㆍ완월동ㆍ김상성의 처 나주 임씨 786
180. 월간정사기(月山精舍記)ㆍ박정선(朴正善)ㆍ관해정ㆍ위절효공 5세손 김람(金濫)789
181. 여계재기(廬溪齋記)ㆍ김종하(金鍾河)ㆍ삼계리ㆍ金嵩宗 794
182. 이호대기(二乎臺記)ㆍ이방환(李邦桓)ㆍ북면 내곡ㆍ김학두 선조 추포처사 797
183. 쌍효각기(雙孝閣記)ㆍ김종하-구산면 두릉리ㆍ조경규(趙敬奎)와 부인 김씨 800
184. 월영서원중수상량문(月影書院重修上樑文)ㆍ김희연(金禧淵) 803
185. 최상국정려중수상량문(崔相國旌閭重修上樑文)ㆍ김희윤(金禧潤) 808
186. 본읍사고상량문(本邑社庫上樑文)ㆍ김희연ㆍ徐成規 부사 812
187. 임계정기(臨溪亭記)ㆍ김용희ㆍ상촌 읍산재 부근 817
188. 모본재상량문(慕本齋上樑文)ㆍ김병린ㆍ북면ㆍ묵은(?隱) 박옹 820
189. 추감당기(追感堂記)ㆍ조세환(曺世煥)ㆍ지개리ㆍ조치우(정우당) 824
190. 천운재기(天雲齋記)ㆍ김병린ㆍ감호리(鑑湖里)ㆍ조창언의 집 828
191. 추모정중건기(追慕亭重建記)ㆍ노근용ㆍ내서면 죽암촌 ㆍ박맹번 832
192. 저산재기(楮山齋記)ㆍ김용식(金容植)ㆍ김희범 836
193. 오로정기(吾老亭記)ㆍ박진종(朴振宗) 842
194. 침천정기(枕泉亭記)ㆍ김현동(金鉉東)ㆍ화목ㆍ김병섭 844
195. 용산재기(龍山齋記)ㆍ손후익(孫厚翼)ㆍ동읍 금동ㆍ죽전 연안 김씨 849
196. 용산재상량문(龍山齋上樑文)ㆍ장우원(張右遠)ㆍ동읍 852
197. 해천당기(海川堂記)ㆍ노재수ㆍ상남동ㆍ오성국(吳聲國) 856
198. 경운재기(慶雲齋記)ㆍ김종하ㆍ창원 부곡ㆍ이명린 860
199. 석곡서실기(石谷書室記)ㆍ하겸진(河謙鎭)ㆍ북면ㆍ황진모(黃震模) 863
200. 무회재중건기(無悔齋重建記)ㆍ후손 근한(近漢)ㆍ동읍 토지산 아래 덕천리 867
201. 안회재중건기(安晦齋重建記)ㆍ노재수ㆍ내서 안계촌ㆍ임신백 871
202. 안회재상량문(安晦齋上樑文)ㆍ김종하 874
203. 천운당기(川雲堂記)ㆍ노재수ㆍ화목리ㆍ김병채(金柄埰) 878
204. 용호재기(龍湖齋記)ㆍ김종하ㆍ동읍 모암ㆍ경주 이씨 이진원(李震源) 882
205. 합성동경로당기(合城洞敬老堂記)ㆍ노기수(盧琪洙) 885

산천이 수려하면 인물이 있고, 누각과 정자가 우뚝하다. 그 기둥과 난간에는 아름다운 사람들의 향기가 깊이 스며 수백년의 시간이 흘러도 또렷하다. 훤칠하게 펼쳐진 지붕과 장엄하게 둘러쳐진 산봉우리와 간단없이 흘러내리는 계곡의 부셔지는 물에도 선현들의 모습이 완연한 것은 시간을 거역하는 깊은 마음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창원의 누정』은 창원의 산과 강, 마을과 들판에 새겨진 아름다운 사람들의 자취를 담은 향기로운 그릇이다. 지리산에 뻗어내려 여항산, 두척산, 천주산, 정병산, 비음산, 대암산, 불모산, 장복산을 타고 흐르는 산맥이 상스러운 정기를 돋우어 창원을 옹위한다. 이곳에는 최치원에서부터 고려, 조선을 거치는 동안 수많은 인물들이 자리하였다. 정지상, 정구, 허목, 황덕길, 박신윤, 김명윤, 노경종, 김상정, 김병린, 장지연 등등 빼어난 인물이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이들이 지나간 자리에는 누각과 정자가 남았고, 골마다 마을마다 이들과 교유한 선현들이 있어서 수많은 재실과 당(堂)이 자리 잡았다. 창원을 문창(文昌)이라 한 것은 많은 인물들이 깊이 침잠한 학문과 행실로 스스로 수행하여 이루어낸 불멸의 탑이다.
1962년 유당 김종하 선생이 창원 제현들의 도움을 받아 『창원군지』를 편찬하였다. 그 중 상편은 지금까지의 『읍지』와 같이 연혁, 산천, 고적, 인물 등을 고루 실었고, 하편에는 창원에 있는 樓, 亭, 齋, 閣 등의 서문과 기문, 그리고 비문, 창원에 관여된 한시 등을 수록하였다. 이후 창원을 총망라한 새로운 지지(地誌)는 나오지 않았고 현대식 시사(市史)가 개변된 창원의 모습을 정리하였다. 그러나 몇 차례나 발간된 시사에는 『창원군지』 하편에 실려있는 내용이 거의 실리지 않았다. 모두 한자로 수록되어있었기 때문에 읽어내기가 쉽지 않았던 모양이다. 필자는 2000년 즈음에 『창원군지』를 소장하게 되었지만 한자 원문을 읽기에 쉽지 않았고 주변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그 내용은 창원에 뿌리를 둔 사람들의 거의 모든 조상들의 행적을 담고 있는 것이어서 결코 외면할 수 없는 소중한 것이었다. 그러나 사람들은 당장의 현실에 조급하여 자신의 뿌리를 외면하고 있으니 이를 잃으면 후세에 무엇을 전할 것인가. 이는 아마도 신문물에 경도된 사람들이 경제적 부가 따르지 않는 학문을 가벼이 여긴 탓이리라. 이러한 경향 때문에 선현들의 누각, 정자, 재실들도 창원의 전통과 정신을 담은 채 함께 망각되며 무너져가고 있다. 이처럼 창원의 전통과 정신이 가려지고 망각되고 무너지는 실정을 조급히 여겨 필자는 모자라는 힘으로 『창원군지』 하편을 우리말로 번역하기로 결심하고 상당기간 원문수록과 번역에 힘쓴 결과 어느 해가 되어 겨우 누정재당(樓亭齋堂) 부분만 마무리 짓게 되었다. 그 결과를 곧바로 책으로 출간할 생각을 하였으나 여력이 부족하여 벌써 십여년 넘게 미루고만 있다가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생각에 출판을 결심하게 되었다. 이것은 창원에 대대로 뿌리를 두고 산 집안의 자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임무이고 책임이라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다. 필자의 개인적 능력이 부족하여 아마도 번역문 중 더러 잘못된 부분이 있을 것이다. 이는 필자가 무지한 탓이므로 이후 뛰어난 학자가 이를 바로잡아 주기를 바랄뿐이다.
창원에서 태어나고 자라게 해 주신 선대 조상들과 겨우 이나마 번역할 정도로 함께 학문의 길을 걸어준 동학들과 벗들, 함께 살면서 힘이 되어준 가족들이 이 책의 바탕이 되었음에 감사드린다. 또한 이 책의 출간에 때 맞추어 저간의 사정을 알고 원고를 제대로 정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창원시와 이 일을 추진해주신 (사)경남정보사회연구소, 그리고 감수해주신 안희상, 이현호, 장성진 선생님께도 깊이 감사드린다. 이후 『창원군지』 에 실린 창원의 비명(碑銘)을 바탕으로 창원의 금석문을 정리해볼 요량이지만 이번 작업보다 방대하니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일이다.

2019 기해(己亥)년 12월 동지절(冬至節)에 창원 운암서원(雲巖書院)에서
해운(海雲) 박 태 성(朴泰成)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