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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Jun Lee
Editor's Note

WRITER IN FOCUS: CHEON MYEONG-GWAN

Cheon Myeong-gwan
Excerpt from Whale
Twenty
Excerpt from My Uncle Bruce Lee
Pink

Jamie Chang
A Conversation with Cheon Myeong-gwan

FICTION

Park Min-gyu
A Journal from the Alpha-Omega Kosiwon

Yun Ko Eun
Roadkill

Bae Suah
Sister Thief

Kim Ae-ran
Forever a Narrator

PORTRY

Kim Joong Il
A Story of Your Feet That Came Floating
All the Way Down Your Body,
Thirties, The Shadow of a Fish-On My Father,
Without Even a Rain-soaked Body,
Another's Struggle

Lee Young-ju
Intimately, The Stonemason's Yard, Happy Funeral,
Glass Factory, Temp Work

Han Kang
A Song Heard at Dawn, A Thing Called a Heart,
Mark Rothko and I,
Mark Rothko and Ⅰ 2, Wheelchair Dance

Lee Jangwook
Mail, A Consistent Life, Like Ice, Book of My Life,
Putting on Shoes

Ha Jaeyoun
The World of Paper Dolls, Dolls, Growing Playgrounds,
Proof, A Circus

An Heeyon
A White Space, Volcanic Island,
A Letter from Godthab, A Stone's Garden,
The Children Who Died on Monday

ANOTHER PERSPECTIVE
Seong-Kon Kim
Raising the Profile of Korean Literature Overseas

SPECIAL FEATURE: YI T'AEJUN
Joun Youb Lee
Introduction to translation of
Yi T'aejun's Travels in China

Yi T'aejun
Excerpt from Travels in china: A Great New China

IMAGES
Lim Ok-sang

Image Index
Notes on Contributors

하버드대학교 한국학연구소가 펴내는 영문 문예지 AZALEA (진달래) 제11호가 발간되었다. 지난 11년간 이 잡지는 한국현대문학을 영어권에 소개하는 주도적 역할을 해왔고 영미권 대학의 대표적인 한국문학 교재로 사용되어왔다. 창간 11주년을 맞은 AZALEA는 새로운 편집위원회 진용으로 산뜻하게 재출발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편집인 역할을 다한 하버드대학교의 David McCann 교수와 기존 편집위원들이 물러났다. 창간호부터 편집장이었던 경희대학교의 이영준 교수가 계속해서 편집장으로 일하며 시카고대학교의 Kyung-hee Choi 교수, 서강대학교의 Wayne de Fremery 교수, UCLA의 Chris Hanscom 교수, 컬럼비아대학교의 Ted Hughes 교수, 런던대학교의 Grace Koh 교수, 워싱턴대학교의 Ji-Eun Lee 교수, 남가주대학교의 Sunyoung Park 교수, 미시간대학교의 Young-ju Ryu 교수가 새로이 영입한 편집위원회의 진용이다. 이들이 이번호부터 Editor-in-Chief Young-Jun Lee 와 함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것이다.
이 잡지에 수록되었다가 펭귄편집자가 발탁한 홍길동전이 한국문학작품으로선 처음으로 펭귄클라식 시리즈의 한권으로 출판되면서 AZALEA는 영미권 편집자들의 주목의 대상이 되었다. 국제교류진흥회의 기금 지원으로 2007년 창간된 이 잡지는 창간되자마자, 북미 여러 대학에서 한국문학 교재로 사용됨으로써, 한국 문학이 영어로 소개되기 시작한 이후 전례 없는 획기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한국문학이 세계 문학으로부터 고립된 지역 문학이 아니라 세계 문학과 흐름을 같이하면서도 독특한 사회성을 보여준다는 것을 영어권 독자들은 이 잡지를 통해 접하게 된다. 문학이 존중받아온 한국 사회의 오랜 전통이 살아있는 한국 문학은 21세기에 들어서 침체 현상을 보이는 다른 나라의 문학과는 달리 여전히 성장하고 있으며 다른 나라 문학이 보여주지 못한 독특한 인간상을 그려낸다. 이 잡지는 이제 한국 문학에 관심을 가진 영어권 편집자들과 문학관련자들의 필독 잡지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이번호에 주목할 만한 특집작가는 천명관이다. 특유의 유머 넘치는 스타일로 신산한 삶을 살아가는 한국인들의 희로애락을 그려낸 이 작가의 대표작인 장편소설 [고래], [나의 삼촌 부루스 리], 단편 [핑크] [이십세]가 실렸다. 그리고 번역자 제이미 장이 작가와의 대화를 통해 이 작가의 특징적인 면모를 알려주고 있다. 천명관 외에 이번호에 소개된 작가들의 작품은 배수아 [도둑자매], 박민규 [갑을고시원 체류기], 김애란 [영원한 화자], 윤고은 [로드킬] 등이다. 이들 작품은 한국문학의 새로운 세대들이 얼마나 다양한 관점에서 한국인의 삶을 그려내고 있는지 잘 보여주는 쇼케이스다.
이번호에는 시도 풍부하다. 특히 맨부커 상 수상으로 세계적으로 알려진 작가인 한강의 시가 다섯편 번역되어 소개된 점도 특기할 만하다. 한강을 비롯해서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시의 공화국을 이루고 있는 한국시의 젊은 세대를 대거 소개하고 있는데, 이장욱, 이영주, 안희연, 김중일, 하재연 등의 시가 각각 다섯 편씩 번역 게재되었다. 그 외에도 지난 6년간 한국문학번역원장을 지낸 김성곤 교수가 세계문학시장에서 한국문학이 차지하는 위상에 대해 경험을 바탕으로 상세한 분석을 제시하고 있고, 월북작가 이태준의 중국기행문이 소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