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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기부, 지난 10년간의 편지』는 국가와 고향을 위한다는 기쁜 마음으로 2003년 10월 부산대 양산캠퍼스 부지매입대금으로 305억 원을 출연하기로약정하고 4회에 걸쳐 총 195억 원을 기부한 이가 그동안 수혜 기관으로부터 받은 고통과 치욕의 과정을 생생히 증언한 기록물이다. 기부라는 순수한 선의가 대학총장의 도덕적 해이로 기부목적을 완전히 무시한 행태로 돌변한 사태와 기부목적의 진의를 가려 달라는 법의 심판대에서마저 철저하게 외면당한 이의 참담함이 묻어있는 이야기들이다.

이 책은 우리가 기부를 결정한 2003년부터 대법원의 최종 판결이 나온 2012년까지의 전 과정을 생생하게 증언한 기록물이다. 우리의 개인적인 기록물이기도 하겠지만, 이 같은 현실에서 누군가 겪을 수 있는 일이므로 이 책이 우리나라 기부문화 발전의 밀알이 되고 성숙한 기부문화를 위한 반면교사가 되어 줄 것을 기대한다. 우리의 소송은 기부자의 의사를 무시한 부산대의 부당한 처사를 바로잡아, 우리 사회의 올바른 기부문화를 정착시키려고 제기 한 것이었다. 하지만 대법원도 우리 기대를 철저히 무시하였다. 이 판결은 기부를 약정한 선의의 사람들을 모두 잠재적인 채무자로 만든 것이나 다름없다. 기부자의 뜻을 무시해버린 부산대와 법원에 대한 실망과 고통도 컸지만, 우리는 이 사건의 가장 큰 피해자가 우리의 미래인 학생들이 될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 그러나 우리의 소명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아니, 여기서 끝낼 수가 없다. 기부문화의 올바른 정착과 확산, 그것이 우리가 이 사회에 할 수 있는 최선의 기부이기 때문이다

·행복한 기부를 위하여·기부의 동기·뒤바뀐 기부약정서·기부금 출연식과 근거 없는 ‘기자간담회 녹취록’·편법, 꼼수 그리고 거짓말·숨겨진 의도·3년 5개월 만에 바로 잡은 기부약정서·재단법인 부산대학교발전기금 이사회·지켜지지 않은 약속·계속되는 부지대금 유용·월간지 《시민시대》 허위 보도·채무부존재확인 청구 소송·기대에 어긋난 1심 조정결정과 판결·법원조정센터의 강제조정안 거부·법원조정센터의 강제조정안과 배치된 2심 판결·믿었던 대법원에서까지·끝나지 않은 소명·후원자의 참뜻을 존중하는 기부문화·부록 / 법원판결문

기부의 결과가 이럴 줄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이 책은 국가와 고향을 위한다는 기쁜 마음으로 2003년 10월 부산대 양산캠퍼스 부지매입대금으로 305억 원을 출연하기로약정하고 4회에 걸쳐 총 195억 원을 기부한 이가 그동안 수혜 기관으로부터 받은 고통과 치욕의 과정을 생생히 증언한 기록물이다. 기부라는 순수한 선의가 대학총장의 도덕적 해이로 기부목적을 완전히 무시한 행태로 돌변한 사태와 기부목적의 진의를 가려 달라는 법의 심판대에서마저 철저하게 외면당한 이의 참담함이 묻어있는 이야기들이다.

<외로운 기부, 지난 10년간의 편지>는 경암 송금조 회장이 기부를 결정한 2003년부터 대법원의 최종판결이 나온 2012년까지 의 전 과정을 담았다. 10년의 시간은 그야말로 씻을 수 없는 상처의 시간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뼈아픈 환부를 다시 살핀 이유는 하나이다. 우리나라의 기부문화가 선진화되고 더욱 발전해나가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소송의 가장 큰 피해자는 우리의 미래인 학생들이다. 이들의 희망찬 내일을 위해서라도 우리의 소명은 아직 여기서 끝낼 수가 없다. 기부문화의 올바른 정착과 확산, 그것이 우리가 이 사회에 할 수 있는 최선의 기부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