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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에게 보내는 행운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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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우리는 혼자 걸을 때에도 함께다
시공간을 뛰어넘어 이어달리는 언니들

‘언니’라는 하나의 단어에서 시작하는 스무통의 편지들은 서로 닮은 듯 다르고, 다른 듯 닮아 있다. 하지만 “혼자 걸을 때에도 함께라는 걸 알고 나자 벽들이 투명해져요. 벽을 짓는 사람들보다 멀리 걸어가기로 해요”라는 정세랑 작가의 말처럼, 각자 서로 다른 길을 가면서도 서로 ‘어깨에 어깨를 거는’ 언니들은 하나같이 지금 이곳을 살아가는 여성들을 위로하고 북돋는다. 언니들은 당신은 잘하고 있다고, 이유 없는 미움에 맞서느라 수고했다고, 세상은 그렇게 빨리 바뀌지 않지만 포기하면 끝이라고, 각자의 삶에서 길어낸 언어로 위로와 희망을 전한다.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서로를, 이전 세대의 여성과 지금의 여성을, 그리고 또 다음 세대의 여성을 이어내는 이 다정한 연대의 편지들은 읽는 이에게 행운을 전달할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
봄에는 습지를 산책하고 싶습니다 / 정세랑
더 많은 여성들에게 잘했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 김인영
꽃샘추위 / 손수현
포기하면 끝이야, 살아서 다시 보자 / 이랑
식물은 언제나 다정합니다 / 이소영
나도 한때는 언니들 참 좋아하는 사람이었습니다 / 이반지하/김소윤
고통은 이야기가 되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 하미나
우리는 나쁜 일에 사로잡힐 시간이 없어요 / 김소영
우린 이렇게 사랑하고 웃고 그러다가 죽겠지 / 니키 리
어떤 말들은 버리기 위해 하고 싶어집니다 / 김정연
당장 두꺼운 이불을 꺼내야겠어 / 문보영
당신을 생각하면 눈물이 나요 / 김겨울
언니의 이름을 불러주고 싶어 / 임지은
어떤 사랑을 하며 살아야 할까요 / 이연
많은 날들을 죽고 싶다고 생각하며 살았어 / 유진목
어느새 언니가 되어버린 나와 당신께 / 오지은
‘여자의 적은 여자’인 세상을 위해서 / 정희진
언니 앞에서는 무엇도 숨길 수가 없었습니다 / 김일란
모험을 떠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요 / 김효은
우리의 그라운드를 넓게 쓰는 방법 / 김혼비
에필로그

본문중에서

혼자 걸을 때에도 함께라는 걸 알고 나자 벽들이 투명해져요. 벽을 짓는 사람들보다 멀리 걸어가기로 해요. 정세랑

당신은 잘하고 있다고 전부터 말해주고 싶었어요. 삶을 대하는 태도가 참 멋지다고, 대단한 여성이라고, 존경한다고, 그리고 고맙다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김인영

천천히 뜯어보면 어떤 미움은 마치 실체 없는 거짓말인 것만 같아요. 이유 없는 미움에 맞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손수현

정확한 것이란 항상 상대적인 것이고, 그러나 정확한 것을 탐구하는 과정이 중요하고, 그 과정 자체가 정의롭다고 할가. 포기하면 끝이야. 동생아, 살아서 다시 보자. 이랑

당신에게도 제 눈앞의 들꽃들이 보일까요? 아주 작고 흔하며 긴 시간 척박한 환경에서 살아내기 위해 강인한 생명력을 얻어낸, 매 계절에 피어나는 들꽃이요. 이소영

나는 ‘여자’를 외치면서도, 내가 ‘여자’인 걸 싫어하고, ‘여자’를 잃지 못하면서, 동시에 ‘여자’가 되는 길을 다 망치고 싶습니다. 이반지하

선한 목적을 가지고 개미처럼 조금씩 천천히. 이 말은 요즘도 제가 절망할 때마다 속으로 되뇌는 말입니다. 그렇죠. 세상은 그렇게 빠르게 바뀌지 않지요. 하미나

저는 그런 것을 잘해요. 절망이 덮쳐올 때 얼른 좋은 생각으로 덮어씌우는 것요. 사실 우리는 나쁜 일에 사로잡힐 시간이 없잖아요? 김소영

인생의 한조각 아름다운 순간들을 보면 애잔한 마음이 먼저 밀려옵니다. 우린 이렇게 사랑하고 웃고 그러다가 죽겠지. 헤어지겠지. 니키 리

누구나 사는 동안 목격자를 필요로 한다고 느낄 때가 많아요. 사람에게는 타인에게 보여주거나 말해주어야 비로소 그 일이 있었다고 소화해낼 수 있는 이상한 마음이 있는 것 같거든요. 김정연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서 적응한다고? 오, 그건 참 오만한 생각이야. 내가 태어남으로 인해 주변 사람들이 나에게 적응하느라 애먹었을 뿐이지. 문보영

언니에게 이름이 있어 저는 기뻐요. 언니에게 이름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멋진 일인지 생각하곤 해요. 김겨울

나는 언니와 달라. 적어도 나는 언니를 가졌잖아. 나는 언니 덕에 언니보다 훨씬 운이 좋은 사람이 되었지. 임지은

저는 이제부터라도 사랑을 믿기로 했어요. 그게 뭔지는 몰라도, 어디에 있는지는 몰라도, 존재한다는 생각이 드니까요. 이연

이건 어느 날 언니가 내게 알려준 거야. 절망하되 증오하지 말고, 반성하되 자책하지 말라고. 유진목

페미니스트는 유연하게 교차하고 치열하게 싸워야 해. 투쟁은 인류 문명의 필연적인 현상이고, 우리는 인간이니까. 정희진

저는 그냥 저를 위해 살 뿐입니다. 하지만 얼마 전부터 제 안에 없던 감정이 생겼어요. 세간에서 오지랖이나 주책이라고 부르는 감정요. 오지은

언니가 날카로운 질문을 던질 때마다 저는 무언가를 들키는 것만 같았습니다. 그럴 때마다 ‘숨김없는 상태’가 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했던 것 같습니다. 김일란

모험을 떠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 그 모험의 끝에는 생각보다 더 많은 기회와 가파른 성장이 기다리고 있을 거라는 사실을 언니의 여정을 통해 깨닫습니다. 김효은

자,?이제 응원석에서 내려와서,?운동장 귀퉁이에서 걸어 나와서,?운동장의 한가운데를 단호하게 밟는 순간 펼쳐지는 넓은 세계를 만나시기를 바랍니다. 김혼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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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정세랑(鄭世朗)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84

저자 정세랑은 1984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2010년 『판타스틱』에 「드림, 드림, 드림」을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이만큼 가까이』로 제7회 창비장편소설상을 수상했다. 장편소설 『덧니가 보고 싶어』 『지구에서 한아뿐』이 있다.

생년월일 -

음악감독, The Flame 대표

생년월일 -

배우, 「선풍기를 고치는 방법」

생년월일 1986

이랑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화과 졸업. 2011년 싱글 앨범 「잘 알지도 못하면서」로 데뷔, 2012년 정규 앨범 1집 「욘욘슨」, 2016년 정규 앨범 2집 「신의 놀이」를 발표했다. 지은 책으로 『이랑 네컷 만화』, 『내가 30代가 됐다』, 『대체 뭐하자는 인간이지 싶었다』 등이 있다. 단편영화, 뮤직비디오, 웹드라마 감독으로도 일하고 있다. 이랑은 본명이다.

생년월일 -

식물세밀화가, 『식물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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