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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축가협회상 40여 년,
동시대의 사회와 문화, 건축을 담는 기록을 시작하다

한국 현대건축의 오늘을 기록하다
1979년 제정된 한국건축가협회상은 40여 년 동안 시대의 생각과 모습을 반영하며 명실상부한 건축계의 권위 있는 상으로 전통을 이어왔다. 해마다 규모와 용도와 관계없이 가치 있는 건축물 일곱 작품을 선정하고, 건축가, 건축주, 시공자에게 상을 수여하는 원칙을 지켜왔다. 2020년부터는 좀 더 적극적으로 국내외에 한국 건축을 알리기 위해 작품집을 출판하기로 하고 그 첫 책을 출간하게 되었다.

단절의 시대에 새로운 연결을 찾아서
2020년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단절의 시간, 일상이 사라진 현실에서도 한국 건축은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 움직였다. 이번에 선정된 작품은 각각 용도와 규모, 풀어가는 방식이 모두 달라서 어느 해보다 개성이 넘친다. 또한 실력 있는 젊은 건축가의 성장과 지역을 기반으로 한 건축가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그것은 건축계가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다는 징표로서 미래를 향한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다.

머리말

한국건축가협회상, 그리고 한국건축의 시간과 궤적
박제유_ 한국건축가협회 회장

심사평
단절의 시대, 새로운 연결을 찾아서
김준성_ 한국건축가협회상 심사위원장

수상작
구기동 125-1 공동주택
김태집_ (주)간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

모여가
오신욱_ (주)라움건축사사무소

산양 양조장
박희찬_ 스튜디오 히치

이타라운지
김현수_ 이소우건축사사무소(주)

하대원 행복주택
김기원_ KKKL 건축사사무소

현대자동차 천안글로벌 러닝센터
조병수_ 조병수건축연구소

현대자동차그룹 영남권 교육시설
민현준_ (주)건축사사무소엠피아트

에필로그

· 이 상황에서 거주 공간을 만드는 과정을 통해 만들어질, 더욱 결속력 있는 공동체의 가능성과 거주자 모두의 꿈을 이뤄보고자, 알면서도 불가능에 가까운 도전을 한 설계자의 역할이다. _ 14page
· 이 건물이 돋보이는 것은 시공과정에서 건물의 구조물을 거의 다 해체하여 재건축하였음에도 세월의 흐름을 이야기해주는 핵심 부분은 옛것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는 점, 그러면서도 옛것들 사이에 얇은 철제 창호, 높은 폴딩도어, 강판 캐노피, 단순한 조명 등 현대적 요소를 티 안 나게 끼워 넣음으로써 현대적 세련미까지 더한다는 점이다._ 14page
· 기존의 주변 맥락과 연계하며, 내면으로는 전면의 차로부터 지하로 쭉 이어지는 소리와 빛이 공명하는 공간을 갖는 경이로운 작품이다. _ 14page
· 모듈화 공법, 누구나 쉽게 아이디어를 낼 수는 있으나 그것을 완성시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이음 상세를 연구하고 시공단계에서 발생할 마감오차를 줄이기 위해 얼마나 세심한 상세도면이 필요한지를 생각하면 이 작업이 건축가의 대단한 노력의 결과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_ 14page
· 그 특질이란 건축과 자연 간 또는 단지 내 시설 간의 시각적, 시선적 교감에 집요할 정도로 그 배려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렌더링을 뜻한다._ 15page
· 상당한 크기의 구체는 될수록 숨죽인 채 수평적으로 펼쳐져 거시적인 시각에서 하나의 랜드아트적인 조형미와 구조미로 풍경들을 분할하고 있다. _ 15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