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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잡한 세상살이에도 정신적으로 풍요롭게

미니멀리즘을 하면 집안 살림을 줄이는 것, 생활에서 필요한 물건들을 최소한으로 구매하는 일 등 떠올리곤 한다. 그런데 〈깨워라, 그대 안의 진정한 미니멀리스트〉에서는 생활양식에서 추구하는 외적인 것들을 줄이는 미니멀리즘을 넘어서, 복잡한 마음과 무거운 마음의 무게를 줄여나가는 정신적 미니멀리즘을 지향하고 있다.

“진정한 미니멀리스트야말로 다른 사람의 시선에서 해방되는 차분한 마음,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명확히 아는 명석한 머리, 그리고 삶의 잉여를 과감히 던져버리는 손을 가진 사람”이라고 작가는 말한다.

책의 저자인 ‘팜윈양’은 2005년 한국학전공으로 호치민국립대학교를 졸업했고 2010년 한국 성균관대학교에서 한국정치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2014년 남편과 아들과 함께 독일에서 2년간 유럽 생활을 체험하면서 20개국 이상 여행을 했다.

호치민국립대학교에서 13년동안 한국어를 가르쳤고 현재 베트남 Pleiku시에 위치한 UK Academy국제학교의 부총장이다. 저자는 『한국인은 누구인가? 』『한국도시디자인 탐사』『1cm다이빙』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일 필요는 없어』 등을 베트남어로 번역하는 등 한국문화 및 한국문학을 베트남에 알리는 데에도 열정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저자의 생활철학이 담긴 이 책은 2018년 베트남에서 출간돼 인기가 폭발적이었다. 베트남과 한국 그리고 다른 외국에서 경험한 저자의 다양한 사례와 가족, 학생들과의 관계에서 깨달은 내용을 중심으로 미니멀리즘에 대해 펼치고 있는데, 책의 중간 중간에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배치해 자칫 추상적인 주장으로 그칠만한 내용들이 독자의 마음에 직접 다가갈 수 있도록 구체화하고 있다. 저자는 정신적 자유 상태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우리 머릿속의 ‘사회적 자국’을 점차적으로 지워갈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이 책을 통해서 독자의 머릿속 ‘방’을 깨끗이 청소해주기를 바란다.

저자는 미니멀리즘 사고를 하면 혼란한 삶의 한가운데 있을지라도 내면은 여전히 평온하다고 말한다. 미니멀리즘 생활양식은 우리가 절대적인 정신적 자유에 도달하기 위해 필요한 여러 동아줄 중 하나일 뿐이며, 결국 마음을 차분하게 하고 평안하게 유지하는 진정한 미니멀리즘의 정신이 중요하다는 점을 피력하고 있다.

또한 저자가 재정의한 미니멀리스트란 미니멀리즘 생활양식을 추구하는 어떤 사람이 절대 아닌, 각자 내면의 본모습이다. 혼잡한 사회의 마취제를 맞고 잠들어 있는 상태다. 행복해지려면 가장 본능적이고, 가장 독창적이며, 가장 단순한 부분인 그 미니멀리스트를 잠에서 깨울 필요가 있다고 한다.

트란당당코아 Tran Dang Dang Khoa(오토바이로 세계 일주를 한 최초의 베트남인)
친숙하고 실용적인 이야기로 가득한 이 흥미로운 책은 독자가 행복을 추구하는 경로에서 이탈했을 때 자기 자신만의 가치와 라이프스타일을 발견할 수 있게 도와줄 것입니다.

앤더슨 캐리지 Anderson Kerage(세계여성리더스네크워크(WLIN) 케냐 지부장)
아름다움, 건강, 인생에 대한 작가의 관점이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작가는 우리에게 미니멀리스트 마음가짐은 나이, 문화, 민족, 인종, 배경과 상관없이 개인적 성취에 적용될 수 있음을 일깨워 줍니다.

미시즈 월드 러너 업 응우옌투흐엉 Nguyen Thi Thu Hu(남흐엉Nam Huong 미디어 이벤트 사장)
작가는 아주 흥미롭고 인간미 있는 방식으로 “필요와 욕구”라는 철학을 바라보고 이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이 책이 독자가 삶에 더 큰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그리고 삶에서 맞닥뜨릴 도전 앞에서도 인생을 즐기는 방법을 알 수 있도록 도와주리라 믿습니다.

김동복(한국여성경제인협회 세종충남지회장)
외부의 시선과 평가에 민감한 한국의 체면 문화는 우리가 자기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을 방해하기도 합니다. 이 책은 나의 가치를 중심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미니멀리즘 사고방식을 연습하게 함으로써, 바쁘게 사는 현대사회 여성들에게 마음속의 쉼터를 마련해 줄 것입니다. 많은 여성들이 이 책을 통해 더 자유로워지길 희망합니다.

최성배(한국소설가협회 이사)
한국을 깊이있게 공부해 온 저자는, 현대인들이 처하고 있는 불안과 갈등에서 평온을 유지하는것을 자아自我에서 찾는다. 누구나 인생의 종착역이 가까워질수록 두려움을 떨치기 어렵다. 모두힘겹게 가는 길에, 저자의 진솔한 체험과 성찰이 독자와 소통되어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

1장 파노라마
죽음 체험 / ‘미니멀리즘 생활양식’ vs ‘미니멀리즘 사고방식’ / 미니멀리즘 생활양식은 동아줄일 뿐 / 하와이안 꼬리표 다시 읽기 / 이 자유로운 세상의 노예들 / 스웨덴식 평화와 베트남식 평화 / 마음속 제로로 돌아가기

2장 미니멀리스트 사고방식: 외모
미녀 레메디오스: “옷은 왜요?” / 누드 문화와 몸매 자랑 취미 / 그래서 뭐? / 카리스마 / 모든 미의 기준이 제로가 될 때 / 미기와 꽃의 원리

3장 미니멀리스트 사고방식: 돈
무소유와 한국에서의 산림치유 유행 / 돈으로 마음의 평화를 살 수 있을까? / 돈이냐 목숨이냐 / 츠쿠시 정신 / 돈이 문제인가? / 무엇을 위한 돈인가? / 만족과 욕망 / 돈이 아닌 소원을 목표로

4장 미니멀리스트 사고방식: 돈 벌기
존 잔다이: “인생은 쉽습니다!” / 덜 노력하고 더 성취하기 / 쉬운 길은 반드시 있다 / “8시간”의 굴레 / 더 나은 방법이 있을까? / 돈 버는 일은 즐거워야 한다 / 숲의 원 / 기계적인 삶에서 벗어나기

5장 미니멀리즘 - 사고방식과 사회적 편견
신발과 “철판” / “철판 깔기”의 힘 / 사회적 기준 / 체면이라는 탈 /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다 / 천사와 악마 / 중상모략 / 아 그렇습니까? / 행복해지는 방법

6장 최소화 - 가능한 한 덜 가지기
“바쁘다”는 건 자랑스러운 말일까? / 생활공간 간소화하기 / 현재(Present)가 선물(Present)이다 / 나의 문제가 무엇인가? / 기대하지 않기

7장 미니멀리스트 초상화
독립 / 자유 / 행복

8장 병과 죽음

이 책은 그대를 혼란스럽게 만든 사회의 흔적을 지우는 과정을 통해서 본연의 자신으로 돌아가는 여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음속 제로의 상태라고도 하는데 이 상태가 되면 모든 번잡함에서 해방될 수 있습니다. 그대가 이 여정을 끝까지 함께 할는지 모르겠으나, 중도에 포기한다 해도 괜찮습니다. 그래도 삶의 번잡함은 이전보다 확실히 나아질 테니까요.
- 「머리말」 부분


미니멀리즘에 대한 기존의 책들은 주로 외부로 부터의 접근법을 택하여 옷과 가구를 버리는 것을 고취한다. 반면 에 이 책은 내부로부터의 접근법을 택하고 있다. 즉 우리의 행복과 자유를 가로막는 내면의 사회적 각인을 서서히 지워가는 것이다
- 19쪽 일부



사람들이 뭐라 고 생각할지 두려워하는 마음에서가 아니라, 그들에게 자신을 증명 해 보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세상의 비위를 맞춰주기 위해서가 아 니라, 자기 스스로의 행복을 위해 아름다워져라. 아름다움을 강아 지라고 생각해보자. 그렇다면 우리가 할 일은 그 강아지 꽁무니를 따라다니는 게 아니라 강아지를 한가로이 산책시키는 것이다
- 56쪽 일부

“그럼요. 베트남 사람들은 일 년에 하루는 발을 자유롭게 하기 위해 신발을 벗고 생활하는 날이 있어요 맨발로 걷기는 곧 어떤 것에도 얽매여 있지 않다는 걸 의미하니까요” 당시 25살이었던 나는 완전한 가상 사회의 환상적이고 절대적인 자유에 대해서 계속 웅얼거리며 말을 이어갔다. 내 말을 곧이곧대로 믿는 그 순진무구한 얼굴들을 보고 있자니 웃음이 터져 나올 것만 같아 간신히 참아냈다. “엄청 멋있다! 하지만 발이 많이 아플 텐데.” “당연하죠. 하지만 맨발로 오래 걷다 보면 익숙해져요. 그 느낌이란 정말 상쾌하니 한번 해보세요.” 물론 그 누구도 감히 신발을 벗지 않았는데, 발이 아프거나 더러워지는 것이 싫어서가 아니었다. 그보다 더 큰 이유가 있었으니, 바로 타인의 시선에 대한 두려움이었다.
-108쪽 일부

‘바쁜 것’도 결국은 ‘번잡함’의 단짝이다. 그래서 나는 내 삶을 ‘덜 바쁜’ 쪽에 맞추기로 한 뒤, ‘더는 바쁘지 않은’ 상태를 목표로 삼고 있다. 나는 ‘오늘은 바빠’라는 말 대신 “오늘은 할 일이 있다”라는 말을 선호한다. 내가 생각하는 ‘할 일’이라는 개념은 삶의 중요한 목표에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서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다.
- 134쪽 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