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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 성창경의 화업을 정리한 화집이 발간되었다.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작가의 작업을 총 망라한 본 화집은 1960년대 구상으로 시작하여 비구상에 이르는 흐름을 안고 있으며, 국전수상작, 습작, 표지화, 스케치 드로잉, 그리고 기사 및 평문이 수록되어 있어 작가의 작품관과 세계관을 엿볼 수 있도록 편집되었다.

소원 성창경의 화업을 정리한 화집이 발간되었다.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작가의 작업을 총 망라한 본 화집은 1960년대 구상으로 시작하여 비구상에 이르는 흐름을 안고 있으며, 국전수상작, 습작, 표지화, 스케치 드로잉, 그리고 기사 및 평문이 수록되어 있어 작가의 작품관과 세계관을 엿볼 수 있도록 편집되었다.

작품의 주요 모티브가 되고 있는 전통문의 그 열림과 닫힘에 대한 작가의 견해가 흥미롭다. 우리의 전통문에는 사람들이 세상을 살아가는 이치와 지혜가 그대로 투영되어 있다고 말하며, 우리의 문은 닫기 위한 것이 아닌 열림을 위한 것이라고 피력한다. 또한 문은 모든 영역의 경계를 나타내는 담이나 벽의 완전한 단절과는 달리 나의 영역과 타인의 영역을 연결하는 유일한 통로라고 한다. 늘 열려 있는 작가의 인성을 대변하기도 하고 ‘정지해 있음’ 보다는 흐름을 통한 ‘생명의 순환’을 의미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나무살들이 얽혀 있는 문의 구조를 통해 함께하는 삶, 서로가 서로에게 기대고 지탱해 주는 삶의 기본 철학을 제시하고 있으며, 신앙적 관점에서 볼 때에도 한국의 전통문살은 숱한 십자가를 연상케하며, 태워지고 뜯겨지고, 퇴색되고 뚫린 십자가는 인간의 대죄를 짊어지고 십자가에 못박힌 모습의 예수님 고난을 상징하는 복음의 문이라고 해석된다.
결과적으로 작가는 우리의 문을 보며 숭고한 종교의 의미처럼 서로 존중하고, 사랑하고 도우며 위로와 섬김의 정신이 내재 된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인류애를 가지고 작업에 임한다.
그의 작품에 대해 김인환 미술평론가는 “지·필·묵이 아닌 이단의 물질을 채용함으로써 화면은 입체적인 탄력성을 갖기도 하거니와 환상적인 극대를 누린다. 동양화 분야에서 오브제의 도입이 처음이라고 할 만큼 이색적인 조형 시도였다. 그리고 또한 동양화니 서양화니 하는 분야별 분별개념을 벗어나 자유로운 길을 열어놓았다.”라고 하며 동양화 부문에서의 오브제의 수용을 이채롭고 이단적이나 창의적이고 실험적이라고 강조하였다.

작가 성창경은 1989부터 1998년까지 9년간 안견기념사업회장으로 안견 선생의 위업을 바르게 선양하고 계승, 발전시키는데 크게 기여하였다.
조선조 최고의 산수화가 안견을 배출한 지곡면에서는 ‘소원 성창경’에게 안견(安堅) 선생의 적전화가(嫡傳畵家)’라는 의미 있는 명칭을 부여하였다. 지곡 출신이며 훌륭한 인격자, 고향에 대한 특별한 애향심을 가진 그에게 이러한 칭송은 당연하다.
이번 화집을 우리 사회가 접함으로서 작가 성창경을 본받아 조선조의 화성(畵聖)이라 부르며 추앙받기도 하는 안견(安堅)선생 같은 큰 인물들이 미술계에 줄을 잇길 바라며, 평생 교육자로, 화가로 살아온 작가의 일생을 예술로서 널리 공유하기를 바란다. 미술과비평 노윤정편집장 (미술평론가)

작품의 주요 모티브가 되고 있는 전통문의 그 열림과 닫힘에 대한 작가의 견해가 흥미롭다. 우리의 전통문에는 사람들이 세상을 살아가는 이치와 지혜가 그대로 투영되어 있다고 말하며, 우리의 문은 닫기 위한 것이 아닌 열림을 위한 것이라고 피력한다. 또한 문은 모든 영역의 경계를 나타내는 담이나 벽의 완전한 단절과는 달리 나의 영역과 타인의 영역을 연결하는 유일한 통로라고 한다. 늘 열려 있는 작가의 인성을 대변하기도 하고 ‘정지해 있음’ 보다는 흐름을 통한 ‘생명의 순환’을 의미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나무살들이 얽혀 있는 문의 구조를 통해 함께하는 삶, 서로가 서로에게 기대고 지탱해 주는 삶의 기본 철학을 제시하고 있으며, 신앙적 관점에서 볼 때에도 한국의 전통문살은 숱한 십자가를 연상케하며, 태워지고 뜯겨지고, 퇴색되고 뚫린 십자가는 인간의 대죄를 짊어지고 십자가에 못박힌 모습의 예수님 고난을 상징하는 복음의 문이라고 해석된다.
결과적으로 작가는 우리의 문을 보며 숭고한 종교의 의미처럼 서로 존중하고, 사랑하고 도우며 위로와 섬김의 정신이 내재 된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인류애를 가지고 작업에 임한다.
그의 작품에 대해 김인환 미술평론가는 “지·필·묵이 아닌 이단의 물질을 채용함으로써 화면은 입체적인 탄력성을 갖기도 하거니와 환상적인 극대를 누린다. 동양화 분야에서 오브제의 도입이 처음이라고 할 만큼 이색적인 조형 시도였다. 그리고 또한 동양화니 서양화니 하는 분야별 분별개념을 벗어나 자유로운 길을 열어놓았다.”라고 하며 동양화 부문에서의 오브제의 수용을 이채롭고 이단적이나 창의적이고 실험적이라고 강조하였다.

작가 성창경은 1989부터 1998년까지 9년간 안견기념사업회장으로 안견 선생의 위업을 바르게 선양하고 계승, 발전시키는데 크게 기여하였다.
조선조 최고의 산수화가 안견을 배출한 지곡면에서는 ‘소원 성창경’에게 안견(安堅) 선생의 적전화가(嫡傳畵家)’라는 의미 있는 명칭을 부여하였다. 지곡 출신이며 훌륭한 인격자, 고향에 대한 특별한 애향심을 가진 그에게 이러한 칭송은 당연하다.
이번 화집을 우리 사회가 접함으로서 작가 성창경을 본받아 조선조의 화성(畵聖)이라 부르며 추앙받기도 하는 안견(安堅)선생 같은 큰 인물들이 미술계에 줄을 잇길 바라며, 평생 교육자로, 화가로 살아온 작가의 일생을 예술로서 널리 공유하기를 바란다. 미술과비평 노윤정편집장 (미술평론가)

발행처 : 미술과비평
『미술과비평』은 올바른 비평문화를 선도하고자 지난 2005년 창간호를 발행한 이래 명실상부한 국내 유일의 비평지로서 미술발전에 기여해 왔습니다. 『미술과비평』은 정통한 학술적 비평을 기반으로 예술인 및 작가 개개인의 예술성을 높이고 나아가 대중과의 거리를 좁히는데 중심역할을 하는 매체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국내 우수 작가 및 유망작가와 평론가의 만남을 통해 작가들의 작품 세계를 학술적으로 조명하고 이를 통해 우리나라 미술비평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담, 명사초대석, 아뜰리에 탐방 등 다양한 컨텐츠를 통해 문화예술 및 미술에 갈증을 느끼는 독자들의 기호를 충족시키고 있습니다.
특별히 2021년에도 문화체육관광부 우수컨텐츠 잡지로 선정되어 지속적으로 컨텐츠 퀄리티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한국미술계에도 권위 있는 학술전문매거진에 대한 인식이 방향성을 찾고 좀 더 발전적인 비평문화가 확립되고 육성되어야 할 때입니다. 이러한 목표를 위하여 『미술과비평』은 정통 학문을 탐구하는 미술평론가를 적극 지원하고 역량 있는 작가를 발굴 및 육성하는데 힘쓰며, 더 나아가 이러한 한국 미술계의 인재들을 국제무대에 소개하는 문화예술교류의 컨텐츠 개발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11 ‘안견[安堅]의 적전[嫡傳]화가’소원(小園) 성창경(成昌慶) 화집 발간을 기념하며
홍용선 | 한국화가, 시인
15 구상 (1960-1969)
23 구상 (1970-1979)
39 구상 (1980-1989)
56 성창경(成昌慶) 교수는 안견(安堅)의 적전(嫡傳)이다.
이은우 | (사)서산향토문화연구회회원
59 구상 (1990-1998)
75 구상 (2000-2019)
99 비구상 (1960-1979)
100 전통문의 닫힘과 열림 | 소원(小園) 성창경(成昌慶)
102 The Korean Traditional Paper Sliding Doors | By Chang-Kyung Sung
115 비구상 (1980-1989)
129 비구상 (1990-1999)
130 우리의 원형찾기 - 성창경의 「문(門)」 김인환 | 미술평론가
145 비구상 (2001-2019)
157 국전수상작 (국전25회, 국전14회, 국전15회, 국전24회)
167 3차원 미학의 연주자 심응섭 | 서예가.시인
171 습작 (1963)
179 소품작
189 표지화
197 스케치·드로잉
211 기사·감사패·각종증명
217 기사 및 평문 모음
229 인보 및 인물사진

11 ‘안견[安堅]의 적전[嫡傳]화가’소원(小園) 성창경(成昌慶) 화집 발간을 기념하며
홍용선 | 한국화가, 시인
15 구상 (1960-1969)
23 구상 (1970-1979)
39 구상 (1980-1989)
56 성창경(成昌慶) 교수는 안견(安堅)의 적전(嫡傳)이다.
이은우 | (사)서산향토문화연구회회원
59 구상 (1990-1998)
75 구상 (2000-2019)
99 비구상 (1960-1979)
100 전통문의 닫힘과 열림 | 소원(小園) 성창경(成昌慶)
102 The Korean Traditional Paper Sliding Doors | By Chang-Kyung Sung
115 비구상 (1980-1989)
129 비구상 (1990-1999)
130 우리의 원형찾기 - 성창경의 「문(門)」 김인환 | 미술평론가
145 비구상 (2001-2019)
157 국전수상작 (국전25회, 국전14회, 국전15회, 국전24회)
167 3차원 미학의 연주자 심응섭 | 서예가.시인
171 습작 (1963)
179 소품작
189 표지화
197 스케치·드로잉
211 기사·감사패·각종증명
217 기사 및 평문 모음
229 인보 및 인물사진

초현실주의 미학의 표현형태중에‘오브제’로 말해지는 작품행위가 있다. 오브제란 하나의 물체 또는 개체를 뜻하는 프랑스어로 영어의 오브젝트이다. 1920년대 파리를 중심으로 해서 일어났던 새로운 전위적인 문학·예술운동인 초현실주의 미술가 중에 주위에서 취한 어떤 오브제를 그의 조형작품의 표현개념으로 심는 일이 있기 시작하였다. 그것은‘순수한 환상의 표현수단’이였다.
초현실주의 미학의 논리적 성립은 가령 화가의 경우 회화방식의 통상적 테두리에서 또는 종래적인 표현수단에서 해방되어 잠재적인 정신과 시각의 비합리적인 지시에 따라서도 자유로운 창작행위가 가능하다는데 있었다. 본래의 용도나 기능성과는 상관없이 하나의 조형적인 구성요소로서 순수한 표상을 하게 한 오브제의 전용(&#-28958;用)이 여러 형태로 이루어지게 된 것이 모두 그러한 논리에 입각한 것이였다. 그 경우 온갖‘오브제’는 구체적으로‘발견된 오브제’또는‘해석된 오브제’등의 의미를 지니며, 작가에 의한 임의의 그 구성이나 조합은 앞에서 이미 말한‘순수한 환상’으로서의 표상효과와 상징적인 연상작용을 유발시킨다. 그로써 그 작품형태는 회화도 아니고 조각도 아닌 새로운 조형개념을 낳게 하였다. 그 형태는 현대미술의 전반적인 개념 확대에도 크게 작용하였다.
한국의 현대작가 중에서도 오브제 이용을 통한 초현실주의적인 작업을 추구한 사례가 더러 있었다. 기이하게도 전통적인 한국화가의 입장에서 10여년 전부터 그러한 작업을 일관되게 해오고 있는 成昌慶은 특히 이색적인 존재이다. 그가 취하는 오브제는 오로지 전통적인 한옥(韓屋)의 방문 쇠고리와 낡고 혹은 임의로 손을 대어 균형을 잡은 문살을 위주로 한 3차원적인 구성이다. 그 ‘발견된 오브제’의 한국적인 상념과 민속적인 표상은 그를 부상(浮上)시키는 흰 화선지 바탕의 평면적인 2중·3중 구조의 명쾌함과 기묘한 합성(合成) 관계를 이루며, 그야말로 작가의‘순수한 환상’을 구현시킨다.
크고 작은 원형의 녹슨 문고리들과 시대변화에 밀려 형해화(形骸化)된 듯한 문살 부분의 잔형(殘形)이 어울려 창출하는 한국 민족의 유구한 삶의 역사와 연상과 상징성, 그리고 그러한 각도에서의 순수형상 추구가 成昌慶 작업의 특징적 성격인데, 그 선명한 친근감은 우리가 통념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서구적인 근대산업 소산의 오브제 성질과는 완전히 별취 (別趣)의 것이다.
게다가 문고리와 문살을 부착시키는 4각의 복합적인 화선지 구조는 그 중앙 혹은 몇몇 부분이 안으로 뚫리며 환상적인 조형적 밀어(密語)를 중복시키기도 하고, 오브제를 받쳐주는 배경의 흰 지면(紙面)에는 회화적 채색표현이 은근하게 의도된다. 곧 입체적인 오브제 구성과 평면적인 회화적 요소의 미묘한 결합이다.
이 작가는 그의 방식의 오브제 작업을 시도한 과정에서 서구의 초현실주의의 오브제 미학의 실상을 별로 의식하지 않았다고 한다. 때문에 그에게 선택되고 발견된 한국적인 오브제와 그를 작품 속에 수용한 방식 및 취향은 전통화가로서의 동양적인 사유(思惟)와 만족적인 상념의 형태로 독자성을 형성시킬 수가 있었던 것이다. 오늘날, 현대적인 조형작업에서 어떠한 이직절 오브제를 도입한다거나 그를 중요한 표현수단으로 하는 형식은 이미 그 자체로 파격적인 의미 부여의 대상이 못된다. 여기서도 문제는 독자적인 표현성과 특질적인 조형효과인 것이다. 1988. 1. 이구열 (본문 228페이지)

[평문 중에서]
초현실주의 미학의 표현형태중에‘오브제’로 말해지는 작품행위가 있다. 오브제란 하나의 물체 또는 개체를 뜻하는 프랑스어로 영어의 오브젝트이다. 1920년대 파리를 중심으로 해서 일어났던 새로운 전위적인 문학·예술운동인 초현실주의 미술가 중에 주위에서 취한 어떤 오브제를 그의 조형작품의 표현개념으로 심는 일이 있기 시작하였다. 그것은‘순수한 환상의 표현수단’이였다.
초현실주의 미학의 논리적 성립은 가령 화가의 경우 회화방식의 통상적 테두리에서 또는 종래적인 표현수단에서 해방되어 잠재적인 정신과 시각의 비합리적인 지시에 따라서도 자유로운 창작행위가 가능하다는데 있었다. 본래의 용도나 기능성과는 상관없이 하나의 조형적인 구성요소로서 순수한 표상을 하게 한 오브제의 전용(?用)이 여러 형태로 이루어지게 된 것이 모두 그러한 논리에 입각한 것이였다. 그 경우 온갖‘오브제’는 구체적으로‘발견된 오브제’또는‘해석된 오브제’등의 의미를 지니며, 작가에 의한 임의의 그 구성이나 조합은 앞에서 이미 말한‘순수한 환상’으로서의 표상효과와 상징적인 연상작용을 유발시킨다. 그로써 그 작품형태는 회화도 아니고 조각도 아닌 새로운 조형개념을 낳게 하였다. 그 형태는 현대미술의 전반적인 개념 확대에도 크게 작용하였다.
한국의 현대작가 중에서도 오브제 이용을 통한 초현실주의적인 작업을 추구한 사례가 더러 있었다. 기이하게도 전통적인 한국화가의 입장에서 10여년 전부터 그러한 작업을 일관되게 해오고 있는 成昌慶은 특히 이색적인 존재이다. 그가 취하는 오브제는 오로지 전통적인 한옥(韓屋)의 방문 쇠고리와 낡고 혹은 임의로 손을 대어 균형을 잡은 문살을 위주로 한 3차원적인 구성이다. 그 ‘발견된 오브제’의 한국적인 상념과 민속적인 표상은 그를 부상(浮上)시키는 흰 화선지 바탕의 평면적인 2중·3중 구조의 명쾌함과 기묘한 합성(合成) 관계를 이루며, 그야말로 작가의‘순수한 환상’을 구현시킨다.
크고 작은 원형의 녹슨 문고리들과 시대변화에 밀려 형해화(形骸化)된 듯한 문살 부분의 잔형(殘形)이 어울려 창출하는 한국 민족의 유구한 삶의 역사와 연상과 상징성, 그리고 그러한 각도에서의 순수형상 추구가 成昌慶 작업의 특징적 성격인데, 그 선명한 친근감은 우리가 통념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서구적인 근대산업 소산의 오브제 성질과는 완전히 별취 (別趣)의 것이다.
게다가 문고리와 문살을 부착시키는 4각의 복합적인 화선지 구조는 그 중앙 혹은 몇몇 부분이 안으로 뚫리며 환상적인 조형적 밀어(密語)를 중복시키기도 하고, 오브제를 받쳐주는 배경의 흰 지면(紙面)에는 회화적 채색표현이 은근하게 의도된다. 곧 입체적인 오브제 구성과 평면적인 회화적 요소의 미묘한 결합이다.
이 작가는 그의 방식의 오브제 작업을 시도한 과정에서 서구의 초현실주의의 오브제 미학의 실상을 별로 의식하지 않았다고 한다. 때문에 그에게 선택되고 발견된 한국적인 오브제와 그를 작품 속에 수용한 방식 및 취향은 전통화가로서의 동양적인 사유(思惟)와 만족적인 상념의 형태로 독자성을 형성시킬 수가 있었던 것이다. 오늘날, 현대적인 조형작업에서 어떠한 이직절 오브제를 도입한다거나 그를 중요한 표현수단으로 하는 형식은 이미 그 자체로 파격적인 의미 부여의 대상이 못된다. 여기서도 문제는 독자적인 표현성과 특질적인 조형효과인 것이다. 1988. 1. 이구열 (본문 228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