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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이 클까, 기쁨이 클까?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일정한 ‘전환점’을 거친다. 낮이 밤으로 바뀌고, 알을 깨고 새 생명이 태어나는 순간이 그렇다. 그러므로 전환점은 극적인 변화의 다른 이름이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아이가 어른이 되고, 어른이 또 다른 어른으로 변해가는 과정이 전환점이다.
모든 변화가 그렇듯 인생의 전환점은 고통과 기쁨을 수반한다. 어른이 된다는 것 역시 부모의 통제에서 벗어날 수 있는 자유와 함께 자신의 삶에 대한 책임을 부가한다. 그렇다면 독립할 즈음의 자녀를 둔 부모들은 어떠한 전환점을 맞고 있을까? 그들은 지금 어떻게 살고 있을까? 그들의 삶은 고통이 클까, 기쁨이 클까? 그들 앞에 놓인 삶의 길은 또 어떠할까?

1960년대에 태어난 ‘후기청년’들의 삶·일·꿈 이야기

“50대에 특히 필요한 자질은 모험심과 도전정신이 아닐까 한다. 흔히들 젊음과 청춘의 특징이라고 하지만, 젊은 노인이 있는가 하면 노쇠한 젊은이도 있는 게 사실이다.”(최유진)
〈〈후기청년 톡톡〉〉은 1960년대에 태어나 1980년대에 대학을 다닌 ‘후기청년’들의 삶과 일, 꿈을 담고 있다. 55년여를 살아온 그들이 인생의 하프타임에서 그간의 삶을 돌아보며 자녀 세대를 비롯한 동시대의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정리했다. 이 책은 한마디로 후기청년들이 걸어온 발자취이자, 현재의 자화상이고, 미래를 향한 의지와 도전의 표현이다. 동시에 전기청년들에게 뜨거운 격려와 새로운 희망을 담아 띄우는 인생 편지다.
저자들은 2015년 ‘지식공유포럼’이라는 모임을 만들어 저마다 축적해온 지식과 경험, 아이디어와 비전을 공유해왔다. 한 분야의 전문가가 강의하고 참석자들이 질의하며 자유롭게 토론하는 형식으로 진행된 모임은 모두에게 평소 접해보지 못한 세계에 눈을 뜨고 신선한 자극을 받는 성장과 발전의 시간이었다. 6년 가까이 모임이 이어져올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하지만 그것은 ‘그들만의 리그’였다.
“이 책을 쓴 이유는 소박하지만 분명합니다. 모임에서 나누고 확인한 값진 내용들을 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려는 것입니다. 특별히 요즘의 젊은 세대들에게 이 책이 상호 이해와 교감의 단초가 되기를 바랍니다.”(저자의 말 중에서)

인생의 하프타임에서 새로이 깨달은 것들

“번민의 시간들을 통해 얻은 결론은 소박했다. 모지스 할머니가 자신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묵묵히 외로움을 달랬던 것처럼 나의 외침을 나 자신이 귀담아 듣고, 그것을 나의 언어로 표현해내는 것이다.”(최원준)
이 책에는 24인의 ‘젊은이’들이 인생의 하프타임에서 얻은 소중한 삶의 교훈과 전문가로서의 깊은 통찰력이 담겨 있다. 후반전을 앞둔 그들의 꿈과 도전 의지도 확인할 수 있다. 학업, 취업, 결혼, 인간관계 등등에서 쉽지 않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전기청년’들에게 특별한 인생의 선물이 될 것이다. 은퇴를 전후한 시기를 살아가는 ‘후기청년’들에게도 큰 위안과 용기로 다가갈 것이다.

추천의 말- 후기청년의 인생 편지(공선희)
저자의 말- 지식이 빛을 발할 때(전승근)

1부 인생의 답
-지나온 삶이 가르쳐준 것들

홍 반장의 수건돌리기(이상훈)
눈밭 걷기(권혁성)
무모함을 용기로 바꾸는 힘(오혜림)
집을 생각한다(김달재)
워커홀릭에서 워라밸로(정의성)
독일의 68세대가 한국의 86세대에게(권형진)
인생은 리스크 관리(유제만)


2부 그것은 운이었을까?
-일하면서 깨달은 것들

이럴 줄 몰랐지? 나도 그래~(송미령)
그 무모함이 나는 좋다(차영호)
향기에 빠져 바뀐 인생(김선경)
위험과 불안에 대처하는 법(전승근)
Know Your Customer!!!(유지영)
와인의 경제학(조양제)
콘텐츠산업의 지식 노동자로 살아남기(배소라)
진화하는 콘텐츠 거래모델(김병일)
성장하는 스타트업, 퇴보하는 스타트업(고헌영)
시니어, 당신의 사업을 시작하라(임은희)

3부 내 안의 울림을 찾아서
-후기청년이 지금 준비할 것들

아직 늦지 않았어!(최유진)
어느 노마드의 위기 동행(이창연)
언더우드의 ‘겁 없는’ 도전(권 평)
음악가는 지금 미션 수행 중(김은경)
기억을 위한 변명(백영미)
자유인의 기쁨(최원준)
후반전이 기대되는 하프타임 라이프스타일(박병철)

인생을 수건돌리기라고 생각하고 수시로 일어나는 일들을 받아들이면 불편한 마음이 많이 줄어든다. 돌려받는 것이 없어도 허전하지 않고, 알아주지 않아도 섭섭하지 않을 수 있다. p.20

잘못된 성교육은 약한 자아를 만들고 올바른 성교육이 강한 자아를 이끌어낸다. 독일의 교육개혁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테오도르 아도르노는 ‘민주주의 최대의 적은 약한 자아’라고 했다. p.47

아직 원하는 일을 찾지 못했다면 어떤 일이라도 시도해보라고 말하고 싶다. 당연한 말이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행동이 새로운 기회를 만든다. p.64

좋은 의도로 시작된 파트너십이 상처 없이 지속되려면 몇 가지 지켜야 할 것이 있다. 먼저 똑같이 나누어가질 수 있어야 한다. 설사 성과에 대한 기여도가 같지 않다 해도 분배는 균등해야 한다. 나의 공이 더 커도 파트너에게 같은 몫을 줄 수 있는 마음의 자세가 없으면 동업을 시작할 순 있어도 오래 유지할 수는 없다. p.70

어찌할 수 없는 두려움과 거기서 파생된 우유부단함이 얼마 남지 않은 나의 시간을 앗아갈까 봐, 사실은 그게 가장 두렵다. 그래서 지천명을 넘긴 나이지만 무모함을 선택했고, 그 무모함이 나는 좋다. p.71

많은 기업들을 상대하면서 수시로 계속기업의 특징을 분석했다. 공통된 결과는 ‘가지치기’였다. 오래 사는 나무들은 원가지를 더욱 튼실하게 생육시키기 위해 곁가지를 부지런히 쳐낸다. 기업 경영도 다르지 않다. p.91~92

어떤 봉사활동에서 나는 오랫동안 나를 괴롭혀온 우울과 무기력을 이길 실마리 하나를 발견했다.
‘일단 일어나라. 그리고 너보다 더 약하고 어려운 사람들의 휠체어를 힘껏 밀어라. 그러면 너도 함께 회복되리라.’ p.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