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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주 작가가 평론집 '문학의 레시피'(서울문학 출판부)를 출간했다. 첫번째 평론집이지만 그동안 발표한 시인들의 작가론을 모아서 한권의 평론집으로 엮었다. 다른 평론집과 비교할 때 내용 면에서 매우 특별하다.
김선주 평론가는 차분하면서도 힘이 있는 필력으로 독자들에게 평론이란 무거운 명제들을 부드럽고 차분하게 때로는 강렬하게 다가가고 있다.

“누구에게나 경험은 필요하나 문제는 그 진심 어린 충언에 귀 기울일 수 있는가에 달린 것이다. 그 열쇠는 시를 쓴 저자가 아닌 이 시집을 들고 읽어줄 독자의 몫으로 남는다. 이 평론집이 소외된 이웃에게 따스한 가슴이 되고 치유의 언어가 되길 소망한다. 죽음과 삶, 탄생, 희망, 기억, 상처, 기쁨과 절망, 영원 등을 다루는 독특한 제어법이 들어있다. 문학이 오랫동안 우리를 불러온 것들 혹은 우리가 문학을 불러왔던 것들이, 다시 말해 문학의 영원한 주제가 레시피의 대가들에 의해 인상적인 오지의 풍경을 이룬다. 이 한 권의 책이 한 인간의 형상으로서, 다정하게 웃고 있는 얼굴과 활기차게 흔드는 손짓으로 독자에게 다가가길 바란다.”

이 한권의 평론집이 독자와 공감대를 형성할 때 우리 모두는 또 다른 세계너머의 문학을 엿 볼 수 있다. 신축년 소의 해에 김선주 평론가의 평론집〈문학의 레시피〉로 우울한 세상이 살맛나는 세상으로 거듭나기를 꿈꾸어 본다.

1부

공광규_ 가죽그릇의 자유, 그 서사를 읽다｜13
나호열_ 서정의 각도, 태초의 시어 찾기｜24
박완호_아버지 트라우마에 비친, 물빛 어머니｜32
유승도_나 홀로 바라본 석양빛 하늘｜38
유종인_ 삶을 변부하는 타나토스의 미학｜46
이경림_ 시를 찾는 탐구의 여정｜58
이홍섭_ 고요한 저녁 풍경의 시어｜72
정진규_ 과거와 현재를 가꾸는 순환적 시세계｜80
전건호_구두가 장화로 변하는 순간｜88
함민복_ 언어의 뜰에 핀 욕망의 변주곡｜98
장옥관_ 죽음과 사랑의 미학｜103

2부

변영로_어둠에서 빛나는 디오니소스의 미학｜109
김기림_창공에 돛을 달다｜117
유치환_청마 유치환의 시와 사랑이야기｜126
이동주_ 정한(情恨)에 흐르는 슬픔의 미학｜135


3부

권 민_ 겨울 강 건너 찾아가는 순수의 시세계｜153
권순자_ 낭만적 사랑에 깃든 속사랑을 발견하다｜163
김대은_ 시 속에서 인생의 출구를 찾다 ｜183
민수영_ 황폐한 삶을 치유하는 생명의 서시｜199
수 덕_ 시공을 초월한 순환적시세계｜212
이택근_ 아버지가 가르쳐 준 노래｜223
임덕기_ 서정의 뜨락에서 삶을 잇다 ｜234
정명순_ 노화된 몸이 언어를 일깨우다｜253
차갑부_ 겨울의 뒤란, 그곳에 꽃이 피다 ｜269


4부

김야흔_ 카오스의 전복을 위한 혁명가｜287
김영희_ 지금 이 순간, 빛을 품은 혼돈의 밤에 서다｜304
배영숙_ 영혼의 상처 그 위애 시를 채색하다｜321
정선희_ 창조를 잉태하는 에너지, 경계의 미학｜336
함동수_ 대지의 시, 그 틈에 돋아난 생명력｜3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