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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성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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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단 한 권에 집약된 불교의 정수, 불교성전
불기 2565(2021)년 2월, 대한불교조계종 불교성전편찬추진위원회에서는 부처님과 선지식들의 주옥같은 말씀을 추려 《불교성전》을 출간한다.
지난 2019년 4월 시작된 《불교성전》 편찬 작업은 대한불교조계종 불교성전편찬추진위원회를 출범하면서 시작되었다. 종정예하를 증명으로 모시고 대덕스님과 각계의 전문가 삼십 분을 상임위원·기획위원·전문위원으로 초빙하여 약 2년간, 크고 작은 회의를 열어 공의를 모았다. 새롭게 대장경을 만든다는 각오로 시작된 이 대작불사는 많은 이들의 순수한 열정과 의지 덕분에 완성될 수 있었다. 그리하여 2021년 2월, 삼보님과 사부대중 앞에 《불교성전》을 봉정한다.

주제별로 한눈에 보는 불교 교리,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불교성전

팔만대장경이라 칭할 만큼 무수한 불경 중에서 《불교성전》은 그 핵심을 뽑아 모은 책이다. 대장경을 일람하여 법문을 발췌하고, 이를 다시 검토하여 공통분모를 선별했다. 초기경전, 대승경전, 선어록 등을 망라하여 특정 주제 안에서 여러 불교 전통의 교리를 한눈에 볼 수 있게 했다.
《불교성전》은 총 4장으로 이루어진다. 제1장 ‘거룩한 부처님’에서는 부처님의 생애와 관련하여 여러 경전에서 발췌한 내용을 서사식으로 구성했다. 선혜라는 이름의 청년 구도자가 인류의 스승이신 석가모니 부처님이 되기까지의 긴 여정을 따라가 본다. 선혜보살은 구도자로서 수없이 윤회하며 보살로 태어나는 세상에서마다 부지런히 수행하였고, 연등 부처님을 만나 “백겁 후에 부처님이 되리니 명호는 석가모니라 하리라”는 수기를 받아 지닌다.

세세생생 보살은 자신의 한 생 한 생을 다른 이를 위해 아낌없이 보시하고, 계를 목숨보다 더 소중하게 지키고, 어떤 일을 당하여도 잘 참아내며, 정진을 쉬지 않고, 참선하는 일을 가장 중요한 일과로 여기고, 지혜를 구하였다. 한 사람이 부처가 되겠노라 원을 세우고 보살행을 쌓아가면 수많은 중생이 도움을 받고 마음의 의지처를 얻는다. 자기의 깨달음을 위하는 일이 곧 모든 생명을 돕고 살리는 일임을 알아서 부처가 되기까지 그 일을 멈추지 않는 보살은 이제 마지막 생을 앞두고 마침내 이 모든 선업과 보살행의 과보로 천상에 태어났다.(57쪽)

성을 뛰어넘어 출가한 싯다르타 태자,
석가모니 부처님이 되어 법향을 펼치고 열반에 이르기까지

카필라국 정반왕 가문에 마야왕비의 아들로 태어난 싯다르타는 생로병사의 괴로움을 절감하고 29세 때 출가하여 사문 고타마로서 세상에 유익한 것(善)을 구하고 위없는 평화로운 경지를 찾으러 길을 나선다. 온갖 고행 끝에 그는 가야 지방의 니련선하 강변 보리수 나무 아래를 깨달음을 이룰 자리(보리좌)로 정하고, 선정에 들어 바르고 원만한 깨달음을 이룬다.
35세에 부처님이 된 이래, 부처님은 바라나시에 있는 녹야원으로 떠난 다섯 수행자에게 가장 먼저 가르침을 베푼다. 그들은 최초의 비구가 되고, 이후 최고의 성자인 아라한이 됨으로써 부처님이라는 불보, 가르침이라는 법보, 수행자의 모임인 승가라는 승보의 삼보(三寶)가 이루어진다.
훌륭한 가문의 아들 야사도 부처님을 만나 출가하고, 야사의 부모는 최초의 재가 남녀 신도가 되며, 그의 친구들 50여 명까지 교화를 받는다. 부처님은 비구들이 제자를 받아 구족계를 줄 수 있도록 허락하시고, 전도 선언을 한 뒤 우루벨라로 가서 마가다국의 가섭 삼형제와 그 무리 천 명을 제자로 받아들이고 함께 마가다국의 왕사성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빔비사라 왕이 대나무 숲을 승가에 기증한 것이 바로 최초의 사원 죽림정사이다.
부처님은 언제나 사람들을 만나서 그들에게 복을 짓고 지혜를 키우며, 공덕을 쌓는 길을 들려주었다. 빈부귀천을 가리지 않고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갔고, 그 어떤 상황에 놓인 사람들이라도 부처님의 손을 잡고 다시 일어섰다.

“성불하신 이후 80세에 쿠시나가라에서 완전한 열반에 드시기까지 오직 당신이 깨달은 법을 설파하기 위해 살아가신 부처님은 마지막 자리에서도 당신을 존경하고 공경하는 일은 가르침을 닦고 익히고 가르침대로 살아가는 길임을 설파하셨다. 부처님은, 이 세상 모든 것은 덧없기 짝이 없으니 게으름 피우지 말고 정진해서 이번 생에서 이뤄야 할 가치 있는 일을 반드시 성취하기를 마지막 유언으로 당부하셨다.
부처님의 법향이 여전히 생생하게 살아 있는 지금, 누구나 부처님 마음으로 부처님처럼 살아가야 한다. 자신의 어리석음을 떨쳐 버리고 다른 이를 깨닫게 해주고, 세상을 이롭고 행복하게 하려는 마음으로 살다 가신 부처님을 닮아야 한다.”(145쪽)

불자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기본서, 불교성전
《불교성전》 1장 이후부터는 불교의 핵심 가르침에 해당하는 여러 경전의 내용을 주제별로 묶었다.
제2장 ‘위대한 가르침’에서는 모든 것은 변하며 삶은 괴롭다는 것, 궁극의 가르침 무아(無我), 욕망은 채워지지 않으며 성냄은 자신을 불태우고 어리석음은 우리를 헤매게 한다는 등 불교의 대표적 가르침을 소개한다.
제3장 ‘보살의 길’에서는 믿음과 보시의 공덕, 계행과 삼귀의 하는 법 등 수행자들에게 전하는 말씀을 모았다.
제4장 ‘불국토 구현’에서는 생명의 소중함과 죽음의 덧없음, 진정한 친구란 누구이며 바른 생활은 무엇인지 등, 재가자의 수행과 출가자의 삶뿐만 아니라 부처님의 가르침을 기준으로 화합하는 중생과 지도자의 면면을 다룬다.
성전 뒷부분에 수록된 부록에서는 부처님 당시 인도 지도와 4대 성지의 모습, 불교사 연표 등을 살펴볼 수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불자를 불자답게 만드는 것이 불교성전”이며 “이 책을 읽고 이해하면서 한 차원 더 신심이 깊어지고 불자들의 신행 활동에 새로운 장을 열어줄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포교원장 지홍 스님은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는 새로운 불교성전을 발간하라는 사부대중의 요구를 더 이상 미룰 수 없었다”며, “기존의 한자 위주로 기록한 부처님의 가르침을 한글로 편찬하여, 불자들이 손쉽게 불교의 핵심적인 내용을 살펴볼 수 있게 했다”고 강조했다.
《불교성전》은 불교에 대해 처음 다가서는 초심자부터 불교에 대해 더 깊이 알고자 하는 불자들까지 모두 아우르는, 불교에 대한 기본서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불자들이 불교에 대한 기본 개념을 세우고, 이를 토대로 경전 독송과 법회 자료 등에 널리 이용하기를 기대해본다.

목차

법어
간행사
편찬사

제1장 _ 거룩한 부처님
1절 끝없는 보살행
2절 부처님 이 땅에 오시다
3절 세상의 괴로움을 보다
4절 스스로 깨어나다
5절 법의 바퀴를 굴리다
6절 위대한 열반
7절 미래에 오실 미륵 부처님

제2장 _ 위대한 가르침
1절 만족스럽지 못한 현실
2절 삶이 힘든 이유
3절 행복에 이르는 길
4절 맑고 깨끗한 대자유

제3장 _ 보살의 길
1절 믿음은 공덕의 씨앗
2절 아낌없이 베푸는 삶
3절 나를 바로 세우기
4절 인내하고 용서하는 힘
5절 끊임없는 노력
6절 마음 밝히는 길
7절 세상을 밝히는 지혜
8절 보살의 발원

제4장 _ 불국토 구현
1절 가장 소중한 생명
2절 불자의 삶
3절 지금 여기, 부처님 나라

부록
부처님 당시 인도 지도
불교사 연표
색인

본문중에서

세상 모든 중생은 나고 죽는 윤회를 반복하면서 존재의 집을 짓고, 그 집이 허물어져 괴로워하면서도 또다시 집을 지어 편안한 의지처라 여기며 그곳에 머문다. 하지만 위없는 깨달음을 이룬 부처님은 더 이상 존재의 집을 짓지 않게 되었다. (…) 덧없기 짝이 없는 윤회의 몸을 영원불변하다고 고집하는 중생의 착각은 괴로움과 번민만을 일으키고 또다시 생사의 괴로움을 불러온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보리수 아래에서 부처님은 이제 누가 무엇 때문에 부질없는 집짓기를 계속했는지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셨다. 의지할 곳은 진리뿐, 덧없는 서까래와 대들보로 허물어지게 마련인 집을 짓지 않게 되었음을 세상에 천명하셨다.
(/ p.85~86)

룸비니 숲에서 태어나 카필라에서 청년 시절을 보낸 석가모니 부처님은 태어난 존재들이 겪는 생로병사의 괴로움을 누구보다 진지하게 관찰하셨다. 누구나 겪는 일이지만 누구든 생로병사가 자기 앞에 나타나면 겪어서는 안 될 일을 겪는 것처럼 놀라고 당황하고 괴로워하였다. 중생은 그 괴로움을 벗어나기 위해 번민하면서 온갖 업을 짓고 그 과보에 또다시 방황하고 힘들어한다. 태어난 존재에게 찾아오게 마련인 이런 이치에 미혹한 중생들은 선업이든 악업을 짓고 즐거운 과보에는 기뻐하고 괴로운 과보에는 슬퍼하며 그 되풀이되는 생사에서 벗어날 줄 모른다. 석가모니 부처님은 이 윤회의 틀을 벗어나고자 출가하였고 온갖 종교적 방황을 두루 겪은 뒤 독자적인 방식으로 스스로 깨어난 분, 부처님, 세존이 되셨다.
(/ p.144~145)

재물과 색욕은 사람에게 있어 어린아이가 탐내는 칼날 끝의 달콤한 꿀과 같다. 한 번 빨아먹기에도 부족하고 혀를 베일 수 있지만, 사람들은 달콤함에 취해 그것을 탐한다. 사람이 배우자나 좋은 집에 얽매이는 것은 감옥, 족쇄, 쇠사슬보다 더한 것이다. (/ p.197)

선생善生이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어떤 사람이 삼귀의를 얻고, 어떤 사람이 삼귀의를 얻지 못합니까?”
“선남자여, 만약 사람이 인과를 믿고, 진리를 믿고, 도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믿으면 이와 같은 사람은 삼귀의를 얻는다. 어떤 사람이 마음이 지극하면 믿음이 무너질 수 없으며, 삼보를 가까이하고 좋은 벗의 가르침을 받아들이면 이와 같은 사람은 곧 삼귀의를 얻는다.” (/ p.281)

큰스님이 설법하시거든 그 법문이 어렵다는 생각으로 절대로 물러나고자 하는 마음을 내서는 아니 될 것이며, 혹은 평소에 늘 듣는 것이라고 소홀하게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마땅히 마음을 텅 비우고 열심히 듣다 보면 언젠가는 반드시 깨닫는 인연을 만날 때가 있으리라. 말만 배우는 이들을 따라 입으로만 판단하지 말아야 한다. 말하자면 “독사가 마신 물은 독이 되지만 소가 마신 물은 우유가 되듯이, 지혜로운 배움은 바른 깨달음을 이루나 어리석은 배움은 괴로운 생사가 된다”고 한 말씀이 바로 이 뜻이니라.
(/ p.366)

마음은 요술쟁이다. 몸은 환상의 성城이고, 세계는 환상의 옷이며, 이름과 형상은 환상의 밥이다. 그뿐만 아니라 마음을 내고 생각을 일으키는 것, 거짓이니 참이니 하는 어느 것 하나 환상 아닌 것이 없다. 시작도 없는 아득한 환상 같은 무명이 다 본래의 마음에서 나온 것이다. 환상은 실체가 없는 허공의 꽃과 같으므로, 환상이 없어지면 그 자리가 곧 번뇌에 흔들림이 없는 본래의 마음이다. 꿈에 병이 나서 의사를 찾던 사람이 잠을 깨면 근심 걱정이 사라지듯, 모든 것이 환상인 줄 아는 사람도 또한 그러하다.
(/ p.417)

이 세상에서 원한은
원한에 의해서는 결코 풀리지 않고,
원한을 버림으로써 풀린다.
이것은 영원한 진리다.

우리들이 여기서 죽는다는 것을
다른 사람들은 알지 못한다.
그러나 그것을 아는 사람들은
그로 인해 싸움을 그친다.
(/ p.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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