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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 이탈리아 여행 그리고 르네상스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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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 : 김선형
  • 출판사 : 세창출판사
  • 발행 : 2020년 12월 30일
  • 쪽수 : 420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88984119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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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우리가 아는 헤세는 고독한 사색가, 시골의 작가, 정원사로, 대단히 소박하고 차분한 모습을 하고 있다. 그런 헤세가 활기차고 떠들썩한 이탈리아로 여행을 떠났다. 적응하기 힘들었을까? 그렇지 않았다. 그는 오늘날의 우리도 다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열정을 불태우며 이탈리아의 르네상스를 여행했다.
헤세는 이탈리아에 남겨진 르네상스 시대의 수많은 건축물과 예술 작품, 이탈리아의 아름다운 자연과 쾌활한 사람들을 통해 [페터 카멘친트], [수레바퀴 아래서], [황야의 이리] 등 초·중기 작품세계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
이탈리아로 떠난 헤세는 무슨 생각을 하며, 무엇을 보러 다녔을까? 지금도 여전히 그 자리에 남아 있는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흔적들. 헤세가 보고 남긴 기록을 따라 되살아난 장소들이 지금 우리 앞에도 펼쳐진다.

출판사 서평

한국인이 사랑하는 작가 헤르만 헤세, 이탈리아의 르네상스를 여행하다!
오랫동안 헤세를 연구한 김선형 교수가 직접 그의 여정을 따라가며 재구성한
헤세의 이탈리아 여행기가 우리 눈앞에 생생하게 펼쳐진다!

헤세가 이탈리아를 바라보는 6가지 주제:
르네상스, 베네치아, 자연과 풍경, 삶과 죽음, 보카치오와 성 프란체스코, 방랑


헤세는 르네상스, 베네치아, 자연과 풍경, 삶과 죽음, 보카치오와 성 프란체스코, 방랑이라는 6가지 주제로 이탈리아 여행을 기록한다. 특히나 이탈리아에서 봤던 아름다운 르네상스 예술 작품이나 자연과 풍경, 또 이탈리아를 여행하면서 느낀 삶과 죽음에 대한 고민 등은 [페터 카멘친트]나 [수레바퀴 아래서], 그리고 그가 남긴 많은 시 속에 녹아들어, 오늘날의 우리에게까지 전해진다. 또한, 이탈리아 작가 보카치오의 [데카메론], 이탈리아 성직자 아시시의 성 프란체스코에 대해 알게 된 일화들은 그가 쓴 에세이나 [황야의 이리] 같은 작품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이 책은 주제에 따라 총 7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르네상스’를 주제로 괴테와 니체, 부르크하르트로부터 헤세가 어떤 영향을 받아 르네상스 예술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이탈리아 여행까지 결심하도록 만들었는지 살펴본다. 2부에서는 본격적인 헤세의 이탈리아 여행기를 연도별로 정리하였다. 3부에서는 여행기 중에서도 헤세가 특별히 따로 기록한 [베네치아 비망록]을 중심으로 ‘베네치아’에 대한 헤세의 감상을 모았다. 4부에서는 헤세가 이탈리아의 ‘자연과 풍경’을 어떻게 보고 느꼈는지 살펴보며, 5부에서는 이탈리아를 여행하는 동안 ‘삶과 죽음’에 대해 고민하던 헤세의 모습을 살펴본다. 6부에서는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헤세의 전기적 에세이, 이탈리아의 보카치오와 성 프란체스코에 대한 에세이를 소개한다. 마지막 7부에서는 헤세가 추구하는 여행법을 이야기하며 그가 가진 ‘방랑’에 대한 생각을 엿본다.
주제에 따라 새롭게 이탈리아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하는 헤세의 모습을 통해, 우리 역시 똑같은 일상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피렌체, 밀라노, 피사, 파도바, 라벤나, 제노바, 베네치아 …
다양한 도시를 거닐었던 헤세의 이탈리아 여행법 세 가지


① 볼차노에서 나폴리까지 질주하듯 재빨리 여행하기(일주일 만에 이탈리아 횡단하기!)
② 대도시 중 한 곳만을 방문하기(이탈리아는 로마랑 베네치아만 보면 되는 거 아니야?)
③ 이 도시, 저 도시, 시골 마을이나 작은 도시를 여행하고, 재방문하지 않기

보통 우리가 여행 스타일은 대부분 ①번 아니면 ②번에 가깝다. 여행사를 통해 패키지 여행을 하면 ①번에 가까워지고, 시간 내서 자유여행을 하더라도 ②번에 가까워진다. 헤세는 어떤 여행 스타일을 선호했을까? 헤세는 이탈리아 여행을 준비하는 친구 슈테판 츠바이크에게 보낸 편지에서 자신만의 ‘이탈리아 여행법’을 추천한다. “이탈리아에서는 절대로 성급한 여행을 하지 말고, 어슬렁거리며 돌아다닐 것을 진심으로 추천합니다.” 헤세는 ③번의 여행법을 선호했던 것이다. 그런데 여기엔 함정이 있다. 헤세는 어슬렁거리며 돌아다녔을지언정, 게으르게 여행한 건 아니었다는 점이다. 헤세가 남긴 어마어마한 여행 기록을 처음 마주한 저자가 잠시 좌절을 경험했을 정도라고 했으니 말이다.

이 책은 1901년부터 1914년까지 여섯 차례 이탈리아를 여행했던 헤세가 남긴 기록을 따라 그의 여정을 재구성했다. 피렌체나 밀라노, 피사처럼 큰 도시에서는 수많은 건축물과 예술 작품의 화려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고, 파도바나 라벤나, 제노바, 베네치아 같은 도시에서는 이탈리아의 소박한 아름다움과 여유로운 풍경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예술 감상도 헤세답게,
주목받지 못하는 곳에 눈길을 주다


헤세는 확실히 여느 여행자와는 사뭇 다른 태도로 여행했다. 모두 이탈리아의 예술 작품에 매료될 때, 헤세는 산책하듯이 건축물과 작품들을 대수롭지 않게 둘러보고 아주 솔직한 평을 남긴다. 피렌체의 성당들은 내부가 인상적이지만 독일 성당보다는 강한 인상을 주지 못한다고 하거나, 성당에 장식된 그림이 불후의 명작이지만 본인에게 큰 영향은 미치지 못한다고 평가하기도 한다. 반면에 자기 마음을 사로잡은 작품이 있으면 몇 번이고 반복해서 작품을 감상하러 가기도 한다. 그중에는 대중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들도 있어, 헤세가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예술 작품을 감상했는지 엿볼 수 있다.

헤세는 그림을 볼 때 남들이 거의 보지 않는 뒷배경에 엄청나게 주목했으며, 그림의 주인공보다는 배경으로 쓰인 주변 인물, 사물, 자연에 눈길을 주었다. 유명한 관광지를 여행할 때도, 구석구석 보기보다는 한번 둘러본 뒤, 한적한 곳에 앉아 주변의 풍경을 눈에 담거나 마을 아이들, 소박한 주민들과 이야기 나누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낸다.
주목받지 못하는 곳에 따뜻한 시선을 던지는 헤세의 작품. 헤세는 자신의 작품처럼 여행하는 동안에도 한사코 남들이 주목하지 않는 곳에 애정 어린 눈길을 주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대,
다시 시작될 여정을 기다리며


2019년 12월에 처음 보고되어 2020년 1월부터 전 세계로 확산되기 시작한 코로나19 바이러스. 우리는 역사책에서만 보던 팬데믹 시대를 피부로 느끼며, 잠시 멀어진 일상과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고 있다. 이탈리아는 르네상스 예술의 보고다. 로마 시대부터 르네상스 시대까지 만들어진 건축물과 예술 작품이 지금까지도 그 자리에 남아 있다. 헤세가 여행했던 도시와 마을, 보고 느낀 예술 작품 역시 그대로 남아 있다. 그 생생함을 담기 위해 저자 김선형 교수는 헤세가 방문한 장소 곳곳을 직접 방문하여 최대한 많이 사진으로 남겼고, 더 풍성한 그림 자료와 함께 이 책에 실었다.
이 책은 헤세를 사랑하고, 이탈리아의 르네상스를 사랑하는 우리 모두에게, 그리고 다시 시작될 여정을 기다리는 우리에게 오래도록 즐거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목차

머리말
헤세의 이탈리아 여행 경로와 그가 감상한 예술 작품들
헤세의 베네치아 여행 경로와 그가 감상한 예술 작품들: 『베네치아 비망록』을 따라서
여행을 시작하기 전에

Ⅰ. 르네상스, 헤세를 이탈리아로 끌어당기다
괴테의 영향
니체와 부르크하르트가 말하는 르네상스

Ⅱ. 헤세, 이탈리아의 르네상스를 여행하다 - 화려한 예술, 소박한 일상, 그의 문학 속에 녹아든 풍경
1901년의 여행
1903년의 여행
1907년의 여행
1911년의 여행
1913년의 여행
1914년의 여행

Ⅲ. 베네치아 비망록
베네치아의 석호
게으름, 사랑, 그리고 음악의 도시
카사노바: 사랑꾼 혹은 사기꾼, 그리고 오늘날의 사랑의 문제
화가의 눈으로 본 베네치아

Ⅳ. 이탈리아의 자연과 풍경
치유하는 자연
수채화로서의 풍경
『수레바퀴 아래서』 속 마을 풍경
「아네모네」 속 예술과 자연
명화 속의 풍경 관찰
헤세의 풍경화

Ⅴ. 삶과 죽음에 대한 고민
삶과 죽음, 그리고 이탈리아 풍경
초기 작품 속에 구현된 죽음

Ⅵ. 헤세가 남긴 전기적 에세이 - 보카치오와 성 프란체스코
보카치오
아시시의 성 프란체스코

Ⅶ. 헤세, 그가 추구하는 여행의 방법
체험과 인식에 대한 갈망, 그리고 죽음에 대한 관심
미학에 대한 관심
속박에서 벗어나려는 방랑자
그리움과 방랑
그리움과 향수

여행을 마치면서

참고문헌
미주

본문중에서

헤세는 당시 20세기와 더불어 새로운 것이 이루어지는 곳이 유럽의 북쪽이라는 것을 알았고, 이탈리아로 가는 것은 낡은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과거의 가치를 인정하지 못하면 오히려 손실의 시대를 초래할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에 이탈리아로의 여행을 택한다.
(/ p.38)

헤세는 우피치 박물관을 나온 사람들에게 “활기찬 시뇨리아 광장에서 두 번이나 사람들과 부닥칠 뻔했기 때문에, 눈이 거리의 빛과 사람들을 견뎌 낼 수 있을 때까지” 박물관 옆의 옥외 조각 갤러리인 로자 데이 란치에서 잠시 머무르기를 추천한다.
(/ p.95)

“나는 산 클레멘테가 묵묵히 여름날 오후의 뜨거운 햇살을 받으며 말라 보이면서도 당당하게 가로놓여 있는 풍경을 설명하였다. 가까운 피에솔레의 사람들은 공장을 운영하며 밀짚모자나 바구니를 엮기도 하고 기념품이나 오렌지를 팔기도 하며 손님을 속이기도 하고 구걸도 한다.”
(/ p.107)

헤세는 부르크하르트를 인용하면서, 오그니산티 성당과 산 마르코 국립 박물관에 있는 기를란다요의 〈최후의 만찬〉이 “몇 가지 작은 부분은 일치하지만” 산 마르코 국립 박물관보다 오그니산티 성당의 〈최후의 만찬〉이 “훨씬 낫다”고 평한다.
(/ pp.157-158)

헤세는 리도의 “그림에서만 보았던 검푸른색”의 바다로 가서 수영을 하고 따뜻한 모래 속에서 쉬디고 한다. 저녁에는 곤돌라에서 3명의 젊은이들이 부르는 “마치 한 편의 시” 같은 세레나데를 듣는다.
(/ p.218)

헤세에게 베네치아는 반짝이는 바다가 있고, 독특한 건축물인 산 조르조 마조레 성당, 산타 마리아 델라 살루테 성당의 둥근 지붕과 탑들이 즐비하고, 무지개색, 오팔색, 그리고 진주색의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도시이다.
(/ p.291)

헤세는 그림을 볼 때 자주, 화가들이 풀어놓은 작품 속의 내용보다는 자연 풍경에 관심을 두고 묘사할 때가 많았다.
(/ p.319)

[데카메론]은 외설적이며 비난받아 마땅한 책이라는 평가를 자주 듣는다. 헤세로 [데카메론]의 무대인 무그노네 계속에서 레몬을 먹으면서, 외설적으로 보이는 부분이 나올 때마다 레몬 씨를 자신의 주머니에 넣었다. 마지막에는 39개의 씨앗이 그의 주머니에 있었다.
(/ p.361)

헤세에세 이탈리아 여행은 “우리 내면 중에 최상의 것이 무엇인지 확정하는 것이며 인간 정신에 대한 끝없는 믿음의 확정”이자 “정신적 업적의 위대한 보물”인 예술품을 보는 일이다.
(/ p.389)

저자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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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7년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문과대학 독문학과를 졸업한 후, 동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독일 슈투트가르트 대학에서 수학하고, 독일 뉘른베르크-에를랑겐 대학에서 연구교수를 지냈으며, 현재 경남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저서로는 『나 역시 아르카디아에 있었노라! ― 괴테와 함께하는 이탈리아로의 교양여행』, 『르네상스 예술에서 괴테를 읽다』, 『헤르만 헤세의 《유리알 유희》 읽기』, 『독일문화산책』 등이 있고, 역서로는 E.T.A. 호프만의 『수고양이 무르의 인생관』과 『세라피온의 형제들』, 한넬로레 슐라퍼의 『패션, 여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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