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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과 함께하는 삶 : 사람과 동물이 공유하는 감정, 건강, 운명에 관하여

원제 : Our Symphony with Anim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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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김산하, 은유, 황윤 추천!
“사람과 동물의 유대에 관한 사려 깊은 탐구”

이 책은 인간과 동물의 복지가 서로 얼마나 깊숙이 얽혀 있는지를 의사의 입장에서 저술한 최초의 책이다. 동물윤리학과 신경학 분야의 선도적인 연구자인 아이샤 아크타르 박사는 흥미롭고 심오하며 감동적인 이야기들을 통해 우리가 동물과 유대를 맺거나 끊을 때 어떤 일이 생기는지 생생하게 보여 준다. 또한 인간은 동물에게 공감하도록 신경학적으로 설계된 존재이며, 동물에 대한 폭력은 인간의 본성에 반한다는 사실을 매우 사려 깊은 관찰과 과학적 분석으로 증명해 보인다. 의학과 사회사, 개인적인 경험을 솜씨 좋게 결합한 글쓰기는 매혹적인 흡인력으로 독자를 끌어당긴다.

출판사 서평

왜 우리는 동물에게 끌릴까?

: 사람과 동물의 유대에 관한 한 신경과 의사의 사려 깊은 탐구
: 흥미로운 일화와 과학적 증거로 사람과 동물의 본능적인 연결 욕구를 파헤친다
: 김산하, 은유, 황윤 추천 + 칼 사피나 서문

동물윤리학과 신경학 분야의 선도적인 연구자인 아이샤 아크타르 박사는 이 책에서 인간과 동물의 연결고리가 갖는 풍부한 의미를 살피고, 종을 넘나드는 공감이 우리의 정신건강을 풍요롭게 한다고 주장한다. 의학과 사회사, 개인적 경험을 솜씨 좋게 결합한 이 책은 인간과 동물의 복지가 서로 얼마나 깊숙이 얽혀 있는지를 의사의 입장에서 저술한 최초의 책이다.
책에는 파키스탄계 미국인인 저자가 어린 시절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고 친척 어른에게 성적 학대를 당했던 경험이 함께 녹아들어 있다. 어린 아크타르는 인류애가 사라지고 사람들에게 버림받은 기분이 들었지만 바로 그때 역시 학대를 당한 경험이 있는 개, 실베스터를 만나 둘 다에게 필요한 힘과 능력을 발견했다.
아크타르 박사는 자신의 인상적인 사연을 배경에 깔고 책에서 이렇게 묻는다. 우리가 동물과의 연대감과 동류의식을 깨달을 때 무엇을 얻을까? 혹은 그 연대감을 놓치거나 저버릴 때 우리는 무언가를 잃게 되는 걸까? 여기에 답하기 위해 저자는 미국 전역을 돌아다니며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수집한다. 그녀가 이 책에 대한 첫 아이디어를 내고 완성에 이르기까지 꼬박 5년이 걸렸다.

우리가 동물과 유대를 맺거나 끊을 때 일어날 수 있는 일들

책 속에는 재난에서 구조되지 못하는 반려 돼지를 위해 함께 물에 잠긴 집에 남은 남자, 학대당한 동물에 대한 연민으로 자원봉사 동물구조 활동을 시작한 전직 조직 폭력배, 공장형 가축 농장의 효율성을 옹호하는 수의학과 교수와 실제 농장 경영주, 교육 받은 안내견의 도움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치료 중인 해군 참전 용사 등 다양한 사람의 이야기가 나온다. 저자는 또한 어린 시절에 잦은 동물 사냥과 동물 학대 경험이 있었던 연쇄 살인범 한 명을 대면하고 얘기를 듣기도 한다.
흥미롭고 심오하며 감동적인 이야기들을 통해 아크타르 박사는 우리가 동물과 유대를 맺거나 끊을 때 어떤 일이 생기는지 생생하게 보여 준다. 또한 인간은 동물에게 공감하도록 신경학적으로 설계된 존재이며, 동물에 대한 폭력은 인간의 본성에 반한다는 사실을 매우 사려 깊은 관찰과 과학적 분석으로 증명해 보인다. 그러니 우리가 다른 동물 종에 대해 느끼는 특별한 관심과 사랑과 우정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며, 그 대가는 우리에게 어느 정도 되돌아오는 셈이다.
이 책에 추천 서문을 써준 생태학자이자 환경보호 운동가인 칼 사피나는 코페르니쿠스, 아인슈타인, 다윈과 같은 사람들이 넓혀 놓은 과학의 관점을 넘어 동물에 대한 연민과 동정심은 우리 종이 윤리적으로 진화하는 다음 단계이며 그것이 인류의 건강에도 필수적인 요소라고 주장한다. 그런 면에서, 우리가 동물과 맺는 관계가 어째서 중요한지를 사람과 동물이 공유하는 감정, 건강, 운명에 대한 이야기로 섬세하게 풀어낸 이 책은 강력한 설득력을 지닌다.

* 책에 등장한 사례들 *

● 도로 한가운데서 달리는 차들을 세우고 작은 거북을 구해낸 10대 소년
● 9.11 등 대형 재난에서 수색견으로 맹활약했던 브르타뉴의 경찰 장례식
● 재난에서 구조되지 못하는 반려 돼지를 위해 함께 물에 잠긴 집에 남은 남자
● 반려동물이 대신 해를 입을까 봐 도망치지 못하는 가정폭력 피해자들
● ‘노숙자의 반려동물에게 먹이를’이라는 비영리 자선단체를 설립한 사람
● 에이즈 환자와 그들의 개 사이의 특별한 우정을 포착한 사진전
● 환자를 상담할 때 항상 자신의 반려견과 함께했던 지그문트 프로이트
● 성적 학대를 받은 어린 소녀들의 피해 진술을 끌어내기 위해 자신의 개를 법정에 출석시킨 검사
● 작은 반려동물이 환자들에게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일찍이 알아챘던 나이팅게일
● 전쟁에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얻은 퇴역 군인들과 그들의 치료를 돕는 안내견
● 버려진 고양이들을 데려다 길들여 입양시키는 일을 하는 교도소 수감자들
● 정신병원 환자들에게 고양이, 새, 물고기를 기르게 해 치료를 도왔던 사회복지사
● 동물을 죽이는 것과 사람을 죽이는 것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인터뷰한 연쇄 살인범
● 뉴욕 경찰서에 있는 미국 최초의 동물학대 전담반과 소속 경찰들
● 뼈를 통해 동물의 숨은 사인을 찾아내는 미국동물학대방지협회(ASPCA) 소속 수의사
● 대학 로스쿨에서 동물법을 다루는 과정을 개설하도록 100만 달러를 기부한 인기 쇼 호스트
● 공장식 가축 농장의 효율성을 옹호하는 수의학과 교수와 실제 농장 경영주
● 도살장이나 실험실에서 동물을 일상적으로 죽이는 노동자들이 겪게 되는 트라우마에 관한 연구
● 겨울 강에서 죽어가는 사슴을 구해낸 후 취미 사냥을 그만둔 남자
● 학대당한 동물에 대한 연민으로 자원봉사 동물구조 활동을 시작한 전직 조직 폭력배
● 미래 농부를 위한 청소년 교육 프로그램에서 자신이 사육한 돼지들과 사랑에 빠진 소녀
● 은퇴 후 생계를 위해 마련했던 소 목장을 거대한 동물 보호소로 바꾸어 버린 부부

추천사

김산하(야생 영장류학자, 생명다양성재단 사무국장)
우리는 생명을 외치고 힐링과 치유를 갈구한다. 하지만 공허와 번민과 고독은 쉽게 가시지 않는다. 그런 우리를 조용히 지켜보는 맑은 눈망울이 있다. 바로 동물이다. 저자의 말처럼, 동물은 우리를 바라보며 딱 한 가지만을 판단한다. 친절한 존재인가? 그리고 최소한의 친절만 베풀어도 그들은 영혼의 위로로 화답한다. 《동물과 함께하는 삶》이 선사하는 감동처럼.

은유(작가, 《다가오는 말들》 저자)
인간은 취약한 존재고 사회는 불안정한 상태다. 이런 삶이 자아내는 고통에 못 이겨 인간은 신을 찾고 돈을 모으고 예술에 기댄다. 이 책은 ‘동물’이 구원의 돌파구가 된 사례를 충실하게 제시한다. 왜 동물인가? 동물은 사람을 과거, 소유물, 겉모습으로 판단하지 않으며, 무슨 일이 있어도 우리를 위해 그 자리에 있고, 안전한 신체적 접촉을 제공하기에 그렇다. 이것은 인간이 인간답게 살기 위해 꼭 필요한 요소들과 일치한다. 《동물과 함께하는 삶》은 귀엽고 다정한 반려동물 에세이가 아니다. 동물을 중심으로 인간 세상에 만연한 폭력, 가난의 실상을 드러내고 더불어 인간다움, 연대, 공존을 성찰하게 하는 인문서다. 나다움을 회복하는 일은 ‘○○과 함께’할 때만 가능한데, 동물이 멋진 선택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 마음이 환해진다.

황윤(영화감독, 《사랑할까, 먹을까》 저자)
현대인의 가슴에 뻥 뚫린 외로움이라는 우물. 그 깊은 우물을 채우기 위해 우리는 많은 것들을 찾아 헤매지만 결국 채워지지 않는다. 이 책은 동물이 인간에게 얼마나 큰 치유자가 될 수 있는지를 수많은 사례와 과학적인 최신 연구를 기반으로 증명한다. 가정폭력, 재난 현장,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PTSD), 정신과 육체의 질병 등 극한의 고통에 빠진 사람들이 다정한 동물들의 도움으로 다시 일어서고 살아갈 힘을 얻은 사례들은 대단히 감동적이며, 동물과의 유대가 우리 취약한 인간들의 삶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한다. 동물과의 유대란 외로움을 달랠 수단으로 동물을 소유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들의 한없이 착한 눈동자를 바라보며 인간처럼 감정과 영혼을 가진 존재임을 인식하고 그리하여 그들에 대한 폭력을 멈추고 동반자로 바라볼 때, 그때 마침내 현대인은 외로움에서 구원될 것이다. 근본적인 치유가 필요한 우린 사회의 필독서.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으면 좋겠다.

사이 몽고메리Sy Montgomery(《좋은 생명체로 살아간다는 것은》 저자)
이 책은 아름다우며 연민과 동정이 담긴 중요한 저서다. 아크타르 박사는 개인적인 경험담과 전문지식을 솜씨 좋게 엮어 인간이 어떻게 동물과 유대를 맺도록 설계되었는지에 대한 과학적인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리고 그 유대를 깼을 때 우리와 나머지 다른 동물들이 지불해야 하는 비용에 대해서도 알려 준다. 이 놀라운 책은 사적인 동시에 포괄적이며 그 메시지는 몹시 중요하다. 동물 친구들과의 공감은 인간과 비인간의 건강 둘 다에게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프란스 드 발Frans de Waal(《동물의 감정에 관한 생각》 저자)
아이샤 아크타르는 이 책에서 감동적이면서도 괄목할 만한 설명을 통해 동물이 우리 인간들의 삶을 더 낫게 만드는 여러 사례를 보여 준다. 동물들은 어떤 상황에 놓였든 아무런 판단 없이 우리 곁에 머무르며, 과학적으로 이제 막 설명이 가능해진 엄청난 치유력을 가졌다.

조너선 밸컴Jonathan Balcombe(《물고기는 알고 있다》 저자)
무척 뛰어나면서도 매혹적인 책이다. 저자 아이샤 아크타르는 개인의 체험담과 탐사보도, 과학을 결합해 골칫거리이자 계속 진화해 가는 인간과 동물의 관계에 대해 훌륭하게 살핀다. 취약성과 불의, 구원, 사랑이라는 테마를 엮은 감동적인 이야기가 내 마음을 끌어당겼고, 나는 탐욕스럽게 책장을 넘길 수밖에 없었다.

마크 베코프Marc Bekoff(《개와 사람의 행복한 동행을 위한 한 뼘 더 깊은 지식》 저자)
무척 개인적인 경험담이 담겼으며 가독성이 높은 책으로, 어떤 독자에게든 확실히 감동을 줄 만한 이야기가 가득하다. 아이샤 아크타르는 유머와 감동적인 순간을 매끄럽게 엮어 낸다. 동물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최신 연구 역시 수록되어 있다. 저자는 우리가 다른 동물과 신뢰와 존중, 연민, 공감, 사랑이 가득한 밀접한 관계를 쌓아 가는 것이 상호 이득을 주며 모두에게 윈윈인 이유를 보여 준다. 더 많은 독자들에게 널리 읽히기를 바란다.

북리스트
“중요한 내용을 다루면서도 쉽게 이해되는 책”

커커스 리뷰
“모든 생물 종에 대한 연민과 동정이 필요하다는 진심 어린 호소”

북리포터
“체험담이자 정보가 풍부하게 담긴 책이며, 우리가 동물과 삶을 공유하면서 느끼는 기쁨에 대한 찬가다.”

퍼블리셔스 위클리
“아크타르는 어린 시절의 개인적인 트라우마를 활용해 인간이 동물에 대해 갖는 공감의 범위와 한계에 대한 사려 깊은 논의를 시작한다. 아크타르의 책은 동물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지금껏 어떤 일이 행해졌고 어떤 일이 앞으로 남아 있는지에 대해 정신이 번쩍 들게 하면서도 희망 섞인 그림을 그린다.”

셸프 어웨어니스
“동물이 우리를 얼마나 도울 수 있는지, 그리고 그 보답으로 우리가 동물을 얼마나 잘 대접해야 하는지에 대해 알려 주는 시의적절하고 꼭 필요한 책이다. 깊은 연민을 일으키는 내용을 통해 동물이 인간의 건강과 행복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드러낸다.”

워싱턴 인디펜던트 북 리뷰
“이 책을 읽고, 나는 여러분이 약간의 시간을 들여 아크타르의 어린 시절 친구인 실베스터 같은 사랑스러운 개와 친밀한 대화를 나누기를 바란다. 여러분과 개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목차

추천 서문 / 칼 사피나
들어가는 글

PART1 동물로 치유하다
1 집이란 무엇인가?
2 자기 목소리 찾기
3 인간다워지기

PART2 동물과 멀어질 때
4 살인마를 만나다
5 동물일 뿐이잖아
6 우리는 동물로부터 상처를 받을까?

PART3 동물과 함께하는 삶
7 동물과 조화 이루기
8 친구

본문중에서

나 역시 과학자지만 많은 과학자들은 오랫동안 인간만이 의식이 있고 무언가를 느낄 수 있다고 잘못 믿어 왔다. 그 믿음은 과학적이지 않다. 또한 그 믿음은 우리 가운데 인간이 아닌 존재를 학대하는 구실이 되었다. 동물들은 ‘야수’ ‘야만적인 짐승’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허먼 멜빌이 위대한 심리학적 고전인 《모비딕》에서 지적했듯이 “인간의 광기가 결코 지구상 짐승들의 어리석음보다 뒤지지 않는다.”
-p.10 〈추천 서문〉

우리는 동물들을 우리의 삶으로 데려오기로 선택했다. 동물들은 세상을 조금 덜 외롭게, 그리고 훨씬 더 재미있게 만든다. 동물을 집으로 데려올 수도 없을 때 우리는 동물들을 다른 곳에서 찾는다. 예컨대 야생동물 보호소를 방문하거나 새를 관찰하는 동아리에 가입하고, 동물원이나 서커스에 가고, 아프리카로 사파리 여행을 떠난다. 우리는 동물과의 유대를 추구한다. 동물과 함께하고자 하는 우리의 욕구는 무척이나 깊고 본능적으로 강하다. 그러니 우리의 생물학적 성향은 생명 애호일 뿐 아니라 동물 애호다.
-p.27 〈들어가는 글〉

그렇다면 집을 집답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집에 사는 특정 개인들이거나 그들의 감정적인 유대인가? 여러분에게 의존하고 또 여러분이 의존하는 누군가인가? 여러분이 외롭거나 우울하거나 겁먹었을 때 달려가는 누군가인가? 기꺼이 나누고 싶은 무언가가 생겼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누군가인가? 우리 대부분에게 집은 바로 가족을 의미한다. 그렇기에 몸을 뉘일 거처가 없거나 학대를 받아 안전하지 않은 사람들은 애정을 줄 동물과 함께하는 것만으로 어떤 의미에서 집을 제공받을 수 있다.
-p.73 〈집이란 어떤 장소인가?〉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은 동물이 포함된 시나리오를 보다 친근하고 편안하며 안전하고 유머러스하게 인식한다. 또 사람이 동물과 함께하는 장면이 그렇지 않은 장면에 비해 긴장도가 떨어지고 덜 위험하며 더 행복하고 건강하다고 여긴다. 병원이나 사무실, 학교처럼 스트레스가 많은 환경을 비롯해 최근에는 공항에서도 동물이 주는 진정 효과를 활용하고 있다. 근처에 동물을 두는 것만으로 세상은 조금 덜 위협적이고 조금 더 친근한 곳이 된다.
-p.106 〈자기 목소리 찾기〉

리마 주립병원의 4번 병동 수감자들은 초록색 아마존 앵무새인 로스코를 굉장히 좋아했다. 데이비드에 따르면 로스코는 마치 복도를 서성거리는 우울한 표정의 수감자를 발견하면 그의 어깨에 내려앉는 것 같았다. “사람들은 로스코가 병원 직원들 가운데 최고의 치료사라고 말하곤 했어요.”
우리가 동물들에게서 공감능력을 배우는 방식에는 아직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다. 동물들과 관계 맺을 때 우리는 인간적인 목표와 야망을 갖지 않은 존재들과 감정적인 유대를 형성하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동물들은 우리 인간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치들에 대한 외부적 관점을 얻게 해준다. 동물들은 우리가 목표에 덜 집착하고 자신의 단점과 약점을 더 잘 받아들이도록 돕는다. 동물들은 우리를 현실에 발 딛게 한다.
-p.151 〈인간다워지기〉

제스퍼슨과의 대화는 나 자신의 학대 경험에 대한 감정적인 반응을 다시 일깨웠다. 여성을 강간하고 살해한 데 대한 그의 묘사가 한 몫 했다. 나는 내가 연쇄 살인범을 통해 스스로에 대해 이렇게 많이 알게 될 줄은 미처 몰랐다. 폭력은 단지 개인의 심리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문화적 산물이다. 제스퍼슨은 주변 문화를 통해 폭력에 익숙해졌다. 그리고 나 역시 그랬다. 나는 착한 파키스탄 소녀가 되어 연장자와 권위, 전통을 존중하라고 배웠다. 연장자가 무언가 하라고 지시하면 따라야 한다. 어른이 침실에 같이 가자고 해도 마찬가지다.
-p.189 〈살인마를 만나다〉

우리는 연쇄 살인범이라든지 심한 정신질환자들, 무척 특이한 사람들이 폭력 사건의 가해자일 것이라 여기기 쉽다. 사회의 그늘진 곳에서 웅크린 괴물들이 문제라고 믿는 것은 우리에게 일종의 뒤틀린 위안을 준다. 이들은 분명 비정상적인 사람들이다. 하지만 만약 ‘정상적인’ 사람들이 동물을 학대한다면 어떨까?
… 많은 뉴욕 경찰들에게 성공한 미식축구 선수는 동물 학대자의 정의에 맞지 않았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쿠키를 굽는 키 작은 할머니 역시 동물 학대자의 상에 들어맞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들의 손에 피해를 본 개와 거북을 중심으로 동물학대에 대한 정의를 내려야 한다.
-p.204 〈동물일 뿐이잖아〉

동물에 대한 잔인한 처우는 광범위한 영향을 미친다. 1980년대에 사회학자들은 사회적으로 허용된 폭력이 삶의 다른 영역으로도 ‘흘러넘칠’ 수 있는지 연구했다. 전쟁터의 살인 행위에 대한 문화적인 지지가 살인이나 아동학대의 증가와 맞물린다는 이전의 논문이 이 연구의 근거가 되었다. 사회학자들은 이론을 시험하기 위해 미국의 50개 주와 워싱턴 DC에서 허용된 폭력의 정도를 측정했다. 이들은 사형 제도에 대한 대중의 승인, 사냥 면허가 발급된 수, 폭력적인 미디어의 인기, 경찰의 폭력에 대한 승인과 같은 요소를 살폈다. 결과는 골치가 아팠다. 법적으로 인가되는 폭력에 대한 지지가 컸던 주에서는 강간 발생률이 특히 더 높았다.
-p.255 〈우리는 동물로부터 상처를 받을까?〉

스티븐은 나에게 이야기를 풀어 놓으면서 어느 순간부터 사슴을 ‘그것’ 대신 ‘그 애’라고 불렀다. 아마 무의식적인 변화였을 것이다. 의식적으로 내린 결정이 아니라 아주 자연스러운 전개였다. 사슴을 구했던 사건이 이 동물에 대한 인식을 완전히 바꾸었다.
우리는 삶에 대한 다른 이의 투쟁에 공감한다. 내가 그동안 사냥을 즐겼던 사람이 어쩌다가 혼신의 힘을 다해 사슴을 구해 줬냐고 묻자 스티븐은 간단히 대답했다. “그 애는 살기 위해 싸우고 있었거든요.” 타자 속에서 자기 모습을 보거나 그 반대 방향으로 인식하는 힘은 무척 보편적이다. 그것은 사회 계급, 부, 교육, 성별, 직업적 지위는 물론이고 생물학적 종까지도 극복한다.
-p.277 〈동물과 조화 이루기〉

오늘날 우리는 동물과의 우정이 우리에게 사랑과 치유를 선사한다는 점을 조금씩 인식하고 있다. 그래서 오랜 세월 동안 핍박해 온 야생동물들을 이제는 다른 시각으로 평가하고 있다. 늑대, 독수리, 쥐, 박쥐, 심지어 상어 같은 동물들은 오늘날 인기가 더 높아졌다. 연구자들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이제 야생동물을 ‘대가족의 일원이며 우리가 보살피고 포용해야 할 대상’이라고 바라본다. 식량으로 길러지거나 실험에 이용되는 동물들에 대해 언론이 이전보다 큰 관심을 가지는 것도 이런 관점의 변화를 반영한다. 우리는 인간의 삶이 다른 동물들과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점점 더 인정하고 있다. 동물의 복지는 우리의 안녕과 별개의 것이 아니다. 우리는 같은 운명을 공유한다.
-p.312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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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샤 아크타르 [저] 신작알림 SMS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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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생물교육과를 졸업했고 동 대학원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어요. 대학원에서는 생물학의 역사와 철학, 진화생물학을 공부했어요. 과학을 넓은 관점에서 통합적으로 바라보는 일에 관심이 있어 출판사에서 과학 책을 만들다가 지금은 출판기획자 및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에요. 옮긴 책으로는 《팬데믹 시대를 살아갈 10대, 어떻게 할까?》 《괴물의 탄생》 《뷰티풀 사이언스》 《세포》 《고래》 《세상의 모든 딱정벌레》 《자연의 농담》 《쓸모없는 지식의 쓸모》 《펭귄과 북극곰》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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