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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하나의 질문〉은 변화관리 전문가로 ‘실버브랜딩’, ‘음식 격차’, ‘농업 지수’ 등의 신조어를 만든 작가의 지혜가 돋보이는 인문교양 에세이다.
중세 서구유럽에 페스트가 창궐한 뒤, 르네상스가 다가온 것처럼, 우리는 이제 코로나 이후에 다가올 새로운 르네상스를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나, 변한다는 것만이 확실한, 불확실함으로 가득한 이 세상에서 우리는 먼저 질문해야 한다. 변하는 것은 무엇이고, 변하지 않는 것은 무엇일까? 변해야 하는 것은 무엇이고, 변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
작가는 거시적인 사회적 흐름과 트렌드를 되짚어보면서도 그것이 지금 나의 삶과 정체성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밝힌다. 특히 거창한 것이 아닌, 일상을 살아가는 개인의 관점과 태도만으로도 ‘인간의 존재 가치’를 쌓아나갈 수 있음을 강조한다.

프롤로그

1부 변한다는 것만이 확실하다
1장 변화와 인간
2장 인간의 행복
3장 생각하는 인간

2부 당신은 누구입니까
4장 나다운 인간
5장 정체성과 인간
6장 음식 시민

3부 목적이 이끄는 삶
7장 일상을 살아가는 인간
8장 인간과 인생의 가치

에필로그

그래서 우리는 질문해야 한다. 그 질문은 내가 나에게 던지는 질문이어야 한다. 그 단 하나의 질문이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도 오직 변하지 않는 내 삶의 목표를 가르쳐줄 것이다. (8쪽)

그러나 불안은 삶을 힘들게 만들 뿐만 아니라 일상의 행복까지 빼앗아 간다. 불안한 감정은 스트레스로 인한 면역력 저하로 이어져 각종 질병에 노출될 수 있다. 스스로 스트레스를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55쪽)

유대인 도서관인 예시바Yeshiba는 여느 도서관과 달리 항상 시끄럽다. 도서관 칸막이가 없어 상호 토론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으며, 처음 보는 사람과도 자연스럽게 상호 토론을 하면서 자신의 주장을 펼친다. 이러한 방법은 학습 피라미드 Learning Pyramid에서 보는 것과 같이 단순한 강의를 듣는 것보다 수십 배의 교육 효과가 있다. 배우기 위해 가르친다는 말처럼 질문과 대답이라는 상호작용 속에서 지식과 지혜는 배가된다. (73쪽)

곤란한 일을 당하거나 일이 곤란해졌을 때, '낭패狼狽'를 당했다고 한다. '낭패'의 어원이 재미있다. 얼토당토않은 일을 가리켜 하는 '어처구니가 없다'는 말의 '어처구니'가 맷돌의 손잡이를 뜻하는 말인 것처럼 말이다. 낭패의 사전적 의미는 '계획하거나 기대한 일이 실패하거나 어긋나 딱해진 경우'다. '낭狼'과 '패狽'는 각각 이리과에 속하는 상상의 동물이다. 낭狼은 머리가 좋지 않고 뒷다리가 없거나 짧다. 이에 반해, 패狽는 꾀가 많지만 앞다리가 없거나 짧다. 그러다 보니 생존을 위해서는 서로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활용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었다. '낭狼'은 기꺼이 '패狽'를 등에 업고 다녔다고 한다. (124쪽)

음식에 대한 개념이 없는 경우를 음식 문맹Food Blindness 상태라 한다. 음식 문맹은 음식을 조리할 줄 모르고, 건강과 직결되는 음식 구매에는 비용은 아끼면서 정작 과시적인 소비에는 아끼지 않는다. 그리고 음식과 건강의 연관성을 이해 못하고 짧은 시간에 음식을 집어삼켜버리거나 음식 출처에 대한 궁금함이 없다. (196쪽)

기적은 기적처럼 일어나지 않는다. 역경을 도약의 기회로 삼고 우연을 내 편 같이 만들어야 한다. (24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