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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성평등 교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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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여자든 남자든 서로 존중받아야 해요!

“여동생이 맨날 분홍색 옷만 입으려고 해요!”
“남자가 멋 내는 게 뭐 어때서요?”
“인형 놀이는 여자아이만 하는 거라고요?”
“쉬는 시간에 남자애들이 운동장을 다 차지해요!”
“집안일은 왜 엄마가 다 해요?”
“아빠가 아이를 잘 돌볼 수도 있지요!”

편견과 차별 없는 세상으로 발돋움하는 성평등 감수성 업그레이드 지침서!

출판사 서평

성별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뜨려 보아요!
우리는 무심코 여자니까 혹은 남자니까 하는 생각을 할 때가 있어요. 남자아이는 용감해야 하기 때문에 힘든 일이 있어도 울면 안 된다고 한다거나, 여자아이는 얼굴이나 몸매가 예뻐야 나중에 능력 있는 남자를 만날 수 있다고 한다든가 하는 식의 고정관념이 그런 것이지요. 어른이 되어 직장 생활을 할 때는 또 어떤가요? 입사 면접을 볼 때 여자의 키나 외모를 따진다든가, 회사 생활 중에 무거운 물건을 들 일이 있을 땐 꼭 남자를 부른다든가 하는 일이 종종 있답니다.
성평등은 남녀를 차별하지 않고 동등하게 대우하며, 모두에게 똑같은 기회를 주는 것을 말해요. 그런데 이렇게 성 역할에 고정관념이나 편견이 배어 있으면 능력이 아닌 선입견으로 사람을 판단하여 차별함으로써 인간의 기본적인 권리를 침해할 수 있어요.
진정한 성평등을 이루기 위해서는 남자와 여자를 구분 짓는 고정관념과 편견에서 우리 스스로 벗어나야 해요. 남녀를 차별하는 법과 제도를 고치고, 남자와 여자가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해 주어야 하지요. 남자와 여자 모두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답니다.
《어린이를 위한 성평등 교과서》는 바로 그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남자와 여자의 차이를 한눈에 알아차리게 하는 신체 구조의 이해에서 출발해, 오랫동안 남자와 여자를 차별의 그물에 가둬 온 고정관념과 편견의 근원을 낱낱이 추적해 나간답니다.

남자와 여자, 모두 존중받는 사회를 꿈꾸며!
이 책에는 질문이 무척 많아요. 오랜 세월 동안 우리 사회에 깊게 뿌리 내려온 고정관념과 편견에 대해 의문을 품으면서 이야기가 전개되거든요. “남자가 여자보다 정말 힘이 센가요?”, “왜 여자만 가슴이 볼록하게 나와요?”, “여동생이 맨날 분홍색 옷만 입으려고 해요!”, “남자도 슬플 땐 울 권리가 있다고요!”, “남자가 여자를 좋아하면 선물을 줘야 한다고요?”, “왜 엄마만 집안일을 하는데요?”, “남자와 여자는 왜 월급이 달라요?” 등등. 이 외에도 무수하게 많은 물음표들이 이 책 안에 떠다니지요.

그 물음표를 좇아 찬찬히 글을 읽어 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남자와 여자를 딱딱 구별지어 차별하게 만든 고정관념과 편견이란 벽을 맞닥뜨리게 되어요. 진정한 성평등을 이루기 위해서는 그 벽을 부수어야 하는데요. 그러기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본문뿐 아니라 ‘나, 대단한 여자야!’, ‘나, 대단한 남자야!’, ‘그거 알아요?’ 등의 여러 장치를 통해서도 남녀 차별에 이의를 제기하고 성평등에 앞장선 사람이나 단체, 국가 등을 두루 소개한답니다. 어떤 이야기가 나오는지 슬쩍 엿볼까요?
일본 헤이안 시대 말기에서 가마쿠라 시대 초기에 도모에 고젠이라는 여성 무사가 크게 활약을 했다고 해요. 17세기에 있었던 겐페이 전쟁에서 남자들의 부대를 지휘했던 여자 장수인데, 한마디로 여걸의 대명사였다지요. 무술이 얼마나 뛰어났는지, “혼자서 천 명을 능히 상대한다.”는 말이 나돌았다는군요! 백발백중의 무예가 그 아비와 오라비를 능가했다는 기록도 있고요. 그래서 도모에 고젠은 지금도 사람들 사이에서 전설처럼 이야기되고 있다나요? 남자가 여자보다 힘이 세다는 고정관념을 뒤집은 사례지요. 그것도 아주아주 옛날 옛적에요.

“언젠가 이 세상은 나를 알게 되고 이해하게 될 것이다.
그렇지만 그런 날이 오지 않는다고 해도 크게 상관할 일은 아니다.
나는 다른 여성들을 위해 길을 열어 줄 뿐이다.”

이렇게 멋진 말을 남긴 조르주 상드(본명 오로르 뒤팽)는 19세기의 프랑스에 살았는데요. 그 당시만 해도 여자는 바깥출입을 제한당한 채 집안일이나 해야 하는 신세였답니다. 다행히 그는 할머니의 도움으로 지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었지요. 18세에 결혼을 했지만 바로 이혼을 하고 작가의 길로 들어섰어요. 그 무렵은 여성 작가가 멸시당하던 시대였기 때문에 ‘조르주 상드’라는 남자 이름으로 작품을 발표했답니다. 상드는 남자 옷을 입고 여자들에게는 출입이 금지된 곳을 드나들었어요. 또,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시가를 피우기도 했다지요! 상드는 사회의 관습을 비웃으며 자유롭게 살았던 거예요.
음, 이번엔 우리나라 이야기 좀 해 볼까요? 치마는 여자들만 입는다는 편견을 깬 가수가 있어요. 바로 1990년대를 대표하는 스타로 손꼽히는 가수 김원준이에요. <너 없는 동안>이라는 곡을 발표하면서 일명 ‘치마 패션’을 선보였는데, 이 치마 패션이 인기를 끌면서 음반 판매도 대박이 났다고 하지요. 사실 어떤 나라에서는 치마가 남성복이기도 해요. 그러니까 이건 순전히 문화의 차이일 뿐이에요! 치마가 여자들의 옷이라는 생각 역시 편견에 불과하다는 걸 보여 주는 사례예요.
또, 2002년에는 축구 선수 안정환과 배우 김재원이 서로의 뽀얀 피부를 바라보며, “남자도 피부의 잡티를 제거해야 한다.”고 화장품 광고를 했어요. 이 광고는 ‘꽃미남’의 첫 번째 기준으로 피부를 제시했고, 남자도 컬러 로션(BB 크림)을 발라야 한다고 알려 주었지요. 이때부터 우리나라 남자들이 화장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게 되었다지요? 지금은 화장하거나 자신의 몸을 치장하는 남자들이 꽤 늘었지만, 그때만 해도 무지무지 획기적인 일이었답니다.
이와 같이, 《어린이를 위한 성평등 교과서》는 뻔한 결론이나 교훈을 도출해 내기 위해 집요하게 주장만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우리 삶을 옭매어 온 고정관념과 편견이 생겨난 배경과 일화, 시대적 추이 등을 꼼꼼하게 짚어 보인 뒤, 그런 세상에서도 한발 앞서 나갔던 사람들의 사례를 소개해 주어 읽는 재미를 증폭시켜 주어요. 특정한 시대나 지역에 한정하지 않고 있어서 새로운 지식을 얻는 즐거움을 느끼는 것뿐 아니라 다른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도 크게 도움이 된답니다.
또, 책 말미에 ‘세상을 움직여 온 여자들을 소개합니다!’, ‘평등을 지지하는 사람들을 만나 보아요!’, ‘그 외에도 기억해야 할 사람들이 많아요!’를 붙여 두어 여러 가지 생각거리를 제공하고 있어요.

일단 ‘나’부터 생각을 바꿔 볼까요?
사실 일상생활 속에서 어른들이 무심코 던지는 말 속에서도 성차별 의식과 성별 고정관념이 드러나는 경우가 꽤 많아요. “남자가 왜 씩씩하지 못하게 울고 있지?”, “여자아이가 조신하게 있어야지.” 등의 대화는 성 역할을 제한하고 성 불평등을 조장하지요.
장난감을 사 줄 때도 여자아이에게 인형이나 학용품을 고르게 하고, 남자아이들에게 팽이나 게임기 등을 권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아이들은 성별에 관계없이 좋아하는 놀이가 얼마든지 다를 수 있거든요. 아이가 성별 고정관념을 갖지 않게 하려면, 자신의 기질과 성향에 따라 장난감과 놀이 방법을 선택할 수 있게 하고, ‘남자니까’나 ‘여자니까’ 등의 성별을 나누는 말을 피해야 해요.
성별 고정관념은 외모를 언급하거나 행동을 제한하는 방식에서 비롯되는 경우도 있어요. “여자애가 왜 바지만 입느냐?”, “남자아이가 비쩍 말라 힘이 약해 보인다.” 등의 말은 성차별적 인식을 강화시키지요. 이러한 문화 때문에 여자아이들은 “날씬해야 하고, 얼굴이 예뻐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갖게 되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집이나 학교에서 칭찬으로라도 외모를 평가하는 것은 삼가야 할 일 중 하나랍니다.
이제 막 자아를 찾기 시작하고, 또 평생을 지탱해 갈 가치관의 초석을 다지는 시기에 있는 어린이들에게 여자든 남자든 똑같이 존중받아야 할 존재라는 사실을 일깨우는 건 매우 중요한 일이에요. 그런 만큼 올바른 성평등 사회를 만들기 위해 집에서나 학교에서나 사회에서나 다 같이 한마음으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답니다. 어린이들은 교육을 통해 선입견과 고정관념을 갖게 되기도 하지만, 성장하는 과정에서 접하는 환경 속에서도 많은 영향을 받으니까요. 하지만 어려워하지 않아도 돼요. 《어린이를 위한 성평등 교과서》가 아주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 줄 거예요!

추천사

남녀 평등은 유엔 아동 권리 협약에 명시된 권리입니다. 제2조를 살펴볼까요? 어린이는 모든 종류의 차별로부터 보호받으며, 부당한 대우를 받아선 안 된다고 선언하고 있어요. 그런데 이 권리는 우리 사회에 넓게 퍼져 있는 편견이나 고정관념과 자주 부딪치곤 하지요.
이 책의 목적은 그렇게 뻔한 생각을 재미있게 ‘깨부수고’ 비판 정신을 드높이는 데 있어요. 그중에서도 남녀의 성별에 따른 성차별적 고정관념과 싸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우는 데 주력해요.〔중략〕
남녀 차별은 폭력과 똑같아요. 자존감을 무너뜨리고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기니까요. 그래서 나는 가능한 한 많은 어린이가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어요. 부모님과 선생님, 독서 지도자들도 함께 보면 좋고요. 이 세상 모든 아이들이 다른 사람의 시선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기다운 모습으로 살아가길 바라거든요. 자신의 역량을 믿고 뭐든 자유로이 표현해 봐요. 절대로, 절대로 고정관념에 갇히지 말고요. 자, 다 같이 평등한 세상을 향해 힘차게 발을 내딛어 볼까요?
- 준비에브 아브나르 / 프랑스 인권 보호 기구 보좌관

목차

추천의 말

남자가 여자보다 정말 힘이 센가요?
왜 여자만 가슴이 볼록하게 나와요?
여동생이 맨날 분홍색 옷만 입으려고 해요!
남자가 멋 내는 게 뭐 어때서요!
남자는 예쁜 옷을 입으면 안 돼요?
남자랑 여자 중에 누가 더 똑똑해요?
세상에 남자로 태어났어야 할 여자가 어디 있나요?
남자도 슬플 땐 울 권리가 있다고요!
여자도 대머리가 될 수 있나요?
쉬는 시간에 남자애들이 운동장을 다 차지해요!
발레 학원에 다니는 남자애가 있어요!
인형 놀이는 여자아이만 하는 거라고요?
올림픽에는 왜 남자 경기와 여자 경기가 따로 있어요?
집안일은 왜 엄마가 다 해요?
영화에서 영웅은 왜 죄다 남자냐고요!
광고에서 여자는 왜 몸매를 드러내나요?
난 나중에 화학자가 될 거예요!
여자는 학교에 못 가게 하는 나라가 있대요!
아빠가 아이를 돌볼 수도 있지요!
여자를 때리는 남자가 있다는데요?
좋아하는 남자애가 있는데 고백을 못하겠어요!
남자가 여자를 좋아하면 선물을 줘야 한다고요?
아기를 갖는 일은 누가 결정하나요?
어른이 되면 꼭 아이를 낳아야 할까요?
내가 원하는 일을 하고 싶어요!
남자와 여자는 왜 월급이 달라요?
여자들은 어떻게 투표권을 갖게 됐나요?
언젠가는 남자와 여자가 정말로 평등해질까요?

세상을 움직여 온 여자들을 소개합니다!
평등을 지지하는 사람들을 만나 보아요!
그 외에도 기억해야 할 사람들이 많아요!

본문중에서

남자가 여자보다 정말 힘이 센가요?
평균에 속지 말아요! 신체 성장 발달표의 키와 몸무게 곡선을 보면, 남자가 여자보다 키가 크고 몸무게도 더 많이 나가요.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평균이 그렇다는 얘기죠! 여자가 남자보다 키가 크고 몸무게가 더 나가는 경우도 꽤 있거든요.

평균에 속지 말아요!
우리는 ‘힘’ 하면 머릿속에 근육을 먼저 떠올려요. 실제로 근육이 많을수록 힘이 센 경우가 많지요. 사실 사춘기 전까지는 남자와 여자의 차이가 거의 없어요. 그런데 사춘기가 지나고 나면 여자보단 남자에게 근육이 쉽게 생긴답니다. 왜 그럴까요? 남자 몸에서는 테스토스테론이 많이 만들어지는데요. 이 호르몬이 근육 발달을 돕거든요.
하지만 이것도 역시 평균적으로 그렇다는 얘기예요. 여자가 남자보다 더 힘센 근육질 몸이 되지 말라는 법은 없으니까요.

정말로 남자가 더 강할까요?
꽤 오랫동안 농장이나 전쟁터에서 신체적인 힘을 많이 쓰는 일을 남자들이 도맡아 왔어요. 근육은 쓰면 쓸수록 발달하잖아요? 그러다 보니 어느 사이엔가 근력은 남자들에게만 있는 것처럼 생각되었지요.
하지만 그렇지 않아요! 여자들도 얼마든지 힘을 많이 쓰는 군인이나 소방관, 농부가 될 수 있거든요. 운동 선수나 탐험가가 될 수도 있고요. 그러니까 남자와 여자는 자신의 역량에 따라 똑같은 일을 충분히 할 수 있어요. 일할 수 있는 기회가 공평하게 주어진다면 말이죠!
(/ pp.8~11)

남자랑 여자 중에 누가 더 똑똑해요?
대답할 수 없어요! 똑똑하다는 것은 쉽게 알아듣고, 금방 배우고, 깊이 생각하고, 좋은 질문을 던지고, 새로운 상황에 큰 어려움 없이 적응한다는 거잖아요. 남자든 여자든, 그 점은 마찬가지죠. 남자나 여자나 지적 역량은 똑같거든요.

뇌에는 차이가 없어요
남자와 여자의 뇌가 똑같지는 않아요. 그렇지만 남자들끼리, 혹은 여자들끼리 비교해도 두뇌에는 개인차가 엄연히 존재한답니다. 과학자들이 연구해 보니, 심지어 성별이 같은 두 아이의 뇌를 비교해서 발견한 차이가 성별이 다른 두 아이의 뇌에서 발견한 차이보다 더 컸다지 뭐예요?

뇌는 성장하면서 변해요
여자아이는 그림을 더 잘 그리고, 남자아이는 수학을 더 잘 한다는데……. 정말 그럴까요? 아뇨, 어디까지나 편견일 뿐이에요. 과학적 증거가 없는 고정관념이지요.
아기는 다 ‘완성된’ 뇌를 가지고 세상에 태어나는 게 아니거든요. 아기가 성장하면서, 특히 뭔가를 배울 때마다 뇌 안에서 작은 도로가 하나씩 만들어진답니다. 이른바 신경 시냅스가 생기는 거지요. 아기가 덧셈이나 뺄셈 같은 작업을 반복할수록 이 도로가 넓어지고 탄탄해져요. 그래서 뭔가를 배워서 자주 되새기고 활용할수록 학습한 내용이 머릿속에 오래 남는 거예요.
(/ pp.26~28)

남자도 슬플 땐 울 권리가 있다고요!
암요, 남자도 울 권리가 있고말고요! 슬픔이나 기쁨을 눈물로 표현하는 게 뭐 어때서요? 슬픔과 기쁨도 분노나 두려움처럼 일종의 감정인걸요. 시대와 장소에 상관없이, 남자든 여자든, 사람은 오만 가지 감정을 느끼게 마련이에요. 그런데 왜 남자에게는 감정을 표현할 권리가 없겠어요?

잘못된 편견에서 벗어나요
부모들은 자기도 모르게 여자아이는 감성적이고 섬세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요. 여자아이들은 그림처럼 얌전하게 있으라든가, 화가 나도 꾹 눌러 참으라든가, 하는 압박을 받는 경우가 있지요. 반대로 남자아이들은 무조건 용감해야 한다거나, 슬픔을 표현하거나 침울하게 있으면 안 된다고들 해요. 그래야 강해 보인다나요? 이러한 압박은 다 잘못된 편견이에요! 누구나 자기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낼 자유가 있어요.

모든 감정은 쓸모가 있어요
감정을 제대로 표현할 줄 아는 건 대단한 장점이에요! 모든 감정은 나름대로 쓸모가 있거든요. 슬픔은 도움을 청하는 역할을 해요. 내가 슬픔을 표현하면 가족이나 친구가 위로하고 달래 줘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니까요.
두려움은 위험을 경고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위험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해요. 또, 분노는 우리가 원치 않는 일을 피하게 해 주고요. 주위 사람들에게 적어도 지금은 말을 걸지 말라는 경고를 해 주지요.
영화 〈인사이드 아웃〉 기억나나요? 기쁨이, 슬픔이, 버럭이, 까칠이, 소심이 다섯 감정들이 나오잖아요. 이 감정들이 서로 잘 어우러져야 행복하고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어요.
(/ pp.34~36)

집안일은 왜 엄마가 다 해요?
청소하기, 요리하기, 빨래하기……. 집안일은 주로 여자가 하는 경우가 많아요. 결혼한 여성은 결혼한 남성보다 가사 노동과 육아에 쏟는 시간이 평균 두 배 이상이라고 해요. 가족 수가 많을수록 여성과 남성의 가사 노동의 시간 격차가 크다지요?

청소하는 사람이 따로 있나요?
가장 나쁜 점은 이러한 불평등이 아주 어릴 때부터 시작된다는 거예요. 2016년에 전 세계 16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여자아이가 남자아이보다 집안일을 많이 한 대요. 남자아이와 여자아이가 평등한 부문은 동생 돌보기밖에 없었어요. 그렇지만 청소기를 돌리거나 식탁에 수저를 놓는 일은 누구나 할 수 있잖아요. 남자아이든 여자아이든 상관없이 어릴 때부터 집안일을 똑같이 익혀야 하지 않을까요?

집 밖에서도 집 안에서도!
다행히 세상이 변하고 있어요……. 조금씩이라도요! 사반세기 전부터 남자도 집안일, 특히 요리를 하는 경우가 많아졌거든요. 이제 집에서 손 하나 까딱하지 않는 남자는 아주 드물어요. 정말 다행이죠?
가사 분담은 선택이 아닌 필수예요. 그래야 공평하잖아요? 어느 한 사 람만 온 가족을 위해서 일해야 하는 건 말이 안 돼요! 남자와 여자가 집 안에서 평등하다면, 집 밖에서도 남녀 평등이 실현될 가망이 높아질 거예요.
집 밖에서도 남자와 여자가 어떤 일을 할 기회를 동일하게 누리고, 동일한 책임을 지며, 동일한 임금을 받을 가능성 말이에요.
(/ pp.55~57)

아빠가 아이를 돌볼 수도 있지요!
그동안 여자가 아기를 더 잘 돌본다는 생각이 오랫동안 널리 퍼져 있었지요. 여자는 모성 본능이 있지만 남자는 그런 본능이 없다나 뭐라나요? 하지만 그런 생각은 틀린 거예요. 남자든 여자든 부모로 사는 법은 배워야 아는 거니까요! 부모 역할은 후천적으로 배우는 거거든요.

아빠도 아기를 잘 키울 수 있어요
여자가 아기를 배 속에 열 달 동안 품고 있다가 낳아서 젖을 먹인다는 이유로 당연히 주도적으로 돌봐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요. 실제로 아이나 손자를 돌보거나 함께 놀아 주는 남자가 그리 많지 않기도 하고요. 이제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함께 살아가기가 힘들어요.
세상이 변하고 있거든요. 여러 가지 사정에 따라 아빠가 육아를 도맡는 경우도 점점 늘어나고 있지요. 음, 아빠들이 생각보다 이 일을 아주 잘해 내고 있답니다!

아빠도 휴가를 쓰세요!
아이가 아플 때나 학교에 가지 않는 날에는 엄마들이 휴가를 쓰는 경우가 더 많아요. 하지만 요즘 들어 아이를 위해 휴가를 쓰는 아빠가 점점 늘어나고 있어요.
우리나라는 아기가 태어났을 때, 아빠가 10일 동안 휴가를 쓸 수 있어요. 또 만 8세 미만의 아이가 있을 경우에 자녀 양육을 목적으로 1년 동안 휴직을 할 수 있답니다. 아이가 2명일 때는 2년 동안 휴직할 수 있고요. 이때 육아 휴직 급여도 지급되어요.
(/ pp.70~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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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자 어린이 책을 쓰는 작가예요. 프랑스의 툴루즈에 사는 상드라는 어린이들에게 세상에 대해 얘기해 주는 걸 좋아해요. 10년 넘게 신문사와 잡지사에서 일하다가 지금은 프리랜서 기자로 활동하고 있어요. 지은 책으로는 어린이를 위한 《학대》 《전쟁과 평화》 등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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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했고 동 대학원에서 불어불문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프랑스 랭스 대학교에서 공부했으며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마르타 아르헤리치』, 『니체와 음악』, 『외로움의 철학』, 『반 고흐 효과』, 『앵그르의 예술한담』, 『피카소의 맛있는 식탁』, 『내 친구 쇼팽』, 『수학자의 낙원』, [돌아온 꼬마 니콜라] 시리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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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7년 벨기에에서 태어난 파스칼 르메르트 선생님은 라캉브르 그래픽 커뮤니케이션 아뜰리에에서 공부했고, 지금은 그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칩니다. 1990년부터 출판 분야에서도 일하고 있습니다. 특히 노벨 문학상을 받은 토니 모리슨의 소설과 [나를 찾습니다] [이럴 땐 싫다고 말해요!] [이 책을 절대로 열지 마시오] 등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얼마 전에는 직접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베네치아의 어린 구두 수선공]을 출간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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