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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치란 끝에 이르면 반드시 되돌아오고有極必返
끊긴 곳에서 생기가 돋는 것絶處逢生

우리 자신의 공적 영역을 강탈당한 식민지배의 어두운 시대에도 자신을 둘러싼 세계에 대해 비판적이고 실천적인 지성적 행위자들이 존재했다. 그들은 새로운 역사단계로의 진입을 목도하고 현실세계에 대한 비판적 태도를 통해 정신의 각성을 이룬 뒤 대중의 각성으로 확장하여 그들을 정치적 주체로 재탄생시키는 것을 책무로 자임했다. 만약 이러한 소명감을 가진 지성적 행위자들을 정치지성政治知性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면, 정통 성리학을 학습하고 위정척사의 에센스를 계승한 종장으로서 유인석을 정치지성으로 평가할 수 있다. 본 평전은 정치지성이라는 프레임으로 유인석의 정신의 삶과 활동의 삶을 재구성하여 그 정신과 활동의 정합성에 초점을 맞추어, 위정척사의 보수응변保守應變이 중화의 에센스에 대한 자주적 해석과 민족의 관념적 범주를 확장함으로써 우리를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도덕문명 구축을 지향했던 자존의 보수주의였음을 규명하는 것이다.

책머리에 유인석, 자존自尊의 보수주의자
프롤로그
근대의 출발을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 ? 왜 유인석인가?

제1부 역사 속의 창조와 긴장 - 위정衛正과 척사斥邪의 빛과 그림자
제1장 위정척사를 이해하기 위한 선행조건
도전과 응전의 교차 ? 위정척사의 기원
정조正祖, 위정척사의 정점 ? 이념투쟁으로 변질된 위정척사
벽사위정?邪衛正 - ?벽위편? ? 위정척사의 변질
제2장 문명의 빛과 야만의 그림자?
쇄국의 이율배반성 - 위정과 척사의 방아쇠였던가?
이항로의 출사, 그 동기 ? 이항로의 위정과 척사
고종의 친정은 위정척사의 실현인가?
문명개화파 출현의 이면 ? 문명개화론의 빛과 그림자
제3장 위정척사 - 자존自尊과 사대事大 사이
위정척사파의 출현 ? 노사학파의 위정척사론 - 기정진의 정신과 활동
화서학파의 계승자들 ? 유인석, 출생과 성장
화서학파로 입문 ? 정신의 삶 출발 ? 활동의 삶 출발
자정自靖, 활동의 삶 보류 ? 화서학파의 분열
정신과 활동의 정합 ? 정신의 삶이 표출하는 빛?
활동의 삶에 드리울 그림자

제2부 민족과의 창조와 긴장 - 복수와 망명의 빛과 그림자
제1장 정신의 삶에서 활동의 삶으로
도화선으로서 갑오개혁 ? 정신의 삶에 첫 번째 타격 - 변복령
정신의 삶에 두 번째 타격 - 비극의 딜레마, 국모시해와 모친의 죽음
정신의 삶에 세 번째 타격 - 처변삼사處變三事
복수보형復讐保形의 거의擧義 - 어디로 나갈 것인가?
책무責務의식의 빛과 그림자
제2장 의병 무장투쟁의 빛과 그림자
거의의 현재진행 ? 승리의 행진과 그 빛
분열과 오해의 그림자 ? 패배의 어둠과 서행西行의 결정
천하흥망에는 필부匹夫도 유책有責이라!
망명과 귀국 그리고 무장투쟁의 일단락
2차 망명 - 사적 침잠에서 공적 책무로
제3장 좌절과 모색의 빛과 그림자
투쟁을 위한 변명? ? 수의로의 전환을 위한 단서
전술적 선회로서 변통 ? 중국 망명의 길 - 혼돈의 그림자?
수의 속의 거의 - 정미 의병투쟁의 조종자 ? 근거지 구상
러시아로 망명과 투쟁의 체계화 - 의병규칙義兵規則
실천조직으로서 관일약貫一約

제3부 긴장과 창조의 빛과 그림자 - 창조적 재탄생의 경로
제1장 투쟁을 위한 지성적 네트워크 형성
통합을 향한 활동의 삶으로 ? 안중근과 유인석
자주와 사대의 긴장 - 기회주의자인가? ? 사상적 변화의 단서
통합의 행보 - 책무의 확장 ? 13도의군 도총재 추대
공적 가치와 사적 욕망의 긴장
제2장 정신과 활동의 동요와 균열
망국의 현실 속으로 ? 흔들리는 의지
충격과 이탈의 그림자 ? 공화주의의 습격과 사대의 그림자
고난의 러시아 - 디아스포라의 예언적 암시
제3장 보수응변保守應變의 사상적 재창조와 정치적 재탄생
우주宇宙를 묻고 답하다 ? ‘중국’은 ‘중화’가 아니다
동양 삼국은 하나이다 ? 또 다른 반전 - 사대의 그림자
정말 유인석은 반개화反開化주의자였을까?
위정척사론자 = 개화를 괴로워 한 자
영웅이 이끌고 온 사람들이 자기역할을 해야 한다
민족, 그 거룩한 계보 ? 문명의 보존을 민족의 책무로
장엄한 죽음과 끝나지 않은 정신의 삶

에필로그
한국 민족주의의 빛과 그림자

유인석 연보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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