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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우스 로마사 4 : 로마와 지중해 세계

원제 : Ab Urbe Condita Lib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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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국내 최초 완역본 출간!
“이 책을 읽지 않고 로마사를 말할 수 없다.” _김덕수(서울대 역사교육과 교수)

*『군주론』 마키아벨리 추천 도서
*하버드대, 옥스퍼드대 고전 총서 수록 도서


『리비우스 로마사』는 2000년간 가장 정통한 로마 이야기로 인정받는 책으로, 원서31-45권을 담은 마지막 『리비우스 로마사Ⅳ』에서는 한니발과 스키피오의 인생 후반기, 제2-3차 마케도니아 전쟁, 안티오코스 왕과의 전쟁을 다루고 있다. 한니발의 파란만장한 인생과 자결, 로마를 구하고 로마의 스페인 지배를 확립하고, 카르타고를 패배시킨 위대한 영웅 스키피오가 정적들의 정치적 논쟁에 휘말려 쓸쓸한 말년을 보낸 이야기, 오랜 시간 여러 전쟁을 치르면서 지중해 전역에서 로마의 패권을 확립해나가는 드라마틱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군주론』으로 유명한 마키아벨리(Machiavelli)는 『리비우스 로마사』를 주제로 『로마사 논고』를 집필했을 정도로 이 책을 가장 아끼고 사랑했다. 이 불멸의 고전은 2,0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마키아벨리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 저자인 리비우스는 화려한 문장으로 장엄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하고, 긴박한 상황에서는 문장을 짧게 해 긴박감을 더한다. 전투를 묘사할 때는 극적인 어휘를 사용하여 사실감을 주었다. 이러한 문장과 어휘의 특성으로 『리비우스 로마사』는 사실이 나열된 딱딱한 역사서를 읽는 것이 아니라, 마치 블록버스터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또한 『리비우스 로마사』는 분량이 방대한 만큼 우리에게 전하는 교훈과 감동이 가득하다. 이러한 이유로 2,000년이 지난 지금도 『리비우스 로마사』는 세계 교양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출판사 서평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

2,000년 동안 서양 교양인의
필독서로 꼽혀온 불멸의 고전

“로마의 국가 정체성에 대한 우리의 관념은
다른 누구보다도 리비우스에게 기인한다.”
- R. S. 콘웨이


시중에 로마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이 여러 권 있지만, 이 목록에서 가장 중요한 책이 빠져 있었다. 바로 『리비우스 로마사』이다. 이 책은 로마와 관련된 가장 중요한 저작물이다. 당대 역사가가 썼다는 점과 로마에 대해 가장 방대한 분량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로마와 관련된 책 중 최고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리비우스 로마사』는 당대 역사가가 썼다는 점과 로마에 대해 가장 방대한 분량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로마와 관련된 책 중 최고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리비우스 로마사』는 리비우스가 당초 150권으로 기획했으나, 끝까지 완성하지 못한 채 142권까지만 쓰고 생을 마감했다. 아쉽게도 대부분이 유실되고, 현재 우리에게 전해지는 것은 가장 재미있고 유익하다고 인정받는 1~10권과 21~45권, 총 35권으로, 현대지성에서는 이 35권을 전4권에 담아 완역하였다. 『리비우스 로마사』 시리즈는 트로이에서 탈출한 아이네아스(Aeneas)가 이탈리아에 정착한 이야기(기원전 753년)에서 시작하여 로물루스(Romulus)와 레무스(Remus)의 로마 건국을 지나, 한니발과 스키피오의 전쟁기와 제2-3차 마케도니아 전쟁(기원전 167년)까지 총 586년의 로마사를 다루고 있다.


“그리스의 헤로도토스, 로마의 리비우스”
로마 역사문학의 정점


『리비우스 로마사』는 출간됐을 때부터 큰 인기를 끌어 당대에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했다. 플루타르코스 등 로마 제정기의 많은 작가들이 이 책을 출처로 삼아 역사서를 남겼다. 또한 마키아벨리는 『리비우스 로마사』를 주제로 『로마사 논고』라는 책을 썼을 정도로 이 책을 가장 아끼고 사랑했다.
이 불멸의 고전은 20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마키아벨리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 『리비우스 로마사』가 사랑받는 이유는 그 가치와 분량 때문만은 아니다. 문체가 큰 몫을 차지한다. 저자인 리비우스는 화려한 문장으로 장엄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하고, 긴박한 상황에서는 문장을 짧게 해 긴박감을 더한다. 전투를 묘사할 때는 극적인 어휘를 사용하여 사실감을 주었다. 『리비우스 로마사』의 문체가 얼마나 아름다웠던지, 문학평론가이자 수사학자인 퀸틸리아누스(Marcus Fabius Quintilianus)는 『리비우스 로마사』의 문체를 가리켜 “크림 빛이 도는 풍요로움”이라고 평했고, “이야기는 너무나 매혹적이고, 또 그 문장이 평담하면서도 유원하다”고 극찬했다. 또한 그는 리비우스를 가리켜 “그리스의 헤로도토스에 견주어 조금도 손색이 없는 역사가”라고 평가했다. 이러한 특징은 독자에게 사실이 나열된 딱딱한 역사서를 읽는 것이 아니라, 마치 블록버스터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러한 이유로 2000년이 지난 지금도 『리비우스 로마사』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

로마와 지중해 세계

제4권은 크게 3부로 나뉜다. 제1부(원서31-35권)는 제2차 마케도니아 전쟁(기원전 201-192), 제2부(원서36-40권)는 안티오코스 왕과의 전쟁(191-179), 제3부(원서41-45권)는 제3차 마케도니아 전쟁을 다루고 있다.
제4권의 가장 큰 관심은 마케도니아 전쟁이 어떻게 결말났는가 하는 부분이다. 여기에서 자연스럽게 안티오코스의 셀레우코스 왕조, 페르가몬의 아탈로스 왕, 이집트의 프톨레마이오스 왕, 일리리아의 겐티우스 왕, 로도스의 도시 국가 등이 언급된다.
이 전쟁들은 사실상 연속적으로 기원전 200년에서 167년까지 약 33년간 지속된다. 또한 이 책에는 포에니 전쟁의 두 주역인 한니발과 스키피오의 생애 말년도 다루고 있다.

한니발과 스키피오의 생애 말년

한니발은 기원전 202년 자마 전투에서 스키피오에게 패한 후 로마와 강화협정을 맺었다. 그 후 한니발은 고위 행정관으로 카르타고 내정에 참여하여 개혁을 시도했으나 반대파로 말미암아 목숨을 위협받게 된다. 그는 야간에 몰래 카르타고를 떠나 먼저 티레로 갔다가 시리아의 안티오코스 왕에게로 가서 몸을 의탁했다. 그는 로마와의 전쟁을 준비하던 안티오코스에게 로마에 대항하려면 시리아-마케도니아-카르타고의 연합 세력을 형성하여 포위 전술을 펴는 것이 좋다고 건의했다. 한니발은 그리스와 아시아의 세력을 규합하여 로마를 공격하면 조국 카르타고가 이에 호응해올 것이라는 기대를 버리지 않았다. 하지만 안티오코스는 신하들의 반대로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로마 당국은 지중해 세계에 커다란 전쟁을 다시 일으켜 권토중래의 구상을 갖고 있는 한니발을 극도로 경계했다. 그래서 플라미니누스가 보낸 한니발 추적대는 한니발이 안티오코스 왕을 떠나 비티니아의 왕 프루시아스에게로 도피한 것을 발견하고, 프루시아스를 찾아가 더 이상 한니발을 보호하지 말고 신병을 로마에 인도하라고 요구한다. 마침내 한니발은 독약을 마시고 자결한다. 이렇게 하여 한니발은 파란만장한 삶을 마감했고 때는 기원전 183년이었다.
그런데 스키피오 또한 이해에 쓸쓸한 죽음을 맞이했다. 늙고 병든 데다 정치적 게임에 염증을 느낀 스키피오는 해안 도시 리투르눔으로 은퇴했다. 한니발을 정복했고 아프리카, 아시아, 스페인의 3개 대륙을 정복한 로마 권력의 창설자가 다시는 고향 로마 도시로 돌아갈 생각을 하지 않고 결국 은퇴지에서 쓸쓸하게 죽었다.

제2-3차 마케도니아 전쟁

제2차 마케도니아 전쟁은 기원전 200년에서 196년까지 벌어졌다. 당초 로마는 카르타고와의 오랜 전쟁에 지쳐서 또 다른 전쟁을 벌이는 것에 별로 마음이 내키지 않았다. 그리하여 첫 전쟁안을 로마 민회는 거부했다. 그렇지만 세 명의 원로원 의원들로 구성된 조사위원단은 좀 더 정확한 현황을 파악하겠다며 동방으로 출발했다. 그들의 주된 목적은 사실 파악이 아니라 전쟁의 구실을 찾으려는 것이었다. 그들은 당시 아테네를 공격하고 있던 필리포스 왕에게 로마 시민들이 요구한 적이 없는 거짓 요구안을 내밀어서 왕을 자극하여 전쟁을 걸게 만들려 했다. 조사위원단은 왕에게 그리스의 어떤 도시도 침공하지 말라고 요구했고 또 페르가몬의 아탈로스 1세에게 배상금을 물라고 요구했다. 실제로는 필리포스가 아탈로스를 선제공격하지 않아서 아무런 배상의 의무가 없었는데 그런 요구를 해오니 왕은 그것을 부당하다고 생각하며 군사 작전을 계속했다.
조사위원단은 로마로 돌아와 필리포스를 성토했고 결국 로마 원로원과 민회는 전쟁을 결정했다. 필리포스는 칸나이 전투가 끝난 뒤 한니발과 동맹을 맺음으로써 로마 인들에게 강력한 주변 세력에 대하여 두려움을 갖게 만들었다. 인근 나라인 페르가몬과 로도스의 대사들도 필리포스의 야심을 지적했고 이것이 로마 인들에게 전쟁에 나서려는 큰 자극이 되었다.
제3차 마케도니아 전쟁은 기원전 178년에서 167년 사이에 벌어졌는데 이 전쟁이 벌어지기 직전에 필리포스 왕이 사망하고 그의 아들 페르세우스가 마케도니아 왕으로 등극했다. 그러나 페르세우스는 친 로마 성향을 띤 동생 데메트리오스를 암살하여 아버지의 미움을 산 상태로 왕위에 올랐으므로 국정을 안정되게 유지할 수가 없었다. 유럽과 아시아의 여러 동맹들과도 관계가 원만하지 못했고, 동맹의 지원을 얻기 위해서는 자금을 내놓고 지원해야 하는데 너무 인색하여 결국 등을 돌리게 만들었다. 또한 페르가몬의 에우메네스 왕이 델포이 신전에 희생 제사를 올리러 가는 산길에서 왕을 암살하려다 미수에 그친 자들의 배후 세력으로 지목되어 널리 불신의 대상이 되었다.
로마의 집정관 파울루스는 이 페르세우스를 상대로 피드나 전투에서 대승을 거두고 로마에 결정적 승리를 안겨주었다. 이 전쟁을 승리로 이끎으로써 로마는 지중해 전역에서 로마의 패권을 확립하는 발판을 마련했고 이로부터 1세기 후에 지중해 일대의 로마 제국이 완성되었다.

목차

제1부 제2차 마케도니아 전쟁 B.C.201~192
제31권 필리포스에 대한 전쟁 선포
제32권 아우스 강 전투
제33권 키노스케팔라이의 승리, 한니발의 도피
제34권 카토의 스페인 전쟁과 승리, 스파르타와의 전쟁과 승리
제35권 아이톨리아 인의 배신, 스파르타 참주 나비스 암살

제2부 안티오코스 왕과의 전쟁 B.C.191~179
제36권 안티오코스 및 아이톨리아와의 전쟁에서의 승리
제37권 미오네소스의 해전, 마그네시아의 대전
제38권 갈라티아 인과의 전쟁, 스키피오 형제에 대한 고발
제39권 바쿠스 의식 박멸, 스키피오와 한니발과 필로포이멘의 죽음
제40권 마케도니아 왕실의 내분, 필리포스의 죽음

제3부 제3차 마케도니아 전쟁 B.C.178~167
제41권 페르세우스의 그리스인 회유
제42권 로마와 페르세우스의 전쟁 준비
제43권 그리스에 조사위원을 파견하다
제44권 일리리쿰에서의 승리, 피드나 전투의 승리
제45권 로도스에 대한 심판, 마케도니아의 분할, 파울루스의 개선식 소동

연대기
작품 해설 | 이종인

본문중에서

“요청하지 않았는데 간절히 바란 것을 제공받게 된다면 그런 선물을 경멸하지 마십시오. 오늘날 여러분은 두 가지 길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그런 선택은 늘 여러분에게 열려 있지는 않을 겁니다. 그런 기회는 좀처럼 오지 않습니다. 그런 기회는 오래 남아 있지도 않습니다. 오랫동안 바랐지만, 감히 행동에 나서지는 못했지요. 필리포스로부터 해방되는 것 말입니다. 이제 강력한 함대와 병력을 이끌고 로마 인들이 바다를 건너왔고, 우리는 어떤 노력을 하거나 위험을 겪는 일 없이 자유를 얻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 동맹을 일축한다면 제정신이 아니라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어쨌든 여러분은 이제 로마 인을 동맹으로든, 적으로든 받아들여야 합니다.”
(/ p.120)

“내가 이 섬을 아카이아 인들이 소유하면 이득이 될 거라 생각했다면 원로원과 동포들에게 아카이아 인들이 그대로 섬을 소유하게 하자고 조언했을 것이오. 거북이는 껍질 안으로 몸을 집어넣었을 때 온갖 공격을 받아도 안전하오. 하지만 어느 부분이라도 몸을 내놓으면 취약하게 되지요. 똑같은 논리가 아카이아 인들에게도 적용이 됩니다. 온 사방이 바다이므로 당신들은 펠로폰네소스 경계 안에서는 어느 곳이든 쉽게 단합할 수 있고, 그렇게 단합하여 쉽게 모든 공격을 막아낼 수 있소. 하지만 더 큰 지역을 차지하려는 욕심에 그 경계를 넘는 순간 외부의 모든 부분이 무방비가 되어 온갖 공격에 노출될 드러날 것이오.”
(/ p.388)

하지만 곧 이런 논쟁에 대한 언급과 그에 관련된 모든 기억은 더 큰 싸움이 생겨나서 희미해졌다. 그 싸움은 만리우스보다 더욱 훌륭하고 유명한 사람과 관련된 것이었다. 역사가 발레리우스 안티아스는 푸블리우스 스키피오 아프리카누스가 퀸투스 페틸리우스라는 이름을 가진 두 명의 동명이인에게 고발당했다고 전한다. 이 고발은 개인의 성향에 따라 다른 평가를 받았다. 몇몇 사람은 호민관들을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 일이 벌어지도록 한 공동체 전체를 탓했다. 그들은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두 도시가 거의 동시에 주요 시민들에게 배은망덕한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그들은 로마가 더욱 배은망덕하다고 했는데, 정복된 카르타고는 정복된 한니발을 패배 때문에 쫓아냈지만, 승리한 로마는 승리한 스키피오를 승리 때문에 쫓아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다른 이들은 법률에 의한 조사를 함에 있어, 아무리 명성이 높더라도 소환을 면제받은 시민은 여태껏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들은 자유의 평등화에서 필수적인 것이 가장 힘 있는 사람도 재판에 회부될 가능성이라고 말했다. 비난된 어떤 사안에 대하여 해명조차 들을 수 없다면 국가 최고 권력은 말할 것도 없고 대체 어떤 것을 다른 사람에게 맡길 수 있느냐는 것이었다. 그들은 공평한 정의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자에겐 폭력도 부당한 게 아니라고 주장했다.
(/ p.563)

이후 아프리카누스에 관한 논의도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그는 리투르눔에서 여생을 보냈으며, 로마를 떠난 것을 단 한 번도 후회하지 않았다. 전하는 이야기에 따르면, 그는 임종 때 살던 시골 지역에 자신을 묻고 묘비도 그곳에 세우라고 했는데, 배은망덕한 고향 로마에서는 장례식을 치르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그는 여러모로 기억해 주어야 할 사람이었지만, 평시에 세운 업적보다는 전쟁에서 세운 공적으로 더 기억되어야 마땅한 사람이었다. 그의 한평생에서 계속 전쟁에 관여한 전반부가 후반부보다 더욱 눈에 띄었다. 만년에 그의 행동은 그 광채를 잃었고, 능력을 발휘할 기회도 주어지지 않았다. 그의 첫 번째 집정관 시절과 두 번째 집정관 시절은 아예 비교조차 되지 않았다. 설혹 감찰관 시절을 더한다고 하더라도 생애 후반은 전반보다 훨씬 빛바랜 시기였다.
(/ p.570)

각 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대표 세 사람의 죽음은 활동한 시간이 일치했다는 사실보다는 훌륭한 생애에 어울리는 최후를 맞이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서로 비슷하다. 우선 그들은 모두 조국이 아닌 타지에서 죽고 매장되었다. 한니발과 필로포이멘은 독을 마시고 쓰러졌다. 한니발은 주인에게서 배반당한 추방자 손님이었고, 필로포이멘은 포로로서 사슬에 묶인 채로 감옥에서 죽었다. 스키피오는 추방자나 죄수가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정된 재판일에 나타나지 않았다. 그의 이름은 그가 법정에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호명되었고, 그는 자발적으로 추방형을 자신에게 부과했다. 그리고 그 형벌은 그의 장례식까지 이어졌다.
(/ p.652)

집정관은 페르세우스에게 다음의 말을 그리스어로 말했고 이어 참모 장교들에게는 라틴어로 말했다. “당신은 여기에서 인간 운명의 변화무쌍함에 대한 주목할 만한 사례를 보고 있습니다. 나는 이것을 특히 자네들 젊은 사람들에게 말하는 것이오. 따라서 번영의 때에는 그 어떤 사람에 대해서도 오만하거나 난폭하게 대해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오전의 행운을 너무 믿어서도 안 됩니다. 저녁에는 또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번영의 순풍으로 인해 자신의 길에서 벗어나지 않는 사람, 역경에 의해서 자신의 뜻이 꺾이지 않는 사람, 그런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남자입니다.”
(/ p.916)

여러분들은 우리에게 전쟁을 선포할 수는 있으나 전쟁을 수행할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로도스의 단 한 사람도 로마를 상대로 무기를 들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당신들이 끝까지 분노를 풀지 않는다면 우리는 이 운명적인 회담 결과를 고국에 전할 것입니다. 그러면 로도스에 있는 모든 자유인 남녀들은 그들의 돈을 가지고 배에 오를 것입니다. 우리는 집과 신전을 버리고 로마로 건너올 것입니다. 그리고 민회와 원로원 앞에다 국가의 것이든 개인의 것이든 우리의 금과 은을 모두 쌓아올리고 우리의 신병과 우리 처자식의 신병을 모두 여러분의 처분에 맡길 것입니다.
(/ p.938)

심지어 내가 보기에도 이런 좋은 행운은 너무 과도하여 잘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왕실의 재물을 배에 싣고 또 승리한 병사들을 승선시켜 이탈리아로 돌아올 때, 바다에서 풍랑을 만나 배가 뒤집히는 것은 아닐까 우려했습니다. 그러나 순항한 끝에 모든 것이 로마에 무사히 도착했고 이윽고 나로서는 이렇게 기도하는 일만 남게 되었습니다. 행운은 최고점에 도달하면 반대로 돌아서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그런 반전이 벌어져야 한다면 공화국이 아니라 나 자신의 가정에서 벌어지기를 바랐습니다.
그리하여 나는 국가의 행운이 나 자신에게 벌어진 엄청난 참사로 인해 나쁜 )으로 방향 전환하는 일은 끝났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나의 승리는 마치 인간의 일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내 두 아이의 죽음으로 제지당했습니다.
페르세우스와 나는 인간의 운명에 대하여 아주 주목할 만한 두 가지 사례로 제시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는 포로가 되어 자식들이 그의 앞에서 포로 신분으로 걸어가는 광경을 보았으나 그래도 그 자식들의 몸은 안전하고 튼튼합니다. 반면에 나는 그에게 승리를 거두었으나, 한 아이의 장례식을 치르고 개선 마차를 타러 왔으며, 카피톨리움에서 집으로 돌아와서는 하나 남은 아이마저 마지막 숨이 넘어가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그래서 루키우스 아이밀리우스 파울루스의 이름을 이어줄 자식은 이제 단 한 명도 남지 않게 되었습니다. 앞서 태어난 두 아들은 대가족 집안의 자식이라도 되는 양 다른 가문에 입양을 보냈습니다. 그래서 그 아이들은 이제 각각 코르넬리우스와 파비우스 가문의 사람입니다. 비록 내 가정에는 이런 참사가 벌어졌으나 저는 공화국의 행복과 행운이 더욱 창대해진 사실에서 위안을 삼으려 합니다.”
(/ p.9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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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투스 리비우스(Titus Livius Patavinus)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5종
판매수 398권

살루스티우스(Gaius Sallustius Crispus), 타키투스(Publius Cornelius Tacitus)와 함께 ‘로마의 위대한 3대 역사가’로 손꼽히는 리비우스는 오늘날 파두아로 알려진 이탈리아 북부의 파타비움의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는 시대의 혼란 가운데서 10대 시절을 보냈다. 기원전 49년에 폼페이우스와 카이사르 사이의 내전이 있었고, 기원전 44년에는 카이사르가 암살되었으며, 그 뒤 기원전 42년부터 안토니우스와 옥타비아누스 사이에 내전이 벌어졌다. 리비우스는 그리스에서 공부하려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리비우스는 그리스로 가지 못한 대신 로마로 거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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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1954~
출생지 서울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54년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한국 브리태니커 편집국장과 성균관 대학교 전문번역가 양성과정 겸임 교수를 역임했다. 주로 인문사회과학 분야의 교양서를 번역했고 최근에는 E.M.포스터, 존 파울즈, 폴 오스터, 제임스 존스 등 현대 영미작가들의 소설을 번역하기 시작했다. 전문 번역가로 활동한 이래 지금까지 140권의 책을 번역했으며, 500권을 목표로 열심히 번역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번역을 잘 할 수 있을까, 늘 고민하며 20만 매에 달하는 번역 원고를 주무르는 동안 글에 대한 안목이 희미하게 생겨났고 번역 글쓰기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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