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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인가’라는 재일조선인 작가들의 끊임없는 자기 물음과 발맞추어, ‘한국문학 연구자로서 왜 재일조선인 문학을 연구하는가’라는 비판적 자기 검열과 존재 규명의 과정은 매순간 불편했고 불안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문학 연구자(혹은 한국인)로서의 위치성을 극명하게 자각하는 가운데 재일조선인 문학과 마주하는 순간들은 그 자체로 매혹적이었다. 그들과 나, 그 실존적 차이성, 틈새, 상충지점에서 발현되는 모순과 갈등, 팽팽한 긴장감, 절망적인 단절감과 공명에의 환희 등은 그대로 내 삶과 연구의 치열한 화두가 되었다. 그러므로 이 책은 또한 재일조선인 문학을 탐구하는 일개 연구자의 고군분투의 성장기록-주체서사-이기도 하다.

머리말ㆍ3
Ⅰ. 서론 11
1. 연구 목적ㆍ13
2. 연구사 검토ㆍ22
3. 연구 방법 및 범위ㆍ54

Ⅱ. 가족ㆍ신체ㆍ민족의 이론적 고찰 69
1. 재일조선인 작가의 탈식민성ㆍ71
2. 가족ㆍ신체ㆍ민족의 이론적 고찰ㆍ80
가. 재일조선인의 원체험(原體驗)으로서의 가족 서사ㆍ80
나. 신체에 각인된 재일조선인의 수난사ㆍ85
다. 디아스포라의 탈경계적 상상력ㆍ95

Ⅲ. 재일조선인 문학의 주체 서사 양상 105
1. 김학영 : 착종(錯綜)과 봉합(縫合)의 주체 서사ㆍ107
가. 아버지의 변용(變容)과 미완(未完)의 가족로망스ㆍ107
1) 재일 1세대 아버지와 애증병존(愛憎竝存)의 양가성ㆍ107
2) ‘부성 은유(父性 隱喩)’로서의 일본과 결핍된 욕망충족의 서사ㆍ128
3) 폐쇄회로에 갇힌 상상적 아버지와 사랑의 희구ㆍ147
나. 거세된 신체/언어와 부재(不在)하는 여성ㆍ158
1) 상징적 거세와 글쓰기의 기원으로서의 ‘말더듬이’ㆍ158
2) ‘젠더화된 하위주체’로서의 재일조선인 여성ㆍ178
다. 저항(抵抗)과 지향(志向)으로서의 민족의식ㆍ196
1) 양가적 조국 인식과 탈민족적 성향ㆍ196
2) ‘중간자’ 의식과 재일의 근거ㆍ221
2. 이양지 : 교란(攪亂)과 양립(兩立)의 주체 서사ㆍ246
가. 해체된 재일(在日) 가족과 경계적 자아의 분열 양상ㆍ246
1) 해체된 재일 가족과 ‘조선적인 것’의 변용ㆍ246
2) 모국 귀환을 통한 재일의 각성과 교란된 자아 정체성ㆍ268
나. 비체적 재일성과 신체에 체현되는 아이덴티티ㆍ288
1) 비체적 존재로서 재일조선인의 형상ㆍ288
2) 신체에 구현되는 섹슈얼리티와 이질적 감각의 조국 표상ㆍ304
다. 모국 체험 서사의 아이러니ㆍ326
1) 근대적 시ㆍ공간 경험의 해체와 탈주 욕망ㆍ326
2) 양립(兩立)하는 모어와 모국어ㆍ349
3. 유미리 : 전복(顚覆)과 전유(專有)의 주체 서사ㆍ380
가. 허위적 가족의 전복과 대체가족(代替家族)의 구상(構想)ㆍ380
1) 균열된 가족의 허위성과 신(新)가족풍속도ㆍ380
2) ‘대체(代替) 어른’의 발견과 새로운 가족 공동체의 가능성ㆍ414
나. 불구적 신체성과 소외의 경험으로서의 섹슈얼리티ㆍ429
1) 신체적 스티그마와 자기 구원의 가능성ㆍ426
2) 타락과 소외의 경험으로서의 성(性)충동ㆍ437
다. 역사적 타자성의 극복과 환대의 윤리ㆍ446
1) 경계인으로서의 이중적 타자성과 난민의식ㆍ446
2) 미시서사로 구현되는 역사적 타자의 복원ㆍ460

Ⅳ. 재일조선인 문학 주체 서사의 방향성 471
1. 재일조선인 문학의 혼종적 가치와 전망ㆍ473
2. 재일조선인 문학의 역사적 대항의식ㆍ479
3. 한국문학과의 접점과 통합의 모색ㆍ483

Ⅴ. 결론 487

참고문헌 500

보론 : 『8월의 저편』에 나타난 ‘일본군 성노예’ 재현의 의미 526
1. ‘기억의 투쟁’으로서의 ‘일본군 성노예’의 재현ㆍ526
2. 『8월의 저편』에 나타난 ‘일본군 성노예’ 재현 양상ㆍ531
3. ‘증언’과 ‘기억’을 통한 윤리적 서사의 가능성ㆍ551

참고문헌ㆍ554
찾아보기ㆍ5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