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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용소군도 6 : 고통받은 이들 모두를 위한 위대한 기념비[양장]

원제 : Arkhipelag GUL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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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제6부 (6권)
유형 생활을 다룬다. 소련에서는 형기를 마친 죄수를 자유롭게 풀어 주지 않고 유형지에서 당국의 감시하에 살게 했다. 솔제니찐은 까자흐스딴으로 유형을 가게 되는데, 그가 유형을 시작하자마자 스딸린이 사망한다.
솔제니찐은 꼬끄-쩨레끄 지구 교육부로 가서 교사가 되고 싶다고 요청한다. 처음에는 거절당했으나, 결국 수학과 물리 교사로 일하게 된다. 그는 아이들을 가르치며 몰래 작품 활동을 계속하던 중 스딸린 격하 운동의 영향으로 1956년 석방된다.

제7부 (6권)
스딸린 사후를 다룬다. 스딸린 시대를 비난하는 여론이 높아지고 『이반 제니소비치의 하루』가 발표된다. 그러나 솔제니찐은 <나쁜 과거를 들춰서 무엇 하겠느냐>, <당시 실무 직원들은 규칙에 따랐을 뿐이다>, <모든 것은 스딸린 개인의 잘못이다>라는 식의 반응을 듣는다.
위정자는 바뀌었지만 수용소군도는 남았다. 솔제니찐은 <내가 이 책의 집필을 끝낸 것은 이 책을 완성했다고 생각해서가 아니라, 내 삶의 시간을 더 이상 이 책에 쏟을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라는 말과 함께 작품을 마무리한다.

출판사 서평

[수용소군도] 전6권, 22년 만의 재출간

1970년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솔제니찐의 [수용소군도] 전권이 열린책들의 세계문학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1973년 파리 YMCA 출판사에서 출간된 [수용소군도]는 출간 즉시 전 세계를 충격에 빠트렸다. 한국에서도 고(故) 김학수 교수가 번역을 맡아 1974년 일부가 국내에 처음 소개되었고, 1988년 열린책들에서 전6권으로 초판이 발행되었다.
열린책들은 2017년 러시아 혁명 100주년 기념으로 [수용소군도]의 특별판을 소량 제작한 적이 있는데, 이때 구판을 복각하지 않고 30년 만에 내용을 전면 재검토하여 개정 작업을 한 바 있다. 이번 세계문학 시리즈로 출간되는 판본은 이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즉 각종 오류들을 바로잡고 그동안 바뀐 한글 맞춤법과 러시아어 표기법을 반영하였다. 또 GPU, NKVD, KGB 등 소련의 [기관] 명칭을 정리하여 알아보기 쉽게 알파벳 약자로 표기했다. 특히 원서의 도판 50여 점을 처음으로 수록했다. 총살된 사람들의 얼굴, 수용소 구내의 풍경, 죄수였을 당시 솔제니찐의 모습 등이 도판을 통해 더욱 생생하게 다가온다.

[수용소군도]는 지난 100년의 러시아 역사 중에서 가장 잔혹하고 충격적인 부분을 낱낱이 드러낸 책이다. 결국 이 책으로 인해 소비에트 정권의 비도덕적 실상이 내・외부에 알려지고, 그것이 체제의 붕괴로까지 이어졌다. 지난 20세기의 역사를 성찰함에 있어, 그리고 권력이 일반인들의 삶을 파괴하는 문제에 대해 이보다 강력하고 충격적인 참고 자료는 없을 것이다.

우리가 상상조차 못 했던 군도의 세계

[수용소군도]는 솔제니찐 자신이 직접 등장하는 동시에 200명이 넘는 죄수들의 이야기, 기억, 편지를 담은 놀라운 기록문학이다. 소련에서 자행된 체포와 고문, 왜곡된 재판, 부당한 처형을 고발한 이 작품은 전 세계 35개 언어로 번역되어 3천만 부 이상 판매되었다.
하루에 한 권씩 독파해 나가더라도 거의 1주일이 걸리는 대작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순히 책장에 장식품으로 놓일 만한 책은 아니다. 이것은 [수용소군도]라는 세계로 우리를 부르는 초대장이다. 영화나 문학 작품을 통해서, 우리에게는 막연하게만 느껴지는 수용소의 세계. 솔제니찐은 수용소를 밖에서 관찰한 것이 아니라 안에 들어가 있었던 사람으로서, 우리를 직접 그 세계로 안내한다.
체포부터 석방까지 솔제니찐은 11년의 세월을 수용소와 유형지에서 보냈다. 그는 장교 복무 중에 붙잡혀 체포와 신문 과정에서 비교적 인간적인 대우를 받았다. 또 물리와 수학 지식을 가지고 있었던 덕분에, 나중에는 암에 걸렸다는 사실 때문에 수용소 및 유형지에서 다른 죄수들보다 편한(?) 생활을 하고 살아남을 수 있었다.
그는 살아남은 것에 만족하지 않고, 자기 자신과 다른 죄수들의 기억과 이야기를 그러모아 이 책을 만들었다. 솔제니찐의 말처럼 [이 역사와 진실의 전모를 한 사람의 글로 밝히기란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지만, [어쨌든 바닷물은 한 모금만 마셔도 그 맛을 알게 마련인 것이다].
1권부터 차례대로 전권을 독파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과연 수용도군도의 세계가 어떤 곳인지 빨리 들여다보고 싶은 독자에게는 제3부를 먼저 읽는 것도 권할 만하다. 두 권에 걸친 제3부는 [수용소군도]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하나하나의 속임수와 편법이 모여 거대한 속임수를 이루고 그것이 군도를 떠받치고 있다는 내용의 제5장 [군도의 기반], 수용소 내에서 여성과 미성년자 죄수들의 삶이 어땠는지 보여주는 제8장 [수용소의 여자들]과 제17장 [연소자들] 등 놀라운 내용이 가득하다.
기억해야 할 것 중 하나는 소비에트 정권이 수용소 내에서 정치범들을 통제 및 억압하는 데 일반 형사범들(강도 강간 등의 죄로 들어온 사람들)을 이용했다는 것이다. 일반 형사범들은 당국의 묵인 아래 정치범들의 모든 소지품을 빼앗고, 신체를 유린하고, 노동력까지 착취하면서도 특별대우를 받았고 일종의 중간 관리자로 여겨지기까지 했다. 그들이 [반혁명 분자들과 싸우고 있기 때문]이었다.
거장으로 알려진 소련 작가들이나 인권 옹호와 평화운동 활동으로 저명한 서구 지식인들에 대한 솔제니찐의 적나라한 평가도 이 책의 흥미로운 볼거리들 중 하나다. 이들은 사상 최악의 인권 유린이 벌어지고 있는 소비에트 수용소에 대해 철저하게 침묵을 지켰다.

역사가의 세심함과 위대한 작가의 표현력의 결합

[수용소군도] 읽기를 망설이게 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책의 내용이 너무 무겁고 어두울 것이라는 걱정 때문이다. 그러나 옮긴이의 말처럼, 솔제니찐의 글은 어두운 주제와 비극적인 소재에도 불구하고 강인한 생명력이 넘쳐흘러서 우울한 인상이 별로 남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이 작품이 아무리 폭로와 고발로 일관되어 있다 해도 이 속에 담긴 솔제니찐 특유의 예술성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간결하고도 힘 있는 문장, 풍부한 속담과 격언, 수용소 특유의 은어와 유머, 파격적인 형식과 변화무쌍한 구어 등은 그의 작품을 위대한 인간 기록으로 승화시키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역자 해설 [세기적인 기록문학 ─ 휴먼 다큐멘터리의 최고봉 [수용소군도]] 중에서)

또한 이 책은 예상 외의 실험적이고 다채로운 텍스트들도 포함되어 있다. 제3부 제19장 [민족으로서의 제끄들]은 제끄(죄수를 뜻하는 수용소의 은어)를 하나의 민족으로 보고, 판 파니치라는 가상의 인류학자가 그들을 관찰하고 연구했다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또 제5부 제7장 [하얀 고양이]는 ㅤㅉㅔㄴ노라는 죄수가 1인칭으로 자신의 탈옥에 관해 이야기하는데, 단편소설로 독립시켜도 될 만큼 극적이다. 그 외에도 솔제니찐은 소설 속의 주인공 이반 제니소비치를 등장시켜 유머러스한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

[수용소군도] 속의 한국인

우리와는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일 것이라는 편견과 달리, [수용소군도] 속에는 한국인에 대한 언급이 몇 번 등장한다. 솔제니찐의 설명에 따르면 극동 지방의 한국인들을 까자흐스딴으로 추방시킨 것이 [민족적 혈통에 따라] 사람들을 체포한 최초의 케이스였다. 놀랍게도 스딸린은 히틀러가 인종 청소를 생각해 내기 이전에 먼저 그러한 구상을 했다. 소련은 다양한 민족으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스딸린은 마음에 들지 않는 민족들을 통째로 강제 이주, 추방했다. 소수 민족에 대한 탄압의 흐름 속에, 그 일대에 거주했던 한국인들 역시 포함되었다.
또 한국 전쟁이 발발하자 죄수들은 이 전쟁이 소련에 큰 변화를 가져오기를, 아니면 세상이 핵전쟁으로 멸망해 버리기를 바라기도 한다. 이 작품 속에서 한국인이 언급된 부분을 찾아보는 것도 하나의 독서 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추천사

20세기 최고의 논픽션.
- 타임

이것은 책이 아니다. 우리를 뒤흔들고 분노하게 만드는 그 무엇이다.
- 디 차이트

외상적 경험에 대한 20세기 최고의 책.
- 쥐트도이체 차이퉁

이 책을 읽은 사람은 더 이상 이전과 같은 사람일 수가 없다. 신문을 읽든, 정치가의 연설을 듣든, 아니면 자신을 둘러싼 상황을 관조하든, 무엇이든 이전과 똑같은 태도로 해내는 일은 더 이상 불가능할 것이다. 이 책은 독자의 영혼에 영원히 흔적을 남기는 바로 그런 책이다.
- 미술 평론가 힐턴 크레이머(Hilton Kramer)가 1978년 뉴욕타임스에 쓴 서평.

목차

제6부 유형
제1장 자유 시대 초기의 유형
제2장 농민의 역병
제3장 유형지가 조밀해지다
제4장 민족의 강제 이주
제5장 형기를 마치고
제6장 유형수의 편한 생활
제7장 사회에 나온 죄수들

제7부 스딸린 사후
제1장 이제 와서 되돌아보니
제2장 위정자는 바뀌지만 수용소군도는 남는다
제3장 오늘의 법률

후기
1년 뒤에 덧붙인 후기

역자해설: 세기적인 기록문학 ─ 휴먼 다큐멘터리의 최고봉 『수용소군도』
알렉산드르 솔제니찐 연보

본문중에서

「이제 곧 놈들도 끝장이 난다! 금년에는 전쟁이 터질 거야. 그러면 가을에는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을 거야.」
서방에서든 동방에서든, 여하튼 이 세계에서 평온한 생활을 보내고 있는 사람이라면 당시 쇠창살 속에 갇힌 사람들의 기분을 이해하거나, 공감하거나, 용서할 수 없을 것이다. 이미 내가 쓴 바와 같이 우리도 그해에, 즉 1949년이나 1950년에 같은 것을 믿고, 같은 것을 열망했던 것이다. (……) 감방이나 호송차나 열차에 실린 사람들이 자기가 살아날 유일한 길은 만물을 멸망시킬 핵전쟁이라고 믿고 그것을 바랐다면 그들의 생활은 정신적으로 얼마나 비참한 것이었을까!
( '6권' 중에서/ p.100)

우리 나라에는 권리도, 법률도, 아니 심지어 인간도 없었다. 있는 것은 증명서뿐이었다!
( '6권' 중에서/ p.177)

만일 세상에 행복이 있다면, 그것은 죄수가 석방되어서 1년 동안일 것이다!
( '6권' 중에서/ p.189)

아니, 솔직하게 말해서 아무리 많은 편지를 받아도 예전 죄수들의 편지는 무심코 지나칠 수 없을 만큼 눈에 띈다! 얼마나 비범한 생명력인가! 또 목표가 명확한 때는 얼마나 힘차게 밀어붙이는가! (……)
나는 이 힘찬 종족에 소속되어 있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우리는 종족은 아니었으나 종족이 되었다! 서로가 모두 두려워하던 사회의 황혼이나 분산 상태 속에서, 우리 스스로 놀라울 정도로 강하게 단결되어 있었다. 사회에 나오자, 정통파 공산당원들이나 밀고자들은 자발적으로 우리에게서 이탈해 갔다. 우리는 서로 의지하기 위해 이야기할 필요도 없었다. 우리는 서로를 시험할 필요도 없었다. 우리는 만나서, 서로 눈을 바라보며 몇 마디 건네면 다음은 설명이 필요하지 않았다. 그것만으로 이제 도울 용의가 있었다. 우리는 어디나 동료가 있었다. 게다가 그들은 수백만에 달했다!
( '6권' 중에서/ p.200)

소련에서는 아무리 중요한 사회적 사건이 일어나도 두 가지 길밖에는 없었다 ─ 묵살되거나, 아니면 왜곡되거나. 우리 나라에서 일어난 큰 사건 중에서 이 두 가지의 길을 벗어난 것은 하나도 없었다.
수용소군도의 존재도 또 그 예외는 아니었다. 그 존재 기간의 대부분은 그 존재 자체가 묵살되어 왔다. 이따금 그것에 대하여 무엇인가 썼다면, 그것은 새빨간 거짓말이었다.
( '6권' 중에서/ p.257)

나는 이 책을 기념할 만한 해에, 이중으로 기념할 만한 해에 끝냈다(이 두 기념일은 서로 연관되어 있다). 즉, <수용소군도>를 창조해 낸 혁명 50주년, 그리고 가시철사 발명(1867년)의 1백 주년이 그것이다.
두 번째 기념일은 아마 아무도 모른 채 그냥 지나가게 될 것이다.
( '6권' 중에서/ p.339)

저자소개

알렉산드르 솔제니찐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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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소련의 작가이자 역사가. 1918년 12월 11일 러시아 끼슬로보쯔끄의 지식인 가정에서 태어난 솔제니찐은 로스또프 대학 수학과를 졸업하고, 모스끄바 철학・문학・역사학 대학의 통신 교육 과정을 이수했다. 2차 대전이 발발하자 포병 중대 장교로 참전해 두 개의 훈장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1945년 2월, 솔제니찐은 친구와 주고받은 편지에서 스딸린을 비난했다는 이유로 8년 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모스끄바의 루비얀까 형무소에서부터 각지의 수용소를 체험했고, 형기가 끝난 1953년부터는 유형지에서 생활했다. 흐루쇼프의 집권과 스딸린 격하 운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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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1년 평양에서 태어났다. 한국외국어대학교 노어과를 졸업하고 미국 인디애나 대학교 대학원 슬라브어문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와 동 대학 부설 소련 및 동구문제연구소 소장을 역임하고 미국 컬럼비아 대학교 풀브라이트 교환 교수, 고려대학교 문과 대학 교수 및 동 대학 부설 러시아문화연구소 소장, 한국 노어노문학회 회장을 지냈다. 옮긴 책으로는 솔제니찐의 [1914년 8월], [이반 제니소비치의 하루], 뚜르게네프의 [사냥꾼의 수기], [첫사랑], 똘스또이의 [인생의 길], [부활], [신과 인간의 아들], 도스또예프스끼의 [죄와 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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