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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읽는 철학 시리즈 03
프로이트처럼 살아보기: 일곱 가지 인생 문제를 분석하다

매일 읽는 철학 시리즈의 세 번째 책, 《프로이트, 지금은 나 자신을 사랑할 때》는 총 7장에 걸쳐 자율성, 낙관성, 적극성 등을 가지고 열정적인 삶을 산 로맨티스트 프로이트의 인생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이는 그의 사상과 이론을 좀 더 자세히, 쉽게 이해하는 바탕이 되어준다. 무엇보다 나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해야 할 이유를 명확히 깨닫게 해준다.

정신분석의 창시자, 프로이트
그의 인생 스토리로 정신분석학을 만나다

지그문트 프로이트(Sigmund Freud)는 유대인이라는 신분 때문에 주변 사람들에게 배척당했다. 그러나 그 일로 열등감에 빠지지는 않았다. 충실한 정신세계를 지닌 그는 자신의 출신이나 종족 문제를 수치스럽게 여기지 않았다. 사람들의 배척은 프로이트를 무너뜨리기는커녕 오히려 독립적인 판단력을 지닌 강인한 사람으로 만들었다. 그의 독립적 판단력은 훗날 정신분석학설을 창시하는 중요한 요인이 되었다.
프로이트가 의학 분야에서 자신이 개척한 길을 고수했을 때 사람들은 그가 고집스럽고 편견에 빠져 있다고 비난했다. 그가 정신분석을 시작했을 때 모두가 반대했을 뿐만 아니라, 프랑스 유명 심리학자의 관점을 표절했다며 폄훼했다.
이러한 비판과 멸시에도 프로이트는 타협하지도, 포기하지도 않았다. 그는 정신분석학설의 길을 꿋꿋하게 걸으며 하나하나 성취를 일구었다. 그는 ‘잠재의식’, ‘자아’, ‘이드’, ‘초자아’,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심리방어기제’ 등의 이론 개념을 확립했다. 이러한 이론 개념은 심리학 연구에서 광범위하게 운용되고 있다.
인간의 심리를 깊이 있게 탐구해 새로운 심리학 연구 분야를 개척한 프로이트! 이 책은 이러한 서양 심리학의 대가를 좀 더 쉽게 이해하는 첫 번째 문이 되어줄 것이다.

나의 꿈을 해석하고, 나의 심리를 파헤치다!
지금은 정말 나 자신을 사랑할 때!

프로이트가 창시한 정신분석학설은 인간 본성에 대한 세상 사람들의 견해를 완전히 바꿔놓았다. 모든 인문학과 정신 분야에 거대한 영향력을 미쳤으며, 인간 정신에 대한 관념에도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관련 분야의 수많은 전문가와 학술서 덕분에 그의 이론은 이제 대중적으로도 많이 알려진 게 사실이다. 하지만 프로이트라는 인간, 그의 인생 역정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이것이 이 책의 출발점이다.
이 책은 총 7장에 걸쳐 자율성, 낙관성, 적극성 등을 가지고 열정적인 삶을 산 로맨티스트 프로이트의 인생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이는 그의 사상과 이론을 좀 더 자세히, 쉽게 이해하는 바탕이 되어준다. 이를 통해 결국 나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해야 할 이유를 명확히 깨닫게 해준다.
프로이트의 인생 전반을 살펴보면서 그와 함께 나의 꿈을 해석하고, 나의 심리를 파헤쳐보자. 그리고 지금부터 정말 사랑해보자, 나 자신을!

Prologue

Chapter 1 생명의 흔적; 인종 차별을 받는 가난한 유대인으로 태어난 것이 죄인가?
부모의 유산
아버지의 왕국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의 근원
저런 녀석이 커서 뭐가 되겠어?
점성술을 좋아하는 것은 결코 나쁜 게 아니다
최초의 스승이 정말 중요하다
사랑스러운 ‘작은 깜둥이’
어머니의 세상에서 당신은 왕이다
다락방의 작은 등잔불
모든 생명은 결국 자연으로 돌아간다

Chapter 2 인생의 만남; 만나는 사람들 하나하나가 인생 공부의 스승이다
거칠고 단순한 교육도 필요하다
라이벌이거나 협력자다
시끄러운 피아노 소리
남동생에게 이름을 지어주다
선생님 골탕 먹이기
윈켈먼의 부학장이 될 것인가, 한니발 장군이 될 것인가?
장군이 될 준비를 마쳤지만 로마와는 인연이 없었다
이 길이 막히면 다른 길로 가라
하나에 집중해야만 귀착점을 찾을 수 있다
나는 나 자신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

Chapter 3 생명의 중심; 사랑에 충실하고 맡은 일에 책임을 다하다
아들아, 너의 사업은 이제 막 시작되었다
첫눈에 반하는 사랑에 관하여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의 안전한 전이
사랑의 심리학: 사랑하는 이의 구세주가 되어라
빵은 사랑을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필수조건이다
사랑에 빠진 한니발이 로마 성에 입성하다
사랑은 마음의 횃불에 불을 지폈고, ‘꿈의 해석’이라는 싹이 텄다
프로이트가 쓴 900통의 연애편지는 장거리 연애의 비법을 알려준다
사랑 지상주의자의 선언

Chapter 4 정신의 분석; 온갖 고난 끝에 정신분석의 대문을 열다
난처한 처지가 된 대학 강단의 신출내기
브뤼케 교수: 천리마를 알아본 백락
샤르코의 문 앞에서 정신분석의 주춧돌을 세우다
냉대라는 장애물을 통해 길을 돌아가는 법을 배우다
좋은 남자가 일하는 이유: 사랑과 책임을 위해서
각자의 길을 가다
신기한 최면술, 기적의 창조자라는 찬사를 누리다
억압, 모든 방법은 다 당신을 위해서다
무지 앞에서 그대로 좌절할 것인가, 가볍게 웃어넘길 것인가?
정신적인 아버지와 결별하다

Chapter 5 내면의 중심; 당신 마음속의 비밀이 감춰진 곳
유일한 동성 친구와의 우정에는 연애의 성분도 섞여 있었다
가래침으로 야기된 ‘화근’이 ‘억압’을 끌어내다
‘본능’을 방출하지 못하면 꿈속에서 ‘억압’이 뚫고 나온다
아버지의 소망과 상반된 ‘특별한 선물’
아버지의 죽음으로 이 세상에 뿌리내릴 땅을 잃다
생명의 비밀을 은밀한 꿈속에 숨기다
횃불을 들고 마음속의 검은 구멍을 밝히다
황금 덩어리는 언젠가 빛을 발하게 마련이다
소녀 도라, 또 다른 프로이트를 증명하다
높은 곳의 권세들을 굴복시키리라

Chapter 6 추종과 배신; 정신분석학사의 은원관계
아들러: 경건한 추종자에서 도전자로 변하다
13시간의 대화로 세기의 우정을 쌓다
‘프로이트 왕국’의 계승자
개인적 감정을 묻고 ‘아버지’와 ‘아들’이 같은 길을 걷다
결별의 징후를 발견하고, 죽음 본능을 체험하다
가까이 다가갈수록 더 멀어지다
진심 어린 호의를 베풀었지만 아무런 대가를 얻지 못하다
융과의 결별, 유익했으나 무익했다

Chapter 7 생명의 으뜸; 정신분석학의 로비에서 철학의 전당으로 올라서다
유일한 변명: 말의 힘을 경시하던 그가 열렬한 투사로 변하다
가장 큰 공포: 아들의 안위를 걱정하는 평범한 아버지
가장 충직한 사랑: 일평생 추종하다
최후의 걸작: 말과 마부의 이야기
가장 신중한 회피: 철학의 전당에 오르다
가장 큰 유감: 노벨상을 놓치다
가장 강력한 인내력: 암과 16년을 함께 살다
가장 큰 소망: 죽음의 신 앞에서 두려워하지 않게 해주소서

인간은 천성적으로 ‘아버지를 살해하고 싶은 콤플렉스’를 갖고 있다. 태어난 순간부터 숙명적으로 아버지의 통제와 지배에서 벗어나기 위해 경쟁을 벌여야 한다. 독립적이고 자유로운 권리를 쟁취하고 더 나아가 가정과 사회에서의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해서다. _27쪽

어머니가 프로이트에게 관심과 사랑을 집중적으로 쏟은 까닭에 프로이트는 어릴 때부터 성년이 될 때까지 어머니에 대한 애착심을 잃지 않았다.
이러한 감정을 기반으로 프로이트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Oedipus complex)’라는 심리학상의 개념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는 정신분석학 용어로, ‘마더콤플렉스’라고도 부른다. _137쪽

프로이트는 억압을 정신병 증세와 히스테리를 일으키는 가장 관건이 되는 원인으로 간주했다. 그가 생각하기에 억압받는 사상은 인식의 영역에 진입할 수 없다. 그래서 긴장과 초조감에 빠지는데 이는 곧 히스테리를 불러일으킨다. 그래서 억압의 메커니즘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했던 것이다.
훗날 꿈의 분석, 자유연상, 최면 등과 같이 프로이트가 발명한 각종 치료 방법과 말실수, 기억 착오에 대한 분석의 최종 목적은 환자의 억압받는 생각을 찾아내 그 억압을 해소시켜 환자를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것이었다. _216쪽

프로이트는 약 3년에 걸친 꾸준한 분석 작업을 통해 마침내 아버지를 잃은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는 자신이 분석한 기록을 정리해서 책으로 출간했다. 그 책이 바로 훗날 정신분석학설의 최고의 명작으로 꼽히는 《꿈의 해석》이다. 프로이트는 이 책을 이렇게 평가했다.
“이 책은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반응과 자기 분석이다. 분석 속에는 한 남자의 일생에서 가장 결정적인 상실의 경험이 담겨 있다.” _264~265쪽

프로이트는 평생 자신의 뜻대로 행동했지만, 이번만큼은 주치의가 시키는 대로 했다. 그리하여 위턱 한쪽을 제거했다. 위턱을 제거할 때 프로이트는 마취약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거부했다. 의사 출신이던 프로이트는 마취약이 비록 고통을 줄여주지만, 의식을 통제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자신의 사고력이 더 이상 냉철하지도, 민첩하지도, 원활하지도 않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럴 바에는 차라리 죽는 게 더 나았다. 프로이트는 마취제 없이 맑은 정신으로 수술실로 들어갔다. _35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