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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 당신을 강하게 만든다 : 전략형 인재를 위한 역사 다시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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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최중경
  • 출판사 : 한울
  • 발행 : 2020년 11월 05일
  • 쪽수 : 240
  • ISBN : 97889460697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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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실패한 역사를 전략적 관점에서 재해석하고
왜곡된 역사교육 현실을 비판한 역사 에세이

강한 나라는 실패한 역사를 밑거름 삼는 역사교육에서 시작된다. 이 책은 시험에 대비한 암기 위주의 우리 역사교육의 문제점을 꼬집으면서, 역사교육의 내용과 방식을 혁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역사적으로 중요했던 18가지 사례를 들어 제시하면서, 논쟁거리가 되고 있는 역사적 사건에 대해 토론하고 서로 의견을 나눔으로써 사고의 폭을 넓히고 세상을 보는 시야를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500년 왕조였던 조선의 시스템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한다. 이 책은 조선은 건국이념부터 잘못 설정되었던 탓에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했고, 현세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매우 큰 부담을 주었다고 분석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실패한 역사를 선악의 논리로 호도하지 말고 힘의 논리로 냉철하게 비평함으로써 스스로를 성찰할 때라야 진정한 역사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역설한다.

출판사 서평

살아 있는 역사교육으로 전략적 사고능력을 함양하라

살다 보면 누구나 순간의 선택이 운명을 좌우하는 결정적인 순간을 맞게 된다. 그럴 때 필요한 것이 최적의 대안을 모색하는 능력, 즉 전략적 사고능력이다. 그렇다면 전략적 사고능력은 어떻게 키울 수 있을까? 이 책의 저자는 전략적 사고능력을 함양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역사교육이라고 강조한다. 하지만 해방 이후 현재까지 우리 역사교육은 역사적 사건의 내용과 발생 순서를 단순히 외우는 암기식이었기에 전략형 인재 양성에 실패했다. 이 책은 오늘날처럼 국제질서가 재편되는 과정에서는 안일한 역사교육으로 인한 대가를 매우 크게 치를 수도 있다고 우려한다.
이 책은 지금도 논쟁거리가 되는 역사적인 사건의 원인과 배경, 책임에 관해 활발히 토론함으로써 역사의 중대한 고비에 선조들이 내린 결정을 면밀히 분석하고 더 나은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한다. 만약 중대한 역사적 사건이 발생했던 당시의 지도층이 실제 역사와 다른 의사결정을 내렸더라면 국가와 민족의 운명이 어떻게 바뀌었을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토론하는 과정을 거치다 보면 또 다른 실패를 방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도층의 책임과 자격이 무엇인지도 알게 된다는 것이다.

18가지 역사적 사례에 대해 전략적 관점에서 재해석하다

이 책에서 저자는 역사교육의 혁신이 필요한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 우리 역사에서 매우 중요했던 18가지 사례를 제시한다. 그리고 전략적 관점에서 이들 사례를 다시 해석해 볼 것을 권한다. 660년 백제가 나당연합군의 공격을 받아 멸망 위기에 몰렸을 때 동맹국 고구려가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충군애민의 기치를 내세운 동학혁명이 일어나자 청군을 불러들이고 이로써 일본이 조선을 장악할 수 있는 길을 스스로 활짝 열어준 조선 조정의 어리석음은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저자는 이 같은 질문을 던지며 독자들의 전략적 사고능력을 일깨우고자 시도한다.
한편 조선이 세계적인 장수 왕조라는 점을 내세워 조선의 국가 시스템이 우수했던 것으로 이해하는 경향에 대해서도 정반대의 견해를 제시한다. 조선이 기술을 경시하는 잘못된 건국이념을 채택한 점, 해금정책을 취함으로써 반도국가가 지닌 무역거점으로서의 지리적 이점을 포기한 점 등 조선 국가 시스템이 지녔던 오류를 새로운 관점에서 지적한다. 또한 논란을 부를 수 있는 사안에 대해서도 거침없이 의견을 개진한다. 천험의 요새였던 새재를 버리고 탄금대에서 배수진을 치고 싸우다가 전멸한 신립 장군의 선택이 군사전략적 측면에서 옳았을 가능성, 계백 장군의 신화가 조작된 이야기일 가능성, 이성계가 위화도 회군의 명분으로 내세운 4불가론이 실은 권력을 쟁취하기 위해 만들어낸 궤변일 가능성 등을 제시하며 그 근거를 조목조목 나열한다.

실패한 역사가 성공한 역사보다 훨씬 더 좋은 스승이다

역사는 반복되기 마련이므로 과거의 역사, 특히 실패한 역사를 돌아보는 것은 또 다른 실패를 방지하는 훌륭한 스승이다. 역사에 ‘만일’이라는 가정은 없다지만, 실패한 역사적 사건을 분석하고 당시 다른 결정을 내렸더라면 어떻게 되었을지 추론해 보는 것은 전략적 사고능력을 배양하는 좋은 훈련이다. 따라서 역사적 사건들 간의 인과관계를 파악하고 이로부터 교훈을 얻는 것은 개인은 물론, 중대한 의사결정권을 지닌 국가와 기업의 지도층에게 꼭 필요한 과정이다.
전략적 결정에 실패한 아쉬운 역사를 되돌아보는 것은 더욱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첫걸음이다. 역사는 선악의 논리가 아닌 힘의 논리에 의해 지배되고, 나라의 힘을 결정하는 것은 바로 사람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불행한 역사와 불편한 진실은 더욱 철저하게 파헤쳐야 한다. 또한 저자는 역사 기록은 승자의 왜곡과 동거할 수밖에 없으므로 승자의 기록에만 의존하지 말고 논리적이고 상식적인 접근을 통해 당시의 상황을 분석하는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우리나라 역사교육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비판한 이 책을 토대로 역사 수업이 교양이 아닌 필수로 자리매김하고 역사교육의 내용과 방식을 혁신하는 계기가 마련되길 기대한다.

목차

머리말. 착한 역사의 함정
제1장 | 우리 역사의 두 가지 가정: 전략적 사고가 필요했던 순간
1. 17세기 명·청 교체기에 조선이 만주족 편에 섰더라면? / 2. 14세기 원·명 교체기에 고려가 요동을 차지했더라면?

제2장 | 성장판이 닫혀 있던 조선
1. 잘못 설정된 조선의 건국이념 / 2. 스스로 난쟁이가 되고자 한 조선의 지배계층 / 3. 기술선진국이던 조선, 산업혁명의 흐름을 놓치다 / 4. 정보의 중요성을 이해하지 못한 조선 / 5. 조선의 불찰로 탄생한 톈진조약 / 6. 이순신 장군이 위대한 진짜 이유 / 7. 식민지근대화론의 허구성

제3장 | 전략적 사고를 위한 역사 다시 읽기: 논쟁이 필요한 역사적 사건에 관한 질문
1. 고구려는 왜 백제의 위기를 외면했을까 / 2. 신립은 왜 새재를 버리고 탄금대로 갔을까 / 3. 명이 조선을 구했는가, 조선이 명을 구했는가 / 4. 병자호란 때 조선군의 작전이 엉망이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 5. 후기 조선통신사는 왜 중단되었을까 / 6. 세계 유일의 자생 기독교인 조선 천주교는 어떻게 가능했을까 / 7. 동학혁명 때 청나라에 원병을 청한 이유는 무엇일까 / 8. 고종은 왜 러시아공사관으로 피신했을까 / 9. ?조선책략?이 청나라의 발등을 찍었을까

제4장 | 전략형 인재를 위한 역사 다시 읽기: 불편한 진실을 알아야 전략이 보인다
1. 삼국의 몰락 / 2. 계백 부대는 최후 결전을 벌인 결사대가 아니다 / 3. 위화도 회군 4불가론은 궤변 / 4. 파국의 씨앗이 된 임진왜란 논공행상 / 5. 이겼다는 신미양요에 숨겨진 진실 / 6. 러일전쟁의 전쟁터가 된 조선 / 7. 가쓰라 ? 태프트밀약 전후 미국과 일본의 움직임 / 8. 원세개의 9년 전횡 / 9. 항일무장투쟁의 전술적 승리와 전략적 한계

맺음말. 역사교육을 혁신해야 한다

본문중에서

역사를 입시 위주로 가르치다 보니 출제 경향에 따라 실패한 역사, 기억하기 싫은 역사는 자연스럽게 교육대상에서 멀어지게 되었다. 하지만 실패한 역사, 기억하기 싫은 역사는 더 철저한 분석과 교육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 지도자의 자질 함양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우리의 역사교육은 거의 재앙 수준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우리는 기억하기 싫은 역사를 창피하게 여기며 멀리 하거나, 가해자를 부도덕하고 야만적인 무뢰한 정도로 낮추고 선악의 논리로 힘의 논리를 부정하면서 책임 소재를 분명하게 밝히지 않는 데 익숙해 있다. _10쪽, ‘머리말’

조선은 출발부터 단추를 잘못 꿴 나라였다. 당당하게 무력을 갖춘 고려가 요동을 회복했더라면 명나라와 적당한 선에서 공존할 가능성은 분명 있었을 것이다. 고려가 요동을 차지해 그곳의 물자와 인력을 확보했더라면 고려는 한 차원 높은 강국이 되어 예전에 고구려가 수나라, 당나라와 대치했던 상황을 연출할 수 있었을 것이다. 게다가 고려가 몽고세력과 연합해 명나라를 압박할 수도 있었기 때문에 명나라가 확신을 갖고 군대를 움직이기 어려웠을 것이다. _28쪽, ‘14세기 원·명 교체기에 고려가 요동을 차지했더라면?’

중요한 것은 강국이 영원히 강국일 수 없다는 사실이다. 강국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바뀌는데 어제의 강국을 아버지로 모시고 무조건 따른다면 현재의 강국과의 관계가 어그러질 수밖에 없다. 정신적으로 명나라에 종속된 사대주의는 결국 17세기 만주족 굴기에 따른 중원 세력의 판도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지 못했으며, 명분론에 매몰된 채 붕괴되는 명나라에 집착하는 결과를 낳았다. _34쪽, ‘잘못 설정된 조선의 건국이념’

조선의 개국은 새로운 나라를 세운 것이 아니라 군부 쿠데타를 통해 지배계층을 교체한 정도의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 새로운 지배계층이 현상 유지를 통한 권력의 영속화를 추구하다 보니 예절과 명분을 중시하게 되었고, 든든한 뒷배로서 중국의 지지가 필요했기에 조선은 스스로 신하 되기를 청했던 것이다. _39쪽, ‘잘못 설정된 조선의 건국이념’

예절과 질서, 그리고 충효사상을 강조하는 유교사상이 본류인 중국에서보다 조선에서 더 꽃피웠던 이유는 조선 사람들의 성품이 훌륭하고 동방예의지국이어서가 아니라 새로운 지배계층이 유교사상을 기득권을 보호하고 현상을 유지하기 위한 통치수단으로 이용했기 때문이다. 중화사대주의도 강자와 약자의 공존을 추구하는 외교적 목적에서 이루어진 것이라기보다는 체제 유지 또는 기득권 유지를 위한 안전판이었다고 보아야 한다. _47쪽, ‘스스로 난쟁이가 되고자 한 조선의 지배계층’

돌이켜 보면 해금정책이 조선을 산업혁명의 물결로부터 단절시킨 원인을 제공했다고 할 수 있다. 당시 조선은 중국과의 조공무역, 그리고 일본과의 통신사 교류가 국제교류의 양축이었으므로 유럽에서 발원한 산업혁명을 접하기는 어려웠다. 중국과 일본의 번영을 보면서 냉철하게 관찰하고 분석했더라면 산업혁명의 조류를 읽어낼 수 있었을 것이지만 조선 지배층은 그럴 만한 역량이 없었다. _68쪽, ‘기술선진국이던 조선, 산업혁명의 흐름을 놓치다’

이순신은 나폴레옹 보나파르트보다 한 수 위의 지휘관이라고 할 수 있다. 꼼꼼하기로 유명한 일본군도 태평양전쟁 당시 버마의 임팔전투에서 공격작전을 수행하면서 공격정신만 강조하고 병참보급선을 확보하지 못해 병력의 우위에도 불구하고 참담한 패전을 감수해야 했다. 전쟁은 병참보급이 충분하다고 해서 반드시 이기는 것은 아니지만 병참보급에 애로가 있으면 반드시 패배한다. _96쪽, ‘이순신 장군이 위대한 진짜 이유’

우리 역사에는 논쟁거리가 되는 사건이 여럿 있다. 역사적 고증을 통해 서술된 역사의 내용이 상식에 100% 부합되지 않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논쟁거리는 전략적 사고능력을 배양하는 데 더없이 좋은 교과서 역할을 할 수 있다. 논쟁거리에는 다양한 견해와 접근법이 제시되므로 이를 서로 토론하는 과정에서 사고의 폭과 깊이가 확장되고 세상과 사물을 보는 시야가 넓어지기 때문이다. _108쪽, ‘3장 전략적 사고를 위한 역사 다시 읽기’ 서문

결론적으로 말하면 신립은 ‘도성으로 후퇴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했으나 조정이 결전을 요구하자 주특기인 기병전을 선택했고 기병전의 장소로 충주를 지목했다. 충주는 교통의 요지이고 주요 보급로상의 거점이라서 일본군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곳이므로 조선군과 싸울 수밖에 없는 장소였기 때문이다. 신립이 새재를 버린 것은 일본군이 새재로만 온 것이 아니라 새재, 죽령, 추풍령 세 곳으로 나누어 진격해 왔기 때문이다. 새재 방어에 성공하더라도 죽령과 추풍령을 돌파한 일본군에게 후방을 차단당하면 독 안에 든 쥐 신세가 되고 전멸은 시간문제였기 때문이다. _127~128쪽, ‘신립은 왜 새재를 버리고 탄금대로 갔을까’

그러니 재조지은 운운하는 것은 아무 근거도 없다. 조선군은 조선을 위해 죽기로 싸웠지만 조선군이 일본군과 싸워 이긴 혜택은 결과적으로 명나라가 누렸던 것이다. 조선에 파병된 명군을 유지하는 부담의 일부를 조선 조정이 떠맡은 것도 어찌 보면 명나라가 손도 대지 않고 코를 푼 격이다. 이순신의 제해권 장악, 곽재우 장군을 비롯한 향토 의병들의 분전, 도원수 권율이 이끄는 조선 육군이 보유한 막강한 살상력의 공용 화약무기(비격진천뢰, 화차)와 사거리가 긴 화살(신기전, 편전) 등이 임진왜란을 승리로 이끈 요인이지, 주판알 굴리며 조선군 위에 군림하면서 명나라와 명군의 안위만 생각하고 조선을 포커판의 칩 정도로 여기던 명군은 결코 승리의 주역이 아니다. _133쪽, ‘명이 조선을 구했는가, 조선이 명을 구했는가’

을미사변을 겪은 조선 조정은 일본의 위협에 당당하게 맞서 국제여론에 호소하며 투쟁하든지 아니면 영국, 미국, 프랑스, 독일 중의 하나를 선택해 파천을 시도하든지 했어야 했다. 가장 좋은 선택은 영국과 직거래해서 러시아의 남진을 저지하는 대열에 합류하는 것이었다. 영국은 당시 국제질서를 주도하는 국가였으며, 영국과의 협력은 동시에 미국과의 협력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만약 영국과 미국을 동시에 업었다면 일본의 조선 지배 야욕도 상당히 견제되지 않았을까? _166~167쪽, ‘고종은 왜 러시아공사관으로 피신했을까’

조선 말기에 임오군란, 동학혁명 같은 내부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청나라에 파병을 요청하는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저지른 것은 민족 내부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세를 불러들인 신라의 잘못을 제대로 반성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이는 나라의 명줄을 스스로 끊는 어리석은 짓이었지만 이 또한 통렬한 비판을 받지 않고 있다. _184쪽, ‘삼국의 몰락’

의자왕은 결정적인 시기에 결전을 치르기 위해 지연작전을 수행하면서 반격작전을 준비했으나 믿었던 신하의 배신으로 천추의 한을 남겼을 가능성이 높다. 한편 초반에 백강과 탄현에서 침략군을 막아야 한다는 충신들의 주장을 의자왕이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역사 기록도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원정군과 초반에 결전을 벌이는 것이 반드시 최선은 아닐 것이다. 초반에는 원정군의 보급상태가 좋고 피로도도 낮아 전투력이 왕성하기 때문에 예봉을 피하는 것이 상책일 수 있다. 또 하나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요소가 있는데, 고구려와의 협동작전을 펴기 위해 시간을 벌어야 하는 현실적인 이유도 있었을 것이다. _191쪽, ‘계백 부대는 최후 결전을 벌인 결사대가 아니다’

위화도 회군은 원의 지배를 벗어나 도약하려는 고려의 날개를 꺾어놓은 사건으로서 민족사적 관점에서 볼 때 지극히 불행하고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자라나는 세대에게 위화도 회군의 정당성에 대해 토론할 기회를 주고 활발하게 의견을 교환하게 하는 것이 진정한 역사교육이다. 신궁으로 일컬어진 이성계의 무공과 용미어천가를 교육하는 데 그친다면 고려 말 조선 초 역사 격동기가 민족의 운명을 어떻게 바꾸었는지에 대해 국민들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할 것이고 향후 유사한 역사적 격동기가 닥쳤을 때 헤쳐나갈 역량이 형성될 수 없을 것이다. _196쪽, ‘위화도 회군 4불가론은 궤변’

일본은 일찍이 영국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영국에 접근해 러일전쟁이 일어나기 두 해 전인 1902년에 제1차 영일동맹을 맺는 민첩함을 보였다. 이에 반해 조선 조정은 을미사변으로 일본의 위협이 절정에 달하자 하필이면 러시아공관으로 왕의 거처를 옮김으로써 친러시아 국가라는 인식을 국제사회에 심어주었고 영국과 미국의 요주의 대상 국가가 되었다. 이로 인해 조선의 명줄은 사실상 끊어진 것이나 다름없게 되었다. _216쪽, ‘가쓰라 ? 태프트밀약 전후 미국과 일본의 움직임’

역사를 선악의 논리에서 바라보지 말고 강약의 논리에서 바라보아야 한다. 역사는 착한 자의 편이 아니라 강한 자의 편이다. 역사를 선악의 논리로 바라보면 실패의 책임을 늘 강한 자에게 돌리게 된다. 나는 착하기 때문에 잘못이 없다는 논리는 무서운 책임 회피에 불과하며 결국 늘 강한 자에게 당하면서 살게 된다. 실패가 내 책임이어야 나를 변화시키는데 실패가 남의 책임이면 나를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화시킬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_239쪽, 맺음말. ‘역사교육을 혁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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