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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일 밤의 미술관(90 Nights' Museum) : 하루 1작품 내 방에서 즐기는 유럽 미술관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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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유럽 각지의 미술관에서 수천 명을 감동시킨
5명의 도슨트가 생생하게 전하는 미술 이야기

현지 미술관에서 오래 활동한 도슨트들과 함께 서양 미술사를 빛낸 작품들을 만나는『90일 밤의 미술관(90 Nights' Museum)』. 90일 동안 집에서 유럽의 미술관을 여행하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유럽에서 지식 가이드 투어로 유명한 ‘유로자전거나라’ 출신 도슨트 5명이 수많은 여행객에게 전한 감동적인 미술 이야기를 책으로 담았다. 각자 활동한 나라와 미술관별로 구성해 실제 도슨트의 해설을 듣는 것처럼 생생하게 즐길 수 있다. 르네상스 시대부터 현대까지 다양한 화가의 삶과 그림 속 이야기를 통해 미술 감상의 폭을 넓힐 수 있다.

이 책의 저자들은 유럽에 여행 온 한국 여행객을 대상으로 해설을 해온 만큼 많은 사람이 궁금해 하는 내용을 남녀노소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설명으로 이야기한다. 작품 하나하나의 이야기에 집중하는 동안 작품의 배경이 된 세계사의 주요 사건이나 화가의 특징 또는 회화 양식 등이 자연스럽게 익숙해진다. 각 나라의 작품들은 제작 연도순으로 소개하여 미술사의 흐름에 따라 감상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이는 화가들이 어떤 영향을 주고받았는지, 시대에 따라 어떤 변화가 나타나고 발전해왔는지 알 수 있게 한다.

출판사 서평

- 영국: 내셔널 갤러리, 테이트 갤러리, 코톨드 갤러리
-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오르세 미술관, 마르모탕 미술관
- 네덜란드: 레이크스 박물관, 마우리츠하위스 미술관, 반 고흐 미술관
- 스페인: 프라도 미술관, 톨레도 대성당, 바르셀로나 피카소 미술관 등
- 독일: 알테 피나코테크
- 그 외 다양한 미술관에서 볼 수 있는 102점의 미술 작품과 해설 수록

내 방에서 즐기는 90일간의 유럽 미술관 투어
유럽의 미술관에서 듣던 유명 도슨트 투어를
책에 그대로 담았습니다!

그저 그림이 좋아서 수만 킬로미터 떨어진 유럽으로 무작정 떠난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매일같이 미술관에 가서 너무나 사랑하는 작품들을 보고 또 보며 수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전해왔죠. 같은 해설을 수천 번을 넘게 해도 전혀 질리지 않는다는, 지금도 당장 그림 앞에 달려가 그림 속 주인공과 눈을 마주치고 대화 나누고 싶다는 사람들, 바로 《90일 밤의 미술관》의 저자들입니다.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과 오르세 미술관에서 12년간 활동한 이용규 가이드, 영국의 내셔널 갤러리에서 10년간 활동한 신기환 가이드, 스페인의 이진희 가이드와 독일의 명선아 가이드, 프랑스, 영국, 스페인 등에서 활동하고 현대미술 해설에 능통한 권미예 가이드까지. 유럽 각지의 미술관에서 최고 평점을 받으며 수많은 여행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5명의 가이드가 이 책을 위해 모였습니다. 그리고 각자 활동한 미술관에서 독자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은 작품과 해설을 신중하게 골랐습니다. 직접 여행하기 힘든 요즘, 현지 미술관에서 한 작품씩 천천히 걸음을 옮겨가며 듣던 해설 그대로를 책에 담았습니다.

“런던에서 미술관 관람을 하고 싶은 분들을 위해, 개인적으로 애정하는 런던의 미술관에서 깊은 인상을 받은 작품들을 엄선했습니다.” - 신기환

“제가 좋아하는 작품들 그리고 독자들이 프랑스에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꼭 보셨으면 하는, 보여드리고 싶은 작품들 위주로 골랐습니다.” - 이용규

“고전 미술보다는 현대 미술 작가들의 다양한 그림을 소개하고 싶었습니다. 더불어 같은 작가의 다른 작품 속에서 유기성을 찾아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으로 그림을 선정했어요.” - 권미예

“스페인으로 여행 갔을 때 꼭 봐야 하는 그림들로 선정했어요. 혹시 여행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왔을 때 ‘아니, 내가 스페인에서 이 그림을 못 보고 왔단 말이야?’라는 아쉬움에 몸서리치지 않도록.” - 이진희

“아직 우리에겐 생소할 수 있는 플랑드르 화풍에 대해 안내해드리고 싶었습니다. 특히 이탈리아 등의 나라와 교류하며 플랑드르 화풍이 어떻게 발전했는지, 플랑드르 화풍만의 매력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고스란히 담고자 했습니다.” - 명선아

하루에 한 작품, 출퇴근길 또는 잠들기 전 혼자만의 시간에 스마트폰을 잠시 내려놓고 부담 없이 읽어보세요. 너무 짧지도 길지도 않게, 깊이 있는 그림 감상의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영국에서 출발해 프랑스, 네덜란드, 스페인, 독일, 그 외에 미국과 멕시코 등에 소장되어 있는 작품까지 살펴보고 오는 90일간의 미술관 여행 코스입니다.

작품 하나하나에 집중하고 감상하는 동안
명화에 담긴 역사적 배경과 이야기는 물론
미술사의 흐름까지 머릿속에 자연스럽게 펼쳐집니다.

이 책의 저자들은 유럽에 여행 온 한국 여행객을 대상으로 해설을 해온 만큼 많은 사람이 궁금해 하는 내용을 남녀노소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설명으로 이야기하는 데 탁월합니다. 이러한 특징은 책에서도 여실히 드러납니다. 작품 하나하나의 이야기에 집중하는 동안 작품의 배경이 된 세계사의 주요 사건이나 화가의 특징 또는 회화 양식 등이 자연스럽게 익숙해집니다. 각 나라의 작품들은 제작 연도순으로 소개하여 미술사의 흐름에 따라 감상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는 화가들이 어떤 영향을 주고받았는지, 시대에 따라 어떤 변화가 나타나고 발전해왔는지 알 수 있게 합니다.

또한 글 끝머리마다 저자가 제안하는 ‘감상 팁’을 붙였습니다. 그림을 가장 가까이에서 오랜 시간 봐온 저자들만의 감상 포인트입니다. 그림의 주요한 부분에 대한 것이기도 하고, 함께 감상하면 좋을 다른 작품이나 영화 등을 소개해주기도 하고, 그림에 얽힌 짧은 뒷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그림을 감상하는 데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합니다.

〈90일 밤의 미술관〉은 동양북스에서 오래 곁에 두고 펼쳐보고 싶은 책을 만들고자 시작한 ‘콜렉트’ 시리즈의 다섯 번째 책입니다. 먼저 출간된 〈90일 밤의 클래식〉과 함께 한 계절만큼의 시간을 낭만과 교양으로 채워보세요.

목차

Entrance

영국
Day 1 볼수록 놀라운 정교함 [얀 반 에이크 | 아르놀피니 부부의 초상]
Day 2 원근법에 미친 화가 [파올로 우첼로 | 산 로마노 전투]
Day 3 화제의 혼수용품 [산드로 보티첼리 | 비너스와 마르스]
Day 4 내셔널 갤러리의 첫 번째 소장품 [세바스티아노 델 피옴보 | 나사로의 부활]
Day 5 상징으로 가득 찬 걸작 [(소) 한스 홀바인 | 대사들]
Day 6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아뇰로 브론치노 | 비너스와 큐피드의 알레고리]
Day 7 지상으로 내려온 종교 [미켈란젤로 메리시 다 카라바조 | 엠마오의 저녁 식사]
Day 8 일그러진 진주의 가치 [페테르 파울 루벤스 | 삼손과 데릴라]
Day 9 실패한 왕의 세련된 위선 [안토니 반 다이크 | 찰스 1세의 기마 초상]
Day 10 인생을 담은 자화상 [렘브란트 반 레인 | 34세의 자화상, 63세의 자화상]
Day 11 종교화인 듯 아닌 듯 [얀 얀스 트렉 | 바니타스 정물]
Day 12 고귀한 말의 초상화 [조지 스터브스 | 휘슬재킷]
Day 13 눈부신 자연의 풍경 그대로 [존 컨스터블 | 건초마차]
Day 14 9일의 여왕 [폴 들라로슈 | 레이디 제인 그레이의 처형]
Day 15 영국이 사랑하는 화가 [윌리엄 터너 | 전함 테메레르의 마지막 항해]
Day 16 섬뜩하지만 아름다운 [존 에버렛 밀레이 | 오필리아]
Day 17 현대 미술의 아버지 [폴 세잔 | 자화상]
Day 18 현실보다 더욱 현실적인 [에두아르 마네 | 폴리베르제르의 술집]
Day 19 처절한 외로움의 눈빛 [빈센트 반 고흐 | 귀에 붕대를 감은 자화상]
Day 20 푸른 공기, 사랑과 꽃 [마르크 샤갈 | 꽃다발과 하늘을 나는 연인들]
Day 21 나르키소스의 환생 [살바도르 달리 | 나르키소스의 변형]

프랑스
Day 22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그림 [레오나르도 다빈치 | 모나리자]
Day 23 어머니의 사랑을 갈망했던 천재 [레오나르도 다빈치 | 성 안나와 성 모자]
Day 24 현실 속의 성모 마리아 [미켈란젤로 메리시 다 카라바조 | 성모의 죽음]
Day 25 영웅에게 걸맞은 그림 [자크 루이 다비드 | 나폴레옹 1세의 대관식]
Day 26 평범한 시민들의 위대한 용기 [외젠 들라크루아 | 민중을 이끄는 자유]
Day 27 아름답지 않은 현실일지라도 [귀스타브 쿠르베 | 오르낭의 매장]
Day 28 화가를 둘러싼 사실적 알레고리 [귀스타브 쿠르베 | 화가의 아틀리에]
Day 29 숭고한 노동을 향한 따뜻한 시선 [장 프랑수아 밀레 | 이삭줍기, 만종]
Day 30 조금 이상한 비너스 [알렉상드르 카바넬 | 비너스의 탄생]
Day 31 그림에서 무엇을 보았기에 [에두아르 마네 | 풀밭 위의 점심 식사]
Day 32 불편한 그림 [에두아르 마네 | 올랭피아]
Day 33 인상주의의 시작 [클로드 모네 | 인상: 해돋이]
Day 34 순간 포착의 대가 [에드가 드가 | 압생트]
Day 35 화가의 슬픈 이별 의식 [클로드 모네 | 임종을 맞은 카미유]
Day 36 아름다움을 남기는 일 [오귀스트 르누아르 | 도시에서의 춤, 시골에서의 춤]
Day 37 같지만 완전히 다른 작품 [빈센트 반 고흐 | 낮잠], [밀레 | 한낮]
Day 38 미술관에 던져진 천박한 농담 [마르셀 뒤샹 | L.H.O.O.Q]
Day 39 마티스 블루 [앙리 마티스 | 푸른 누드 Ⅳ]

네덜란드
Day 40 17세기의 여성 화가 [유딧 레이스터르 | 젊은 여인에게 돈을 제안하는 남성]
Day 41 낮에 그린 야경 [렘브란트 반 레인 | 야경]
Day 42 네덜란드의 모나리자 [요하네스 페르메이르 | 진주 귀고리 소녀]
Day 43 아버지를 향한 애증 [빈센트 반 고흐 | 성경이 있는 정물화]
Day 44 고흐의 옆모습 [앙리 드 툴르즈 로트레크 | 빈센트 반 고흐의 초상]
Day 45 절망 또는 희망 [빈센트 반 고흐 | 까마귀가 있는 밀밭]

스페인
Day 46 기도하는 마음으로 그린 그림 [프라 안젤리코 | 수태고지]
Day 47 그림, 한 편의 드라마가 되다 [로히어르 반 데르 베이던 | 십자가에서 내림]
Day 48 성인을 위한 동화 [히에로니무스 보스 | 7개의 죄악]
Day 49 환상과 기괴함의 세계 [히에로니무스 보스 | 쾌락의 정원]
Day 50 유럽을 뒤흔든 흑사병의 공포 [피터르 브뤼헐 | 죽음의 승리]
Day 51 나는 나만의 길을 걷겠다 [엘 그레코 | 그리스도의 옷을 벗김]
Day 52 동서고금의 교훈을 그리다 [엘 그레코 | 오르가스 백작의 매장]
Day 53 회화 역사상 가장 인간적인 신의 모습 [디에고 벨라스케스 | 바쿠스의 승리]
Day 54 0.1초 그 찰나의 순간을 담다 [디에고 벨라스케스 | 불카누스의 대장간]
Day 55 모두를 그림의 일부로 끌어들이는 힘 [디에고 벨라스케스 | 시녀들]
Day 56 무능한 왕실을 향한 화가의 붓 [프란시스코 고야 | 카를로스 4세 가족의 초상]
Day 57 시대를 뒤흔든 누드화 한 점 [프란시스코 고야 | 옷 벗은 마하, 옷 입은 마하]
Day 58 전쟁의 광기에 물들다 [프란시스코 고야 | 1808년 5월 2일]
Day 59 화가의 손끝에서 되살아난 영웅 [프란시스코 고야 | 1808년 5월 3일]
Day 60 죽음을 앞둔 처참한 심경 [프란시스코 고야 | 아들을 잡아먹는 사투르누스]
Day 61 열여섯 살 피카소의 창의력 [파블로 피카소 | 과학과 자비]
Day 62 모호하지만 강렬하다 [파블로 피카소 | 기다림(마고)]
Day 63 조국의 참상을 붓으로 고발하다 [파블로 피카소 | 게르니카]
Day 64 나는 세상의 배꼽 [살바도르 달리 | 구운 베이컨과 부드러운 자화상]
Day 65 매혹할 것인가, 매혹당할 것인가 [살바도르 달리 | 레다 아토미카]
Day 66 위대한 예술가는 훔친다 [파블로 피카소 | 시녀들]
Day 67 비극을 선택한 주인공 [파블로 피카소 | 재클린]
Day 68 따뜻한 멜로디 [호안 미로 | 하늘색의 금]

독일
Day 69 르네상스의 아버지 [조토 디본도네 | 최후의 만찬]
Day 70 플랑드르 화풍이란 [한스 멤링 | 성모의 7가지 기쁨]
Day 71 라파엘로의 스승 [피에트로 페루지노 | 성 베르나르의 환시]
Day 72 자신에 대한 끝없는 고뇌 [알브레히트 뒤러 | 모피 코트를 입은 자화상]
Day 73 르네상스 시대 3대 거장 [라파엘로 산치오 | 카니자니 성가족]
Day 74 베네치아 최고의 금손 [베첼리오 티치아노 | 현세의 덧없음(바니타스)]
Day 75 16세기판 ‘태극기 휘날리며’ [알브레히트 알트도르퍼 | 이수스 전투]
Day 76 황제가 붓을 쥐여주는 명예 [베첼리오 티치아노 | 카를 5세의 초상]
Day 77 오래 산다는 것은 행복일까? [베첼리오 티치아노 | 가시면류관을 쓴 그리스도]
Day 78 로맨틱한 웨딩 스냅 [페테르 파울 루벤스 | 인동덩굴 아래 루벤스와 이사벨라 브란트]
Day 79 바로크의 정석 [페테르 파울 루벤스 | 최후의 심판]
Day 80 빛의 마술사 [페테르 파울 루벤스 | 레우키포스 딸들의 납치]
Day 81 청년 렘브란트 [렘브란트 반 레인 | 젊은 자화상]
Day 82 천국의 눈물 [렘브란트 반 레인 | 이삭의 희생]

그 외 지역
Day 83 마녀사냥의 전말 [엘리자베타 시라니 | 베아트리체 첸지의 초상화 모작]
Day 84 거친 야수들에 둘러싸인 다비드처럼 [앙리 마티스 | 붉은색의 조화]
Day 85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염소 [마르크 샤갈 | 초록색 얼굴의 바이올린 연주자]
Day 86 나는 나의 현실을 그린다 [프리다 칼로 | 벨벳 옷을 입은 자화상]
Day 87 코끼리를 사랑한 비둘기 [프리다 칼로 | 단지 몇 번 찔렀을 뿐]
Day 88 익숙한 것을 거부하다 [르네 마그리트 | 이미지의 배반: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
Day 89 하늘에서 남자가 비처럼 내려와 [르네 마그리트 | 골콩드]
Day 90 신비로운 시의 힘 [르네 마그리트 | 빛의 제국]

화가별 찾아보기

본문중에서

결국 브론치노는 수많은 알레고리를 통해 쾌락을 추구하는 사랑은 어리석음과 변덕, 기만, 질투, 허망함 등의 고통을 동반하기에, 언제나 진실하고 사려 깊은 사랑만 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 것입니다. 얼핏 보면 젊은 남녀가 사랑을 나누고, 그 뒤로 여러 부류의 사람들이 법석대며 소동을 벌이는 에로틱한 그림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수수께끼처럼 그림 속에 감추어진 상징들을 깨닫는 순간 사랑의 여러 속성을 지적으로 비유하며 풍자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p.47, 아뇰로 브론치노, 〈비너스와 큐피드의 알레고리〉

렘브란트는 예외인 것 같습니다. 그는 많은 이가 자화상을 통해 자신의 실제 모습을 감추거나 과장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삶의 희로애락은 물론이고, 심지어 자신의 과오까지 숨김없이 매우 엄격하게 표현했습니다. 렘브란트는 자화상을 미술의 한 장르가 아닌 ‘영혼의 거울’ 혹은 ‘내적인 얼굴’로 간주했던 게 아닐까요? 그래서 우리는 렘브란트의 자화상을 통해 그의 외모가 아닌 인생을, 그리고 그가 어떤 열망의 소유자였는지를 느낄 수 있습니다.
- p.61, 렘브란트 반 레인, 〈34세의 자화상〉과 〈63세의 자화상〉

〈모나리자〉를 다시 한번 보세요. 어떤 감정 상태로 어떤 표정을 짓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요? 행복해 보일 수도 있고, 흐뭇한 표정으로 보일 수도 있고, 슬퍼 보일 수도 있습니다. 사실 이 그림은 볼 때마다 변하는 미소가 특징입니다. 모나리자의 신비한 미소는 관람객의 감정 상태를 투영합니다. 저는 제 감정이 궁금할 때 모나리자를 보러가곤 했는데, 행복할 때 환하게 웃어주고 슬플 때는 같이 슬퍼해주는 그런 고마운 작품이었습니다. 지금 여러분의 감정은 어떤가요?
- p.115, 레오나르도 다빈치, 〈모나리자〉

르누아르는 관절이 망가져서 붓을 잡지 못하게 되었는데도 마비된 손에 붓을 묶어서 거의 온몸으로 그림을 그리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왜 이렇게까지 고통스럽게 그림을 그리느냐는 누군가의 질문에 르누아르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고통은 사라지고 아름다움은 남기 때문이다”. 자신의 고통스러운 시간은 결국 지나가겠지만 아름다운 작품은 남아 있을 거라는 의미입니다. 누군가는 아름다움을 남겨야 한다고 생각했죠. 르누아르는 모두가 행복하기를 바라면서 그림을 그렸기 때문에 그의 그림을 보는 사람들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 p.160, 오귀스트 르누아르, 〈도시에서의 춤〉과 〈시골에서의 춤〉

파란색은 설명할 수 없는 묘한 방식으로 아티스트를 유혹합니다. 프랑스 파리를 거점으로 현대 미술이 발전했지만 내로라하는 아티스트들이 프랑스 남부의 지중해 바다 마을로 하나둘 모여든 것 또한 그 까닭일지 모릅니다. 과감한 색으로 미술사의 한 화풍을 이끈 앙리 마티스마저도 노년을 보낸 곳은 역시 푸른 따뜻함이 머문 곳, 남프랑스의 휴양 도시 니스입니다. 이곳에 위치한 마티스 미술관에서 ‘마티스 블루’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p.179, 앙리 마티스, 〈푸른 누드 Ⅳ〉

당시에는 이런 문화가 사회문제로 전혀 인식되지 않았습니다. ‘천재 화가’로 불리던 그녀가 이 정도이니 우리는 얼마나 많은 여성 화가의 걸작을 놓친 걸까요? (중략) 레이스터르의 작품들은 그녀가 죽은 지 200여 년이 지나서야 다시 조명받기 시작했습니다. 19세기 후반까지 남성 화가의 작품으로 오인받았던 그녀의 작품들을 그녀의 시선에서 해석할 수 있게 된 것만으로도 다행스럽게 여겨야 하는 것인지 안타까움이 남습니다.
- p.188, 유딧 레이스터르, 〈젊은 여인에게 돈을 제안하는 남성〉

로히어르가 플랑드르 거장의 반열에 당당히 오른 힘, 그리고 사소하게는 저의 인생에 프라도 미술관을 각인시킨 힘은 그의 감정 표현력에 있습니다. (중략) 때로는 한 장의 그림이 영화나 소설보다 더 장엄한 스토리와 감동을 지니고 있음을 로히어르의 〈십자가에서 내림〉을 통해 다시 한 번 느낍니다.
- p.221, 로히어르 반 데르 베이던, 〈십자가에서 내림〉

두 팔을 벌린 자세나 손바닥 상흔 외에도 그림 속에는 흰 셔츠를 입은 청년을 예수로 해석하게 하는 요소가 한 가지 더 숨어 있습니다. 청년의 뒤로 보이는 아이를 꼭 끌어안은 어머니의 그림자가 바로 그것이지요. 죽은 예수를 끌어안은 성모 마리아를 떠올리게 하는 대목입니다. 이처럼 고야는 그림 곳곳에 우리의 사유를 이끌어내는 힌트들을 숨겨 놓았습니다. 화가들의 힌트는 그림 읽는 재미를 톡톡히 배가시키지요.
- p.273, 프란시스코 고야, 〈1808년 5월 3일〉

사실 루벤스가 이러한 표현을 어떻게 가능하게 만들었는지 알기 위해서는 그림을 가까이에서 봐야 합니다. 그림을 가까이에서 보면 그냥 흰색 물감으로 두껍게 덧칠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오히려 가까이 가서 보면 어색할 수 있겠지만, 루벤스가 빛이 반사하는 것까지 계산했기 때문에 멀리서 보면 실제 사람의 발, 실제 비단처럼 생생함을 느낄 수 있는 것이죠. 이 그림은 그가 왜 ‘천재’라 불리는지 알 수 있게 하는 작품입니다.
- p.358, 페테르 파울 루벤스, 〈레우키포스 딸들의 납치〉

가장 기본적인 작품 감상은 일목요연한 설명, 논리적인 해설보다는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데서 시작합니다. “나의 그림에서 중요한 것은 보이는 것보다 생각하게 하는 것이다”라는 마그리트의 말처럼 그림을 본 후 떠오르는 생각에 집중해보세요.
- p.406, 르네 마그리트, 〈빛의 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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