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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속에 사는 뽀글이는 똥꼬에서 뽀글뽀글 냄새가 지독한 방울이 나온다. 아기였을 때부터 나온 뽀글뽀글 방울은 뽀글이가 자랄수록 그 냄새가 더욱 지독해진다. 공원에서 소원을 들어주는 돌탑에게 친구들이랑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소원도 말해 보지만, 어느새 혼자 남게 된 뽀글이. 뽀글이는 친구들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저마다 지니고 있는 개성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 주는 재미있는 이야기 그림책이다.

이토록 귀여운 방귀 대장,『뽀글이』
뽀글이는 어렸을 때부터 똥꼬에서 뽀글뽀글 냄새가 지독한 방울이 나왔다. 뽀글이가 자랄수록 뽀글뽀글 방울 냄새는 더욱 지독해졌다. 뽀글뽀글 방울이 나올 때마다 얼굴이 붉어지는 뽀글이는 언제나 함께하는 친구들이 좋다. 공원에서 다 같이 소원을 들어주는 돌탑에 소원을 말할 때면 뽀글이는 친구들과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 수 있게 해 달라고 말한다. 그런데 이때도 뽀글이 똥꼬에서는 방울이 뽀글! 짓궂은 소라게는 이름을 끄덕없게로 바꾸고 싶다고 이야기한다. 어떤 냄새에도 끄덕없게 이름을 바꾸고 싶다며 뽀글이를 놀리고 다른 친구들도 웃음이 터진다. 뽀글이는 수줍게 웃고 만다. 뽀글이는 이제 똥꼬에서 나오는 뽀글뽀글을 참아 보기로 한다. 하지만 번번이 참지 못하고 뽀글뽀글 방울은 나오고 만다. 이내 혼자 남게 된 뽀글이는 친구들과 다시 만나게 해 달라고 돌탑에 소원을 말하는데, 그 순간 하늘에서 반짝이가 내려온다. 반짝이는 돌탑이 뽀글이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내려보낸 것일까?

너도 나도 우리는 모두 특이한 친구!
뽀글이에게는 특이한 점이 있다. 똥꼬에서 냄새가 지독한 방울이 나온다는 것이다. 친구들은 이런 뽀글이와 함께 놀기도 하지만 뽀글이를 놀리기도 한다. 뽀글이는 친구들이 그런 자신을 떠날까 봐 뽀글뽀글을 참아 보려 하지만 잘되지 않는다. 누구나 다른 사람이 알게 되면 조금 부끄러운 자신만의 특징이 있다. 숟가락이나 젓가락을 잡는 방식, 연필을 잡는 방식, 특이한 글씨, 물어뜯은 손톱, 코맹맹이 목소리, 말 더듬는 버릇, 독특한 걸음걸이 등 나 자신도 모르는 사이 내 모습이 되어 버린 특징들이 있다. 이런 점이 한 번 신경이 쓰이기 시작하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고 해도 이유 없이 의기소침해지기 마련이다. 뽀글이처럼 걱정이 되기도 하고 말이다. 그런데 누군가의 이런 특이한 모습은 그 친구만의 개성으로 빛날 수도 있다. 뽀글이는 뽀글뽀글 방울로 친구들을 위기에서 구해 준다. 별로 특별하지도 않고, 오히려 놀리기 좋아 보였던 뽀글이의 특징이 친구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 또 이렇게 도움이 되지 않더라도, 다양한 특징을 가진 친구들이 많을수록 우리는 재미있고 기억에 남는 하루하루를 보내게 된다. 뽀글이와 말미잘, 덤보문어, 새우, 해마, 소라게의 소원은 하나같이 특이하고 재미있다. 만약 모두 똑같은 소원만 갖고 있다면 어떨까? 숨바꼭질을 하는데 모두 술래는 하지 않으려 하거나, 모두 같은 곳에만 숨으려고 한다면 재미있게 놀 수 있을까? 우리는 서로 다른 만큼 즐겁고, 특이한 만큼 멋지다.

그림이 들려주는 이야기가 더욱 재미있는 『뽀글이』
뽀글이는 글 읽기에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이 읽기에도 부담스럽지 않은 이야기 그림책이다. 길지 않은 글과 리듬감 있는 글이 책 읽는 재미를 느끼게 해 준다. 또 단순하면서도 선명한 색감으로 표현된 장면들이 더욱 많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뽀글이의 냄새 나는 방울이 똥꼬에서 나올 때마다 바닷물은 초록색으로 변하고, 뽀글이의 양 볼도 발그스레해진다. 주변을 헤엄치는 물고기들은 방향을 바꾸어 도망가고, 뽀글이의 친구들은 놀이터에서 놀이기구를 타다가 뒤집어지기도 한다. 상황을 재치 있게 보여 주는 표현들 덕분에 글을 읽지 않아도 이야기를 이해할 수 있다. 더불어 덤보문어, 바다달팽이 등 다양한 바다 생물들과 작가의 상상에서 탄생한 산호 요정들과 주인공들이 사는 집, 소원을 들어주는 돌탑 등 바닷속 마을 풍경이 보는 재미를 더한다. 내 주변에 『뽀글이』처럼 특이하고 재미있는 친구는 어디 있는지 책을 읽고 한번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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