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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의 탄생 : 끔찍했던 외과 수술을 뒤바꾼 의사 조지프 리스터

원제 : The Butchering Art: Joseph Lister’s Quest to Transform the Grisly World of Victorian Medic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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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응급의학과 전문의 남궁인 추천!
『가디언』, 『데일리 메일』, 『옵서버』 올해의 책 선정
끔찍하고 불결했던 수술실이 위생적인 의료 공간이 되기까지, 흥미진진한 19세기 의학의 역사


<감염>과 <소독>이 전 인류의 화두가 된 지금, 도살장이나 다름없었던 수술실을 위생적인 의료 공간으로 바꾸고 소독법을 정착시킨 의사 조지프 리스터에 대한 책 『수술의 탄생』이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과학 ․ 의학 저술가 린지 피츠해리스의 책 『수술의 탄생』은 19세기 영국을 중심으로 하여 현대적인 외과 수술이 등장하는 과정을 다루었으며, 번역은 과학 전문 번역가 이한음이 맡았다.
불과 150년 전만 해도 수술은 죽음으로 가는 관문과 마찬가지였고 결과는 거의 운에 달려 있었다. 수술 후 감염 때문에 사망률이 매우 높았으며 진통제와 마취제가 개발되지 않아 환자들은 상상하기 힘든 고통을 감수해야 했다. 조지프 리스터는 이러한 현상을 개선하기 위해 평생을 바쳤고, 유럽의 최신 이론을 받아들이는 동시에 직접 여러 가지 실험을 해보며 의료 체계를 발전시켜 나갔다.
저자 피츠해리스는 의학의 역사를 재미있게 전달하는 젊은 연구자이자 저술가로, 스미스소니언 채널 <흥미로운 삶과 죽음>의 진행자이면서 블로그와 유튜브에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이 책에는 피가 뚝뚝 흐르고 톱으로 뼈를 자르는 당시의 공포스러운 수술 풍경이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으며, 풍부한 에피소드 덕분에 의학서나 역사서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페이지가 빨리 넘어간다.

출판사 서평

의료 혁명에 앞장선 신념의 의사 조지프 리스터

조지프 리스터(Joseph Lister, 1827~1912)는 영국의 독실한 퀘이커교도 집안에서 태어났다.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의 영향으로 현미경을 가지고 놀던 그는 신생 대학교인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에 진학해 의사의 길을 걸었다. 번개 같은 수술 속도를 자랑하는 <외과의 나폴레옹> 제임스 사임 밑에서 수련의 생활을 했고 에든버러 왕립 병원, 글래스고 왕립 병원 등에서 경험을 쌓았다. 그때까지만 해도 외과의는 도제식으로 기술을 배우는 수공업자에 가까웠고 지식보다 기예가 중요했지만 시대의 흐름은 점차 변하고 있었다.
리스터의 고민거리는 병원을 초토화하곤 했던 4대 질병 ― 단독(丹毒), 감염 괴저, 패혈증, 고름혈증 ― 이었다. 애초에 입원하지 않았다면 걸리지 않았을 이런 질병에 병원병이라는 이름까지 붙었지만 문제는 감염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아무도 모른다는 점이었다. 효과적인 공중 보건 정책을 수립하는 일은 접촉감염론자와 반(反) 접촉감염론자의 논쟁에 가로막혀서 진척이 없었다.
1864년, 리스터는 동료 교수를 통해 해결의 실마리가 될 루이 파스퇴르라는 생물학자의 연구를 접한다. <균germ>이라는 용어조차 생소하던 시기였다. 리스터는 파스퇴르의 연구를 토대로 석탄산을 이용해 자신만의 살균제를 개발했고 이를 통해 수술 후 감염으로 인한 사망을 크게 줄였다. 많은 학자와 의사들이 리스터의 주장이 쓸모없고, 심지어는 위험하다고 반대했음에도 그는 굴하지 않고 성공 사례를 축적했다.
결국 리스터의 업적은 사람들의 인정을 받게 되었고, 그는 빅토리아 여왕의 상임의가 되는 등 세계적 명성을 얻는다. 리스터는 외과를 현대 의학의 한 분야로 변모시켰으며 칼을 쥔 손놀림보다 지식과 체계가 중요한 시대의 도래를 알렸다.

소독과 위생을 강조해 <리스테린>, <존슨 앤드 존슨> 탄생에 영향을 준 인물

이 책을 읽다 보면 흥미진진하면서도 너무 잔인한 수술 묘사에 속이 거북해질 수 있다. 한편으로 현대의 수술은 19세기와 전혀 다르게 안전한 마취와 위생적인 소독이 이루어지는 환경에서 진행된다는 사실에 감사하게 된다. 조지프 리스터는 이렇듯 수술을 완전히 새로운 수준으로 바꾸는 데 기여했지만, 그 이름은 의외로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그러나 리스터의 간접적 유산 중에는 누구나 들으면 알 만한 것이 있다. 1879년 조지프 조슈아 로런스는 리스터의 미국 강연을 듣고 영감을 얻어서 그의 이름을 붙인 소독액 <리스테린>을 개발한다. 이 제품은 현재 세계적인 구강청결제가 되었다. 또 로버트 우드 존슨 역시 리스터의 강연을 듣고 형제들과 함께 살균한 붕대와 실 등을 공급하는 회사를 세웠는데, 그 회사가 바로 <존슨 앤드 존슨>이다.
『수술의 탄생』을 읽고 나면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청결한 수술실, 무심코 사용하는 소독제가 리스터와 같은 선구자는 물론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얻어진 결과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추천사

병원이 도시에서 가장 불결한 곳이던 때가 있었다. 의사들은 어떤 의료 도구도 세척하지 않았고 그들이 손댄 상처는 대부분 썩었다. 수술대에 오르는 일은 사형 선고와 같았다. 그때 <소독>을 발견한 사람이 있었다. 많은 선구자처럼 험난한 가시밭길을 걸어 결국 수많은 생명을 구한 그의 이름은 조지프 리스터다. 그리고 이것은 불과 150년 전의 이야기이다.
― 남궁인 / 응급의학과 전문의, 『만약은 없다』 저자

목차

프롤로그 고통의 시대
1장 렌즈를 통해서
2장 죽음의 집
3장 꿰맨 창자
4장 과학의 제단
5장 외과의 나폴레옹
6장 개구리 다리
7장 청결과 찬물
8장 모두 다 죽다
9장 폭풍
10장 유리 정원
11장 여왕의 고름집
에필로그 어두컴컴한 커튼을 걷다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찾아보기

본문중에서

1853년 가난한 자의 무연고 시신을 해부할 수 있도록 합법화한 법이 통과되면서 영국 전역에서 시신 약탈자들의 사악한 활동이 사라졌다. 이제 의사들은 시신을 대량으로 공급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리스터의 새 상급자들 ─ 에든버러 대학교에서 가르치면서 곧 그를 환영할 사람들 ─ 은 그 사라진 시대의 산물들이었다. 고인이 된 로버트 리스턴도 올드 리키에서 가르치던 시절에, 은유적으로 말하면 손을 더럽혔다. 시신 거래가 한창일 때, 그는 시신 약탈자 무리를 동료들이 고용한 약탈자 무리의 영역으로 보내곤 했고, 그래서 경쟁하는 해부학자들 사이에 돌이킬 수 없는 불화를 일으켰다.
여기서 우리는 불편한 진실을 마주하게 된다. 그전의 수십 년 동안 시신 약탈자들과 그들이 해부학자들에게 제공한 수천 구의 시신들이 없었다면, 에든버러가 외과를 선도한다는 세계가 부러워하는 명성을 얻을 수 없었으리라는 것이다.
- ( /p.125)

1860년대의 병원들이 대개 그러했듯이, 왕립 병원에도 너무 가난해서 개인 의료를 받을 수 없는 환자들이 몰렸다. 교육을 받지 못하고 글을 모르는 이들도 있었다. 많은 의사는 그들을 사회적으로 열등하다고 여겼고, 때로는 비인간적이라고 할 만큼 무심하게 치료를 했다. 반면에 퀘이커교도 출신인 리스터는 병동의 환자들에게 유달리 연민 어린 태도를 보였다. 그는 각 환자를 가리킬 때 <사례case〉라는 단어를 쓰는 것을 거부하고, 대신에 <이 가여운 남성〉이나 <이 선량한 여성〉 같은 표현을 썼다. 또 그는 학생들에게 <말이나 낌새로 어떤 식으로든 불안감이나 경계심을 일으키지 않도록 전문 용어〉를 쓰라고 권장했다. 오늘날에는 오히려 비윤리적이라고 여겨질 것이 분명하지만, 리스터의 입장에서는 오로지 동정심에서 나온 행동이었다. 그의 한 학생은 리스터가 수술실에 칼이 가득 담긴 통을 가리지 않은 채로 가져온 조수를 훈계하던 일을 회고했다. 리스터는 재빨리 수건을 던져서 통을 가린 뒤, 안타까운 어조로 천천히 말했다. 「어찌 그렇게 이 가여운 여성의 감정을 고려하지 않은 무자비한 행동을 할 수 있나? 가뜩이나 시련을 겪어야 하는데, 예리한 칼날들을 보여 줌으로써 쓸데없이 고통을 가중시킬 필요가 있냐는 말일세.」
리스터는 입원하는 것이 끔찍한 경험이 될 수 있음을 이해하고서 나름의 철칙을 정해서 따랐다. <모든 환자는 가장 타락한 환자까지도 마치 왕세자인 것처럼 똑같이 치료와 보살핌을 받아야 한다.>
- ( /p.178)

1864년 말, 리스터가 왕립 병원에서 환자들의 죽음을 막기 위해 애쓰고 있을 때, 동료이자 화학 교수인 토머스 앤더슨이 그를 지치게 만들고 있는 의학적 난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제공했다. 루이 파스퇴르라는 프랑스의 미생물학자이자 화학자의 발효와 부패에 관한 최신 연구 결과였다.
- ( /p.189)

글래스고 왕립 병원에서 석탄산 실험을 시작한 지 2년 뒤인 1867년 3월 16일, 리스터는 『랜싯』에 자신의 발견 내용을 발표했다. 「복합 골절, 고름집 등의 새로운 치료법과 곪음의 증상 관찰에 관하여」라는 제목이었다. 5편으로 된 논문 중 첫 번째였다. 나머지 4편은 그 뒤로 몇 달에 걸쳐서 연재되었다. 논문에서 리스터는 부패가 공기에 든 균 때문에 생긴다는 루이 파스퇴르의 논란 분분한 견해에 토대를 둔 소독 체계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기에 떠 있는 미세한 입자들, 현미경을 통해 오래전에 밝혀졌으며 부패에 그저 우연히 동반될 뿐이라고 여겨지던 다양한 하등 생명체인 세균>이 파스퇴르를 통해서 <핵심 원인>임이 밝혀졌다고 썼다. 따라서 <이 부패균을 죽일 수 있는 물질로 상처를 감쌀> 필요가 있었다. 리스터는 자신의 체계가 균이 상처로 들어가지 못하게 막고, 이미 침입한 균을 죽이는 석탄산의 살균 특성을 이용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의 논문은 파스퇴르의 과학적 원리에 충실하다는 점을 명확히 밝히긴 했지만, 이론적이기보다는 교육적이었다. 논문마다 대개 환자 상처의 부패를 막거나 억제하기 위해 애쓴 사례들의 역사가 상세히 기술되어 있었다. 자신의 방법을 그대로 따라 할 수 있도록 자세히 보여 줌으로써, 독자들에게 자신의 어깨 위에 섰을 때 어떤 놀라운 장관이 펼쳐질지 느껴 보라고 초대하는 의도가 담겨 있었다. 이 논문들을 통해서 그는 특정한 유형의 붕대를 거부하는 이유와 남들이 실패한 영역에서 다른 접근법을 시도한 이유를 설명함으로써 자신의 체계가 어떤 과정을 거쳐서 진화했는지도 보여 주었다. 리스터가 자신의 실험에 적용했던 대담한 과학적 방법은 아주 쉬워서 누구나 알 수 있었다.
또 리스터가 훌륭한 이타적인 목적하에 자신의 소독법을 발견하고 알리고 있다는 점도 명백히 드러났다. 퀘이커 집안에서 자라면서 함양된 이타심이 뚜렷이 드러나는 어조로 그는 이렇게 썼다. <이 방법이 가져다줄 혜택이 너무나 놀랍기에, 이를 확산시킬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내 의무라고 느낀다.> 글래스고 왕립 병원에서 그가 맡고 있는 두 병동을 찾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런 혜택의 실질적 증거를 발견할 수 있었다. 그 병실들은 신선한 공기를 제대로 접할 수 없어서 예전에는 병원에서 가장 건강하지 못한 곳에 속했지만, 환자에게 소독제 치료를 한 이래로 감염자 수가 크게 줄었다고 적었다. 리스터의 체계가 도입된 이래로 그 병동에서 고름혈증, 괴저, 단독에 걸린 환자는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리스터는 무수한 목숨을 구할 열쇠라고 확신한 소독법을 널리 알리기 위한 첫걸음을 디뎠다.
- ( /pp.213~215)

많은 반대자가 리스터의 소독법은 곪은 상처에 연고를 바르고서 최선의 결과가 나오기를 바라는 전통적인 방식과 다를 바 없다고 치부했다. 외과의들이 수십 년 동안 포도주, 키니네, 콘디액을 써온 것과 같다는 것이었다. 리버풀의 프레더릭 W. 리케츠라는 젊은 내과의는 삽침 지혈법이 <단순하고 효과적이고 우아한> 반면, 리스터의 방법은 <낡고 거추장스럽다>라면서 심프슨을 편들었다. 1867년 은퇴할 때까지 왕립 병원에서 리스터와 함께 근무했던 의사인 제임스 모턴도 석탄산이 <흔히 쓰이는 다른 소독제들보다 분명히 더 낫지도 않고, 거의 동등하지도 않다>라고 결론지었다. 리케츠처럼 그도 리스터의 방법이 낡았다고 생각했고, 치료 <체계>라고 부르는 것에 이의를 제기했다.
(……)
리스터의 동료인 모턴은 방법상의 결함만 지적한 것이 아니었다. 그는 균이 부패를 일으킨다는 전제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모턴은 리스터가 공포를 퍼뜨림으로써 한 몫을 챙기려 한다고 비난했다. <여기서 자연은 살인을 도모하는 마녀처럼 간주되고 있다. 즉 자연의 간악한 음모를 막아야 한다는 식이다. 선한 행위를 하도록 조치를 취해야 하며, 더 이상 믿을 수 없다는 것이다.> 『랜싯』의 편집장도 <균>이라는 단어를 거부하고, 대신에 <공기에 든 부패 요소>라고 쓰라고 했다. 한창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많은 외과의는 지난 15~20년 동안 자신들이 상처를 보이지 않는 작은 생물에 감염되도록 함으로써 뜻하지 않게 환자들을 죽이고 있었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가 어려웠다.
- ( /pp.230~231)

다음 날 여왕의 붕대를 갈던 리스터는 절개 부위를 덮었던 리넨 밑으로 고름이 생긴 것을 보았다. 감염이 자리를 잡지 않도록 서둘러 조치를 취해야 했다. 분무기를 흘깃 쳐다보는 순간, 머릿속에 반짝 착상이 떠올랐다. 그는 분무기의 고무관을 떼어 내어 밤새 석탄산에 푹 담갔다가 다음 날 아침 상처에 꽂아서 고름이 배출될 수 있도록 했다. 리스터의 조카는 그다음 날 삼촌이 <한 방울쯤의 깨끗한 혈청 외에는 아무것도 배출되지 않은 것을 보고는 무척 기뻐했다>라고 썼다. 나중에 리스터는 그런 배수구를 마련한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다고 주장했다. 소독법과 함께 독창적인 즉석 발명이 여왕의 생명을 구한 것이 분명했다. 일주일 뒤, 리스터는 여왕이 회복되는 것에 흡족해하면서 밸모럴성을 떠나 에든버러로 돌아왔다.
강의 시간에 그는 학생들에게 이렇게 농담을 했다. 「여러분, 나는 여왕의 몸에 칼을 댄 유일한 사람이라오!」
- ( /pp.263~264)

1877년 9월, 리스터는 위대한 스승 제임스 사임 아래에서 피 묻은 칼을 휘두르는 집도술과 처음 사랑에 빠졌던 바로 그 스코틀랜드 도시를 조용히 떠났다. 기차에 오르기 전, 그는 마지막으로 왕립 병원에서 자신이 받은 환자들을 꼼꼼히 살피면서 고별사를 했다. 마지막으로 병원 복도를 걸으면서 뚜렷이 변모한 병원의 구석구석을 돌아보았다. 그는 제자들의 손에 맡겨도 안전하리라는 것을 확신했다. 병원 전체에서 자신의 소독법을 수행하는 일을 믿고 맡길 수 있었다. 불결한 환경에서 쇠약해져 가는 환자들이 우글거리던 지저분한 병실은 사라지고 없었다. 피범벅이 된 앞치마와 체액이 딱딱하게 말라붙어 있는 수술대도 사라지고 없었다. <오래된 병원 냄새>를 풍기는 수술실과 함께 닦지 않은 수술 도구들도 사라지고 없었다. 왕립 병원은 이제 밝고 깨끗하고 환기가 잘되는 곳이 되어 있었다. 이제는 죽음의 집이 아니라 치유의 집이었다.
- ( /pp.282~283)

자기희생과 고집으로 점철된 그의 삶은 지극히 정당했다는 것이 드러났다. 그의 선구적인 연구 덕분에 수술의 결과는 더 이상 우연에 맡겨지지 않게 되었다. 그리하여 무지보다 지식이, 태만보다 근면이 외과의 미래를 규정짓게 되었다. 외과의는 수술 뒤 감염 사후에 대처하는 것이 아니라 미리 대처하게 되었다. 칼을 쥔 손을 얼마나 빨리 휘두르는가에 따라 찬사가 갈리는 대신에, 꼼꼼하고 체계적이고 정확한 손놀림이 존경을 받게 되었다. 리스터의 방법은 외과를 집도 기술로부터 현대 과학으로 변모시켰다. 새롭게 시도되고 검증된 방법론이 판에 박힌 관습을 대체하는 분야가 되었다. 그의 방법은 살아 있는 몸을 더 깊이 열고 들어갈 수 있도록 함으로써 의학에 새로운 미개척 영역을 열었고, 그 과정에서 수많은 목숨을 구했다.
- ( /pp.293~294)>

저자소개

린지 피츠해리스(Lindsey Fitzharris)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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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의 역사를 생생하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연구자이자 저술가. 1982년 태어나 어린 시절을 미국 일리노이에서 보냈고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과학사와 의학사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의학사의 흥미로운 순간들을 소개하는 블로그 <외과의의 견습생The Chirurgeon’s Apprentice>과 유튜브 채널 <칼 아래Under the Knife>를 운영하고 있다. 『가디언』, 『뉴 사이언티스트』, 『랜싯』, 『사이언티픽 아메리칸』, 『허핑턴 포스트』 등에 기고한 바 있으며 2020년부터 스미스소니언 채널에서 방영하는 프로그램 <흥미로운 삶과 죽음The Curious Life and Death of...>의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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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에서 생물학을 공부했고, 전문적인 과학 지식과 인문적 사유가 조화된 번역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과학 전문 번역가로 인정받고 있다. 케빈 켈리, 리처드 도킨스, 에드워드 윌슨, 리처드 포티, 제임스 왓슨 등 저명한 과학자의 대표작이 그의 손을 거쳤다. 과학의 현재적 흐름을 발 빠르게 전달하기 위해 과학 전문 저술가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청소년 문학을 쓴 작가이기도 하다. 저서로는 『바스커빌가의 개와 추리 좀 하는 친구들』, 『생명의 마법사 유전자』, 『청소년을 위한 지구 온난화 논쟁』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다윈의 진화 실험실』, 『북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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