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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양의 정평이 나 있는 상담 방법(공통요인 등)으로 살펴본 주 선생(주역)의 놀랍고 앞서 있는 상담 이야기
? 뒤얽힌 심리문제를 작고 단순하게 접근하나 파장은 크고 또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주 선생의 절묘한 상담 방법들
? 유교 성립 이래 처음으로 역전에 의해 역경을 해석하는 전례를 적용치 않고 주역의 본질에 충실한 해석을 기반으로 풀어본 상담 이야기

이 책은 책임자에서 밀려나 패배의식으로 멍든 실패자(주역 3효의 인물)에 대한 상담 이야기이다. 실패자는 대략 30대이고 여성과 남성이 50:50이다. 상담사례 수는 64개이다. 주 선생은 무시, 왕따, 열등감, 수치심 등으로 고통을 받는 사람에게 가슴으로 다가가 따스함으로 딱딱한 마음을 풀게 하여 변화를 향해 나아가도록 하고 있다.

특히 주 선생은 왜곡된 인식의 굴레에서 벗어나가게끔 실패자들에게 잃어버리고 무시한 강점, 자원 등을 대화 속에서 발견하게 하여 격려하고 있다. 격려 이외에 직면, 정화 효과, 공감, 안심시키기, 해석 등 이론적 설명 등 많은 상담 방법을 동원해 그들을 도전의 삶으로 이끌고 있다.

실패자의 호소문제를 해결하는 상담 솔루션의 제시

이 책은 64개의 각기 다른 상담사례로 구성되며, 각 사례는 실패자의 고통을 해결하는 방식으로 전개되고 있다. 예컨대 항목 1에서는 또 업신여김을 받을까 봐 두려워하는 실패자에게 길목마다 안심시키기를 해줌으로써 자신감을 느끼게 해주고 있다. 이밖에 항목 2에서는 희망과 기대를 어떻게 부여하고 고집스럽게 끌고 나가는지, 항목 3에서는 패배를 만회하기 위해 스스로 택한 위험한 상황을 어떻게 알아차리고 피하는지 등을 다루고 있다. 이런 상담주제 하나하나가 우리의 실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 오늘을 사는 사람들도 신선한 해답에 감탄하게 된다.

각 주제에 관련한 상담 방법도 실패자의 상황에 맞게 맞춤형으로 운용되고 있다. 예컨대 항목 1에서는 격려(변화를 위한 강점을 격려)→재진술→직면→정화 효과→격려(뚫고 지나가도록 도전을 격려)-격려(공동체로부터 고립감을 벗어나게 격려) 등으로 멸시의 두려움을 겁내는 실패자에게 격려 위주의 상담으로 용기를 갖도록 애쓴다. 이밖에 항목 3에서는 직면→직면→격려→약한 직면 등으로 직면 위주의 상담전략을 사용해 실패를 만회하려고 위험한 길로 들어서는 실패자에게 알아차림을 강조하여 상담하고 있다.

반발이나 저항을 염려하여 사전에 대비책을 마련해 상담하고 있는 면 또한 놀랍다. ‘이쯤에서는 분명히 반발하겠지’ 등 실패자의 심리 상황을 예측하여 저항 대비책으로 동물 등을 이용하여 은유로 얘기하거나 약(若), 혹(或) 등 추측, 예감의 말투를 사용하기도 하고 또 직접 저항을 없애기 위해 상황에 적합한 어귀를 사용하기도 한다. 대인관계에서 원활한 소통을 위해 ‘이 사람은 무슨 생각으로 이런 말을 했을까?, 내가 이런 말을 하면 상대방은 틀림없이 저항하겠지’ 등 상대방의 심리를 예측하여 대화하는 습관을 늘려나가면 도움이 될 것이다.

상담으로 만난 동서양의 심리-해석자의 변(辯)

1. 안심시켜주기는 어떤 때 필요할까?
2. 은빛 자락 같은 희망을 키우려면
3. 알아차림이 있으려면
4. 취(取)했음에도 혜택이 없다면
5. 고독감과 죽음 앞에서
6. 두려움에 대한 회피는 독약이다
7. 충격요법은 해석 방법이 뒤따를 때
8. 가려 뽑은 것은 선택행위이다
9. 반목은 왜곡된 인식에서 생긴다
10. 본성을 잃고 기쁨에 취하면
11. 더 나은 세상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12. 나의 친절이 내 감정을 상하게 할 때
13. 잘못된 신념으로 똘똘 뭉쳐 있다면
14. 불합리한 패턴은 스스로 끊어낼 때
15. 자신감은 작은 성공 경험을 쌓을 때
16. 두려움은 정면으로 마주할 때
17. 뒤에서 따라가는 삶은 어렵다
18. 작은 허물을 염려할 때는
19. 선택권이 주어지면 왜 두려워할까?
20. 선택지가 둘 다 힘겨운 상황이라면
21. 오죽하면 핑계를 댈까?
22. 업신여김이 없는 세상은
23. 외톨이를 면하려면
24. 얼굴을 찌푸린 이유는
25. 선택은 자유나 책임 부담이 따른다
26. 주춤거리고만 있다면
27. 명예를 좇아 10년을 보냈다면
28. 바른길을 크게 지나쳤을 때
29. 자신의 역량과 자원을 모르고
30. 직면으로 우울함을 직시하면
31. 느낌은 감응(感應)이다
32. 비합리적 신념에 빠져들면
33. 자기도취적이라면
34. 선택에는 반드시 책임이 따라
35. 기대와 희망 그리고 신념
36. 근심은 에너지를 흡수한다
37. 공감의 참된 의미는
38. 코를 베는 형벌은 무엇을 말할까?
39. 반성이 곧 통찰이다
40. 참고 견딘다고 봄날은 오지 않는다
41. 감정은 행동보다 변화하기 어렵다
42. 숨겨진 자원을 찾아내 격려할 때
43. 심사숙고하여 다시 쓴 인생각본대로
44. 무기력증, 의욕 상실증을 이겨내고
45. 탄식에 절은 삶은
46. 나의 정체성을 찾으면
47. 위기 상태에 있는 사람에게는
48. 미움이 측은함으로 바뀔 때
49. 갈지자걸음으로 천천히 갈 때
50. 먹구름이 변하여 비가 오면
51. 예외 상황을 끌어낸다면
52. 감정을 객관화하고 해체하면
53. 높게 나는 기러기 꿈에 젖어 있다면
54. 허세의 끝은
55. 내려놓기는 기꺼이 경험하기다
56. 수치심에 절망감, 미움까지
57. 소극적으로 자꾸 움츠리면
58. 가면(페르소나)에 젖은 생활
59. 들어주었기 때문에
60. 왜곡된 보상의 약속을 스스로 깨면
61. 감정의 폭탄을 던지면
62. 폭력적이고 집요하다면
63. 3년 동안 고달픔을 자청한 이유는
64. 큰 여우처럼 행동하면

참고문헌

“믿음성을 나타내는 부(孚)는 ‘새가 발로 알을 바꿔가며 품는 모습, 참되고 믿음성이 있다’를 뜻한다. 부(孚)의 뜻풀이와 관련해 왜 새가 알을 품는 모습에서 믿음성의 가치를 떠올렸을까? 생각건대, 새는 주변의 적들로부터 위협을 받으며 정성으로 알을 품는다. 어미 새는 체온이 고루 새알에 미치도록 알을 굴리며 정성을 쏟는다. 이때 새는 세대를 이어나가야 한다는 강한 사명감이 있기에 여우, 뱀, 솔개 등의 위협에 대응하여 알을 지키며 두려움을 이겨나간다.
부(孚)는 강한 사명감과 정성, 두려움을 이겨나가는 용기가 어우러진 종합된 개념이다. 이 개념을 한 마디로 ‘믿음성’이라고 본 것이다. 흔히 두려워 콩닥거리는 사람의 마음을 새가슴 같다고 말한다. 새는 주변 세계에 대해 두려움을 많이 가지고 있다. 그러나 새처럼 작은 동물도 세대를 이어가야 한다는 사명감에 두렵지만 많은 적의 위협을 이겨내며 정성으로 알을 품고 있다. 주 선생은 새도 두려움을 사명감이 깃든 용기로써 이겨나가는데 하물며 사람이야 부(孚)의 믿음성을 가슴에 새기면서 두려움을 강한 사명감을 가지고 극복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강조하고 있다.”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