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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라이브 : 조규미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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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커플 축제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우리 함께 손잡고 걸을 수 있을까
봄바람처럼 찾아온 첫사랑 이야기


청소년들의 첫사랑 이야기를 그린 성장소설 [첫사랑 라이브]가 창비청소년문학 97권으로 출간되었다. 학생회 당선 공약인 ‘커플 축제’를 개최하기 위해 분투하는 중학생들의 이야기로, 짝사랑, 친구 관계, 팬 활동 등 10대가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소재를 각 장마다 에피소드 형식으로 풀어낸다. 청소년소설 「음성 메시지가 있습니다」로 제10회 푸른문학상 ‘새로운작가상’을, 동화 [기억을 지워 주는 문방구]로 제11회 건대창작동화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조규미 작가는 그간 [옥상에서 10분만] [가면생활자] 등 청소년소설을 활발히 펴내며 10대들의 성장에 관심을 기울여 왔다. 이번 작품에서는 ‘첫사랑’이라는 설레는 키워드로 난생처음 커다란 변화를 겪게 된 청소년의 마음을 다정하게 살핀다. 작가는 인생의 어떤 시기에는 혼란과 실패가 당연한 것이라 말하며, 첫사랑이 짝사랑으로 끝나든 그렇지 않든 나를 사랑하는 힘을 기르라는 따뜻한 응원을 독자에게 전한다.

출판사 서평

실수투성이, 하지만 어쩐지 두근거리는
우리들의 첫사랑 속으로


오진중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충효는 커다란 몸집 때문에 늘 놀림을 받는다. 충효는 자신의 예민하고 섬세한 성격을 알아봐 주는 사람이 없어 속상하다. 유일하게 충효의 관심을 끄는 반 친구 서영은 아이돌 그룹의 팬인데, 자신의 팬 활동을 모두가 한심하게 바라보는 것만 같다. 가족들 몰래 아이돌 그룹의 CD를 잔뜩 산 서영은 우연히 마주친 충효에게 도움을 청하고, 서로의 장점을 발견하며 가까워진다. 충효는 서영이 속한 학생회가 주최하는 ‘커플 축제’에 서서히 관심이 생긴다.
승호는 학원에서 만난 같은 반 친구 다진에게 얼떨결에 거짓말을 하고 죄책감에 괴로워한다. 끝내 거짓말이 들통난 승호를 지켜보는 다진의 마음도 편치 않다. 실은 다진도 거짓말에 대한 아픈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다진에게 사과하러 도서실에 간 승호는 게시판에서 커플 축제 포스터를 발견하고, 다진과 함께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오진중학교 학생회장 진희는 공약으로 걸었던 ‘커플 축제’를 기획한다. 축제가 예상치 못했던 반대에 부딪히자 진희는 부학생회장인 지평까지 반대 의견을 낼까 싶어 조마조마하다. 자신의 우유부단한 성격이 한심한 지평은 다른 사람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공약을 지키려는 진희가 대단해 보인다. 여러 차례 난항을 겪은 커플 축제는 마침내 ‘내 짝을 부탁해’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방향을 찾는데……. 이들은 축제를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 서로에게 친구가 되어 줄 수 있을까?

커플 축제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우두커니 그 문구를 바라보다가 나도 누군가와 커플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그동안 이 행사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 커플 축제는 나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으니까. 그런데 갑자기 가고 싶어졌다. (…) 알고 있다. 지금의 나에겐 이루어질 가망이 없는 희망 사항일 뿐이라는 걸. ―79면

반짝반짝 빛나는 하얀 돌멩이 같은 너
여섯 친구가 보여주는 실시간의 마음들


여섯 명의 친구들은 이제 막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기 시작한 아이들이다. 자기 마음이 어떤지 자신도 헷갈리고, 누군가에게 터놓고 물어보기엔 확신이 없어 부끄럽다. 그 혼란 속에서 스스로를 미워하기도 하고 깊은 상실감을 마주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아이들은 타인에게 다정한 시선을 건넨다. 서영은 “너, 엄청 섬세해.”(174면)라며 아무도 깨닫지 못했던 충효의 남다른 점을 발견하고, 충효의 눈에 비친 서영은 좋아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당당히 말할 수 있는 멋진 친구다. 승호와 다진은 서로에게 “이승호! 너, 괜찮은 녀석이야. 그러니까 힘내. 다진이도 마찬가지지. 정다진! 너 괜찮은 애야. 그러니까 힘내.”(171면)라는 응원을 전한다. 그 속에 피어나는 간지러운 마음을 담아서.

“그동안 너한테 정말 고마웠어. 네가 없었으면 여기까지 어떻게 왔을까. 캄캄한 어둠 속에서 혼자 헤매고 있었겠지. 그런 나에게 너는 꼭 밤길에 빛나는 하얀 돌멩이 같았어.” ―161면

작가는 굳이 인물들의 단점을 고쳐야 한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 대신 단점 속에서 빛나는 개개인의 특징을 자연스럽게 발견하며 그 빛이 나를, 그리고 친구를 따스하게 비출 수 있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작품에 담았다. 그리고 발견의 과정에서 흔들리고 실수할 수 있다는 사실을 따뜻한 시선으로 생생하게 전달한다. [첫사랑 라이브]는 충효와 서영, 승호와 다진, 진희와 지평이 펼쳐 보이는 성장의 결을 세심하게 담아낸 특별한 소설이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일이 끝나도
나를 사랑하는 일은 계속된다


층계참의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발견했다. 예전 같으면 못 볼 것이라도 본 양 외면하고 지나쳤을 텐데 이번에는 내 눈을 똑바로 뚫어져라 마주보았다. 그런데 이상했다. 거울 속의 내가 싫지 않았다. 심지어 익숙해서 편하기까지 했다. ―183면

하지만 서로에게 다정한 마음을 건네는 아이들을 통해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건 결국 자기 자신에 대한 애정이다. 스스로는 책망하고 친구를 대단하게 바라보던 아이들은, 그 사랑스러운 시선을 자기 자신에게도 돌릴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커플 축제’가 ‘내 짝을 부탁해’로 바뀐 후, 아이들은 ‘짝’이 자신들에게 어떤 의미인지 진지하게 탐구한다. 너는 나에게 어떤 의미인지, 또 어떤 친구인지를 조심스럽게 생각해 보는 것은 한 사람의 반짝거리는 부분을 발견할 수 있는 힘을 길러 준다. 작가는 이 시간을 통해 아이들이 타인과 나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을 가지고 살아갔으면 하는 마음을 전한다. 책을 덮은 후, 자신을 비추는 거울을 한층 더 고운 눈빛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 주는 책이다.

작가의 말
누군가를 열렬히 바라보고 무언가를 뜨겁게 갈망하는 동안 우리는 자신을 사랑하는 일을 잠시 잊을지도 모릅니다. 내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내 마음에 얼룩이 생기고 언제 생겼는지 모를 흉터가 내 시간 속에 새겨지니까요. 하지만 결국 발견하게 될 거예요. 살아가며 우러르고 있는 저 별이 결국은 나 자신이라는 것을요. 남들만큼 눈부시지 않아도, 조금 비뚤어지거나 다소 생채기가 있어도 그 별은 결국 나 자신이라는 것을요.
누군가를 사랑하는 일이 끝나고, 무언가를 갈망하는 일을 멈추어도, 나를 사랑하는 일은 계속하세요.

목차

1장 충효
2장 서영과 충효
3장 승호
4장 다진과 승호
5장 진희
6장 지평과 진희
7장 다시, 충효
작가의 말

본문중에서

그때 나는 발견했다. 익숙한 그것. 그래, 너한테 보조개가 있었지. 아주 오래전에 봤던 보조개가 모습을 잃지 않고 나를 향해 미소 지었다.
(/ p.58)

“미안해, 다진아!”
나는 기어들어 가는 목소리로 간신히 내뱉었다. 다진이는 아무 말 없이 앞만 보고 걸었다. 준비했던 말들은 밖으로 나오지 않고 전부 목구멍 속으로 꿀꺽꿀꺽 사라졌다. 다진이는 학교 앞 버스 정류장에 이르러서야 멈춰 섰다. 나는 그제야 겨우 준비했던 말을 꺼냈다.
“거짓말해서 미안해.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어. 나, 욕해도 좋아. 하지만 미안하다는 말은 꼭 전하고 싶었어.”
(/ p.80)

사실 미안해야 할 사람은 나인데, 너 혼자 힘들어할 일은 아닌데……. 지금 넌 고개를 푹 숙이고 있어. 혹시 너도 예전의 나처럼 자신을 너무 미워하고 있는 것은 아니겠지?
(/ p.98)

“커플을 우리말로 바꾸면 뭐야? 짝이잖아. 그러니까 우리 축제 이름에 ‘짝’에 대해 진지하게 알아보자는 의미를 담자고.”
(/ p.126)

“무슨 소리야? 네가 아니었으면 우린 여기까지 오지도 못했어. 나는 중간에 포기했을 거야. 너는 너 자신에 대해 잘 모르는구나.”
진희는 이렇게 말하며 엄지손가락을 들어 올리곤 활짝 웃었다. 그 모습을 보니 진희의 말이 진심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진희한테 돌멩이였다고? 그것도 반짝반짝 빛나는?’
(/ p.162)

그 애들이 무척 행복해 보였다. 웃고 떠들고 다시 웃고. 자신들의 분신, 자신들의 사랑스러운 별을 이야기하는 얼굴에 깃든 행복감. 좋아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하는 자신감.
(/ p.184)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청소년소설 「음성 메시지가 있습니다」로 제10회 푸른문학상 ‘새로운작가상’을, 동화 『기억을 지워 주는 문방구』로 제11회 건대창작동화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동화 『9.0의 비밀』 『별을 읽는 소년』, 청소년소설 『옥상에서 10분만』 『가면생활자』 등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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