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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바꿔 공장의 음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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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안녕하세요, 여러분!
다바꿔 공장에서 만든 재활용 주스를 먹어 보셨나요?
퀴퀴한 향과 구릿한 맛이 아주 끝내주지요.
한 모금만 마시면 눈앞이 빙글빙글!
마시면 마실수록 쓰레기가 팍팍 사라진답니다.
우리, 다 같이 이 재활용 주스를 마시면서
푸르른 세상을 만들어 가 볼까요?

다바꿔 공장의 진짜 비밀을 파헤쳐라!
‘재활용’이란 글자에 숨겨진 무시무시한 진실은……?

출판사 서평

그럴듯한 재활용 마케팅, 정말 환경을 보호할까?
2018년에 세계기상기구(WMO)는 지구의 온도가 산업화 이전(1850~1900)보다 1도 상승했다고 발표했어요. 이 때문일까요? 올해 2020년은 코로나19 전염병, 한 달이 넘도록 이어진 장마, 연이은 태풍 등 재해 소식이 끊이지 않았지요. 세계는 이런 현상을 보고 ‘기후 위기’ 시대가 도래했다며, 점점 더 높아지는 지구의 온도를 막기 위해 환경 보호에 너도나도 앞장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요. 그래서 우리도 일상에서 환경 보호를 위해 노력 중이에요. 비닐봉지 대신 에코백을, 일회용 컵 대신 텀블러를 사용하면서요.
그런데 환경 보호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이런 제품들이 전혀 ‘에코(eco)’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요? 에코백을 만들 때, 비닐봉지를 만들 때보다 훨씬 많은 자원이 든다고 해요. 게다가 합성 섬유를 다량 사용하기 때문에 사실 재활용하기는 어렵고요. 에코백 한 개를 최소 131번 사용해야 비닐봉지보다 나은 효과를 볼 수 있다나요? 텀블러 역시 일회용 컵을 만들 때보다 더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기 때문에 하나를 오래 사용하는 게 중요하고요. 하지만 에코백과 텀블러 모두 필요 이상으로 많이 생산·판매되고 있지요. 일회용을 줄이기 위한 목적보다 환경 마케팅을 위한 판촉물로 남용되면서, 도리어 일회용보다도 못한 상황이 돼 버린 거예요.
《다바꿔 공장의 음모》는 이렇듯 잘못된 재활용이 가져오는 폐해를 한 마을에서 일어나는 웃지 못할 소동에 빗대어 이해하기 쉽게 풀어낸 환경 그림책이에요. 마을의 쓰레기를 재활용(?)해서 수상한 음료를 만드는 다바꿔 공장, 그리고 그 공장의 음모를 파헤치는 세 친구의 모험을 통해 사적인 이익만을 위한 재활용이 한 공동체(마을)를 어떻게 무너뜨리는지 보여 주지요. 더불어 유행하거나 소비를 조장하는 환경 보호 마케팅에 휩쓸리기보다, 꼼꼼하게 따져보고 영리하게 자신만의 환경 보호 방법을 찾아 실천하는 게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알차게 전하고 있어요.

세상 모든 쓰레기를 재활용하는 이상하고 수상한 공장?!
평화로운 마을에 살고 있는 모니아와 사나, 아놀드 세 친구는 항상 같이 다니며 평범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지요. 그런데 어느 날, 호숫가 근처에 커다란 공장이 생겼어요. 공사장 앞에 이런 안내문이 붙어 있지 뭐예요?
“바로 오늘, 문을 엽니다! 이 도시를 확 바꿔 줄 재활용 첨단 시스템! 다바꿔 공장.”
다바꿔 공장은 모든 쓰레기를 재활용할 수 있다고 홍보하더니, 마을의 쓰레기를 전부 가져가 온갖 물건을 만들기 시작했어요. 게다가 마을 곳곳에 음료 자동판매기를 설치했답니다. 자판기에 적힌 음료들은 이름이 이상했어요. 쓰레기 커피, 찌꺼기 술, 오물 주스……. 바로 쓰레기로 만든 음료인 거예요! 그런데 어른들은 그 음료를 아무렇지 않게 뽑아 마셨어요.

“이 주스는 톡 쏘는 냄새가 아주 매력적이야. 끝맛이 기가 막혀!”
“쓰레기 커피는 또 어떻고요! 향이 끝내준다고요!”
모니아와 사나, 아놀드는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수 없었어요. 쓰레기 음료를 마신 어른들이 점점 더 이상해지고 있었거든요! 아이들은 다바꿔 공장의 비밀을 직접 파헤쳐 보기로 했지요. 어둑어둑해진 저녁에 몰래 공장 안으로 들어갔답니다.
그런데 세상에! 공장 마당을 가득 메운 식물들이 하나같이 줄기가 배배 꼬인 이상한 모습인 거예요! 그뿐만이 아니었어요. 거무튀튀 더러운 호수 안에는 기형 동물들이 헤엄을 치고 있었어요. 다리가 다섯 개인 개구리, 지느러미가 달린 새, 까악까악 우는 꿀벌…….
“모두 괴물 같아. 혹시 이 공장에서 만든 걸 먹고 저렇게 된 건 아닐까?”
“이, 이건 꿈이야. 아주아주 끔찍한 꿈이라고……!”
충격에 빠진 세 친구는 공장을 도망쳐 나왔어요. 쓰레기 음료에 취해 버린 어른들 대신, 직접 마을을 구하기로 결심했지요. 마을 친구들을 모두 불러 모아 다바꿔 공장의 실체를 들려준 뒤, 마을을 구해 낼 계획을 세웠어요. 곧이어 아이들은 삼삼오오 무리 지어 마을을 돌기 시작했어요. 다바꿔 공장이 설치해 둔 분리 수거함을 모두 비운 다음 그 안에 흙, 풀, 꽃, 나뭇가지 들을 채워 넣었지요. 이제 자연 재료로 가득 찬 분리 수거함을 다바꿔 공장이 가져갈 거예요. 그렇게 되면 다바꿔 공장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더 이상 참지 않아! 마을을 구하기 위해 직접 나선 아이들
다바꿔 공장의 사장님은 공장의 재활용 사업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나섭니다. 쓰레기가 늘어날수록 세상이 푸르게 변한다면서요. 생각해 보면 정말 말도 안 되는 이야기이지요? 이는 환경 보호 이슈를 오로지 상업적으로만 바라보고 이용하려는 대형 기업의 이기심을 직관적으로 보여 주어요. 그리고 마을 사람들은 이 수상한 재활용 물품들을 의심 없이 받아들여요. 쓰레기로 만든 음료를 잔뜩 마시고 취해서 해롱거리며 마을을 돌아다니고요. 이는 공장의 비윤리적인 정책을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여 피해를 입는 평범한 소시민의 모습을 효과적으로 표현해, 선의를 가지고 환경 보호를 실천하려는 사람들이 반대로 피해를 입는 안타까운 현실을 꼬집고 있지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장 먼저 나선 사람은 바로 어린이예요. 모니아와 사나, 아놀드는 다바꿔 공장의 비밀을 알아내기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하지요. 몰래 공장에 침입하고, 친구들을 불러 모아 마을을 구할 계획을 세워요. 이 책은 어린이를 어른의 결정에 따르기만 하는 수동적인 존재가 아니라, 자기 생각을 마음껏 펼쳐내는 능동적인 존재로 그려내고 있어요. 독자 역시 마을을 구성하는 하나의 개체로서 어린이를 바라보게 되고, 아이들의 모험을 더욱더 응원하게 돼요.
그림책 전체를 아우르는 색깔인 ‘형광 초록빛’이 무척 인상적이에요. 초록색이 가지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뒤집어서, ‘재활용’이라는 좋은 말로 마을을 망가뜨리려는 다바꿔 공장의 시커먼 속셈을 역설적으로 표현한 것이랍니다. 또 개성 가득한 모습의 공장 동물들을 살펴보는 재미도 있어요. “동식물 역시 공장의 피해자이기 때문에 무섭기보다 귀엽게 그리려 노력했다.”는 그림 작가의 따뜻한 마음이 녹아 있지요. 이런 의미들을 하나씩 찾아가며 책을 읽다 보면 올바른 재활용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환경 보호를 위해 할 수 있는 ‘초록초록한’ 일은 무엇인지 다시금 깨닫게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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